친정아버지가 키위를 보냈다며 연락이 왔다. 택배가 도착해 박스를 열어보니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게다가 크기도 아주 실하다. 우리아이 주먹보다도 큰 키위가 대부분이다. 제주에서 살고계신 우리부모님은 그곳에서 벌써 10년이상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단골손님들이 귤농장, 키위농장을 하셔서, 이렇게 과일을 자주 보내주신다. 제주에서 애플망고와 키위도 제배하는 농가가 늘고있는 추세인데, 아마 제주도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귤종류의 과일만 생각나는게 일반적일 것이다. 

과일을 많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참 복받은 녀석들이다.^^ 



키위의 효능

식이섬유와 칼륨, 엽산, 비타민E, 비타민C등 영양소가 풍부한 키위는 그중 엽산이 가장많은 과일이라고 한다. 과일 중 영양소밀도가 높은 과일로, 액티니닌 성분과 식이섬유가 100g당 3g정도로 많이 들어있어 몸속 독소배출과 장건강에 좋고, 배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변비에도 효과적인 과일이다. 

그리고 눈건강에 좋은 루테인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루테인 성분은 밝은색의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루테인이 많은 과일로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아로니아를 꼽을 수 있는데, 키위도 루테인성분이 있어 눈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끼고 살기 때문에 눈이 피로한 사람이 많은 요즘 꼭 섭취해줘야 할 과일 중 하나다.


여자에게 좋은 과일로 석류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키위의 각종비타민과 섬유소는 피부미용에도 도움을주며, 배변에도 도움울 주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나를 위해 하루 키위1알씩 꼭 먹어줘야 겠다.


만약 사온 키위가 너무 시어 섭취가 힘들다면 잘못샀다 기분상하지 말고, 베란다에 며칠 놔두면 된다. 키위나 귤등이 너무 시다면 베란다에 며칠보관하면 산도가 빠진다.




아보카도 효능

대표적인 후숙과일인 아보카도는, 우리가 마트에서 사게될 때 대부분 덜 익은 상태다. 덜 익은 과육을 먹자면 맛도 떫고 씨도 잘 분리되지 않는다. 일단 아보카도를 사오면 3일 이상 후숙 시킨 후 섭취를 하는데, 이 때 보관방법은 이렇다.

과일을 세워서 보관을 하는데, 껍질색이 거무튀튀하게 변한때 쯤 세워익힌 아보카도를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냉장고에 넣을때는 그냥 뉘어서 보관하면 되고, 짙은색으로 변한 껍질을 눌러봤을때 조금 눌리는 느낌이 든다면 적당히 익은 상태다.


아보카도는 '숲속의버터'라 불리며 고소한 맛이 특징인 과일인데, 내 입맛에는 생밤을 까먹는 맛으로 느껴진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고 노화예방에 효과적인 과일이다. 아보카도 역시 식이성분과 루테인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변비예방과 눈건강에 효과적이다. 또한 섭취시 포만감이 놓고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아보카도는 칼륨이 풍부하고 체내 나트륨배출에 탁월하여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며 균형을 맞춰주는 과일이다.




냉장고에 있던 아보카도와 딸기를 꺼내 손질하고, 아빠가 보내주신 키위를 먹기좋은 사이즈로 잘라준다. 체중관리를 해보겠다며 잔뜩 사서 냉장고에 쌓아뒀던 닭가슴살도 찢어 샐러드볼에 넣어준다.

개인적으로 오리엔탈드레싱을 좋아하는데, 맛도 맛이지만 간단히 만들수 있는 드레싱이라 선호하는 편이다.


오리엔탈드레싱 레시피

"간장3+식초1과1/2+설탕2+연두(조미료)1+물"을 잘 섞어주면 완성이다. 

짜다싶으면 물을 더 섞으면 되고 신맛이 적다 싶으면 식초를 더 넣으면 된다.




이렇게 완성된 키위와 아보카도가 들어간 오리엔탈샐러드, 건크랜베리도 함께 넣고 딸기도 넣어주니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샐러드가 완성됐다. 좋아하는 과일도 많이 들어가있으니, 아이들도 너무 맛있게 먹는다.


결혼 전 혼자 자취를 하던시절, 과일은 통 안사먹게 됐었다. 어차피 사도 다 못먹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던것 같다. 그나마 몸생각한다며 술마실때 과일안주를 시키는게 고작이었는데 '그게 뭐니'하고 싶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내 자신을 왜 그렇게 돌보지 않았나 싶다. 혼자서도 잘 챙겨먹는게 참 중요한데 말이다.

요즘 마트에 가면 조금씩 소포장된 샐러드야채도 있고, 과일도 조금씩 담아사면 한끼 충분히 맛있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혼밥에 지친 영혼들이여, 나 자신을 보살펴가며 하루 한끼라도 맛있는 식사하길 바란다.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는 꼬막은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많아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고 빈혈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꼬막을 좋아하는 우리신랑 때문에라도 꼬막요리를 잘해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손질하는게 번거로워 마트에 가도 영 꼬막에는 손이 가질 않는다. 요며칠 회사일때문에 피곤해 하는 신랑을 보고있자니, 겨울입맛이라도 돋게해줘야겠다 싶다.


