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에 다시 읽은 '아들러 박사의 용기를 주는 자녀법'이란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스트리아 정신과의사인 알프레드 아들러박사가 제창한 아들러의 실천 심리학은 실패는 나쁜것이 아니라 소중한 체험이라는 큰 틀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직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셈이죠. 아들러 교육법의 원칙은 실패를 했다고 해서 야단을 치거나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잘되지 못한 결과에 유감을 표하고, 일단 실패를 받아들인 다음, 그 다음에 "어떻게 하면 잘될까?"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제너럴 일레트릭(GE)의 잭 웰치 회장도 실패가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성공은 결코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자녀를 이렇게 키우고 싶다는 롤모델이나 목표가 있으세요? 그냥 공부잘하는 아이, 운동잘하는 아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가 내 아이였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나요?

저는 우리아이가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자녀교육을 열심히 하는 엄마일수록 자식을 실패에서 지켜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위험한 일은 되도록 하지 못하게 하면서 성과가 오를 수 있는 방법만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성적이 늘 1등인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 심지어 사회에서까지 1등이 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반드시 어떤 시점에서는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잉보호란 결코 사치스러운 것을 많이 사주는 것이 아니고,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아이를 극진히 보호하며 키우는 것이라고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실패를 두려워 하는 아이와 두려워 하지 않는 아이의 차이는 뭘까 생각해 봅니다. 점점 쉽게 좌절을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 착한아이보다 대처능력이 있는 아이가 더 크게 성장한다고 합니다. '대처능력'이란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죠.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라도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라면 응용력이 없는 매뉴얼적인 인간이 될 뿐이겠죠.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마마보이, 파파걸로 우리 아이를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한 체험"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들보다는 살아온 날들과 경험이 쌓여 '이대로 가다가는 실패할것 같다'라고 예측을 하기도 쉽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성인이 되었어도 언제나 걱정하고 챙겨줄 존재인것 같습니다. 조금은 벗어난 이야기지만 부모님과 함께 제주에 살고있는 제 동생은 부모님의 가게를 함께 도와가며 지내는데, 사실 이제 제 동생이 없다면 부모님 힘으로는 가게를 운영하기가 힘에 부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희 가게가 이사를 했어야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최소한의 개입만 하시겠다며 동생이 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시더군요. 이사와 동시에 서류 및 기타등등 새로 신경써야 할 것이 무지 많은데, 부모님과는 달리 경험이 없는 제 동생은 그걸 해나가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물론 그걸 지켜보면서 친정엄마는 잔소리를 무지 했었다고 합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혀본 경험이 없었던 제 동생에게는 이번일이 참 힘들고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부모가 실패를 미리 예측했다고 해서 그것을 막기보다는, 실패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우선 '실패했음'을 아이와 함께 인정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하고 싶은지', 또 그러러면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지'를 아이와 대화하고 성장해 나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는 다른 방식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예전만큼 이웃과 왕래를 하면서 양육품앗이를 하지 않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이웃사람이나 친척의 관계가 희미해져 가기 때문인데, 그래서 자녀교육이 이제는 엄마의 책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게 엄마 생각데로 모든게 잘 풀리던가요? 실제로 자녀교육은 작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처음부터 자녀교육을 잘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누차 얘기하지만 부모가 되는 모든것을 미리부터 알고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모도 시행착오를 지나 배우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실패했을 때 '나의 자녀교육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 자체도 실패는 나쁜것이라는 착각을 버리세요.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는 무조건 야단을 치지 말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그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 가게되면 '위험해!',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안돼!'라며 자꾸만 아이를 막게 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엄마도 피곤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아이도 나가고 싶은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밖에 나가 놀다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실수를 저질 렀다면 당장 엄마가 뛰어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싶겠지만, 아이가 이 문제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사과를 할수 있겠니 묻고, 혼자 가지 못할 경우, '엄마가 같이 가줄까?'라고 도움을 주는데, "엄마가 사과를 하는건 아니야. 사과는 네가 해야 한단다."라고 확실하게 해두라고 합니다. 억지로 사과를 시키지 말고 스스로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이죠. 얼마전 층간소음문제로 아랫집에서 쪽지를 주셨다는 글을 블로그에 적은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저희는 아이가 직접 내려가 '죄송합니다.'하고 사과를 할 수 있게 했고, 그로 인해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 부모가 지적하지 않아도 행동이 사뭇 조심스러워 졌음을 느낍니다.


아이에게는 무조건 사과라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는 마음을 키워줘야 합니다. 아이를 제쳐놓고 부모가 대신 사과해 버리거나 무리하게 데리고 가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사과해야지'마음을 먹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가 물건을 자꾸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잃어버릴 때마다 사주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됩니다. 잃어버린 물건을 사주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고, 무조건 사주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 입니다.  또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벌보다는 규칙을 주라고 합니다. 사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과하는 것으로만 끝나버리면 아이는 약속을 깰 때마다 사과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결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큰아이도 평소 작은일에 사과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조금만 제 표정이 이상하다 싶으면 '미안해요.'. '사과를 받아주세요.' 이런말을 하는데, 그 때마다 규칙을 주지 않고 '알겠어.', '조심하자.'대답했던것이 실수였나 봅니다. 앞으로는 아이가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규칙을 주고, 단지 마음에 없는 사과를 하는것보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겠습니다.


