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된때는 대학교 4학년 2학기에 시점이었습니다. 디자인과의 특성상 전공교수님들께서 디자인회사를 운영하시던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그 회사에서 처음 직장생활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직장생활은 회사를 옮겨가면서도 거의 쉼없이 이어졌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서도 맞벌이 부부로 계속 생활했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는 바람에 쉬게되지 않았으면, 아마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우스갯 소리로 남편은 저에게 "자긴 직장다니는것을 좋아하니까, 내가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할께."라는 말을 종종 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아이학업문제로 해외에 나가게 된다면 본인이 나가서 아이들케어하겠다고, 저보고 기러기엄마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때당시 어쩔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였지만,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맞벌이로 부부가 돈을 번다고 해도, 그만큼 지출이 많잖아요. 외식도 더 빈번히 하게되고, 조금만 필요한것 같으면 좀 더 서슴없이 사게되고, 친구들과 만나게 되도 '내가 돈버니까 살께.' 이렇게 지갑이 열리고, 회사를 다니는 시간동안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미안한 마음을 아이에게 물직적인것, 장난감을 사달라는데로 사주게 되고, 아이를 데리고 주말여행도 더 많이 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맞벌이를 했어도 모아놓은 돈은 별로 없었다." 입니다.


그런데 제가 일을 그만두고 집안살림과 독박육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장은 무리없이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언제다시 회사에 복귀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렇게 전업맘으로 직업을 바꾸고 생활을 하던중, 이대로는 우리집안 경제가 금방 흔들리고 말겠단 생각이 문득 스쳤습니다.

그동안의 생활이 맞벌이의 생활습관에 맞춰져 있어 이게 쉽게 고쳐지지가 않더란 말입니다. 우리부부는 아이들에게 재산은 상속해주지 못하더라도 빚은 남겨주지 말자다짐하며 살고 있는데,  조금씩 깎아먹는 통장잔고에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집근처 도서관으로 가서 이책저책을 뒤져봅니다.

그러다 책제목이 가슴에 콱하고 꽂힌 책을 한권 뽑았습니다. 작가 최미영씨가 쓴 「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입니다.


저자 최미영씨는 전업주부를 "아내CEO"라는 멋진완장을 채워 표현해줬습니다. 우리 집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지침을 내리고 키를 쥐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서, 아내의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담보와 투자의 방향으로 바라보라는 것,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CEO의 마인드라는 것입니다. 그래 상황이 어떻게 변했든 이상황을 받아들이고 우리집을 잘 경영할 수 있는 최고의 CEO가 되어보자 마음을 가져보며 책을 넘겨봅니다.


그녀의 자라왔던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의 모습,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똑똑하고 현명하게 키워내는 모습을 읽어내려가며, 제게 동기부여를 해줬습니다. 이 책에는 몇가지 조언을 내어주는데, 그 중 제게 와닿았던 몇가지만 간략히 남겨봅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내가지킬 수 있고 노력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의 버킷리스트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DREAM(꿈)+DIRECTION(방향)=OBLIGATION(의무)"라는 공식을 얘기합니다.


이에 책을 읽고 메모를 남겨놓았던 수첩에는 저의 버킷리스트가 남겨져 있습니다. 


*2016년 여유자금 만들기(구체적인 액수와 함께 그만큼을 모으기 위해서는 1일 얼마씩을 모아야하는지, 그 합계가 월에는 얼마인지가 적혀있습니다. 2016년 3월에 이 책을 읽었었더군요. 생각지도 못한 제 꼼꼼한 메모에 스스로 놀라봅니다.)

*라식수술비용모으기(둘째아이를 임신중 이었는데, 아이를 낳고는 또 시력이 떨어질수 있데서 라식수술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경조사비용만들기(함게 벌때는 크게 생각지 못했던 부분인데, 외벌이로 돌아서니 남편이나 제게 필요한 경조사 비가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래서 이 때부터 이 항목을 계획했습니다.)

*4식구 해외여행가기(큰아이가 8살이되는 해, 우리 4식구가 빚지지않고 모아놓은 경비로 해외여행을 가보길 바래봅니다.)

*절대 자금이 부족해도 대출, 마이너스통장, 제2금융 이용하기 않기(아주 다행히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조항이 잘 지켜지고 있음에 스스로를 칭찬해 봅니다.)


작가는 유비무환(有備無患),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근심이 없다고 강하게 얘기합니다.

우리집의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이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싶은데 이게 이뤄지지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이라 생각하니 우리분수에 맞지 않았던 지출액과 남들앞에서 기죽지 않으려고 허세를 부렸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집니다. 갑자기 김생민씨의 '스튜핏'이라는 외침이 음성지원되면서 귀에 들리는 이유는 뭘까요.


2018년 연초가 되어, 우리집의 생활비의 대부분인 고정지출비용(공과금, 보험,교육비,렌탈료)과 변동지출(식비, 생활비, 품위유지비)부분, 그리고 비정기적인 돌발지출(자동차보험료, 자동차세, 재산세, 경조사비)비용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다시한번 머리를 굴려봅니다. 또한 앞으로를 대비할 수 있는 노후대책비용과 아이들의 교육비용은 지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잘 대비를 해놔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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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되면 정부의 부처별 새로운 2018년도 정책방향이 궁금해집니다. 

아무래도 제 관심은 아이들의 교육정책인데요, 지난해 12월 27일 교육부에서 '유아교육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나친 선행학습을 막겠다는 취지로 '방과후영어수업 금지'한다고 발표된 뉴스를 읽었습니다. 선행학습금지법으로 초등학교 1,2학년의 영어방과후 수업이 없어지는 것에 맞춰 어린이집도 영어교육을 금지해달라고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에 요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자, 여기서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에 요청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교육부는 유치원부터의 교육을 관할하고,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의 교육을 관할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에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집도 영어수업을 금지해달라" 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교육부가 누리과정(만3~5세)의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한글, 영어등 초등학교 준비와 지식습득을 위한 학습습득위주의 교육으로 아이들의 다양한 특성이 발휘되지 않는다며, 이를 변경하여 자유놀이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하라는 내용을 발표했다는 내용인데, 학습위주의 교육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 영어수업을 하지말라는 얘기인데,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들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제가 아이를 보육기관에 보내며 느껴본 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업은 학습위주가 아닌 놀이 위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각 원마다 원장의 교육성향에 따라 수업내용에 차이는 있지만, 우려할 정도의 교육열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 어린이집에서는 놀이로 영어수업을 합니다. 공부라 느끼지 않고 놀이로 즐기고, 놀이라고 알고 배우며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것이란 말입니다.

아이들이 누구나 알고있는 '핑크퐁 상어가족 동요'를 생각해 봅니다. 이걸 억지로 외우라고 가르쳐서 아이들이 기억합니까? 자주듣고 따라하다보니 익숙해져서 유아들의 애창곡이 된거잖아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수업은 딱 그 수준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못외운다고, 못따라한다고 학습에 뒤쳐져 혼이나고 벌을 받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야미요미는 올해로 7살이 됐고, 이제 막 21개월이 된 아이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따로 학원에가서 영어를 배우지 않습니다. 집에서 학습지로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엄마인 제가 봤을 때 어린이집을 다닐때부터 슬슬 배우며, 놀이했던것 만으로도 이시기의 아이가 배워야 할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엄마인 제 기준에 적정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에 충분함을 못느끼는 부모가 있다면 그들은 분명 어떤 조치에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공부방에 보내고, 심지어 개인교습을 시키며 "사교육에 매진"할 것입니다.


'모국어를 배워야 할 단계에서 과도하게 영어교육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교육부 관계자가 얘기했다는데, 그런 논리라면 모국어를 배울시기에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것을 규제하지 않는것은 어폐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이렇게 교육부에서 "영어수업금지"라는 정책을 내놓을때는 분명 부모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이런 확신으로 정책을 결정하여 내놓았다 발표해야 부모들이 수긍하지 않겠습니까?

국회 청원사이트에 어린이집,유치원영어교육금지에 대한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이 많습니다. 교육부 정책을 납득하지 못한 저같은 학부모들이 많은 거겠죠.


오늘 8일 관련뉴스내용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당초 3월부터 실시하려고 했던 본 정책은 학부모들의 반발로 언제부터 시행될지 여부를 이번달 말께로 결정을 늦췄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 후 과정에서 영어수업을 금지하기로 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교육부관계자가 얘기했다네요.