몇년전 TV프로에서 '벌교꼬막'편이 방영된적이 있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벌교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기도 했었다. 그깟 꼬막먹자고 벌교까지 움직이나 했었는데, 그곳에가니 꼬막정식이라고 해서 꼬막탕수육, 꼬막전, 꼬막무침, 꼬막무침비빔밥등 다양한 메뉴가 한상차려져 배불리 먹고 돌아왔었지.


꼬막 손질방법

볼에 꼬막이 잠길정도로 깨끗한 물을 담고 소금을 한줌 짚어넣는다. 어두운색 천을 볼에 덮어놓고 3시간 이상 놔둔다.

이제 소금물에 해감된 꼬막을 다시 깨끗한 물로 씻어 헹궈주는데, 빨래 주무르듯이 바득바득 씻어주면된다. 불순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여러번 헹궈주면 된다.


꼬막 삶기

솥에 해감한 꼬막과 물을 넣고 팍팍 삶아준다. 꼬막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체에 걸러낸다. 너무 오래 삶으면 조갯살이 질겨질 수 있으니 꼬막껍질이 벌려진 것도 있을꺼고, 아직 입을 앙다문 조개도 남아있을껀데, 숟가락으로 조개 뒷부분을 돌려주면 잘 까진다.


어떻게 보면 손질방법이 어렵지는 않지만, 그냥 하기가 싫다. 어쩌면 내 아이들이 먹고싶다면 요리 하겠는데,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은 자주

요리하지 않게 된다. 우리내 어머니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보다 자식이 좋아하는 음식을 더 해주셨던 모습과도 같다. 


배민찬에서 주문을 하다

잠들기 전 휴대폰을 들여다 보며, 꼬막으로 무슨 요리를 할까 고민을 해보다, 문득 배민찬APP에 접속을 해봤다.

검색창에 '꼬막'이라고 쳐보니 꼬막무침과 꼬막볶음이 검색된다. 배민찬에는 이곳 셰프들이 내놓은 반찬인 '집밥의완성'브랜드도 있고, 옥수동셰프찬, 방화미노리키친등 동네서 좀 유명한 반찬가게 식품도 입점되어 있다. 꼬막무침도 '집밥의완성'과 '셰프찬'의 요리중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 '집밥의완성' 꼬막무침이다. 

한팩에 380g이 들어있어 2인분 기준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당 1팩씩해서 2팩 구매결정!^^



국내산 피꼬막이 손질되어 밑간까지 된 상태로 담겨있고, 야채의 상태도 매우 신선하다. 초고추장도 상큼하다. 이렇게 반조리 음식을 배달해 보면 재료만 소포장 되어있고 재료손질은 따로 해야 하는경우가 많은데, 배민찬은 포장을 뜯고 그대로 초고추장에 버무려 주기만 하면 된다. 무척 간편하다. 

남편에게 전화해 오늘은 스페셜메뉴 준비해 놨다고 귀뜸해 줬다.



들어있던 재료를 잘 버무리고 깨소금만 뿌려주니 아주 먹음직스러운 술안주가 완성됐다. 두팩을 모두 무치니 양이 꽤 많다.


배민찬 맛점수는요!

배민찬APP에 남겨진 후기를 보니 꼬막에서 잡내가 난다고 했던 글이 있었는데, 내게 온 제품은 꼬막의 잡내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잡내가 난다는 평가때문에 그걸 잡는데 신경을 많이 썼는지, 오히려 꼬막이 싱겁게 느껴졌었다. 함께 들어있는 미나리와 적겨자채, 각종 야채도 숨이 살아 있어 아삭하고 상큼하게 잘 먹었다. 꼬막의 쫄깃하고 토실한 식감도 살아있다.

소스와 잘 버무려진 꼬막무침은 할머니가 해주신 투박스러운 시골맛보다는, 잘정제된 세련된 도시의 요리같은 느낌이었다. 무슨느낌인지 잘 이해가 안될수도 있는데, 먹어보면 '아! 이뜻이구나' 할꺼다. 

아주 만족스럽게 한끼 해결했다. 


매일매일 밥반찬을 위해 주문을 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특별한 날 한상차림을 위해 주문해보는걸 더 추천해 본다.

매년 연말마다 부부동반으로 아이들까지 동행하여 대학동기모임을 하는데, 최소 6가구가 모이게되는 우리들의 모임이 있다. 인원이 상당히 많아, 여행지에서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할 때도 많고, 또 각집마다 우리애들이 먹을껀 따로 챙겨가고는 한다. 그리고 삼겹살 구워먹는건 이제 지겨워서 다들 메인요리 한개씩 정해서 동네맛집에서 사오든, 집에서 싸가든 하는데, '배민찬'은 재료를 별도로 손질할 필요도 없으니, 여행을 떠났을때 펜션이라 리조트내에서 요리해 먹기도 무척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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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실시간 검색에 '내보험찾아줌'이란 단어가 한동안 상위에 계속 랭크되어 있던걸 모두 기억할것이다. 뉴스에서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미보험지급액이 약 7조4000억원이라는 억소리나는 숫자를 얘기하고 있다. 사실 보험이라는것이 내가 성인이 되어서 직접 가입한정도나 기억을 하고있지, 내 부모님이 나의 어린시절, 학창시절부터 가입해 두었던 보험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도 몇년전에 친정엄마가 내 학창시절 납입한 보험에 관해 알려주셔서 20년만에 알게된 보험내역도 있었다. 


