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는 샘이 좀 많아요. 오빠가 하는것이라면 자기도 꼭 해야한답니다. 이제 20개월개월인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늘 4살 터울인 오빠를 이기려 든답니다. 다행히도 큰애가 심성이 고와서 많은것을 양보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남자애니까, 왠지 저러다 한대맞지 싶을때가 있답니다.

특히나 오빠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거나, 미술놀이를 할 때 그 샘이 최고로 폭발하기에, 요즘에는 옆에다 스케치북을 펴주거나 스티커북을 놓아주어 둘째아이도 뭔가를 끄적이게 해주고 있답니다.


아직 보육시설에 보내지않아서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몇개만 얘기해보려합니다. 만약 아내가 갑자기 외출을 해서 남편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요즘 제가 집에서 아이와 주로 하는 놀이는 소근육을 발달시켜주는 놀이랍니다. 손의 움직임을 많이해서 놀이하게 되고 호기심에 반응을 해주면 뇌에도 자극을 주어 지능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것이기 때문에, 소근육발달에 도움을 주는 놀이가 무엇인지 정도만 풀어도 될것 같습니다.



|스티커놀이

아직 첫째가 어렸을 적 이것저것 의욕적으로 사모았던 교재들이 많아, 그동안은 그때 남았던 스티커북을 활용해 놀았습니다. 이시기의 아이들은 스티커를 붙이는데 의미를 둔것이지, 교재에서 주어진 의미대로 아이가 스티커를 붙이는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붙였다 뗏다, 그리고 얇은 스티커가 손가락이나 몸에 붙었을때 그걸 아이가 스스로 잘 뗄수 있도록 놀이겸 학습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희집에 있던 스티커북이 시간이 오래 지나서인지 스티커의 점착력이 떨어져, 자꾸만 붙였던 스티커가 떨어지지기에, 새로운 워크북을 사봤습니다.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18개월스타트 워크북'입니다. 총 12권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티커3종, 색칠놀이3종, 창의놀이3종, 지능놀이3종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역시나 스티커북을 보여주자마자 자기가 이 책의 주인인줄 아는듯이 책상앞에 앉아 놀이하고있는 저희 딸입니다.

작은 손으로 꼭꼭 눌러가며 제법 교재를 넘기고 있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구매한 교재 중 스티커북의 페이지가 8P로 너무~ 적다는 거예요.

저희는 그냥 스티커를 붙이는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스티커활동이 많은게 좋은데 말이죠. :D


사실 스티커북은 이처럼 교재형으로 되어 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 스카치테이프나 포스트잇등으로 스티커 놀이를 활용해도 되고, 다*소나 동네 문구점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스티커가 많이 있답니다. 아이와 손잡고 룰루랄라 데이트가서 스티커를 사와 놀이를 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겠죠?



오빠가 태권도학원 간사이 근처 문구점에 들렀다가 스티커북 한개 사줬더니 집에 돌아오는 내내 아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더라구요. 준비할것도 치울것도 많지 않기 때문에, 스티커놀이 강력추천 합니다.


|낙서놀이

크레용, 싸인펜, 스탬프등을 이용하여 색칠하기나 그림을 그려보는데, 사실 그림이라기 보다는 그냥 끄적이기&낙서하기 입니다. 펜가는데로 손을 움직이는 끄적이고 낙서하기 활동으로 쥐는힘을 길러주는 것이랍니다.


|퍼즐놀이

한개의 모양만 끼워맞추는 퍼즐을 하다 퍼즐의 조각수를 늘려봅니다. 첫째가 어릴적 퍼즐놀이무척 좋아해서 놀이를하며 사물도 익히고 인지발달이 늘어 나중에는 공간에 관한 사고력도 늘게 되더군요. 

6살이 되던해에 플레이팩토 수교재에 있던 공감과 도형에 관한 퍼즐인데, 카드의 그림을 보고 공간을 파악하여 배치하는 학습이었습니다. 우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아이가 너무 잘하는 거예요. 



아래 보이는 사진이 지금 둘째가 맞추는 퍼즐놀이입니다. 애플비 '과일·채소 첫퍼즐"로  3조각, 4조각, 5조각으로 이루어 져있는데 사진이 앞뒷면으로 있어 과일과 채소를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큰아이는 '별초롱 꼬마손 퍼즐'을 즐겨했는데, 지금은 피스를 많이 잊어버려서 활용을 다 못하고 있습니다.



퍼즐놀이 모습을 찍는데 첫단추부터 잘못 끼웠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언젠간 맞출 수 있겠지 생각하며 느긋하게 마음을 먹어봅니다. :D


|점토놀이

최근 플레이도우를 꺼내 주물거리는 놀이를 많이 하는편인데, 혹시나 아이가 먹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 놀이입니다. 다행히도 저희 아이는 도우가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는듯 하나,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죠. 도우를 꺼내줄때는 최대한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도우활동을 하게되면 모양틀을 찍기도 하고 다양한 도구로  찍고 자르고 누르기를 반복하는데, 이러면서 많은 근육을 움직여 놀이 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점토가 많이 나와있는데, 이시기의 아이들에게 아직 '아이클레이'는 쥐어주는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점토가 끈끈하고 잘 늘어져 아직 우리아가들에게는 부적합한 놀잇감이라고 생각됩니다.


뽁뽁이(에어캡) 터뜨리기

역시 에어캡 터뜨리기만큼 시간을 보내기 좋은 놀이도 없죠. 아이들도 똑같습니다. 한개씩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발로 밟고 하며 터뜨리다보면 연신 까르르 거립니다. 나중에는 알려주지 않아도 비틀어 쥐어 터트려 보기도 하더군요.


|구슬꿰기놀이

블럭쌓기 놀이도 큰블럭에서 점차 작은 블럭으로 바꿔주며 손가락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데, 만2세 정도가 되면 블럭이나 구슬에 실을 꿰는 학습으로 발전하게 되죠. 몇번 시도는 해보았으나 아직 우리 둘째는 성공하지 못한 놀이랍니다. 계속 시도하면 아이가 놀이로 생각하지 않을것 같아서 요즘은 블럭통에 넣어 잠시 보관중입니다.



아마도 막상 뭔가를 해야겠다 생각하면 막막할 수 있는데, 실제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꼭 키즈카페를 가지 않고, 집에서도 충분히 부모와 교감을 하고 놀수있고, 나아가 학습을 할 수 있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보이는 것부터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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