앞으로 결정되어 발표될 교육정책에 신경을 곤두세워 봅니다. 야미요미도 이제까지 누리과정의 영어수업 정도에 만족하며 아이를 키웠는데, 만약 금지가 확정되면 오히려 "영어학원"에 보내야 할판입니다.


korea.kr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는 정책뉴스와 및 2017부처업무보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첫아이를 키우면서 그때는 뭐가 그렇게 늘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었을까 싶습니다. 아이입장에서도 세상에 처음 나온것이지만, 부모된 입장에서 저도 처음이라 서툴렀던 것이었는데 말이죠. 아마 잘하고 싶은데, 내마음처럼 잘되지 않으니까, 아기가 내가 생각한것처럼 반응해 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더 당황했던것 같습니다.

첫아이때는 조금만 열이나고 보채기만 해도 늘 안절부절이었습니다. 아이가 아파 소아과에 가서도 나는 걱정이 심한데, 의사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는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하고는 했죠. 

심지어 그때는 아이가 하도 울어 '아기울음소리감별기'도 샀었답니다. 아기의 울음소리 패턴을 분석하여 배가고픈상태이 울음소리인지, 놀아달라는 울음소리인지, 졸립다는 울음소리인지 알려준다는 기계였습니다. 놀랍게도 우리아이는 90% 이상이 늘 배고픔으로 나와 기계가 고장난건 아닌가 했었답니다.


저는 첫아이를 낳고 6개월만에 회사에 복귀를 했었는데, 그래서 아이는 9시 전에 가정어린이집에 맡겨지고, 저녁5시 즈음에 할아버지께서 하원을 담당하셨습니다. 맞벌이였던 우리부부와 시부모님도 두분모두 일을 하셨기 때문에 그 중 가장 퇴근이 빨랐던 할아버지가 아이를 픽업하셨던 것이죠.

당시 6개월이었던 우리 아이는 잠에 취한채 어린이집에 가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저녁시간을 보낸 후, 8시가 다된 시간에 저나 남편의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는데, 그시기의 아기가 그렇듯 거의 잠에 취해 있었습니다. 

눈을 뜨고 엄마 아빠와 놀고 싶을 시간에는 정작 부모가 옆에 없었던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한다 생각했기에 우리 첫애는 쉼없이 보육시설에 맡겨졌습니다. 그렇게 우리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3살까지 가정어린이집을, 4살에는 민간어린이집을, 5살부터 지금까지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를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어차피 직장생활을 해야한다면 약한마음 접어두자 생각했었기에, 후회없이, 너무 아기가 어리다는 주변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참 매정했던 엄마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찍부터 보육기관에 맡겨졌던 아이인데, 이상하리 만치 아이의 말이 트이지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몇가지만 하더라구요. 이렇게 4살(만2세)가 되었습니다. 주위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애는 이런얘기를 한다, 저런표현을 한다 소식이 들리고는 하는데, 왜 우리아이는 말을 못할까? 아이에게 언어적 자극이 부족한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점점 안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우리 애들(남편과 남편의 사촌)이 원래 말을 늦게 텄으니 걱정말라고 하셨지만, 그것만으로 제마음이 안심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집근처 아동발달센터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센터원장님이 몇마디 아이에게 묻고는 검사결과 아이의 언어수준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하더군요. 사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본 시간보다 원장이 제게 결과를 설명해준 시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언어가 늦으면 아이가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또래 친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을 때, 친구에게 다가가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밀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친구를 밀면 안된다는 얘기를 해줘도 언어이해력이 떨어지면 잘못된 행동을 고칠 수 없고, 공격적인 아이로 행동이 굳어 질 수 있다고 합니다.어차피 말이 늦어 도움을 받으러 방문한거 였기에 망설임 없이 언어치료 수업에 등록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1회 담당선생님과 1:1 수업을 40분가량 받고 10분정도 부모에게 그날의 수업에 대한 브리핑을 해줍니다.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발달치료 수업을 듣고 있더군요. 저처럼 걱정이 많은 엄마가 많은가봅니다.


아이의 지능은 언어영역과 비언어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언어영역은 언어의 이해력과 표현력을, 비언어영역은 블럭놀이, 미로, 퍼즐등으로 지능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비언어영역의 놀이수준이 높고, 언어이해력이 높으면 지능이 또래집단보다 높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3개월 정도를 언어치료수업을 꾸준히 받고, 집에서도 수업에서 사용했던 비슷한 교재를 구비하여 아이와 놀이를 했습니다. 걱정했던 수준의 정도는 벗어난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즈음, 우습게도 갑자기 엄마인 제 건강이 나빠져 직장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정도 수업이면 엄마가 집에서 해도 되겠다 싶어 언어치료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7살이 된 우리 아이. 아직도 말이 늦냐구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은 엄마의 역할이 중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옆팀직원의 아이는 엄마가 직장을 다녀도 문제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아이에게는 엄마가 필요했던 거였습니다. 일하는 엄마로 아이가 잠든모습만을 보거나, 주말에만 올인해 놀아줬는데, 제가 놓친 부분이 놀이의 질을 생각치 않고 놀이의 양에만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아이에게 집중을 해주고 자극을 주는지가 관건이었는데 말이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와 대화를 하는 시간도 늘고 상호작용도 많아지고, 책도 많이 읽어주게 되니 아이의 말은 폭풍적으로 놀게 된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식구들은 말이늦어 발달센터에 보냈던 때를 회상하며 멀쩡한애를 괜히 바보취급했다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말이 많아질줄 모르고, '이젠 그만 얘기좀 해줄래?' 하며 아이의 입을 막는 경우도 생겼답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가 다른아이보다 뒤쳐진다 생각들면 불안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아이가 늦다고 생각되면 우선 엄마의 기준이 높은건 아닌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래아이 중 돋보이는 한명의 아이를 기준으로 해서 우리아이가 그애보다 못해서 불안하다가 아니고, 또래 10명을 놓고 우리아이가 그 중 어느정도가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첫아이가 늦다고 느껴졌을 때, 나도 육아에 대한 정보가 적기때문에 더 심하게 저의 기준을 들이댔던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잘하는 아이와 늘 비교하다보면 우리아이는 언제나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우리아이들 자존감을 높이는데 엄마들 무척 예민하잖아요?

엄마의 기준을 들이대며 비교하지 말고, 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적정한 자극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래보다 늦은것 같다면 물론 발달센터의 도움을 받아야 겠죠.


언어발달치료의 경우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로 일정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 지원사업"은 언어발달진단서비스, 언어치료, 청능치료 등 언어재활서비스 및 독서지도, 놀이지도, 수화지도에 1회당 50분씩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쉽게말해 발달센터에서 받는 수업비용을 지원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상자는 소득수준과 가구원수를 비교하여 바우처금액이 차등적용 지원되는데, 전액을 지원받을 수도 있고 일부금액만 지원받고 차액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나 가까운주민센터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둘째는 샘이 좀 많아요. 오빠가 하는것이라면 자기도 꼭 해야한답니다. 이제 20개월개월인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늘 4살 터울인 오빠를 이기려 든답니다. 다행히도 큰애가 심성이 고와서 많은것을 양보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남자애니까, 왠지 저러다 한대맞지 싶을때가 있답니다.

특히나 오빠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거나, 미술놀이를 할 때 그 샘이 최고로 폭발하기에, 요즘에는 옆에다 스케치북을 펴주거나 스티커북을 놓아주어 둘째아이도 뭔가를 끄적이게 해주고 있답니다.


아직 보육시설에 보내지않아서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몇개만 얘기해보려합니다. 만약 아내가 갑자기 외출을 해서 남편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요즘 제가 집에서 아이와 주로 하는 놀이는 소근육을 발달시켜주는 놀이랍니다. 손의 움직임을 많이해서 놀이하게 되고 호기심에 반응을 해주면 뇌에도 자극을 주어 지능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것이기 때문에, 소근육발달에 도움을 주는 놀이가 무엇인지 정도만 풀어도 될것 같습니다.



|스티커놀이

아직 첫째가 어렸을 적 이것저것 의욕적으로 사모았던 교재들이 많아, 그동안은 그때 남았던 스티커북을 활용해 놀았습니다. 이시기의 아이들은 스티커를 붙이는데 의미를 둔것이지, 교재에서 주어진 의미대로 아이가 스티커를 붙이는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붙였다 뗏다, 그리고 얇은 스티커가 손가락이나 몸에 붙었을때 그걸 아이가 스스로 잘 뗄수 있도록 놀이겸 학습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희집에 있던 스티커북이 시간이 오래 지나서인지 스티커의 점착력이 떨어져, 자꾸만 붙였던 스티커가 떨어지지기에, 새로운 워크북을 사봤습니다.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18개월스타트 워크북'입니다. 총 12권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티커3종, 색칠놀이3종, 창의놀이3종, 지능놀이3종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역시나 스티커북을 보여주자마자 자기가 이 책의 주인인줄 아는듯이 책상앞에 앉아 놀이하고있는 저희 딸입니다.