내 보험가입내역과 숨어있는 보험금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왜 이제서야 수면위로 떠오른 것일까 싶다. 역시 이슈가 컸던만큼 트래픽폭주로 서비스장애가 늘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것만해도 엄청 힘들었다. '파인'이라는 사이트에서도 그동안 확인할 수 있었다던데, 이번 내보험찾아줌만큼 한번에 많은 내역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오늘에서야 홈페이지에 접속이 됐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렇게 내 앞에 몇명이 대기하고 있는지, 내 뒤로 접속자가 얼마나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카운팅 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오늘 사이트를 클릭한 후 튕김없이 바로 한번에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숨은보험금 조회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본인인증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공인인증서가 있지 않아도 보험조회가 가능한데,  휴대폰인증, IPIN인증, 공인인증서인증 이렇게 세가지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나는 휴대폰인증 방법으로 보험찾아줌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팝업창이 떠야 하니, 팝업창해지를 해줘야 한다.




인증을 하는 과정에서 잠시 페이지로딩이 멈췄다. 웹페이지복구버튼을 누르니 다시 페이지가 새로고침되어 보여진다.


정보동의를 마치니 바로 결과확인페이지로 넘어간다. 조회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시간을 보여주며, 모래시계가 계속 움직여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다. 결과확인페이지로 바뀌더니 아래와 같이 내가입보험사중 미회신처리된 결과가 있다고 한다. 



일단 팝업창을 닫고 결과페이지를 확인해 본다. 미성년인 우리아이들의 자녀보험까지 내이름으로 가입되어 있어 여러건의 보험가입내역이 조회된다. 사실 생각보다 많은 가입내역이 확인되어서 살짝 당황했었다. ^^

그럼에도 모든 가입내역이 조회되는 것은 아닌가보다. 우체국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내역은 조회가 되지 않았다. 이유를 확인해 보니 금융감독원이 41개 민간보험사의 상품만을 서비스 대상으로 넣어서 그런거라고 한다.


우체국보험은 별도로 우체국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미청구 보험금이 1건 조회가 된다. 이게 뭐지 하면서 한참을 들여다 봤다. 배당금이라는데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이다.유배당 연금상품의 경우 배당금이라고 표시가 된다고 하는데, 내가 연금상품에 가입한적이 있나싶다. 

이제 지급금액보다 이자가 더 많아졌다. 2,938원이라니이 미지급보험금이란다.  그 많은 7조4천억원 속에 내 2,900원도 포함되어 있었네. 

휴면보험금은 조회되지 않는다. 


미지급보험금 뒤에 '0'이 하나라도 더 붙었으면 좋았겠다 생각하며 괜한 욕심을 부려본다.



생명보험사 1곳에서의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따가 다시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이제 접속하는데 어려움 없으니, 지금쯤 한번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께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큰 상자를 내민다. 이름하여 '바나나칩 구출대작전'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꺼내고 싶어하는 아이를 진정시키며, 아빠가 오면 함께 놀이하자고 꼬셔본다.

퇴근하고 온 아빠가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아빠를 기다렸던 아이는 버선발로 뛰어나간다. 영문을 모르는 아빠는 그저 휘둥그레할뿐다.



평소같으면 장난감을 꺼내고 조립을 해달라고 엄마나 아빠를 부를텐데, 이번에는 혼자서 뚝딱거리고 있다. 

"너 이거 알아?"하고 물어보니, 캐빈이 알려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캐빈이 AA건전지가 3개 필요하다고 했다는 말도 덧 붙인다. 


아~캐빈...그래 캐리와 캐빈, 그 밖에 다른 유튜브 속 친구들이 장난감에 대해 참 많이도 알려줬지 생각해보면서도 기분이 묘하다.

평소 집에서 유튜브를 참 잘도 챙겨보는 우리 아들은, 어느날 호빵맨관련 동영상을 보며 "앙팡만(あんパン)" 이라는 아이를 보며 우리는 "호빵맨"이라고 해야지 했었다. 그때까지 우리부부는 '호빵맨'이 일본어로 '앙팡만'인줄 몰랐던거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파파고APP을 실행해 보니 그게 바로 호빵맨이었다. 아이는 아무 꺼리낌 없이 유튜브를 접하면서 다양한 언어도 접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상당히 놀랬었다.



바나나칩 대작전 게임방법


바나나칩 구출 대작전의 게임방법은 엄청 쉽다. 동서남분에 있는 4마리의 원숭이가 가운데 고릴라가 짊어지고 있는 가방속의 바나나 점수판을 고릴라 몰래 눌러 꺼내면 되는 게임이다. 그리고 내가 뽑은 칩의 수를 더해 더 높우면 이기는 게임이다. 고릴라가 돌아가는 속도는 1단, 2단 두단계인데, 1단만 놓고 놀이해도 충분히 빠르다. 그리고 원숭이 울음소리가 울리는 사운드가 생각보다 거슬린다.


역시 37개월 이상의 유아가 할 수 있는 게임이기에 게임룰이 아주 간단하다. 결국 버튼을 누를 때 손의 힘을 조절 할줄 알고, 민첩성만 있으면 되는 게임이다. 원숭이 버튼을 너무 세게 누르면 원숭이가 튕겨나가는데, 그렇게 되면 게임에서 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힘으로 속도에 맞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아직 4살인 지인의 딸아이과 함께 게임을 해보니, 역시 그 아이는 원숭이를 계속 날릴 뿐이다. 그냥 마냥 원숭이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20개월 우리 둘째도 게임을 하고싶어 달려드는데, 역시나 룰을 알려줘가며 게임을 하는건 무리다.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스피드 액션게임이라 순발력과 스피드, 유연성이 필요하다. 아이와 게임을 같이하다보면 어느샌가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에게 일부러 져주는 척 해주는 건 센스겠지?