인생은 스스로가 정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조언을 받았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회가 있을때마다 가르쳐주세요.

아이가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부터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엄마몰래 지갑에서 돈을 꺼내 갈 수도 있죠. 만약 아이가 꾀병으로 학교에 가고싶어 하지 않는다면, 아이 스스로 선생님과 통화를 하도록 한다던지, 엄마가 선생님과 통화 후 '선생님이 문병오실지도 모르겠구나, 거짓말을 하니까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지?'하고 말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거짓말은 안돼.'라고 하기보다는 '거짓말을 하고 난 후의 들켜버릴것 같은 불안함과 기분 나쁜 초조함'등을 스스로 경험하게 하면, '역시 거짓말을 하면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구나.'스스로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인격과 행동은 별개라는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입니다. 아이들이 제멋대로 행동 할 수는 있지만, '나쁜행동'은 있지만 '나쁜아이'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거짓말을 왜 했느냐에 집중하지 말고, '어떤목적을 위해 한 거짓말'인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첫째로는 야단을 맞지 않기위한 거짓말일테고, 둘째는 친구를 감싸기 위한 거짓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다른이를 골탕먹이기 위한 거짓말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무조건 혼내기 보다는 부모와 정직하게 대화하지 못한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칭잔" 받으며 자란 아이 VS "인정" 받으며 자란 아이

아이를 키울 때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칭찬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실껍니다. 



하지만 칭잔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게 되면 아이는 타인의 평가에 마음을 쓰고, 단지 칭찬을 듣고싶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이 잘못되었어도 말이죠. 그리고 칭찬을 듣게 되지 못했을 경우는 불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칭찬의 역효과' 입니다. 어떻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는 [관련글] 페이지에 자세히 적어놨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인정을 해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인정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타인의 평가에 좌지우지 되지않으며, 설령 비판을 받게 되어도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거리를 두고 받아들이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정을 한다는 것은 '좋다, 나쁘다'에 관계 없이 그 아이의 행동이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도와줘서 큰도움이 되었단다.' 이렇게 말이죠.


2대 1대 7의 법칙

아들러 심리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법칙이 바로 '2대 1대 7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특별히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와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이 10명중에 2명이 있고, 무슨 수를 써도 친해질 수 없고 어긋나는 사람이 1명, 나의 태도에 따라 관계가 바뀔 수 있는 사람이 7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아무리 좋은 사람도 모두 그사람을 좋아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TV프로그램에 '혜민스님'이 나와 '내 이름이 혜민인데 스님법명을 왜 혜민으로 했냐.'며 항의전화를 받았다는 사례를 이야기 했던것이 문득 떠오르네요. 많은 사람들이 혜민스님의 따뜻한 명언에 마음을 치유받고, 힐링을 얻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좋은 사람도 모두 그사람을 좋아 할 수는 없다는게 이 얘기인가 봅니다. 백인백색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사고방식을 갖기 마련인데, 나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것이지, 그들의 생각이 모두 틀린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갑자기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헐뜯고 싸우고 책임을 떠 넘기는 TV속 막말러들이 떠오릅니다. 서로 비판을 하고 싸우고 이기는 것이 자기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는 하는데, 정말 "뭣이 중헌디!"라고 한마디 던지고 싶네요.


서툴게 격려하기 보다는 아이의 기분을 알아주는 편이 아이의 마음도 빨리 진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힘든 경험을 했을 때, 캐묻기 보다는 걱정하는 마음을 전하는 편이 아이의 고민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엄마에게 털어놓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는 입을 열겠죠. 이때 부모는 아이의 고민에 미리 결정을 해버리거나, 무리하게 캐묻는 섣부른 행동은 안된다고 합니다. 만약 무슨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둬도 상관없다고 하며, 도중에 그만두는 것이 나쁜것은 아니다. 다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만두는 방식입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을 보셨나요? '슬픔이'와 '기쁨이'가 '라일리'의 핵심기억을 찾아 떠나 겪는 일들 중에 일어난 하나의 사건입니다. 라일리의 상상속 친구인 '빙봉'이 로켓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이 때 '기쁨이'는 기쁜생각을 떠올리고 웃어보라며 서툰격려를 합니다. 하지만 '빙봉'은 더 서럽게 울 뿐이고, 그런 '빙봉'을 '슬픔이'가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 줌으로써 일으켜 세워줍니다. 기쁜마음도 중요하지만, '슬프겠구나'공감해주며 위로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상호의존성'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우리의 감정, 느낌, 생각등의 경험들은 언제나 외부세계에 대한 반응으로 동시에 존재하게 되고, 우리를 둘러싼 외부세계는 늘 변화하고 그에따라 아이가 변화하고 생각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기였을때는 기쁘기만 했지만, 좋아하는 것을 잃고, 헤어지고 하면서 슬픔의 감정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다양한 감정을 알게 되는 것이죠. 아이의 감정에 귀기울려주고 진정 알아주려 한다면 아이는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실패는 행동의 결과가 안좋았기 때문이지, 인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아주 작은 성장이라도 인정해 줘야 합니다. 실패를 통해서 자신감을 키워나갈 때,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여 '열심히 했구나.'해주면, 아이는 '이것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구나.'하고 깨닫게 되고, ''열심히 하면 엄마가 인정해 주는구나'라고 알게 되고 다음에도 잘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아이들 스스로에게 결정하고 행동 할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저도 다른이들에게 피해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품에 안고 키우는편이었는데, 결국 그로인해 혼자 결정하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들러의 용기를 주는 심리학을 잘 기억해서 실천해보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질 줄아는 어린이로 성장 할 수 있겠지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 어른으로 클 수 있겠죠?



