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나를 젊게 가꾸는데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머리에 없었던 새치도 그새 스팟스팟 여러군데 피어나는 것을 확인하며, 속상한 마음을 삼킨다. 아이를 기르면서는 미용을 하러 헤어샵에 가는 것도 비용적인 면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조금 어렵다 느껴져, 간단한 새치머리는 집에서 염색을 하고는 한다. 사실 아이를 출산하고 머리카락이 무섭게 많이 빠졌는데, 결혼전부터 모발이 얇고 힘이없어 항상 신경쓰이던 나는 이대로 대머리가 되는건 아닌가 왈칵 겁이 났었다. 뭐 혹자는 헤어샵에가서 클리닉을 해보라고는 했지만, 결혼전에도 헤어클리닉에 돈을 많이 투자해본 바, 결국 밑빠진 독에 물 붙기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괜히 오래 자극주며 두피를 괴롭히느니, 간단히 집에서 작업하는 방향으로 셀프염색을 하게되었다. 시중에 워낙 다양한 제품이 많이 나와있는데, 어떻게 보면 너무 많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선택장애가 오기마련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헤어염색제품은 컬러는 매우 다양하지만, 새치머리, 즉 흰머리카락을 염색해줄 수 있는 제품은 컬러가 매우 한정적이었다. 검정색아니면 밤색으로 딱 2가지 컬러만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새치머리 염색도 붉은색에 오렌지 컬러까지 매우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새치머리가 전체헤어에서 몇 %를 차지하느냐에 따른 비율로 헤어의 컬러가 밝게 잘 염색되느냐도 관련은 있지만, 요즘 젊은엄마들 사이에서는 밝은컬러 새치머리 염색도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때는 염색을 하지않고 마스카라식으로 외출시에만 헤어에 컬러를 발라주는 제품도 사용해보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간편한 염색약도 사용해 봤다. 하지만 홈쇼핑 제품의 특성상 너무 많은 갯수의 상품이 배송되기 때문에, 내게 맞지 않는 제품임에도 어쩔수 없이 사용을 하거나, 괜히 쿨한척 하며 주변에 나눔을 하기도 했었다. 결국 그런 사소한 소비습관이 과소비가 되고 있었다.


요즘에는 필요할 때마다 제품을 별도로 구매하고는 하는데, 보통 1달에 1번은 뿌리부분만 부분염색 하는 듯 하다. 


|LG생활건강 리엔흑모비책

한동안 많이 사용했던 제품으로는 '리엔 흑모비책'제품이었다. 사실 이제품은 동네 마트에서 1+1행사를 하기에 우연한 기회에 사용해 봤는데, 일반적으로 염색제가 한박스에 튜브의 제품이 구성되어 있다면,'리엔 흑모비책' 제품은 염색약이 20g씩 3개의 파우치에 담겨져 있다. 즉, 헤어 전체컬러를 바꾼다기 보다는 뿌리염색과 부분별 새치커버에 아주 적합하도록 용량이 설계되어 있었다. 만약 전체염색을 한다면 한번에 다 사용하면 된다. 튜브형은 개봉 후 염색제가 상할까봐 빨리 사용을 해야 했다면, 이제품은 제품 변색없이 사용할 수 있다. 6가지 천연한방성분이 들어있기도 하지만, 탈모와 두피에 좋은 어성초 성분이 들어있다기에 조금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밝은색 염색컬러를 좋아하는 나는, 형광등 불빛아래서 보여지는 나름 만족스러운 헤어컬러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1+1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렴한 가격때문에 왜인지 두피와 헤어건강에 얼마나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조금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사이오스(Syoss) 프로페셔널 헤어칼라


LG생활건강의 '리엔 흑모비책' 사용 후 조금 더 고급라인을 찾아 선택한 제품이다. 헨켈코리아의 사이오스는 140년전통의 글로벌 기업 헨켈과 슈바츠코프의 기술력이 만든다고 홍보하고 있다. 헤어살롱 전문 브랜드기 때문에 실제로 헤어샵에서도 사용한다고 한다. 선명한 발색과 모발손상을 최소화 한다는 광고문구에 이끌려 사용을 하게 됐다.


이제품 역시 산화제와 염모제가 튜브형용기에 들어있다.


타 제품은 염색 후 모발보호제를 별도로 사용해 줘야 했는데, 이 제품은 머리결이 거칠고 뻑뻑한 느낌이 없어 확인해 보니 '아미노믹스 테크놀로지'라는 특별한 기능으로 트리트먼트 한것과 같은 부드러움을 준다고 한다. 직접 사용해 보니 염색후 모발이 상당히 부드러워지며, 윤기가 나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마치 헤어샵에서 관리받고 나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질했을때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비등한 정도였다. 사실 이부분이 사이오스제품을 사용하고 가장 깜짝 놀란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컬러 역시 사용해본 제품에 비해 가장 밝은 컬러링이 완성됐다. 물론 제품상자에서 보여지는 정도의 컬러는 나오지 않지만, 그것을 감안해 본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밝은컬러를 연출해 줬다.


뿌리에서 새로나온 헤어부분과 염색약이 빠져 다시 보이는 새치정도만 다시 작업하기 때문에 한번 개봉하면 1/2정도씩 사용하는 것 같다. 1달~1.5달 사이로 염색을 새로하기에 가격적인 부분도 부담없고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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