평소 스피드게임으로 할리갈리나  도블(Dobble)게임을 즐기고 있는 우리 큰아이는 무척 흥미진진하게 원숭이 칩을 모으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보드게임이라는게 게임룰이 쉬우면서도 전연령이 놀이할 수 있는게 장점아니겠는가. 

어른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충분히 서로 게임을 하며 즐길수 있는 놀이가 되겠다.  


아마도 다가오는 신정연휴동안 우리 집에는 원숭이 울음소리가 가득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과일을 참 좋아한다. 첫째때는 아이가 8월생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임신 후기에 수박을 엄청 먹었더랬다. 하루에 반통씩먹었는데,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당분이 너무 많은 과일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하시는 바람에 조금 먹는양을 줄였었다. 뱃속에 있을때부터 과일맛을 많이 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과일을 참 많이 먹는다. 그럼 둘째는 왜 많이 먹는거야? ^^


아이들이 과일을 많이 먹는건 참 좋은일이다. 하지만, 과일즙이 줄줄흘러 옷에 얼룩이 생기게 되면 엄마는 그순간부터 물티슈를 들고 옆에서 노심초사하며 대기를 해야 한다. 과일얼룩이 옷에 물들면 그걸 지우는게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과일을 먹일 때마다 턱받이를 해주는 것도 일이고, 그렇다고 과일물 들지말라고 매번 어두운색의 옷만 입힐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나 여자아이들 옷은 핑크나 화이트계열을 입히다보니 과일얼룩이 묻으면 정말 곤란하다.


며칠전 신랑 막내외삼촌댁에 온 식구들이 모였었다. 이종사촌동생의 색시가 될사람을 소개하는 자리겸사 송년회의 자리였다. 역시나 이모님들이 모이니 준비된 음식종류가 장난아니다.


그 많은 요리 중 우리애들이 꽂힌 음식이 바로 딸기와 귤이다. 역시 겨울 제철과일인 딸기와 귤은 너무 상큼, 달콤, 싱그러웠다. 큰애야 이젠 과일을 먹어도 깔끔하게 먹을만큼 형님반이 되었지만, 아직 20개월인 둘째는 그런거 없다. 그냥 과일즙 줄줄흘리며 마냥저냥 먹고 있다. 엄마 마음 찢어지는줄도 모르고 말이다. OTL....



|본격 얼룩제거


맙소사! 가족모임 후 집에와 아이옷을 빨랫통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다. 흰색옷에 귤과 딸기 얼룩이 가슴팍과 소매들 많이도 남아있다. 그런데 어쩌나, 얼룩생기면 바로 빨았어야 하는데, 얼룩이 빠지지 않을까 급격히 얼굴 이 어두워진다. 마음속으로 얼룩이 안빠지면 내탓이오 하며 나를 게으른 나를 탓해본다.



큰애가 어릴적에는 얼룩용 세탁세제로 '과탄산소다'를 사용했었다. 물감얼룩이나 과일얼룩등을 친환경세제로 지울 수 있다는 말에 사용했는데, 언젠가 너무 오염된 부분이 지워지지 않아 조금 장시간 물에 담궈놨더니, 글쎄 옷자체의 색도 바래버렸다. 헉!!!!

나름 내가 좋아하는 옷이기도 하고 아이에게 잘어울려 자주 입혔던 옷이었는데 그때 속상해진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에는 '리큐 SPOT'이라는 부분세척세제를 사용해 봤다. 이름 그대로 오염스팟에 집중적으로 얼룩을 제거해 주는 세탁세제로, 직접 사용해 보니 옷에 실수로 그려진 볼펜이나 싸인펜자국도 쉽게 지울 수 있었다. 애들이 그림그리다 보면 왜 스케치북에 안그리고 자기 배나 얼굴, 손에 그림을 그리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못하게 해도 그때 뿐이다. 빨래 깨끗하게해서 다시 입히는 수밖에 없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 과일얼룩부분에 리큐 SPOT를 콩콩짜준다. 이 제품은 본세탁 전처리과정(애벌빨래)으로 사용해주는 개념이다. 제품 앞머리에 부드러운 고무솔이 있는데, 이것으로 옷감을 문질러주면 옷감 손상이 없게 세탁을 해준다는데, 개인적으로 그 솔을 사용하면 자꾸 튜브를 꼭 쥐게 되어 젤용액이 자꾸만 나오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얼룩부분만 비벼주는 방법으로 한다.


이때 옷감에 물이 없는 상태에서 '리큐'를 발라주고, 물을 조금씩 묻혀가며 바벼 준다.

어느정도 오염이 빠지는것을 확인하고 다시 세탁기에 옷감을 넣어 본세탁에 들어간다.




짜잔!!! 세탁이 끝나면 이렇게 깨끗하게 얼룩이 쏙 빠진 옷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결과에 대만족이다.