작은 손으로 꼭꼭 눌러가며 제법 교재를 넘기고 있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구매한 교재 중 스티커북의 페이지가 8P로 너무~ 적다는 거예요.

저희는 그냥 스티커를 붙이는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스티커활동이 많은게 좋은데 말이죠. :D


사실 스티커북은 이처럼 교재형으로 되어 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 스카치테이프나 포스트잇등으로 스티커 놀이를 활용해도 되고, 다*소나 동네 문구점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스티커가 많이 있답니다. 아이와 손잡고 룰루랄라 데이트가서 스티커를 사와 놀이를 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겠죠?



오빠가 태권도학원 간사이 근처 문구점에 들렀다가 스티커북 한개 사줬더니 집에 돌아오는 내내 아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더라구요. 준비할것도 치울것도 많지 않기 때문에, 스티커놀이 강력추천 합니다.


|낙서놀이

크레용, 싸인펜, 스탬프등을 이용하여 색칠하기나 그림을 그려보는데, 사실 그림이라기 보다는 그냥 끄적이기&낙서하기 입니다. 펜가는데로 손을 움직이는 끄적이고 낙서하기 활동으로 쥐는힘을 길러주는 것이랍니다.


|퍼즐놀이

한개의 모양만 끼워맞추는 퍼즐을 하다 퍼즐의 조각수를 늘려봅니다. 첫째가 어릴적 퍼즐놀이무척 좋아해서 놀이를하며 사물도 익히고 인지발달이 늘어 나중에는 공간에 관한 사고력도 늘게 되더군요. 

6살이 되던해에 플레이팩토 수교재에 있던 공감과 도형에 관한 퍼즐인데, 카드의 그림을 보고 공간을 파악하여 배치하는 학습이었습니다. 우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아이가 너무 잘하는 거예요. 



아래 보이는 사진이 지금 둘째가 맞추는 퍼즐놀이입니다. 애플비 '과일·채소 첫퍼즐"로  3조각, 4조각, 5조각으로 이루어 져있는데 사진이 앞뒷면으로 있어 과일과 채소를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큰아이는 '별초롱 꼬마손 퍼즐'을 즐겨했는데, 지금은 피스를 많이 잊어버려서 활용을 다 못하고 있습니다.



퍼즐놀이 모습을 찍는데 첫단추부터 잘못 끼웠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언젠간 맞출 수 있겠지 생각하며 느긋하게 마음을 먹어봅니다. :D


|점토놀이

최근 플레이도우를 꺼내 주물거리는 놀이를 많이 하는편인데, 혹시나 아이가 먹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 놀이입니다. 다행히도 저희 아이는 도우가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는듯 하나,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죠. 도우를 꺼내줄때는 최대한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도우활동을 하게되면 모양틀을 찍기도 하고 다양한 도구로  찍고 자르고 누르기를 반복하는데, 이러면서 많은 근육을 움직여 놀이 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점토가 많이 나와있는데, 이시기의 아이들에게 아직 '아이클레이'는 쥐어주는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점토가 끈끈하고 잘 늘어져 아직 우리아가들에게는 부적합한 놀잇감이라고 생각됩니다.


뽁뽁이(에어캡) 터뜨리기

역시 에어캡 터뜨리기만큼 시간을 보내기 좋은 놀이도 없죠. 아이들도 똑같습니다. 한개씩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발로 밟고 하며 터뜨리다보면 연신 까르르 거립니다. 나중에는 알려주지 않아도 비틀어 쥐어 터트려 보기도 하더군요.


|구슬꿰기놀이

블럭쌓기 놀이도 큰블럭에서 점차 작은 블럭으로 바꿔주며 손가락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데, 만2세 정도가 되면 블럭이나 구슬에 실을 꿰는 학습으로 발전하게 되죠. 몇번 시도는 해보았으나 아직 우리 둘째는 성공하지 못한 놀이랍니다. 계속 시도하면 아이가 놀이로 생각하지 않을것 같아서 요즘은 블럭통에 넣어 잠시 보관중입니다.



아마도 막상 뭔가를 해야겠다 생각하면 막막할 수 있는데, 실제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꼭 키즈카페를 가지 않고, 집에서도 충분히 부모와 교감을 하고 놀수있고, 나아가 학습을 할 수 있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보이는 것부터 시도해 보세요. 

(사진출처:영실업홈페이지)


20개월인 우리 둘째가 좋아하는 '엉뚱발랄콩순이'다. 첫째 때는 뽀로로가 최고였다. 요즘 유아용 미디어컨텐츠가 상당히 많아졌던데, 뽀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아이들의 대통령이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것인가?


아이들은 컨텐츠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기 때문에 괜찮은 영상매체를 활용하면서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친구들과의 상호작용놀이등에 관해 알게된다. 월령별교육이라고 해서 아이의 교육에 신경을 쓰는 엄마들이 많고, 교재를 시켜 홈스쿨링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놀이와 학습을 연관시켜 놀이형학습을 강조하는데, 꼭 그런 교재를 별도로 시켜서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것일까? 

꼭 필요하지 않다. 인터넷이나 동영상 속 넘쳐나는 컨텐츠 속에서 내아이에게  잘맞는 교육용 컨텐츠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매체에서 보여지는 치카송을 배우며 양치를 해야함을 깨우치게 되고, 응가송을 배우며 응가는 변기에서 하고 손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는것을 아이스스로 알게되는 것이다.


콩순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영상에 나와 서로 상상하고 이야기 하며 놀이하는데, 실생활과 비슷한 모습은 우리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충분한것 같다.

영실업홈페이지에 확인해보니, 엉뚱발랄콩순이는 2014년 12월 신개념교육용애니메이션으로 론칭되었고, 5살 콩순이와 친구들이 놀이와 노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벌써 시즌4가 방영중이다.

아, 그래서 우리 큰애때는 콩순이 컨텐츠가 없었구나. 


|콩순이 율동동요

사실 콩순이를 접하기 전 우리아이는 '핑크퐁'을 좋아했었다. 동요도 '작은별'보다 '상어가족'을 먼저 깨우친것 같다.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아이에게 다양한 율동동요를 보여주다가 콩순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귀여운 콩콩이까지 함께한 '곰세마리'는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발랄한 음율의 마트송과 진찰송, 치카송, 응가송, 발레교실등 점점 아이가 콩순이에 매료되었다.


다양한 등장인물

콩순이의 친구 씩씩한 밤이와 새침한 송이, 그리고 노래하는 세요는 늘 함께하는 단짝친구이다. 여기에 콩순이 동생 콩콩이, 그리고 가끔나오는 팽이까지 귀여운 캐릭터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친구들과 함께 상상속에서도 놀이하고, 많은것을 경험하게 된다.


|콩순이 엄마마음이 내마음?

5살콩순이와 1살콩콩이를 키우는 콩순이 엄마는 동화작가 일을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마도 프리랜서로 재택근무중 인가보다. 편집장님과 집에서 통화를 하는 화면도 나오고, 콩순이가 말썽을 피우면 엄마바쁜데 왜 이러니 하는 말도 하는걸보면, 왠지 지금의 엄마들과 다를바 없음을 느낀다.  딸바보로 늘 오냐오냐하는 콩순이 아빠보다는 엄마가 엄격하고 원칙적이다. 생활속 규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주양육자와 부양육자의 모습을 그려낸 모습이랄까?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된 우리 실생활에서의 부모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콩순이 동생 콩콩이

우리 아이는 둘째이면서 오빠를 두고 있다. 그래서일까? 콩순이가 콩콩이를 돌봐주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애착인형을 대하는 모습이 사뭇 달라졌다. 예전같으면 그냥 끌어안고 다녔는데, 콩콩이를 보면서 자기보다 더 어린 아가는 언니들이 돌봐줘야 하는것임을 깨달은것 같다. 아직 애기임에도 마치 언니가 된것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때론 엄마처럼 상황극을 하기도 한다. 인형을 변기에 앉히고서는 '응가!'이렇게 흉내를 내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벌써 역할놀이를 할때인가 생각해본다.


|생활습관동화

호기심많은 콩순이는 엄마를 졸졸따라다니기도 하고, 엄마를 위해 동생을 봐주기도 하지만, 엄마가 나보다 동생을 더 돌봐주는것에 서운함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서운할때는 고개를 떨구고 입을 내밀며 슬픈표정을 짓는데, 그걸 또 우리 딸이 따라한다. 

