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과일을 참 좋아한다. 첫째때는 아이가 8월생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임신 후기에 수박을 엄청 먹었더랬다. 하루에 반통씩먹었는데,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당분이 너무 많은 과일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하시는 바람에 조금 먹는양을 줄였었다. 뱃속에 있을때부터 과일맛을 많이 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과일을 참 많이 먹는다. 그럼 둘째는 왜 많이 먹는거야? ^^


아이들이 과일을 많이 먹는건 참 좋은일이다. 하지만, 과일즙이 줄줄흘러 옷에 얼룩이 생기게 되면 엄마는 그순간부터 물티슈를 들고 옆에서 노심초사하며 대기를 해야 한다. 과일얼룩이 옷에 물들면 그걸 지우는게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과일을 먹일 때마다 턱받이를 해주는 것도 일이고, 그렇다고 과일물 들지말라고 매번 어두운색의 옷만 입힐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나 여자아이들 옷은 핑크나 화이트계열을 입히다보니 과일얼룩이 묻으면 정말 곤란하다.


며칠전 신랑 막내외삼촌댁에 온 식구들이 모였었다. 이종사촌동생의 색시가 될사람을 소개하는 자리겸사 송년회의 자리였다. 역시나 이모님들이 모이니 준비된 음식종류가 장난아니다.


그 많은 요리 중 우리애들이 꽂힌 음식이 바로 딸기와 귤이다. 역시 겨울 제철과일인 딸기와 귤은 너무 상큼, 달콤, 싱그러웠다. 큰애야 이젠 과일을 먹어도 깔끔하게 먹을만큼 형님반이 되었지만, 아직 20개월인 둘째는 그런거 없다. 그냥 과일즙 줄줄흘리며 마냥저냥 먹고 있다. 엄마 마음 찢어지는줄도 모르고 말이다. OTL....



|본격 얼룩제거


맙소사! 가족모임 후 집에와 아이옷을 빨랫통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다. 흰색옷에 귤과 딸기 얼룩이 가슴팍과 소매들 많이도 남아있다. 그런데 어쩌나, 얼룩생기면 바로 빨았어야 하는데, 얼룩이 빠지지 않을까 급격히 얼굴 이 어두워진다. 마음속으로 얼룩이 안빠지면 내탓이오 하며 나를 게으른 나를 탓해본다.



큰애가 어릴적에는 얼룩용 세탁세제로 '과탄산소다'를 사용했었다. 물감얼룩이나 과일얼룩등을 친환경세제로 지울 수 있다는 말에 사용했는데, 언젠가 너무 오염된 부분이 지워지지 않아 조금 장시간 물에 담궈놨더니, 글쎄 옷자체의 색도 바래버렸다. 헉!!!!

나름 내가 좋아하는 옷이기도 하고 아이에게 잘어울려 자주 입혔던 옷이었는데 그때 속상해진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에는 '리큐 SPOT'이라는 부분세척세제를 사용해 봤다. 이름 그대로 오염스팟에 집중적으로 얼룩을 제거해 주는 세탁세제로, 직접 사용해 보니 옷에 실수로 그려진 볼펜이나 싸인펜자국도 쉽게 지울 수 있었다. 애들이 그림그리다 보면 왜 스케치북에 안그리고 자기 배나 얼굴, 손에 그림을 그리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못하게 해도 그때 뿐이다. 빨래 깨끗하게해서 다시 입히는 수밖에 없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 과일얼룩부분에 리큐 SPOT를 콩콩짜준다. 이 제품은 본세탁 전처리과정(애벌빨래)으로 사용해주는 개념이다. 제품 앞머리에 부드러운 고무솔이 있는데, 이것으로 옷감을 문질러주면 옷감 손상이 없게 세탁을 해준다는데, 개인적으로 그 솔을 사용하면 자꾸 튜브를 꼭 쥐게 되어 젤용액이 자꾸만 나오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얼룩부분만 비벼주는 방법으로 한다.


이때 옷감에 물이 없는 상태에서 '리큐'를 발라주고, 물을 조금씩 묻혀가며 바벼 준다.

어느정도 오염이 빠지는것을 확인하고 다시 세탁기에 옷감을 넣어 본세탁에 들어간다.




짜잔!!! 세탁이 끝나면 이렇게 깨끗하게 얼룩이 쏙 빠진 옷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결과에 대만족이다.


사실 전에는 얼룩이 묻었을때 바로바로 리큐스팟으로 세탁을 했었다. 이렇게 며칠동안 방치된 상태의 얼룩도 사라질줄은 사실 확신을 못하고 있었다. 진짜 다행이다. 


이제 아이옷 얼룩에 조금은 덜 예민하게 생활 할 수 있게 되니, 아이들에게 욱하고 화를낼 일도 줄어들 것이다. 좋아하는 딸기와 귤, 이제는 과즙 줄줄 흘리고 먹어도 화 안낼께. 그동안 욱해서 미안해. 


'홈&쿠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위아보카도샐러드  (0) 2017.12.31
겨울철 별미 꼬막무침  (0) 2017.12.30
아이목감기엔 엄마표 배주스  (0) 2017.12.27
유부김밥 만들기  (0) 2017.12.24
참 쉬운요리 삼계탕  (0) 2017.12.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