아이를 키우면서 몸으로 직접 부딪쳐 배우는것도 많지만, 책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육아관련서적이 그래서 계속 베스트셀러가 되고, 육아맘들의 배움처가 되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직접 일고 느낀바를 포스팅했지만, 본문을 잊지 않기 위해 책의 내용이 인용되어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이번 명절, 아이들 설빔 준비하셨나요?

첫째아이는 매년 명절이 되면 유치원에서 관련행사가 있기 때문에, 매년 한복을 입히게 되는데, 아직 둘째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 그동안 한복을 사주지 않았습니다. 2018년이 되어 둘째도 3살이 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한복을 입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워낙 아이들이 금방 쑥쑥 자라기 때문에 저는 아이들 옷은 비싼옷 보다는 실용적이고 한철 예쁘게 입히고 말자 생각해서 SPA브랜드 옷을 많이 사서 입히는 편인데, 사실 한복은 일년에 몇번이나 입힌다고 이렇게 비싼것일까 구매를 고민할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한복을 입혀놓아도 오랫동안 입고 있지도 않잖아요. 불편한 면이 없지않아 있기에 부모들도 빨리 벗기려 하고, 또 얼룩이라도 묻으면 세탁때문에 골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올해도 아이들 한복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음에 들고 독특하다 생각하면 가격이 예산보다 훌쩍 넘어버립니다. 점점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한복가격이 슬금슬금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명절직전에 주문하게 되면 택배사 배송때문에 말썽이라 저도 결정을 서둘러 봅니다.

조부모님들께서 사주신다고 하면야 비싸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데려가 사주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과 다양한 카드혜택으로 가격을 좀 더 저렴히 사보겠다고 노력을 해봅니다. 아동한복을 검색해 보면, '저렴한아동한복'이 연관키워드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이겠죠?


올 해 우리 딸아이의 한복은 당의스타일로 사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매년 아동한복도 유행이 있고, 색감도 알록달록 예쁜옷도 많지만, 조금은 귀여운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한복을 사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올 해 검색되는 아동한복 스타일도 파스텔톤의 색상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 튜튜스타일의 한복치마가 유행을 했었는데, 올해는 보다 전통적인 느낌의 한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아한복, #당의 등으로 키워드 검색을 해보니, "소담예인"이라는 업체의 한복이 유독 눈에 띄더군요. 고급스러운 컬러감에 자수디테일, 그리고 한복치마가 두겹으로 레이어드된 듯한 전반적인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가격도 상당히 괜찮았구요.


소담예인 은빛가람 상세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아동한복스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풍깁니다. 물론 모델어린이가 예뻐서 일 수도 있지만, 제 마음에 '은빛가람'한복이 콕 박혀 떠나질 않더군요. 


사이즈를 선택하고 각종 쿠폰할인과 배송료를 여러 홈페이지에서 비교해 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상품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개봉해 봅니다.

그런데, 제가 간과한 부분이 한복 치마가 흰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보리 색상의 밝은흰색이 아니고, 우리 한복속치마의 흰색같은 정말 깨끗한 흰색이네요. 뭐랄까 화면에서 봤던것보다는 입혔을 때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건 저만 생각하는 아주 미묘한 느낌적인 느낌, 그런거예요. 남편은 전혀! 그런건 개의치 않더군요. 한복을 입은 딸아이의 모습이 마냥 이뻐 보였나 봅니다.


한복을 꺼내보자마나 둘째아이가 입혀달라고 하더라구요. 드레스처럼 치마가 길고 풍성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제자리에서 공주처럼 몇바퀴를 계속돌고, 춤을춰가며, 갈아입지 않겠다고 하는 통에 진땀을 뺐습니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는 여자이구나 싶어요.


치마가 청렴한 빛깔의 흰색이다 보니, 추워보이면 어쩌나, 첫째아이 한복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사실 고민도 잠깐 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었네요. 우리 아들이 입고있는 한복은 일명 '삼둥이한복'인데, 둘째아이 돌상촬영한다고 스튜디오에서 한복입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우리 큰아이가 입고있는 남아한복과도 아주 잘 어울리죠? 아이가 한복입었던 사진 찾아본다고 사진첩 폴더를 열어보며 잠시 추억에 빠져봅니다. 