사실 전에는 얼룩이 묻었을때 바로바로 리큐스팟으로 세탁을 했었다. 이렇게 며칠동안 방치된 상태의 얼룩도 사라질줄은 사실 확신을 못하고 있었다. 진짜 다행이다. 


이제 아이옷 얼룩에 조금은 덜 예민하게 생활 할 수 있게 되니, 아이들에게 욱하고 화를낼 일도 줄어들 것이다. 좋아하는 딸기와 귤, 이제는 과즙 줄줄 흘리고 먹어도 화 안낼께. 그동안 욱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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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리 둘째가 태어났을때 일이다. 나는 첫아이 때도 모유와 분유를 섞어가며 먹였는데, 둘째도 젖이 잘 돌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먹일 수 있을만큼은 먹여보자고 했다. 그러던 중 '매일유업'에서 '모유성분분석'이라는 이벤트를 알게 되었다.


병원이나 조리원에 있을때야 영양사가 정해준 식단대로 먹으면 되지만, 퇴원하고 집으로 온 후로는 그냥 먹어야 하니까 먹게되고, 그나마도 잘 챙겨먹지 않고 그저 젖이 돌 수 있게 미역국만 먹는 정도였다. 엄마가 먹는 영양분이 아기한테 가는건데, 그당시 밤새 아기와 씨름하고 밥을 챙겨먹는게 너무 지치고 힘든 일이었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랬겠지만 말이다.



나는 2016년 성분분석을 의뢰했었고, 지금 2018년을 몇일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모유분석을 받은 산모가 14,367건이나 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벤트에 응모하면서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지 않았지만, 아주 운이 좋게 정밀성분을 의뢰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왔다.


분유야 정확한 영양성분에 대해 알수 있지만, 모유는 잘 알 수 없으니 너무 궁금했다. 엄마가 잘챙겨 먹지 않는데 말로만 듣던 물젖만 아기한테 먹이는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아기엄마는 환경호르몬이다 뭐다 갖가지 이유때문에 인스턴트식품도 멀리해야 하고, 술과 카페인과도 거리를 둬야 하는데, 사실 이런거 하나하나를 모두 챙기기엔 내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을것 같았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유영양분도 안좋아진다고 하니까, 

이참에 내 모유성분에 대해 알아보고 모유를 계속먹일지, 아니면 그냥 분유로만 수유할지 결정해야지 싶었다.


어쩌면 당연히 영양성분이 낮게 나올줄 예상하면서, 이를 핑계로 단유를 꿈꿨던 것일수도 있다. 진짜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말이다.



영양성분 정밀검사자로 선정이 되면 메일아이 측으로부터 스치로폼박스로된 택배가 도착하게 된다. 3일간 엄마의 식단을 적는 표와 함께 분석을 맡길 모유를 담아보내는 키트, 그리고 모유가 변질되지 않게 아이스팩도 함께 보내준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아이스팩 2개를 깔고 유축한 모유를 놓고, 그위체 아이스백2개를 덮어 에어캡으로 돌돌말아 상자에 넣어 보내란다. 심지어 엄마의 식사일지가 젖지않도록 그건 별도로 상단에 동봉하라는 메세지도 잊지 않는다.



다시보내는 택배도 지정택배사에 어떻게 신청하면되는지 상세히 알려져 있어 이쪽 담당자들이 엄청 꼼꼼하구나 싶다. 유축한 모유를 보내고나면 홈페이지에서 도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이 완료됐다는 메세지를 받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 본다. 




표에 보이는 파란색이 평균치라면 내 모유는 거의 기준치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평균에서 많이 떨어지는것도 아닌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평균을 넘는건 아니니 역시 영양분이 충분하지는 않았구나 싶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영양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일단 이정도만 오픈하겠다. 


이렇게 기준보다 부족한 영양소를 친절히 알려준다. 역시 분유회사답다. 모유에 영양성분이 부족하니 앞으로는 분유를 먹이는게 좋을것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에서는 이렇게 엄마들에게 모유를 분석해준다는 명분으로 본인들의 연구데이터를 축적하여 분유를 연구하는건가보다. 매일유업의 모유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유연구기관이라며 분유 제품페이지마다 대문짝만하게 소개하고 있다. 

뭐 내 개인적인 정보도 단돈 몇십원에 팔려나가는 요즘에, 깐깐하게 굴고싶지는 않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 모유성분 분석해서 좋은 분유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생각해 본다.


조리원에 있을때 간단성분조사라고해서 검사를 해주기도 하는데, 조리원에서야 워낙 산모에게 영양 골고루식단을 준비해주기도 하고, 초유성분이 워낙 우수하기때문에 따로 검사를 하라고 추천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조리원에 있을때 모유가 콸콸 나오는 산모는 거의 드물다. 간신히 나오는 젖물리는것도 감지덕지인데, 연구소에 보낼게 어딨겠어.




매일아이에서는 다양한 육아정보도 알려주는데, 회원가입시 등록한 아이의 월령에 맞게 성장가이드나 육아팁등을 메일로 보내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점을 홈페이지에 남기면 전문가가 답변을 남겨주기도 하니, 아이를 키울때, 그저 답답하고 당황스러울때 참고해볼만 하다.