아직 단어만 얘기할 수 있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자니 웃음이 나면서도 왠지모르게 대견함을 느낀다.


기본생활습관과 예의범절, 역할놀이,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고  서로 돕고 규칙을 지키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엉뚱발랄콩순이'는 내가 느끼는 범위내에서는 유아교육컨텐츠로 아주 만족스럽게 활용중이다.



그래서 산타할아버지는 콩콩이를 선물로 주고 가셨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생각하고 있을때, 인형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 아가인형을 사주는것도 좋겠다 생각했다. 콩콩이의 모자도 씌웠다 벗겼다하며, 신발끈을 묶고 단추를 끼우고 지퍼를 올리는 등 소근육을 발달에 도움을 주는 완구로 영상속 캐릭터와 연관된 인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적응이 필요없이 인형을 받고 좋아한다.


물론 아직 소품을 잘 활용하지 못해 콩콩이 모자와 가방, 신발은 잊어버리지 않게 따로 보관하고 있지만, 동생을 업어주고 재워주고, 카트(유모차대신)에 싣고 방을 돌아다니며 놀아준다. 


콩순이는 다양한 인형과 역할놀이 장난감으로 만날 수 있다. 콩콩이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응가를 하는 변기놀이 장난감도 있고 믹서,목욕놀이,마트놀이,세탁기,청소기,카페놀이,하마양치놀이 등등 다양한 완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요즘에는 콩순이 뮤지컬도 하더라. 역시 엄마지갑 열리는건 순식간이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께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큰 상자를 내민다. 이름하여 '바나나칩 구출대작전'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꺼내고 싶어하는 아이를 진정시키며, 아빠가 오면 함께 놀이하자고 꼬셔본다.

퇴근하고 온 아빠가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아빠를 기다렸던 아이는 버선발로 뛰어나간다. 영문을 모르는 아빠는 그저 휘둥그레할뿐다.



평소같으면 장난감을 꺼내고 조립을 해달라고 엄마나 아빠를 부를텐데, 이번에는 혼자서 뚝딱거리고 있다. 

"너 이거 알아?"하고 물어보니, 캐빈이 알려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캐빈이 AA건전지가 3개 필요하다고 했다는 말도 덧 붙인다. 


아~캐빈...그래 캐리와 캐빈, 그 밖에 다른 유튜브 속 친구들이 장난감에 대해 참 많이도 알려줬지 생각해보면서도 기분이 묘하다.

평소 집에서 유튜브를 참 잘도 챙겨보는 우리 아들은, 어느날 호빵맨관련 동영상을 보며 "앙팡만(あんパン)" 이라는 아이를 보며 우리는 "호빵맨"이라고 해야지 했었다. 그때까지 우리부부는 '호빵맨'이 일본어로 '앙팡만'인줄 몰랐던거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파파고APP을 실행해 보니 그게 바로 호빵맨이었다. 아이는 아무 꺼리낌 없이 유튜브를 접하면서 다양한 언어도 접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상당히 놀랬었다.



바나나칩 대작전 게임방법


바나나칩 구출 대작전의 게임방법은 엄청 쉽다. 동서남분에 있는 4마리의 원숭이가 가운데 고릴라가 짊어지고 있는 가방속의 바나나 점수판을 고릴라 몰래 눌러 꺼내면 되는 게임이다. 그리고 내가 뽑은 칩의 수를 더해 더 높우면 이기는 게임이다. 고릴라가 돌아가는 속도는 1단, 2단 두단계인데, 1단만 놓고 놀이해도 충분히 빠르다. 그리고 원숭이 울음소리가 울리는 사운드가 생각보다 거슬린다.


역시 37개월 이상의 유아가 할 수 있는 게임이기에 게임룰이 아주 간단하다. 결국 버튼을 누를 때 손의 힘을 조절 할줄 알고, 민첩성만 있으면 되는 게임이다. 원숭이 버튼을 너무 세게 누르면 원숭이가 튕겨나가는데, 그렇게 되면 게임에서 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힘으로 속도에 맞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아직 4살인 지인의 딸아이과 함께 게임을 해보니, 역시 그 아이는 원숭이를 계속 날릴 뿐이다. 그냥 마냥 원숭이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20개월 우리 둘째도 게임을 하고싶어 달려드는데, 역시나 룰을 알려줘가며 게임을 하는건 무리다.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스피드 액션게임이라 순발력과 스피드, 유연성이 필요하다. 아이와 게임을 같이하다보면 어느샌가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에게 일부러 져주는 척 해주는 건 센스겠지?

평소 스피드게임으로 할리갈리나  도블(Dobble)게임을 즐기고 있는 우리 큰아이는 무척 흥미진진하게 원숭이 칩을 모으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보드게임이라는게 게임룰이 쉬우면서도 전연령이 놀이할 수 있는게 장점아니겠는가. 

어른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충분히 서로 게임을 하며 즐길수 있는 놀이가 되겠다.  


아마도 다가오는 신정연휴동안 우리 집에는 원숭이 울음소리가 가득할 것 같다.


2016년 우리 둘째가 태어났을때 일이다. 나는 첫아이 때도 모유와 분유를 섞어가며 먹였는데, 둘째도 젖이 잘 돌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먹일 수 있을만큼은 먹여보자고 했다. 그러던 중 '매일유업'에서 '모유성분분석'이라는 이벤트를 알게 되었다.


병원이나 조리원에 있을때야 영양사가 정해준 식단대로 먹으면 되지만, 퇴원하고 집으로 온 후로는 그냥 먹어야 하니까 먹게되고, 그나마도 잘 챙겨먹지 않고 그저 젖이 돌 수 있게 미역국만 먹는 정도였다. 엄마가 먹는 영양분이 아기한테 가는건데, 그당시 밤새 아기와 씨름하고 밥을 챙겨먹는게 너무 지치고 힘든 일이었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랬겠지만 말이다.



나는 2016년 성분분석을 의뢰했었고, 지금 2018년을 몇일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모유분석을 받은 산모가 14,367건이나 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벤트에 응모하면서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지 않았지만, 아주 운이 좋게 정밀성분을 의뢰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왔다.


분유야 정확한 영양성분에 대해 알수 있지만, 모유는 잘 알 수 없으니 너무 궁금했다. 엄마가 잘챙겨 먹지 않는데 말로만 듣던 물젖만 아기한테 먹이는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아기엄마는 환경호르몬이다 뭐다 갖가지 이유때문에 인스턴트식품도 멀리해야 하고, 술과 카페인과도 거리를 둬야 하는데, 사실 이런거 하나하나를 모두 챙기기엔 내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을것 같았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유영양분도 안좋아진다고 하니까, 

이참에 내 모유성분에 대해 알아보고 모유를 계속먹일지, 아니면 그냥 분유로만 수유할지 결정해야지 싶었다.


어쩌면 당연히 영양성분이 낮게 나올줄 예상하면서, 이를 핑계로 단유를 꿈꿨던 것일수도 있다. 진짜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말이다.



영양성분 정밀검사자로 선정이 되면 메일아이 측으로부터 스치로폼박스로된 택배가 도착하게 된다. 3일간 엄마의 식단을 적는 표와 함께 분석을 맡길 모유를 담아보내는 키트, 그리고 모유가 변질되지 않게 아이스팩도 함께 보내준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아이스팩 2개를 깔고 유축한 모유를 놓고, 그위체 아이스백2개를 덮어 에어캡으로 돌돌말아 상자에 넣어 보내란다. 심지어 엄마의 식사일지가 젖지않도록 그건 별도로 상단에 동봉하라는 메세지도 잊지 않는다.



다시보내는 택배도 지정택배사에 어떻게 신청하면되는지 상세히 알려져 있어 이쪽 담당자들이 엄청 꼼꼼하구나 싶다. 유축한 모유를 보내고나면 홈페이지에서 도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이 완료됐다는 메세지를 받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 본다. 




표에 보이는 파란색이 평균치라면 내 모유는 거의 기준치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평균에서 많이 떨어지는것도 아닌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평균을 넘는건 아니니 역시 영양분이 충분하지는 않았구나 싶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영양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일단 이정도만 오픈하겠다. 