아쉽게도 소담예인에서는 여아한복만 제작되나봐요. 남아한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오빠와 여동생이 커플로 입을 수 있는 아동한복으로 소담예인 '은빛가람'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소담예인 한복의 소재가 두겹이거나 두툼한 원단은 아닙니다. 게다가 제가 선택한 '은빛가람'이 흰색치마이기에 입혀보니 속이 비치더군요. 그래도 그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여자아이들은 한복이 풍성하게 퍼지는 것이 예뻐보여 속에 한복 속치마 입히잖아요. 

저는 어깨끈이 있는 한복속치마 말고 허리밴드형으로 속치마를 구매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입고벗기기 편할려구요. :-D


결국 오빠 픽업시간에도 한복을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 설에도 한복입고 샤랄라하게 돌아다닐 우리 딸아이의 모습이 벌써 그려집니다.

22개월 88cm의 우리 둘째는 소담예인 3호를 입었습니다. 어깨끈을 조절하지 않고도 딱 예쁘게 기장이 맞네요. 바닥에 치렁치렁 끌리면 금방 더러워져서 여아한복은 바닥에 닿지않게 띄워입히는게 좋습니다.


아직 유아한복 선택을 고민하시는 맘들이 계시다면, 더 늦기전에 선택을 서두르세요. 

어설프게 맞지도 않는 한복 물려입히는 것보다 저렴하고 엄마스타일에 맞는 옷으로 선택해 입히는게 내내 마음이 편해요. 





어느덧 큰아이가 7살이 되고 작은아이가 3살이 되었습니다. 사실 작은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계속 직장을 다녔던 터라, 오롯이 엄마의 역할에 전담하게 된건 사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두사람이 벌던 월급이 한사람의 월급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식구수가 늘게 되면서 아무래도 생활이 조금씩 쪼들리고 빡빡해 졌습니다. 아무리 아껴쓴다고 해봤자 이번달을 아끼면 다음달에 왕창 통장이 털리는것 같은 생활을 반복하게 되었고, 점차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기 보다는 혼자서 책을 읽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게 되면 아무래도 커피한잔이라도 사먹게 되니, 그조차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사실 평소 술자리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것을 좋아하던 제게 이것은 엄청 큰 변화된 모습이었죠.



그런데 문득 내가 이까짓것도 못하고 살아야 하나, 왜 이렇게 궁상맞게 살고있나 하면서 짜증이 밀려오고, 아냐 아끼고 살면 좋지뭐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면서 내안의 감정의 기복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둘째를 출산하고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간단한 우울증 검사를 했었는데, 그땐 아주 행복한 우울증이 전혀 의심되지 않았던 엄마였는데, 둘째가 태어난지 22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집을 치워도 5분이면 다시 치우지 않은 모습으로 변하고, 잠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옆에서 아이는 자기를 봐달라며 칭얼거릴 때는 하늘로 솟았다 땅으로 내리꽂는 내 극심한 감정의 기복에 나조차 두려워질 때도 있었습니다.

나는 육아 스트레스에 조금은 위험한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울고싶니? 엄마도 울고싶다. 

겉으로는 아닌척, 괜찮은척 해보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더 아파오네요. 친정엄마나 아빠가 우울감에 빠진 저 위하신다고 자주 전화하시는것도, 남편도 제게 마음 다독이러 친구들이랑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는것도, 짜증섞인 화를내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 눈치를 보는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나 속상하고 주변에 미안할 뿐입니다. 

저의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주변에 흘러 나쁜영향을 주는것 같아 빨리 마음을 다잡고자 노력을 해야지 생각해 봅니다.


「엄마만 느끼는 우울증」

아이를 키우다보면 행복한 순간이 많아요. 하지만 그만큼 우울하고 힘든 순간도 많은게 현실이죠. 삶에 낙이 없는 듯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디론가 증발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기분이 가라앉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고, 과도하게 죄책감을 느끼고, 불안 초조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이런것들은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이예요. 여기에 극심한 외로움,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 아이의 건강에 대해 과도한 걱정, 이러다가 아이를 해칠 것 같다는 강박 등이 더해지면 엄마특유의 육아 우울증, 주부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엄마를 위한 감성매거진. 미즈코치 블로그 중에서...)


심란한 마음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저같은 육아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그녀들의 이야기에 나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위안도 받습니다.

이런 우울한 마음을 날려버리고자 공연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제 친구중에 국카스텐의 열성 팬이 있어 친구와 함께 락공연장을 몇번 찾았습니다. 심지어 전라남도 영암F1경기장에서 했던 "영암 락페스티벌"에도 함께 찾아, 신나게 공연관람하는 모습이 TV에 박제되기까지 했죠. 하지만 공연이 끝난 다음날은 여지없이 아이들과 온종일 씨름하고 있게되니, 똑같은 현실의 모습에, 바뀌지않는 현실에 또 지치게 됩니다. 물론 제 삶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의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또한 다른이들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니까요. 