며칠동안 심한 기침과 가래로 둘째아이가 고생인데,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기침소리에 많이 당황을 했다. 둘째는 아직 20개월 아이라 가래가 생겨도 혼자 뱉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기침을 할 때마다 등을 계속 두드려 주는 수밖에 없었다. 목이 아파서인지 평소보다 밥도 잘 안먹고 사탕이나 젤리같은 간식으로 당장의 허기만 채우려 한다. 안먹겠다는 아이를 억지로 붙잡고 먹여봐야 서로 지치기만해서 아이가 배가고파지면 언젠간 먹겠지하며 지금당장은 밥먹이기를 포기했다.


배의 효능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오긴 했지만, 배라도 함께 먹이면 가래때문에 거칠어진 기침에 도움을 줄것 같아 마트에 다녀왔다. 배는 기관지에 좋은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천식이나 기침,가래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변비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사실 배에 도라지와 파뿌리, 대추등을 넣고 달여먹이는 배숙을 해줄까 생각해 봤는데, 첫째아이때를 생각해보면 내가 배숙을 만드느라 정성들인 만큼 아이가 잘 받아먹지를 않았기에, 간편하게 조리하고 쉽게 먹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요즘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배도라지즙도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평상시 기관지와 천식이 약한 아이는 아니기에 사지 않았다. 

그리고 요즘 먹는걸로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아 아이가 먹을 음식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하게 된다.


주방에 서서 고민을 하다보니 문득 믹서기가 눈에 띈다.

직접 야채과 과일을 갈아먹으며 몸좀 관리해 보겠다고 사놨던 필립스믹서기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인다. 얼음도 갈아주는 기능이 있어, 지난 여름에는 아이들 간식으로 얼린과일에 우유를 넣고 스무디도 만들어 주니 간식도 뚝딱 만들어지고 꽤 간편한 주방 아이템이었다. 


착즙기가 아닌 믹서기로 갈아 생과일의 영양분 소화흡수를 높여주고자 했던 이유도 있다.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해독주스도 야채를 익히고 그대로 갈아마셔 체내 흡수율을 높여준다고 하니, 우리아이에게도 곱게 갈아먹인 배의 영양분이 쏙쏙 흡수되길 바래본다.



아주쉬운 배주스 만들기



준비물은 이렇게 간단하다. 잘익은 배 1개와 믹서기만 있으면 된다.

배껍질을 깎아내고 씨를 바른 과육을 조각내어 믹서기에 넣는다. 100% 과일주스를 먹이려고 하니 물은 별도로 넣지 않는다. 물없이 믹서기를 갈때는 칼날이 헛도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믹서기를 흔들어 주면서 내용물이 잘 갈리도록 자리를 잡아주면 된다. 배는 수분을 많이 함유한 과일이기 때문에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과육이 다 갈아지면 꾸덕꾸덕 마실만한 과일주스가 된다.



완성된 주스를 컵에 따른다. 배 1개를 잘아서 딱 2컵이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그냥 깎아서 간식으로 주면 몇쪽 먹지 않던 아이들이 배의 시원하고 단맛 때문인지 맛있게 한컵을 다 비운다. 


믹서기로 갈아놓은 배주스는 꾸덕꾸덕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후루룩 마셔지기 보다는, 빨대를 꽂아주면 좀 더 쉽게 아이들이 마실 수 있다. 둘째아이컵에 씌워진 자주색캡은 Sipsnap제품인데, 어떤컵에도 씌워 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재질의 흘림방지 캡이다. 빨대컵을 사용하기 전 TOT(유아용)으로 사놨는데, 지금은 빨대를 꽂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배주스를 만들어 먹인지 4일째다. 약때문인지 원래 감기가 나을때가 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받아온 약을 다 먹이지도 않았는데 가래와 기침이 사라졌다. 민간요법도 효과가 있긴한가보다.


굳이 배숙을 만들지 않아도, 성분 의심해가며 배도라지즙을 사먹이지 않아도,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아이의 건강을 되찾아준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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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력형 인간이다. 


내 노력을 누군가 바라봐주길 원하는것도 아니면서,

나 혼자 만들어 놓은 룰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혼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동안 일을 할 때도 내손으로 다하는게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다.


한마디로 그게 고생인 줄도 모르고, 노력을 즐기고 있다는 착각으로 올인하는 고지식한 성격인 것이다.


대학때였다. 유년시절을 함께보냈던 친한친구가 어느날 문득 내게 이렇게 말을했다.

"너무 곧으면 부러져."

그때 그 한마디가 아직도 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하지.

결혼 후 출산을하고, 워킹맘으로 바쁘게 지내며,

안밖으로 인정을 받고 이것이 안정적이 삶이다 생각하며  지냈지만,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나빠져 휴직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주어진 휴식시간이 어색하다고 느껴진 순간, 나 스스로가 참 불쌍하고 안타깝고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참으로 바보같지 아니한가.


그렇게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집근처 도서관에서 그냥 제목에 꽂혀 빌리게 된 책이 바로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사실 뭐 깊은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참 헐렁하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애쓰고 노력하며 살지않고 즐기며 살아라. 그래도 세상을 잘 굴러간다.


필자는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거절할줄 알아야 하고, 혼자 다하지 않아야 하며, 또 가끔은 대충대충 하라고, 그리고 상대의 기대에 부흥하지 말고, 내 콤플렉스도 드러낼줄 알아야 한다. 내가 정해놓은 나만의 규칙을 깨고, 계획도 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좋은사람컴플렉스'의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한다. 


