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는 꼬막은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많아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고 빈혈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꼬막을 좋아하는 우리신랑 때문에라도 꼬막요리를 잘해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손질하는게 번거로워 마트에 가도 영 꼬막에는 손이 가질 않는다. 요며칠 회사일때문에 피곤해 하는 신랑을 보고있자니, 겨울입맛이라도 돋게해줘야겠다 싶다.


몇년전 TV프로에서 '벌교꼬막'편이 방영된적이 있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벌교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기도 했었다. 그깟 꼬막먹자고 벌교까지 움직이나 했었는데, 그곳에가니 꼬막정식이라고 해서 꼬막탕수육, 꼬막전, 꼬막무침, 꼬막무침비빔밥등 다양한 메뉴가 한상차려져 배불리 먹고 돌아왔었지.


꼬막 손질방법

볼에 꼬막이 잠길정도로 깨끗한 물을 담고 소금을 한줌 짚어넣는다. 어두운색 천을 볼에 덮어놓고 3시간 이상 놔둔다.

이제 소금물에 해감된 꼬막을 다시 깨끗한 물로 씻어 헹궈주는데, 빨래 주무르듯이 바득바득 씻어주면된다. 불순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여러번 헹궈주면 된다.


꼬막 삶기

솥에 해감한 꼬막과 물을 넣고 팍팍 삶아준다. 꼬막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체에 걸러낸다. 너무 오래 삶으면 조갯살이 질겨질 수 있으니 꼬막껍질이 벌려진 것도 있을꺼고, 아직 입을 앙다문 조개도 남아있을껀데, 숟가락으로 조개 뒷부분을 돌려주면 잘 까진다.


어떻게 보면 손질방법이 어렵지는 않지만, 그냥 하기가 싫다. 어쩌면 내 아이들이 먹고싶다면 요리 하겠는데,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은 자주

요리하지 않게 된다. 우리내 어머니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보다 자식이 좋아하는 음식을 더 해주셨던 모습과도 같다. 


배민찬에서 주문을 하다

잠들기 전 휴대폰을 들여다 보며, 꼬막으로 무슨 요리를 할까 고민을 해보다, 문득 배민찬APP에 접속을 해봤다.

검색창에 '꼬막'이라고 쳐보니 꼬막무침과 꼬막볶음이 검색된다. 배민찬에는 이곳 셰프들이 내놓은 반찬인 '집밥의완성'브랜드도 있고, 옥수동셰프찬, 방화미노리키친등 동네서 좀 유명한 반찬가게 식품도 입점되어 있다. 꼬막무침도 '집밥의완성'과 '셰프찬'의 요리중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 '집밥의완성' 꼬막무침이다. 

한팩에 380g이 들어있어 2인분 기준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당 1팩씩해서 2팩 구매결정!^^



국내산 피꼬막이 손질되어 밑간까지 된 상태로 담겨있고, 야채의 상태도 매우 신선하다. 초고추장도 상큼하다. 이렇게 반조리 음식을 배달해 보면 재료만 소포장 되어있고 재료손질은 따로 해야 하는경우가 많은데, 배민찬은 포장을 뜯고 그대로 초고추장에 버무려 주기만 하면 된다. 무척 간편하다. 

남편에게 전화해 오늘은 스페셜메뉴 준비해 놨다고 귀뜸해 줬다.



들어있던 재료를 잘 버무리고 깨소금만 뿌려주니 아주 먹음직스러운 술안주가 완성됐다. 두팩을 모두 무치니 양이 꽤 많다.


배민찬 맛점수는요!

배민찬APP에 남겨진 후기를 보니 꼬막에서 잡내가 난다고 했던 글이 있었는데, 내게 온 제품은 꼬막의 잡내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잡내가 난다는 평가때문에 그걸 잡는데 신경을 많이 썼는지, 오히려 꼬막이 싱겁게 느껴졌었다. 함께 들어있는 미나리와 적겨자채, 각종 야채도 숨이 살아 있어 아삭하고 상큼하게 잘 먹었다. 꼬막의 쫄깃하고 토실한 식감도 살아있다.

소스와 잘 버무려진 꼬막무침은 할머니가 해주신 투박스러운 시골맛보다는, 잘정제된 세련된 도시의 요리같은 느낌이었다. 무슨느낌인지 잘 이해가 안될수도 있는데, 먹어보면 '아! 이뜻이구나' 할꺼다. 

아주 만족스럽게 한끼 해결했다. 


매일매일 밥반찬을 위해 주문을 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특별한 날 한상차림을 위해 주문해보는걸 더 추천해 본다.

매년 연말마다 부부동반으로 아이들까지 동행하여 대학동기모임을 하는데, 최소 6가구가 모이게되는 우리들의 모임이 있다. 인원이 상당히 많아, 여행지에서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할 때도 많고, 또 각집마다 우리애들이 먹을껀 따로 챙겨가고는 한다. 그리고 삼겹살 구워먹는건 이제 지겨워서 다들 메인요리 한개씩 정해서 동네맛집에서 사오든, 집에서 싸가든 하는데, '배민찬'은 재료를 별도로 손질할 필요도 없으니, 여행을 떠났을때 펜션이라 리조트내에서 요리해 먹기도 무척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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