요즘 뉴스를 보면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엄마의 우울증과 자존감이 아이를 키우는데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얼마전 광주에서 집에서 자고있던 어린 3남매가 화재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죠. 초동수사에서 엄마의 실수로 벌어진 실화다, 아니다 방화다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 뉴스에서 엄마의 방화혐의가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생활고에 빚독촉 시달리다 방화를 저질렀다는 보도를 듣고 또 한번 쯧쯧 혀를 차게 되네요. 누구나 부모가 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지만 그 아이들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권리는 절대 누구한테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을까 엄마로써 참 답답합니다.


스스로 외면하는 엄마 우울증

엄마가 겪는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보다 심해지기 쉬워요. 그 이유는 애초에 인식하기도, 인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예요. 엄마들은 당연히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데 거기에 자신의 의지로 우울함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생각, 우울증에 걸린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은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러다보니 우울한 감정이 느껴지더라도 '우울증은 아닐 거야'라고 애써 덮으며 외면합니다. 병을 아예 인식하지 않으려는 겁니다. 스스로 인식하지 않으니 남에게 표현하기도 어려워요. 친정 엄마, 심지어 남편에게도 이런 생각과 감정, 경험을 말할 수 없죠. 이렇게 우울증을 방치하면 점점 심해지면서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게 됩니다. (엄마를 위한 감성 매거진. 미즈코치 블로그 중에서...)


나를 위한 시간보내기

엄마가 되면 어느 직업보다도 근무시간이 길다고 하죠. 집은 출·퇴근이 없는 우리의 직장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늘 하는 얘기가 "당신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되지만, 나는 퇴근이 없잖아. 당신이 직장에서 힘들고 피곤한것도 알고는 있지만, 나도 내 시간이 필요해."입니다. 예전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때는 사실 조금 살만했습니다. 그 살만하다는 것이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내 숨이 트이는 곳이 있어서 였나 봅니다. 큰아이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 당시 회사에 출근을 하면 일을 하는 동안은 아이가 생각나기 보다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눈뜨면 집이고, 정신차려봐도 집이고, 집을 떠나지 않는 내 생활반경과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투정아닌 투정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독서와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예전같이 않게 항상 찌뿌둥 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위해서,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아직 둘째 아이를 보육기관에 보내지 않기 때문에 낮에도 아이와 함께 집에있어,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온 시간에 요가를 갑니다. 직장인타임 있잖아요. 일주일에 두번 남편에게 시간맞춰 퇴근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고,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문화센터에 갑니다. 


그리고 가끔 친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남편과 상의하여 주말시간을 빼둡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아이들 신경쓰느라 밥을 먹는건지 얘기를 하는건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없기때문에 주말시간을 이용합니다. 회식이다, 동네친구 모임, 고등학교 동창모임, 대학동창모임 등 남편은 어쩜이렇게 모임이 많을까요. 그런시간 어쩔수 없이 저의 독박육아 시간은 길어집니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물론이죠. 아빠도 그의 시간이 필요하듯이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꼭 이시간에 뭔가를 만들고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기보다는 충분히 잘 쉬고, 보충할 수 있어야 좋은 에너지를 충정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요-나만의 육아방식 만들기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돈이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내 아이는 조금 더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것이 부모들의 다 같은 마음일 테니까요. 같은 또래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먹고, 입히고, 생활하는 모든것에서 부터 나와는 조금은 다른것을 느끼고 그로 인해 좌절감이 들 때가 생깁니다. 그것은 아마도 상대적박탈감이겠죠. 

제 경우는 교육에서 그런 감정을 느껴 흔들렸던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 태어나면서부터 책을 집에 많이 들이게 됩니다. 저희집에도 적당한 분량의 책이 있는데, 전집을 산 경우도 있고, 지인에게 물려받은 책들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책을 많이 들여놓아라.',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어휘력도 좋아지고 더불어 사고력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책 한질 주문하는것이 제게는 생각보다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외벌이로 벌어오는 남편의 월급만으로 여유자금을 만들어 저축하는 것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유자금이 없는데 카드할부로 책을 사는것은 제 마인드로는 납득이 되지 않더군요. 카드할부는 결국 빚이다! 스튜핏~!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해야하는 책장사들이나 학습지선생들은 조금의 여지만 보이면 아주 닥달을 하더군요. 당장 그 책을 읽지 않으면 우리 아이의 미래가 망가질것처럼 말이죠. 그들은 본인의 영업실적이 우선이지 우리집의 가정경제는 안위에 없습니다.


그러나 실상 아이를 키워보니, 전집을 들여놓는다고 해도 그 한질 중에 아이는 특정 몇권만 반복해가며 읽습니다. 본인이 흥미를 느낀 몇권의 책을 책장이 찢어질정도로 좋아하고 들여다 보는 모습을 보니, 굳이 전집을 사줄 필요는 없겠구나 싶습니다. 일단 필요한, 아이의 흥미를 느낄만한 책은 집근처 도서관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와 "이 책이 무척 재미있나 보네. 전집을 사주면 읽을 수 있겠니?"하고 아이와 얘기 후 사줘도 늦지 않더라 이겁니다.