그는 노력해도 보람이 없는 이유는 '너무 열심히 하기때문' 이란다.

그리고 늘 열심히 하는사람은 모든문제를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을 하는데, 우리 노력이나 기분과 상관없이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 그렇구나!

내가 나를 얽매고 괜히 나를 쪼았구나. 나없어도 모든일은 대체적으로 잘 굴러가는데 말이다.


제대로 쉬고 노력하지 않을 때, 오히려 진짜하고 싶은 일을 만날 수 있고, 휴식이야말로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늘 노력하지 않아도 늘 행복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전한다.


나를 얽매고 있던 강박과 불안


살면서 나는 이래서 잘해야 하고, 이렇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고, 이렇게 하지않으면 안된다는 수만가지 이유를 붙이며  나자신을 졸라맸던 강박과 불안을 버리고, 

이제는 내가 쳐놓은 수렁에 내가 다시 빠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속으로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되.'라며 나를 토닥여주며 되뇌이게 되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왜 우리애가 내가 이끄는데로 안따라와줄까 답답하고 아이를 다그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아이가 건강한 생각으로 잘 자라주기만 바라면 안되는 걸까?

육아도서로 이책을 추천하기 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힐링을 위해 읽어봄직한 책이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것이 내가 잘사는방법이다.




환절기만 되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친구가 감기이다. 요즘 병원에 가면 대기환자수만해도 어마어마하다. 10명만 대기가 있어도 3분씩 상담을계산해 본다면 30분 이상을 앉아있어야 한다. 온갖 환자들이 드나들어 바이러스균이 가장많은 병원에서 오래 대기하는 것 자체가 곤욕이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소아과를 가게되면 선생님은 늘 이렇게 얘기한다. 

"감기는 10일정도 고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처음엔 경미한 증상으로 병원에 가게되도 한 3일정도 약을 먹으면 코도 훨씬 많이 나오고 증상이 더 심해진다. 결국 항생제 처방을 받게 되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항생제 처방해줄꺼면 처음부터 미리줘서 10일동안 감기증상 안끌고 더 빨리 증상이 호전될 수 있었던거 아냐?'

그리고 항생제내성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엄마들이 항생제를 꺼려하는 분위기여서 일부러 처방을 안해준다고도 생각했었다.


나는 항생제의존증이었던 것인가?


그래서 항생제에 관해 좀 공부해봤다. 


감기와 항생제관계

사실 감기 단 하나만의 증상에는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한다. 정확히 말하면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항생제가 효과가없는것이다.

항생제는 세균성질환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대부분 감기는 바이러스성 발병이기 때문에, 세균성감염이 아니라면 항생제 처방을 해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세균성 감염이라고 하는것은 폐렴, 중이염, 편도선염, 뇌수막염, 요로감염,부비동염(축농증,노란콧물) 같이 세균에 감염된 경우가 항생제를 사용할 때라고 한다. 


부모가 전문의도 아닌데 우리가 바이러스니 세균이니 판단할 수는 없지않겠는가? 

그러니 내아이 약처방을 이래라 저래라 할건 아닌것 같다.


항생제 부작용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설사를 꼽을수 있다. 아이가 어린경우 잦은 설사로 인해 기저귀 발진이 오는 아이들도 있으며, 응꼬가 빨갛게 되는 수도 있다. 기저귀발진등은 물로 닦이고 조금 엉덩이를 바람에 잘 말리고 기저귀를 다시 채워주는데, 약국에서 발진연고를 상비약으로 준비해 두었다가 발라주기도 한다.

더러는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들을 딱히 항생제 부작용이라고 단정짓기도 뭐한것이, 항생제가 몸속 유익균과 유해균을 선별하지는 못해 몸속유익균이 파괴되어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증상이라고 한다. 그래도 항생제를 써야 한다면 보다 몸에 맞는것을 사용하는게 좋긴 하겠지만 말이다.


의사선생님께 얘기해야 하는 요모조모

*열: 언제부터 열이 났는지, 몇도까지 올랐는지, 해열제를 먹였다면 몇시쯤 먹이고, 얼마나 열이 가라앉았는지 얘기하자.

*구토: 어떠한 형태(분수도인지, 찔끔게워낸건지)로 토를 했는지, 뭘먹고 했는지등 집에서 확인한 사항을 꼼꼼히 얘기한다.

*변의 상태: 변의 색이 희거나 검은색이라면 무조건 병원에 가봐야 한다. 만약 아이가 설사를 했다면 언제부터, 몇회정도였는지, 항생제를 처방 후 설사를 하는것인지 등을 얘기한다. 변의 상태가 평소와 같지 않아 병원을 갈때는 휴대폰으로 변을 촬영을 해서 보여주는것도 방법이다. 

*기침: 아이가 기침을 할 때 소리에 귀기울여봐야 한다. 평소와 같지 않다면, 그게 가래가 섞인 기침소리같은지 아니면 풍선바람빠지는 소리로 기침을 하는것인지 등 얘기해줘야 한다. 집에서는 계속 기침을 하던 아이가 정작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잠잠할때가 많다.

