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시즌이 끝나고 겨울이 오면서 에버랜드에서는 X-mas 산타퍼레이드로 행사가 변경되었다.

그러면서 추가로 우리아이가 퍼레이드 주인공이 될 수있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름하야 "소중한 우리 아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DAY"



이렇게 30분간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그 차량안에 퍼레이드 드레스코드에 맞춘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분장을 받고 함께 탑승하여, 손을 흔들고 인사를하며, 퍼레이드에 동참하게 된다. 중간에 간단한 율동도 하고 산타와 요정캐릭터와 포토타임도 준비되어 있다.


퍼레이드 차량위에서 예쁘게 손흔들고, 하트도 만들어주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올뻔 했다. 나이들면서 갑자기 눈물샘이 폭발하려고 할때 스스로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머쓱하다.


"블링블링 X-MAS퍼레이드"는 나이와 키에 따라 신청에 제한이 있다.

2009년생~2012년생의 유아만 신청이 되며, 신장또한 105cm~125cm로 제한이 된다. 거짓말로 신청을 했어도 현장에서 출생년도 확인이 가능한 자료를 확인하고, 키도 재기 때문에 괜히 얼굴붉힐일 만들지 말고 정직하게 신청하는게 좋다. 

신청기간은 11/18~1/1까지니까,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다. 곧 애들 겨울방학시즌이라 예약이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 

100%예약제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신청이 되지 않는다. 



또래에 비해 키가 큰 우리아이는 키때문에라도 내년에는 신청을 못할 듯 하여 얼른 신청을 했다.

가기 전부터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될거란 말에 엄청 설레어 하던데, 추운날씨때문에 30분동안 애만 고생시키는게 아닌가 너무 고생이 컸다.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의상을 받는데, 현장직원분들도 엄마들의 고민이 뭔지 말안해도 다 알고 있다. 퍼레이드 복장 안에 최대한 껴입을 수 있는 옷을 입으라고 귀뜸해 주면서, 옷에 붙이는 핫팩도 살뜰히 챙겨준다. 입고간 바지위에 산타바지 덧입고, 목폴라위에 후리스도 껴입고 핫팩까지 붙이고 산타옷 상의를 입으니, 옷이 앞이 잘 여며지질 않는다. ㅎㅎ 진짜 뒤뚱뒤뚱 뚱보어린이 산타 같았다. 껄껄껄~


대기실에서 산타복장도 갈아입고 멋지게 분장도 해주니 요녀석들 기분이 무척 좋아졌나보다. 이날 모두 처음본 사이임에도 다들 싱글벙글 까르르 거린다.



행사를 진행하는 현장직원 두분이 무척이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아이들을 한명한명 이름불러주며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 퍼레이드를 마무리하고 다시 대기실로 가니 이미 다시 옷도 갈아입고 엄마를 기다리며, 현장직원분들과 놀이를 하고 있었다. 

퍼레이드 시작전에도 이동 동선과 촬영스팟등을 친절하게 안내해주더니, 모든것을 마치고 대기실을 나올때까지 생긍생글 웃음띈 얼굴로 상냥하게 배웅해준다. 활기찬 동심의 세계인 놀이공원이 직장이라 그런가? 뭔가 에너지가 나와는 다른것 같은 느낌?


가끔 한참 전 일을 마치 어제이야기 처럼 하는 우리 아들. 당시에는 뭘한다고 얘가 기억이나 할까 했지만, 세상 디테일하게 기억하며 자기가 느꼈던, 보았던 것을 이야기 해 줄때 깜짝놀라곤 한다. 

이번 퍼레이드 체험도 또 언젠가 내게 신나게 꿈꾼것처럼 얘기해주겠지.


아이를 키우면서 뭔가 늘 특별한것을 해주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에버랜드"블링블링 X-MAS퍼레이드"는 이런 나와 우리아이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주었다. 비로 무료체험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의 가격으로 견주어 보기에는 25,000원이라는 체험비가 결코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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