저도 한때는 아이 친구엄마들과 교류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과의 만남에 올인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성향도 다르고 각자 삶에 추구하는 모습이 다르다보니, 결굴 그들을 만나는 시간이 제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그들처럼 해주지 못하는 내모습에 자책하기도 했으나, 과연 그 모습들이 도움이 됐을까요?

7살인 우리 첫째는 아직 학원을 두루 다니지 않습니다. 조금 통통한 체격때문에 다이어트 삼아 태권도를 다니는 것 뿐입니다. 아이 친구들 중에는 벌써 요일별로 학원을 세군데나 다니지만, 지금부터 무리하게 학원보내고 선행학습을 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아직은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선행학습한다고 학원까지 보내면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아마 매일 남편과 돈이 부족하다며 싸우게 되겠죠. 아니면 이미 가장의 역할로 어깨가 무거운 우리 남편에게 또 짐을 짊어지게 할 수 없으니, 제가 아이 학원비를 벌기위해 인형 눈이라도 붙이는 부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은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육아방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육아서적을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보통 육아지침서에는 '나는 이렇게 했어요.'하며 실질적인 예시를 통해 육아관이나 어떻게 아이를 대하면 좋은지를 알려줍니다. 물론 그들의 방법이 내 아이에게는 먹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나 엄마나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육아의 늪에 빠진 당신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 블로그 이름은 '토닥토닥 야미요미 하우스입니다'. 2017 티스토리 블로그 결산에서 한줄로 내블로그를 설명할때 이렇게 적었었죠. 

육아의 늪에 빠진 당신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도 육아우울증을 풀기 위해, 뭐라도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기에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었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엄마니까 우울하면 안 된다!'가 이니라 '엄마니까 우울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엄마도 사람이기에 종종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내가 힘들면 꼭 남편이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편의 심리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말도 않고 '당신이 뭘 잘 못했는지 몰라?' 얘기해봤자 그들은 맥락없음에 어이없어할 뿐입니다.


깊은 늪에 빠져버린 것 같은 육아후유증, 우리 슬기롭게 현명하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요.






푸름아빠 최희수님의 도서를 알게 된것은 첫아이가 3살 무렵이 되었던 때인것 같습니다. 첫아이와 같은해에 출산을 하게 된 출산동기엄마가 육아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제게 소개를 해주더군요. 그 무렵은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의욕만큼 따라주지 않는 육아에 좌절을 느끼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땐 엄마가 되긴 했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치고 막막했었는데, 막연하고 아주 포괄적인 느낌의 방대한 책임감에 참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부모도 성장을 하고 배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배움앞에서 우리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선배들의 경험에 귀 기울이고, 그 경험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겠죠. 


푸름이닷컴(www.purmi.com)을 통해 수많은 부모들의 사례를 상담하고, 실제 푸름이를 영재로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강연을 하고있는 저자 최희수님은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아이에 대한 애정과 모성애는 '육아에 대한 지식과 경험'과는 다름을 깨닫게 해주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혜롭게 아이를 키울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자는 부모가 내 아이의 개성 파악하고 배려하여 혼이 날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적자극을 충족시킬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와 책을 읽어주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면 아이를 영재로 키울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서 부터 72개월까지의 단계를 크게 4단계로 구분합니다. 의존기(0~12개월), 걸음마시기(12~18개월), 제1반항기(18~36개월), 취학 전 시기(36~72개월)로 나누어 각 시기별 아이의 성장에 따라 어떠한 감각적인 자극이 우리 아이들을 보다 올바르게 성장시키는지에 대해 풀어나갑니다.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배우기 시작하는데, 의존기 시절의 아이는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이 필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엄마와 아빠의 스킨십을 통해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많이 안아주고, 많이 쓰다듬어주고, 마사지 해줍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이미 알아듣고 있다고 믿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라고 합니다. 아이가 얼마나 많은 어휘를 듣고 자랐느냐에 따라 두뇌발달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시기의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을텐데, 책이 없으면 다양하게 의식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위해 책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책에 소개된 고민사례 중 '아이에게 어떤자극을 줘야 하는지'를 묻는 글이 있었는데,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는 모습에 주변에서 극성엄마라고 핀잔을 준다고 합니다. 이에 저자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부모보다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이가 따라올 상황이 되지 않았는데, 엄마가 먼저 앞서나가 압력을 주는것도 문제지만,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데 자극을 주지 않는것도 부모로서의 직무유기입니다. 남이 뭐라하던 개의지 마세요.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에만 집중하세요. 엄마가 아이의 발걸음을 따라가면서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또 아이가 집중할 때 방해하지 않으면 삶을 즐길 수 있는 느긋하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는 아이를 보육기관에만 맡기다보니, 내아이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릴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라면 조금 더 고민이 되는게 사실인데, 부모만큼 내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 휘둘리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일반적인 육아서에 묘사된 '전형적인 아이'와 다르게 발달한다고 해서,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이상형의 아이에 내 아이를 맞추려고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이들도 나름의 속도와 방법이 있답니다. 지난 번에 '첫째아이의 말이 늦어 언어발달센터까지 보냈다.'는 이야기를 썼었는데, 저의 결론도 그냥 기다리면 되었던것을 엄마인 내 기준으로 아이가 또래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보챘던것 같다는 제 생각과는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각각의 단계를 거치며 성장합니다. 부모가 재촉한다고 해서 단계를 뛰어넘어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아이가 1년 걸린 단계를 다른 아이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자도 이야기 합니다.