 *경련: 유아의 경우 혹시라도 높은곳에서 떨어져 경련을 일으킬 경우가 있는데, 떨어진 즉시가 아닌 시간이 경과된 후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즉시 병원으로 가서 어느정도 높이에서 언제쯤 떨어졌는지 꼭 얘기해야 한다.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나를 젊게 가꾸는데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머리에 없었던 새치도 그새 스팟스팟 여러군데 피어나는 것을 확인하며, 속상한 마음을 삼킨다. 아이를 기르면서는 미용을 하러 헤어샵에 가는 것도 비용적인 면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조금 어렵다 느껴져, 간단한 새치머리는 집에서 염색을 하고는 한다. 사실 아이를 출산하고 머리카락이 무섭게 많이 빠졌는데, 결혼전부터 모발이 얇고 힘이없어 항상 신경쓰이던 나는 이대로 대머리가 되는건 아닌가 왈칵 겁이 났었다. 뭐 혹자는 헤어샵에가서 클리닉을 해보라고는 했지만, 결혼전에도 헤어클리닉에 돈을 많이 투자해본 바, 결국 밑빠진 독에 물 붙기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괜히 오래 자극주며 두피를 괴롭히느니, 간단히 집에서 작업하는 방향으로 셀프염색을 하게되었다. 시중에 워낙 다양한 제품이 많이 나와있는데, 어떻게 보면 너무 많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선택장애가 오기마련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헤어염색제품은 컬러는 매우 다양하지만, 새치머리, 즉 흰머리카락을 염색해줄 수 있는 제품은 컬러가 매우 한정적이었다. 검정색아니면 밤색으로 딱 2가지 컬러만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새치머리 염색도 붉은색에 오렌지 컬러까지 매우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새치머리가 전체헤어에서 몇 %를 차지하느냐에 따른 비율로 헤어의 컬러가 밝게 잘 염색되느냐도 관련은 있지만, 요즘 젊은엄마들 사이에서는 밝은컬러 새치머리 염색도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때는 염색을 하지않고 마스카라식으로 외출시에만 헤어에 컬러를 발라주는 제품도 사용해보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간편한 염색약도 사용해 봤다. 하지만 홈쇼핑 제품의 특성상 너무 많은 갯수의 상품이 배송되기 때문에, 내게 맞지 않는 제품임에도 어쩔수 없이 사용을 하거나, 괜히 쿨한척 하며 주변에 나눔을 하기도 했었다. 결국 그런 사소한 소비습관이 과소비가 되고 있었다.


요즘에는 필요할 때마다 제품을 별도로 구매하고는 하는데, 보통 1달에 1번은 뿌리부분만 부분염색 하는 듯 하다. 


|LG생활건강 리엔흑모비책

한동안 많이 사용했던 제품으로는 '리엔 흑모비책'제품이었다. 사실 이제품은 동네 마트에서 1+1행사를 하기에 우연한 기회에 사용해 봤는데, 일반적으로 염색제가 한박스에 튜브의 제품이 구성되어 있다면,'리엔 흑모비책' 제품은 염색약이 20g씩 3개의 파우치에 담겨져 있다. 즉, 헤어 전체컬러를 바꾼다기 보다는 뿌리염색과 부분별 새치커버에 아주 적합하도록 용량이 설계되어 있었다. 만약 전체염색을 한다면 한번에 다 사용하면 된다. 튜브형은 개봉 후 염색제가 상할까봐 빨리 사용을 해야 했다면, 이제품은 제품 변색없이 사용할 수 있다. 6가지 천연한방성분이 들어있기도 하지만, 탈모와 두피에 좋은 어성초 성분이 들어있다기에 조금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밝은색 염색컬러를 좋아하는 나는, 형광등 불빛아래서 보여지는 나름 만족스러운 헤어컬러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1+1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렴한 가격때문에 왜인지 두피와 헤어건강에 얼마나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조금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사이오스(Syoss) 프로페셔널 헤어칼라


LG생활건강의 '리엔 흑모비책' 사용 후 조금 더 고급라인을 찾아 선택한 제품이다. 헨켈코리아의 사이오스는 140년전통의 글로벌 기업 헨켈과 슈바츠코프의 기술력이 만든다고 홍보하고 있다. 헤어살롱 전문 브랜드기 때문에 실제로 헤어샵에서도 사용한다고 한다. 선명한 발색과 모발손상을 최소화 한다는 광고문구에 이끌려 사용을 하게 됐다.


이제품 역시 산화제와 염모제가 튜브형용기에 들어있다.


타 제품은 염색 후 모발보호제를 별도로 사용해 줘야 했는데, 이 제품은 머리결이 거칠고 뻑뻑한 느낌이 없어 확인해 보니 '아미노믹스 테크놀로지'라는 특별한 기능으로 트리트먼트 한것과 같은 부드러움을 준다고 한다. 직접 사용해 보니 염색후 모발이 상당히 부드러워지며, 윤기가 나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마치 헤어샵에서 관리받고 나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질했을때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비등한 정도였다. 사실 이부분이 사이오스제품을 사용하고 가장 깜짝 놀란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컬러 역시 사용해본 제품에 비해 가장 밝은 컬러링이 완성됐다. 물론 제품상자에서 보여지는 정도의 컬러는 나오지 않지만, 그것을 감안해 본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밝은컬러를 연출해 줬다.


뿌리에서 새로나온 헤어부분과 염색약이 빠져 다시 보이는 새치정도만 다시 작업하기 때문에 한번 개봉하면 1/2정도씩 사용하는 것 같다. 1달~1.5달 사이로 염색을 새로하기에 가격적인 부분도 부담없고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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