이렇게 기준보다 부족한 영양소를 친절히 알려준다. 역시 분유회사답다. 모유에 영양성분이 부족하니 앞으로는 분유를 먹이는게 좋을것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에서는 이렇게 엄마들에게 모유를 분석해준다는 명분으로 본인들의 연구데이터를 축적하여 분유를 연구하는건가보다. 매일유업의 모유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유연구기관이라며 분유 제품페이지마다 대문짝만하게 소개하고 있다. 

뭐 내 개인적인 정보도 단돈 몇십원에 팔려나가는 요즘에, 깐깐하게 굴고싶지는 않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 모유성분 분석해서 좋은 분유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생각해 본다.


조리원에 있을때 간단성분조사라고해서 검사를 해주기도 하는데, 조리원에서야 워낙 산모에게 영양 골고루식단을 준비해주기도 하고, 초유성분이 워낙 우수하기때문에 따로 검사를 하라고 추천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조리원에 있을때 모유가 콸콸 나오는 산모는 거의 드물다. 간신히 나오는 젖물리는것도 감지덕지인데, 연구소에 보낼게 어딨겠어.




매일아이에서는 다양한 육아정보도 알려주는데, 회원가입시 등록한 아이의 월령에 맞게 성장가이드나 육아팁등을 메일로 보내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점을 홈페이지에 남기면 전문가가 답변을 남겨주기도 하니, 아이를 키울때, 그저 답답하고 당황스러울때 참고해볼만 하다.

나는 노력형 인간이다. 


내 노력을 누군가 바라봐주길 원하는것도 아니면서,

나 혼자 만들어 놓은 룰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혼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동안 일을 할 때도 내손으로 다하는게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다.


한마디로 그게 고생인 줄도 모르고, 노력을 즐기고 있다는 착각으로 올인하는 고지식한 성격인 것이다.


대학때였다. 유년시절을 함께보냈던 친한친구가 어느날 문득 내게 이렇게 말을했다.

"너무 곧으면 부러져."

그때 그 한마디가 아직도 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하지.

결혼 후 출산을하고, 워킹맘으로 바쁘게 지내며,

안밖으로 인정을 받고 이것이 안정적이 삶이다 생각하며  지냈지만,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나빠져 휴직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주어진 휴식시간이 어색하다고 느껴진 순간, 나 스스로가 참 불쌍하고 안타깝고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참으로 바보같지 아니한가.


그렇게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집근처 도서관에서 그냥 제목에 꽂혀 빌리게 된 책이 바로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사실 뭐 깊은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참 헐렁하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애쓰고 노력하며 살지않고 즐기며 살아라. 그래도 세상을 잘 굴러간다.


필자는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거절할줄 알아야 하고, 혼자 다하지 않아야 하며, 또 가끔은 대충대충 하라고, 그리고 상대의 기대에 부흥하지 말고, 내 콤플렉스도 드러낼줄 알아야 한다. 내가 정해놓은 나만의 규칙을 깨고, 계획도 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좋은사람컴플렉스'의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한다. 


그는 노력해도 보람이 없는 이유는 '너무 열심히 하기때문' 이란다.

그리고 늘 열심히 하는사람은 모든문제를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을 하는데, 우리 노력이나 기분과 상관없이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 그렇구나!

내가 나를 얽매고 괜히 나를 쪼았구나. 나없어도 모든일은 대체적으로 잘 굴러가는데 말이다.


제대로 쉬고 노력하지 않을 때, 오히려 진짜하고 싶은 일을 만날 수 있고, 휴식이야말로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늘 노력하지 않아도 늘 행복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전한다.


나를 얽매고 있던 강박과 불안


살면서 나는 이래서 잘해야 하고, 이렇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고, 이렇게 하지않으면 안된다는 수만가지 이유를 붙이며  나자신을 졸라맸던 강박과 불안을 버리고, 

이제는 내가 쳐놓은 수렁에 내가 다시 빠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속으로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되.'라며 나를 토닥여주며 되뇌이게 되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왜 우리애가 내가 이끄는데로 안따라와줄까 답답하고 아이를 다그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아이가 건강한 생각으로 잘 자라주기만 바라면 안되는 걸까?

육아도서로 이책을 추천하기 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힐링을 위해 읽어봄직한 책이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것이 내가 잘사는방법이다.




환절기만 되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친구가 감기이다. 요즘 병원에 가면 대기환자수만해도 어마어마하다. 10명만 대기가 있어도 3분씩 상담을계산해 본다면 30분 이상을 앉아있어야 한다. 온갖 환자들이 드나들어 바이러스균이 가장많은 병원에서 오래 대기하는 것 자체가 곤욕이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소아과를 가게되면 선생님은 늘 이렇게 얘기한다. 

"감기는 10일정도 고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처음엔 경미한 증상으로 병원에 가게되도 한 3일정도 약을 먹으면 코도 훨씬 많이 나오고 증상이 더 심해진다. 결국 항생제 처방을 받게 되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항생제 처방해줄꺼면 처음부터 미리줘서 10일동안 감기증상 안끌고 더 빨리 증상이 호전될 수 있었던거 아냐?'

그리고 항생제내성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엄마들이 항생제를 꺼려하는 분위기여서 일부러 처방을 안해준다고도 생각했었다.


나는 항생제의존증이었던 것인가?


그래서 항생제에 관해 좀 공부해봤다. 


감기와 항생제관계

사실 감기 단 하나만의 증상에는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한다. 정확히 말하면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항생제가 효과가없는것이다.

항생제는 세균성질환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대부분 감기는 바이러스성 발병이기 때문에, 세균성감염이 아니라면 항생제 처방을 해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세균성 감염이라고 하는것은 폐렴, 중이염, 편도선염, 뇌수막염, 요로감염,부비동염(축농증,노란콧물) 같이 세균에 감염된 경우가 항생제를 사용할 때라고 한다. 


부모가 전문의도 아닌데 우리가 바이러스니 세균이니 판단할 수는 없지않겠는가? 

그러니 내아이 약처방을 이래라 저래라 할건 아닌것 같다.


항생제 부작용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설사를 꼽을수 있다. 아이가 어린경우 잦은 설사로 인해 기저귀 발진이 오는 아이들도 있으며, 응꼬가 빨갛게 되는 수도 있다. 기저귀발진등은 물로 닦이고 조금 엉덩이를 바람에 잘 말리고 기저귀를 다시 채워주는데, 약국에서 발진연고를 상비약으로 준비해 두었다가 발라주기도 한다.

더러는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들을 딱히 항생제 부작용이라고 단정짓기도 뭐한것이, 항생제가 몸속 유익균과 유해균을 선별하지는 못해 몸속유익균이 파괴되어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증상이라고 한다. 그래도 항생제를 써야 한다면 보다 몸에 맞는것을 사용하는게 좋긴 하겠지만 말이다.


의사선생님께 얘기해야 하는 요모조모

*열: 언제부터 열이 났는지, 몇도까지 올랐는지, 해열제를 먹였다면 몇시쯤 먹이고, 얼마나 열이 가라앉았는지 얘기하자.

*구토: 어떠한 형태(분수도인지, 찔끔게워낸건지)로 토를 했는지, 뭘먹고 했는지등 집에서 확인한 사항을 꼼꼼히 얘기한다.

*변의 상태: 변의 색이 희거나 검은색이라면 무조건 병원에 가봐야 한다. 만약 아이가 설사를 했다면 언제부터, 몇회정도였는지, 항생제를 처방 후 설사를 하는것인지 등을 얘기한다. 변의 상태가 평소와 같지 않아 병원을 갈때는 휴대폰으로 변을 촬영을 해서 보여주는것도 방법이다. 

*기침: 아이가 기침을 할 때 소리에 귀기울여봐야 한다. 평소와 같지 않다면, 그게 가래가 섞인 기침소리같은지 아니면 풍선바람빠지는 소리로 기침을 하는것인지 등 얘기해줘야 한다. 집에서는 계속 기침을 하던 아이가 정작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잠잠할때가 많다.

 *경련: 유아의 경우 혹시라도 높은곳에서 떨어져 경련을 일으킬 경우가 있는데, 떨어진 즉시가 아닌 시간이 경과된 후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즉시 병원으로 가서 어느정도 높이에서 언제쯤 떨어졌는지 꼭 얘기해야 한다. 



며칠새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에 우리같은 학부모들은 한숨과 분노를 터뜨린다. 인터넷에 떠도는 기사 몇줄로 사건의 전후진실이 왜곡없이 보도되는지 내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증거영상이라고 보여지는 성인인 보육교사가 무차별로 어린아이를 때리는 행동은 무조건적으로 잘못되고 많은이의 분노를 살만할 일임에는 분명하다.