장난은 아동심리학에서 볼 때 '탐색 욕구에 바탕을 둔 행동'으로 정신발달에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큰아이가 가위를 가지고 종이오리기를 한참하더니 잠깐사이 머리카락을 한움큼 잘랐습니다. 가위를 가지고 있을때면 늘 위험하니 조심해라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데, 7살이나 된 녀석이라 분명 분별력이 있었음에도, 호기심이 분별력을 이겼나 봅니다. 남자아이라 머리카락이 짧아 자칫 귀가 베일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아이를 다그쳤더니 이내 눈물을 보이더군요. 물론 연령의 차이는 있지만, '장난'을 야단치면 아이의 호기심이 억제되어 스스로 성장하려는 자발성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자발성을 잃게되니 말을 잘듣지만 무기력한 아이로 자랄수도 있다는 글을 읽고, 엄하게 꾸짖었던 것이 과연 맞는 조치였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잘생긴 우리 아들 머리에 땜통이 생겼네. 하지만 잘못하면 피가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 다음부터는 조심해라."라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얘기할껄 너무 과하게 혼을 낸건 아닌지 고민해 봅니다. 물론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는 늘 아이에게 도전과 경험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문득 내 언어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모습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풍부한 언어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책에서는 부모의 충분한 사랑과 더불어 책읽어주기와 대화등을 통한 풍부한 언어환경이 아이의 영재성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만들 때도 "우리 가족을 위해 된장국을 끓이고 있어. 된장국에는 된장, 두부, 호박, 버섯 같은 재료가 들어간단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면 아이들의 지적능력은 끊임없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풍부한 언어환경이란 하나는 부모가 많은 말을 들려주고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성의있게 대답해 줌으로써 어휘수를 늘리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 한글을 가르쳐 자기 스스로 어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꼭 아이들과 놀게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사회성이란 누구와도 허물없이 어울려야 한다는 개념이 아닌, 먼저 남을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이 있고, 자신이 독립적이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회성은 꼭 아이끼리 어울려야만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배려 속에서 아이는 좋은 사회성을 갖게 됩니다. 자칫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준다며 또래와 어울리다가 폭력을 먼저 배우게 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협동을 모르는 단계의 아이들이 서로 물거나 때릴 수 있는데, 이런상황에서 맞는 아니는 불안하고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폭력을 몰랐던 아이가 자꾸 맞다보면 때리는 것을 배울수도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수준으로 내려가서 놀아주면 훌륭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 교육이 바로 영재 교육의 효시라 일컫는 칼 비테 교육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사랑과 배려가 행복한 영재를 만들어 줍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많이 사랑받고 부정당하지 않는다면, 창의력은 쑥쑥 자라납니다. 아이의 행동은 칭찬과 격려로 바뀌고, 칭찬은 건강하고 온전한 자아를 길러줍니다.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에서는 아이들이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야단맞을 기회를 최소한으로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형제라도 아이들 개개인의 개성을 관찰하여 아이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키우라고 합니다. 부모가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아이 혼자 해 볼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아이 자아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사랑을 표현하고, 부모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면 아이는 부모를 모방함으로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흔히들 이런말을 합니다. "우리아이는 참으로 착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착한아이'라는 것은 부모를 별로 귀찮게 하지 않고 엄마가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여서가 아닐까요? 아이의 분별력 있는 행동에서 나오는 착함은 기뻐해야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아이에게 더 많은 자극을 주는 부모가 되야 하지는 않은걸까 생각해 봅니다.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아이로 키우는 것이 영재까지는 아니더라도 현명하게 키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 부모를 힘들게 하기 위해서 태어난 아이는 하나도 없다. 단지 아이가 어떤 경로를 거쳐 심리적인 발달단계를 이루는지 알지 못해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게끔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숙제인것 같습니다. 그저 주변 선배맘들의 이야기만으로 아이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엄마들도 끊임없이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공부해야 겠다 생각해봅니다.

제가 책을 직접 읽고 포스팅한 내용이지만, 책의 본문을 잊리 않기 위해 책내용이 인용되어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 "코코"를 보고왔습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영화관은 무척 한산했습니다. 사실 전날 저녁에 큰아이 하원시간에 맞춰 영화를 예매했는데, 좌석을 지정하려고 보니, 글쎄 모든 좌석이 가능한걸로 표시가 되는겁니다. 제가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예매를 안했다는 말인거죠. 둘째아이는 어려서 아직 요금을 영화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데, 사람이 없으면 옆자리에 앉히고 조금은 편하게 나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 혼자 아이를 둘이나 데리고 영화관에가서 영화시작을 기다리는건 조금 힘들었기에, 영화시작시간에 맞춰 극장에 도착했습니다. 티켓 발권을 하고, 팝콘과 아이들 주스를 구매 후 바로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뒤쪽자리가 꽤 차있네요. 아쉽게도 우리가 예매한 좌석 바로 옆에 누군가 앉아 있었습니다. 한칸만 옆으로 갔어도 조금 편하게 볼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잠시 후 상영관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영화가 시작하네요.


