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영실업홈페이지)


20개월인 우리 둘째가 좋아하는 '엉뚱발랄콩순이'다. 첫째 때는 뽀로로가 최고였다. 요즘 유아용 미디어컨텐츠가 상당히 많아졌던데, 뽀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아이들의 대통령이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것인가?


아이들은 컨텐츠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기 때문에 괜찮은 영상매체를 활용하면서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친구들과의 상호작용놀이등에 관해 알게된다. 월령별교육이라고 해서 아이의 교육에 신경을 쓰는 엄마들이 많고, 교재를 시켜 홈스쿨링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놀이와 학습을 연관시켜 놀이형학습을 강조하는데, 꼭 그런 교재를 별도로 시켜서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것일까? 

꼭 필요하지 않다. 인터넷이나 동영상 속 넘쳐나는 컨텐츠 속에서 내아이에게  잘맞는 교육용 컨텐츠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매체에서 보여지는 치카송을 배우며 양치를 해야함을 깨우치게 되고, 응가송을 배우며 응가는 변기에서 하고 손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는것을 아이스스로 알게되는 것이다.


콩순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영상에 나와 서로 상상하고 이야기 하며 놀이하는데, 실생활과 비슷한 모습은 우리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충분한것 같다.

영실업홈페이지에 확인해보니, 엉뚱발랄콩순이는 2014년 12월 신개념교육용애니메이션으로 론칭되었고, 5살 콩순이와 친구들이 놀이와 노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벌써 시즌4가 방영중이다.

아, 그래서 우리 큰애때는 콩순이 컨텐츠가 없었구나. 


|콩순이 율동동요

사실 콩순이를 접하기 전 우리아이는 '핑크퐁'을 좋아했었다. 동요도 '작은별'보다 '상어가족'을 먼저 깨우친것 같다.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아이에게 다양한 율동동요를 보여주다가 콩순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귀여운 콩콩이까지 함께한 '곰세마리'는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발랄한 음율의 마트송과 진찰송, 치카송, 응가송, 발레교실등 점점 아이가 콩순이에 매료되었다.


다양한 등장인물

콩순이의 친구 씩씩한 밤이와 새침한 송이, 그리고 노래하는 세요는 늘 함께하는 단짝친구이다. 여기에 콩순이 동생 콩콩이, 그리고 가끔나오는 팽이까지 귀여운 캐릭터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친구들과 함께 상상속에서도 놀이하고, 많은것을 경험하게 된다.


|콩순이 엄마마음이 내마음?

5살콩순이와 1살콩콩이를 키우는 콩순이 엄마는 동화작가 일을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마도 프리랜서로 재택근무중 인가보다. 편집장님과 집에서 통화를 하는 화면도 나오고, 콩순이가 말썽을 피우면 엄마바쁜데 왜 이러니 하는 말도 하는걸보면, 왠지 지금의 엄마들과 다를바 없음을 느낀다.  딸바보로 늘 오냐오냐하는 콩순이 아빠보다는 엄마가 엄격하고 원칙적이다. 생활속 규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주양육자와 부양육자의 모습을 그려낸 모습이랄까?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된 우리 실생활에서의 부모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콩순이 동생 콩콩이

우리 아이는 둘째이면서 오빠를 두고 있다. 그래서일까? 콩순이가 콩콩이를 돌봐주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애착인형을 대하는 모습이 사뭇 달라졌다. 예전같으면 그냥 끌어안고 다녔는데, 콩콩이를 보면서 자기보다 더 어린 아가는 언니들이 돌봐줘야 하는것임을 깨달은것 같다. 아직 애기임에도 마치 언니가 된것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때론 엄마처럼 상황극을 하기도 한다. 인형을 변기에 앉히고서는 '응가!'이렇게 흉내를 내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벌써 역할놀이를 할때인가 생각해본다.


|생활습관동화

호기심많은 콩순이는 엄마를 졸졸따라다니기도 하고, 엄마를 위해 동생을 봐주기도 하지만, 엄마가 나보다 동생을 더 돌봐주는것에 서운함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서운할때는 고개를 떨구고 입을 내밀며 슬픈표정을 짓는데, 그걸 또 우리 딸이 따라한다. 

아직 단어만 얘기할 수 있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자니 웃음이 나면서도 왠지모르게 대견함을 느낀다.


기본생활습관과 예의범절, 역할놀이,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고  서로 돕고 규칙을 지키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엉뚱발랄콩순이'는 내가 느끼는 범위내에서는 유아교육컨텐츠로 아주 만족스럽게 활용중이다.



그래서 산타할아버지는 콩콩이를 선물로 주고 가셨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생각하고 있을때, 인형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 아가인형을 사주는것도 좋겠다 생각했다. 콩콩이의 모자도 씌웠다 벗겼다하며, 신발끈을 묶고 단추를 끼우고 지퍼를 올리는 등 소근육을 발달에 도움을 주는 완구로 영상속 캐릭터와 연관된 인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적응이 필요없이 인형을 받고 좋아한다.


물론 아직 소품을 잘 활용하지 못해 콩콩이 모자와 가방, 신발은 잊어버리지 않게 따로 보관하고 있지만, 동생을 업어주고 재워주고, 카트(유모차대신)에 싣고 방을 돌아다니며 놀아준다. 


콩순이는 다양한 인형과 역할놀이 장난감으로 만날 수 있다. 콩콩이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응가를 하는 변기놀이 장난감도 있고 믹서,목욕놀이,마트놀이,세탁기,청소기,카페놀이,하마양치놀이 등등 다양한 완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요즘에는 콩순이 뮤지컬도 하더라. 역시 엄마지갑 열리는건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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