요며칠 '인천어린이집 보육교사 6세아동에게 주먹질'한 사건을 보면 후속기사에서 아이의 학부모가 해당선생에게 보복폭행을 가했다며 이번에는 어린이집에서 증거영상을 띄웠다고 하는데, 나도 학부모입장에서 내 아이가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면 어찌가만히 있을까하면서도, 해당영상을 띄운 어린이집관계자는 무슨생각을 하고 저런행동을 했을까 싶다. 부모들이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때 원장들은 늘 이렇게 말하곤 한다. "저희 선생님들을 전적으로 믿고 맡겨주세요." 우리 선생이 잘못한거 아니예요. 그아이가 맞을짓을 했어요. 이영상을 봐요 그 부모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유난스러운 사람들인지. 이런거 따위를 알려주고 싶었나?


물론 요즘에는 예전에 비해 버릇도 없고, 유난스러운 아이들이 많다. 다른이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는 내 아이가 그 유난스런 아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부모의 시선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 아이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했던 행동들이 어른(부모나 교사)의 입장에서는 왜곡된 행동으로 비춰지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로인해 아이를 다그치고 혼을 내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때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는게 옳은것인지 내 아이를 키우면서도 늘 혼돈이 오고는 한다.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 오은영박사가 예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보여준 그런 행동들이 내 아이에게도 적용이 될까하는 생각도 수십번 하게 된다.


훈육과 폭행의 차이


유도나 태권도, 권투들 스포츠 경기에도 체급에 맞춰 경기를 한다. 그리고 '체급차이' 뭐 이런 소리를 종종하게 된다.  성인인 교사와 6세의 어린아이와의 체급을 보면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강압적이고 고위적인 입장에서 교사는 아이를 혼내겠지. 과연 그들은 훈육과 폭행의 경계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가?


사전적의미를 보자면 훈육(訓育) 가르칠 훈에 기를 육을 쓴다. 품성이나 도덕따위를 가르쳐 기르는 규칙에 따라 행동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그럼 폭행(暴行)의 사전적인 의미는 뭘까? 난폭한 행동, 학대, 강제적인 힘을 말하며, 주로 불법이나 강제적으로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하는 공격행위다.


성인인 보육교사가 아이를 거칠고 사납게 다그치고 주먹을 휘두르는 행동은 결고 훈육이 아닌것이다. 그는 명백히 폭력을 위두른 것이다.


미성년 아이들이 성인을 때려도 그것이 폭행인데, 어찌 교사라는 사람이 그걸 모르고 애들을 무지막지하게 다뤘을까 생각한다. 



언론에서는 왜 이런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 이름을 왜 공개를 안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린이집 정보공개포털을 조회해 보는 수밖에 없는듯 하다.



좋은 부모되기 10계명


상처받지 않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오늘하루도 마음을 다잡는다. 

오은영박사가 말한 좋은부모되기 10계명을 마지막으로 남겨본다.


하나.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둘.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세요.

셋. 여러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넷. 때리지 마세요.

다섯. 아이의 일을 대신 해주지 마세요.

여섯. 버릇없이 키우진 마세요.

일곱.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마세요.

여덟. 자녀에게 하는 사과 부끄러워 마세요.

아홉. 아이가 화낸다고 같이 화내지 마세요.

열.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신경쓰세요.


아이들은 참 물감놀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집에서 물감놀이를 위해 준비를 하기에는 사실상 치울일이 만만치 않아 잘 안 꺼내주게 되는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미술활동 해보라고 미술학원을 보내게 되는데, 나도 소싯적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본바, 아이들과 1:1로 얘기나눠가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안보내겠다 생각한다.

요즘에는 책이나 영상을 보고 관찰하고 그것을 스토리식으로 선생님과 이야기 나눈 후 그림을 그리는 곳도 생겼지만, 아직은 다른친구가 잘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베끼기만 시키는 학원도 많다. 그렇게 된다면 그림을 그리는 스킬은 늘겠지만, 막상 집에서 아이를 앉혀놓고 너의 생각을 그려보라고 했을때, 그 아이는 움추려들고 잘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때문에 몇번 미술학원 상담을 가봤지만, 그냥 집에서 시키리 마음먹었더랬다.


물감놀이라 함은 물감도 필요하고, 붓도필요하고, 물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색연필이나 다른 도구로 그림그리기 보다 그림을 그리는 공간을 좀 더 여유있게 잡아줘야 한다. 아직 아이들은 붓에 물과 물감을 적당량 묻히는것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물을 없앤다고 물감을 털다가 온 사방에 물감이 뒤는 경우도 있고, 기껏 그린 그림의 종이가 구멍나버려 울게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이럴때 아이들에게 차분히 설명해주고 타일러 줘야하는데, 온통 물바다가 된 집을 보면 짜증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도 미술놀이 할 때, 물감은 잘 안꺼내게 된다.


그래서 물감놀이는 목욕시키기 전 욕조벽면에 실컷 그림그리게 하고, 아이들 샤워시키면서 목욕탕청소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뭐 이방법도 나쁘지 않고 나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다.

하지만 오늘은 물도 필요없고 집에 물감튈 걱정도 하지 않는 아주 쉽고 간단한 물감놀이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이름하여 바로 "지퍼백 물감놀이"다.

준비할것은 지퍼백과 집에있는 물감 뿐이다.

얼마전 어린이가 많이 사용하는 핑거페인트에서 가습기살균제 물질과 유해한 화학물질등 때문에 안전성에 관해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물감놀이 방법은 피부에 직접 물감이 닿질 않아 속편하게 놀이할 수 있다.


놀이방법또한 간단하다.

지퍼백 안에 물감을 군데군데 짜넣고 지퍼백의 지퍼를 닫아준다. 새로운 물감놀이를 하고싶어 기대에 찬 아이의 손이 보인다. 아쉽게도 우리집에 남은 물감색이 이정도 뿐이었다. 좋아하는 색은 이미 다 써버려서 평소 손이 잘 안가는 색깔만 남아있다. 



우리아이는 처음에는 소심하게 손가락으로 눌러주며 물감의 감촉을 느껴보더니 '푹신해요. 부드러운 느낌이예요. 점점 넓어지면서 번지고 있어요.'등 본인이 느낀 다양한 느낌을 내게 표현단다. 또 손가락에 힘주어 눌러준 곳과 그렇지 않는 곳도 투명도에도 차이가 나니 그것도 신기해 한다. 역시 아이들은 신기해 해는것이 많다. 

특별히 준비한 것도 없는데, 아주 호기심 넘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기분이 뿌듯해 진다.

 


한참을 물감을 비벼가며 누르더니 어느새 나에게 다가와 작품이라며 보여준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로봇모양이 나왔다며 으쓱해한다. 블록쌓기를 하던지, 그림을 그리던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할때도 우리아이는 로봇이 최애 아이템이다.



내게 자랑을 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지퍼백을 누르기 시작한다. 

왠만해서는 잘 찢어지지 않는 지퍼백의 특성때문에 아이가 엉덩이로 짓누르고, 몸으로 뭉게고, 손으로 지퍼백을 말았다가 짰다가 아주 난리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감이 조금도 새어나오지 않는다. 다시 지퍼백을 펴더니 아까와는 다르게 색이 혼합된 것을 보고는 이색과 이색이 만나면 이렇게 변하는구나 하며 혼자 색감공부도 한다.



오늘은 둘째가 자고있어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어린 동생들도 물감놀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입에 들어가지도, 피부에 직접 닿지도 않으니까. 지퍼백의 지퍼만 아이가 열지 않는다면 걱정없이 놀게 할 수 있다.


이 놀이의 장점은 앞서도 얘기했지만,

첫째, 물감의 안전성에도 피부에 닿지 않고, 입에 들어갈 일이 없어 안심하고 놀이할 수 있다.

둘째, 집에 남은 물감이 있다면 이렇게 짜서 소진시키면 된다. 핑거페인트, 학습용물감, 포스터물감등 어떤 물감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셋째, 엄마의 그림솜씨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넷째, 정리정돈이 용이하다. 놀이가 끝나면 지퍼백을 쓰레기통에 버리기만 하면 끝이다.


아이와 1:1로 눈맞춰가며 이야기 하다보면, 새삼 우리아이의 다양한 표현력에 놀라게 될것이다. 시간도 오래 필요하지 않으니, 아이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엄마표 미술놀이다.

며칠 전 요가수업이 끝나면서 함께 수업을 들은 어떤분이 아기가 지금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질 않아 고민이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본다. 

"병원을 다시가야 하나요? 물수건으로 닦아줄때는 차가운물로 해야 하나요? 열이 오래 지속되면 않좋다는데.." 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애기가 첫째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맞아.. 나도 초보맘때는 애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어떻게 할줄 몰라 전전긍긍했었지. 사실 그날 우리둘째도 오빠에게 감기 옮아 열이 났었는데..^^ 둘을 키우다 보니 좀 무뎌진듯 하다.


열에 관한 내생각은 이렇다. 보통 애들이 열만 나지는 않더라. 다른증상과 함께 열이 동반되는데, 물론 40도가 넘는 고열에는 병원을 가봐야 겠지만, 그 이하라면 열이 오르면 일단 기다려보는수 밖에 없는것 같다.

뭐 병원 응급실에 애 안고 뛰어가봐야 옷벗겨놓고 열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뿐이니, 그냥 왠만하면 보채는 애 데리고 병원가서 대기하느라 진빼지 않는게 좋을듯 싶다.


나는 다른종류의 해열제를 상비약으로 구비해 놓는다.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해열제도 병원마다 성분이 다른 경우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덱시부프로펜, 이부프로펜 같은 성분이 표기되어있다. 보통 소아과에서는 맥시부펜을 처방해 주기 때문에 상비약으로 챔프시럽을 사놓는다. 한번 개봉한 해열제는 보통 1달정도면 버려야 하는데, 챔프시럽은 5ml씩 소포장되어 있어 다른 해열제에 비해 보관이 용이한점이 있다.

1. 아세트아미노펜: 2013년 논란이 있었던 타이레놀시럽, 챔프시럽, 써스펜좌약

2. 이부프로펜: 이부펜시럽, 캐롤시럽, 서스펜시럽

3. 덱시부프로펜: 맥시부펜시럽, 덱시탑시럽,애니펜시럽

해열제에 관해 공부하다 알았는데, 이부프로펜은 소염진통제로 복통,구토,구역 등 위장장애가 있을수~도~ 있다고 한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부작용인 소염진통제의 위장장애를 걱정하는 사람을 위해 개발된거란다. 그러니까 덱시부프로펜과 이부프로펜이 완전히 다른건 아닌거다.


해열제 교차복용 방법

앞서도 언급했듯이 맥시부펜(덱시부프로펜)이나 이부프로펜류의 해열제는 비슷한 성분이기 때문에 이 두약을 교차복용하지 않는다. 나는 처방받은 해열제가 잘 받지 않으면 아세트아미노펜인 챔프시럽을 먹인다.

반드시 약에 적힌 아이의 월령과 체중에 맞는 용량을 체크하여 약병에 담아 먹일것!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4~6시간, 이부프로펜의 경우 6~8시간마다 복용을 하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2~3시간후 해열제를 교차복용한다.


열내림시트

개인적으로 아이가 열이 났을때 열내림시트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큰애가 어릴적 뜨거워진 이마에 차가운 해열시트를 붙이니 애가 소스라치게 놀라더라. 때문에 엄청 울기도 하고~ 적응되면 괜찮겠지 했지만 그게 적응이 안되더군. 우리도 따뜻한 이불속에 들어가 있는데 갑자기 다른이의 차가운 손이나 발이 내게 닿았을때 무척 놀라고 기분이 더럽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애가 왜 싫어했는지 이해가 되더라.


◎열나요 APP

마지막으로 "열나요" 어플을 추천한다.

소아건강정보와 유행주의보등의 정보도 알려주며, 아이 열체크 알람과 해열제 먹이는 시간등을 알려준다.

해열제를 먹였는데 아이가 토를했다면 해열제를 또 먹여야 할까? 이런 소소한 정보까지 다~ 알려준다.

엄청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아이가 있다면 한번 깔아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이대목동병원에서 갑자기 신생아 4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우리 둘째가 태어났던 때가 갑자기 떠올랐다.


36살에 출산하게 된 우리 둘째.

점점 출산이 늦어지는 요즘, 사실 나도 내가 고령의 산모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만나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만으로 34살 이었거든..)


그런데 어느날, 출산예정일을 한달이상 앞둔 즈음이었다.

갑자기 하혈을해서 급하게 산부인과를 찾으니, 양수가 조금 새어나온다고 한다. 아직 조산에 속하는 시기였다. 조기양막파수와 그로인한 자궁수축, 조산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단계였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결과에 당황스러웠다. 자궁수축검사를 해보니, 수축증상이 보이니, 수축 억제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한다. 이게 자궁수축이 완화되야 퇴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만 입원하면 퇴원해요, 또는 3일정도 입원해보죠 뭐 이런게 없다. 그냥 마냥 입원실에서 수축억제제를 꽂고 있어야 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애기가 보다 건강하게 태어나려면 엄마가 최대한 몸속에 품고 있는게 좋으니까.


그런데 병원에 입원을 하자니 갑자기 병원비가 걱정이 됐다. 출산시 입원비용정도랑 조리원비용등 출산준비비용이 한두푼도 아닌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병원비가 뿅!!나타난 셈이다. 부랴부랴 보험사에 확인해보니 출산관련코드는 보험지급이 안된다고 한다. 헉!!이게 또 무슨소리!!!


그러나 아주 다행스럽게도 나같은 증상, 조기진통·출혈로 입원하는 산모에게 지원되는 바우처가 있다. 두군데가 있는데 보건복지부(관할보건소)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일단 내가 사는 수원시 보건소사이트에서 확인을 해봤다.


보건소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

3대 고위험 임신진환(조기진통, 분만관련 및 출혈 및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받고 입원치료를 받은사람이 지원대상자다. 자궁내 태아사망등으로 사산한 경우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다른 지원사업들도 그렇듯이 이것도 소득기준이 기준중위소득 180%이하의 가구 구성원인데, 보통 건강보험료의 본인부담금이 얼마인지를 확인한다.

지원금액은 비급여본인부담금의 90%범위 내 (지원한도 300만원)이며, 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 수급자는 50만원 초과하는 비급여본인부담금에 대해 전액지원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대상 지원기준


-조기진통: 임신주수 20주 이상, 임신주수 34주 미만/조기진통 또는 조산위험으로 임신 유지를 위해 입원치료를 받은 자(질병코드 및 수술명 O60.0, O60.1, O60.2, O60.3)

-분만관련 출혈: 분만관련 입원일부터 분만일 이후 6주까지/분만출혈로 입원치료를 받은 자(질병코드 및 수술명 O67.0, O67.8, O67.9, O72.0, O72.1, O72.2, O72.3)

-중증 임신중독증: 임신주수 20주 이상부터 분만관현 입원 퇴원일까지/중증 전자간증 또는 자간증으로 입원 치료받은 자(질병코드 및 수술명: O11, O14, O15)


아뿔사! 34주 미만까지만 조기진통으로 지원을 할 수가 있는데 나는 34주6일에 조기양막파수진단을 받아 그 대상에서 벗어난다. 이럴수가!!!

다행히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지원해주는 또다른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이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

단순 고령산모(만 35세 이상)가 아닌 고위험 임산부로 전문의 진단을 받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을 받아 함께 진행되는 민간협력사업이다. 정부지원사업이 아닌 각생명보험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고위험 임산부를 지원해주는 민간이 후원하는 공익사업인 것이다. 

지원대상자도 보건소보다 보다 넓고 포괄적이다.

출산여부,지역,나이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지자체지원을 받은경우는 중복수혜자로 분리되어 지원이 제외된다. 


1.심장질환, 당뇨병, 만성고혈압, 신장질환 등의 여러가지 내과적 질환을 동반한 임신

2.자궁암, 자궁근종 등 산부인과 질환을 동반한 임신

3.임신성 고혈압 및 임신성 당뇨병, 전신홍반 루프스 등 임신으로 인한 질환

4. 갑상선질환 등 모든질환을 동반한 임신

5. 다태아임신(삼태아이상), 태아이상(염색체이상 확진), 조기진통(주수상관없이 총입원기간 14일 이상, 단태아 30주이하 입원한경우,다태아 28주이하 입원한경우), 조산, 자궁근종, 빈혈, 반복적 제왕절개


나는 2016년 인구보건복지협회 고위험임산부지원에 상반기신청지원했으며, 다행히도 지원대상자로 선정되어 60만원을 받았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내가 지원할 당시만해도 홍보가 덜 되었던 것인지,아니면 점점 조기진통관련한 지원자가 급증해서인지, 조기진통항목에 있어서 지금보단 덜 까다로운 조항이었던 것 같은데, 현기준은 그때보단 좀 빡빡해진 느낌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는 분만예정일을 기준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접수가 된다. 2018년 지원접수 기간을 꼭 확인하고 지원하기 바란다.




고위험 산모들은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며 매순간 순간을 가슴졸이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러했듯이..

얼마전 배용준,박수진부부 인큐베이터새치기 사건과 요번처럼 대학병원이라는 곳에서 신생아가 감염에 의해 집단으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고 또 얼마나 마음이 뒤숭숭할꺼야.


괜히 속상한 마음에 나라탓, 본인탓 하지말고, 국가지원이나 민간지원으로도 고위험 산모에게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으니, 매순간 좌절말고 파이팅하길 바란다.


할로윈시즌이 끝나고 겨울이 오면서 에버랜드에서는 X-mas 산타퍼레이드로 행사가 변경되었다.

그러면서 추가로 우리아이가 퍼레이드 주인공이 될 수있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름하야 "소중한 우리 아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DAY"



이렇게 30분간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그 차량안에 퍼레이드 드레스코드에 맞춘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분장을 받고 함께 탑승하여, 손을 흔들고 인사를하며, 퍼레이드에 동참하게 된다. 중간에 간단한 율동도 하고 산타와 요정캐릭터와 포토타임도 준비되어 있다.


퍼레이드 차량위에서 예쁘게 손흔들고, 하트도 만들어주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올뻔 했다. 나이들면서 갑자기 눈물샘이 폭발하려고 할때 스스로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머쓱하다.


"블링블링 X-MAS퍼레이드"는 나이와 키에 따라 신청에 제한이 있다.

2009년생~2012년생의 유아만 신청이 되며, 신장또한 105cm~125cm로 제한이 된다. 거짓말로 신청을 했어도 현장에서 출생년도 확인이 가능한 자료를 확인하고, 키도 재기 때문에 괜히 얼굴붉힐일 만들지 말고 정직하게 신청하는게 좋다. 

신청기간은 11/18~1/1까지니까,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다. 곧 애들 겨울방학시즌이라 예약이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 

100%예약제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신청이 되지 않는다. 



또래에 비해 키가 큰 우리아이는 키때문에라도 내년에는 신청을 못할 듯 하여 얼른 신청을 했다.

가기 전부터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될거란 말에 엄청 설레어 하던데, 추운날씨때문에 30분동안 애만 고생시키는게 아닌가 너무 고생이 컸다.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의상을 받는데, 현장직원분들도 엄마들의 고민이 뭔지 말안해도 다 알고 있다. 퍼레이드 복장 안에 최대한 껴입을 수 있는 옷을 입으라고 귀뜸해 주면서, 옷에 붙이는 핫팩도 살뜰히 챙겨준다. 입고간 바지위에 산타바지 덧입고, 목폴라위에 후리스도 껴입고 핫팩까지 붙이고 산타옷 상의를 입으니, 옷이 앞이 잘 여며지질 않는다. ㅎㅎ 진짜 뒤뚱뒤뚱 뚱보어린이 산타 같았다. 껄껄껄~


대기실에서 산타복장도 갈아입고 멋지게 분장도 해주니 요녀석들 기분이 무척 좋아졌나보다. 이날 모두 처음본 사이임에도 다들 싱글벙글 까르르 거린다.



행사를 진행하는 현장직원 두분이 무척이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아이들을 한명한명 이름불러주며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 퍼레이드를 마무리하고 다시 대기실로 가니 이미 다시 옷도 갈아입고 엄마를 기다리며, 현장직원분들과 놀이를 하고 있었다. 

퍼레이드 시작전에도 이동 동선과 촬영스팟등을 친절하게 안내해주더니, 모든것을 마치고 대기실을 나올때까지 생긍생글 웃음띈 얼굴로 상냥하게 배웅해준다. 활기찬 동심의 세계인 놀이공원이 직장이라 그런가? 뭔가 에너지가 나와는 다른것 같은 느낌?


가끔 한참 전 일을 마치 어제이야기 처럼 하는 우리 아들. 당시에는 뭘한다고 얘가 기억이나 할까 했지만, 세상 디테일하게 기억하며 자기가 느꼈던, 보았던 것을 이야기 해 줄때 깜짝놀라곤 한다. 

이번 퍼레이드 체험도 또 언젠가 내게 신나게 꿈꾼것처럼 얘기해주겠지.


아이를 키우면서 뭔가 늘 특별한것을 해주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에버랜드"블링블링 X-MAS퍼레이드"는 이런 나와 우리아이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주었다. 비로 무료체험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의 가격으로 견주어 보기에는 25,000원이라는 체험비가 결코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벌써 12월이고, 이제 곧 3월 새학기가 시작된다.

2018년 입학시즌을 맞아 새로 어린이집을 보내려는 엄마들은 벌써부터 "아이사랑포털"에 입소대기를 걸어놓고 있다. 시립어린이집 같은 경우는 벌써부터 대기가 어마어마하다.


나는 첫아이를 무척이나 이른시기에 가정어린이집에 보냈다.

출산휴가에 육아휴직까지해서 딱 6개월만에 출근을 했다.

주변에서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걱정이 컸지만, 어차피 보내고 출근을 하기로 결정되어져 있었기 때문에 모질게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겼었다. 그게 잘한일이다, 못한일이다 답을 정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난 좀 후회스럽다.


왜 후회했는지 이에 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기로 하고...

요즘 뉴스나 인터넷기사를 보면 여기저기 "아동학대 어린이집"에 관한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때마다 매번 놀란다.


그리고 '우리아이가 다녔던,다니는 곳도 저렇게 하진 않았을까?'하며 의심을 하게된다.

큰애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낼때도 어린이집의 관리소홀로 인해 '영유아 질식사'했다는 기사도 나고, 훈육을 빙자해서 어린이집 교사들이 '바늘로 아이 발을 찌른'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다. 그게 벌써 언제인데, 아직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학대하고 관리소홀한다는 기사가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싶다. 

내아이가 당한것도 아닌데 그런 얘기만 나오면 아주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화가난다.


기사에 따르면 아동학대 건수가 2년새 3배나 올랐다는데, 처벌을 받은 어린이집의 다수는 교사나 간판만 바꾸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 맘카페나 엄마들의 입소문에서 제외되면 학대가 발생했던 어린이집을 알 수도 없다고 한다.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학대를 저지른 경우 원장이 책임이 없음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럼 원장의 관리감독 능력은? 무능력한것이 아닌가?

이런 운영정지나 자격정지가 된 경우에는 정지기간(최대2년)의 2배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처분사실이 해당어린이집 홈페이지와 '어린이집 정보공개포털(info.childcare.go.kr)'사이트에 공지되지만, 기간이 지난 뒤에는 공지가 사라지고 입소포털에도 다시 정상등록된다고 한다. 아니 그러면 이런 사실을 모르는 학부모들은 그냥 보내게 되는거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에서는 "수년전의 이력까지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낙인"이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런 지나친 낙인은 필요한거 아닌가요? 전자발찌라는낙인을 채워놓고도 성폭행 범죄자를 못막는 현실에서 보건복지부의 "지나친낙인"이라는 과한처분이라는 표현은 안일한 처세라고 밖에는 안보인다.


어린이집 상담을 다니다보면  "어린이집평가인증"을 받은 곳이라며 입구에 대문짝만하게 인증서를 걸어놓은 곳이 많다. 평가인증점수가 높은 어린이집에서 조차도 아동학대가 이루어졌다는데, 평가인증도 믿을 정보는 아니구나 싶다.


그럼 도대체 무엇을 믿고, 어떤정보를 통해 믿을만한 곳에 아이를 맏겨야 하는것인가.

학부모들의 알권리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내년이면 3살이 되는 우리 둘째.

주변에서는 세살이면 어린이집 보내야 하는거 아니냐며 엄마의 시간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보내라고 한다. ㅎㅎ 난 괜찮은데? 그리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기사들도 많이 나오는데, 아직 자기표현을 다 하지 못하는 어린애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이런 "아동학대 어린이집"기사를 연일 접하다 보면 그냥 쭉 데리고 있다가 유치원으로 곧장 갈까 싶기도 하다. 마음이 복잡하다.


'어린이집 정보공개포털' '위반사실의 공표'메뉴를 확인하면 위반시설과 위반행위자를 조회할 수 있다. 일단 주변에 정보를 얻을데가 없으면 아쉬운데로 여기라도 부벼보는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확인해 보고 어린이집 지원하는게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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