저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좋아하는 편인데, 육아를 하게 되면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빈도수가 훨씬 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말입니다. 디즈니·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코코"는 토이스토리,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몬스터주식회사, 주토피아, 겨울왕국, 인사이드아웃, 모아나의 명성을 잇는 명작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가끔 외국배경의 영화를 볼 때 그 나라의 문화나 생활에 관해 궁금해 지는 경우가 있는데, '코코'를 보고 난 후 멕시코의 문화에 관해 궁금해 졌습니다. 예전에 출장때문에 해외를 다녀보면, 하루 밥 세끼 먹는 것만 똑같지, 그들의 문화와 놀이는 너무도 차이가 나서 그걸 잠시나마 경험해보는 것이 너무도 즐거웠었는데, 오랜만에 이런 기분 느낀 것 같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멕시코의 '죽은자의 날'입니다. "Dia De muertos"라고 부르는 '죽은자의 날'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는 멕시코의 명절이라고 합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은이들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1년에 1번 죽은자가 오기 때문에 생전에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이나 음료를 준비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그들을 맞이하기 보다는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축제같은 분위기로 그날을 즐긴다고 합니다.

'죽은자의 날'에 조상과 가족을 기리는 사진을 제단에 올리고 마리골드꽃을 올리고 길에 뿌려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제사풍습같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세계적인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작품도 해골로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상상이 아주 귀엽죠? 역시 디즈니·픽사의 표현의 디테일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면 음악을 금기시 하게 된 미구엘집안의 스토리를 "파펠피카토"라는 종이장식으로 표현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 종이장식은 '죽은자의 날'에만 볼 수 있는 종이장식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죽은이들의 "사진"이 그들을 기억하고있는 가족들이 살고있는 산자들의 땅으로 가기위한 죽은자들의 "PASSPORT(여권)"로 이야기를 풀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생전의 나를 사진에 올리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들은 죽은자의 땅에서 나올수가 없습니다.


[이미지출처"네이버무비"]


마치 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거나 입국을 할 때 심사를 받는 것처럼, 확인을 하고, 신고품목이 있다면 신고절차도 밟아야 하네요. 위 이미지는 영화의 한장면으로 주인공 미구엘이 그의 고조할아버지라 믿고있는 가수 에르네토스 델라 크루즈의 기타를 훔치면서 "죽은자들의 땅"에 입성하게 되어, "죽은자의 날"에 맞춰 집으로 가기위해 나왔던 미구엘의 (죽은)가족이 미구엘과 함께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죽은자의 날'에 망자에게 선물을 주지 못할망정 망자의 물건을 훔친 괘씸죄 때문에 "죽은자들의 땅"에 가게 된것입니다. 걱정스러운 어른들의 표정과 사고를 치고 당황해 하는 아이의 표정이 참 재미있고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코코를 보면서 들은 생각은 사진 한장 남겨진 것도 없고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면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싶습니다. 영화속에서도 사진 한장을 올려줄 사람이 없는 유령들끼리 모여살며 서로를 이모, 삼촌이라 부르고 의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화려한 도시 속 잊혀질리 없는 죽을자들의 거리와는 대비되는 쓸쓸한 빈민가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더욱 조명되고 있는 쓸쓸하고 고독한 우리나라 쪽방촌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맥시코 사람들은 사후세계의 세상이 슬프거나 어둡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화려하고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죽은이들의 도시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코코에서는 마리골드 꽃을 죽은이들께 바치고, 영혼들은 그 꽃길을 밟고 세상으로 통하는데, 마리골드가 한국에서는 국화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영화 "코코"는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게 되고,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가족영화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죽음'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할아버지,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고, '먼 곳으로 가셨단다.", "천국에 가셨단다."정도의 설명만 듣게 됩니다. 

아직 가까운이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한 아이들이 이 영화를 얼마나 이해할까 싶었는데, 영화 속 등장인물 "헥터"가 그를 마지막으로 기억해주는 가족의 기억속에서 조차 지워져 소멸될 위기가 오는 장면마다 우리 큰아이가 옆에서 우는게 아니겠어요? 그냥 눈물을 훔치는 정도가 아니고, 오열을 하길래, 7살인 우리아이가 이걸 어떻게 이해하는 것일까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얘기한 기억해 달라는, 잊혀지면 영원히 죽게 된다는 의미를 아이가 알았던 걸까요?


저희는 매년 늦가을이면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국내여행을 하는데, 작년에는 오신김에 저의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선산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선산, 그리고 이모부와 작년여름 돌아가신 이모의 납골당까지 떠나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러 다녔는데, 큰아이가 그때 제게 "이번에도 헤어진분들 만나러 가는거예요?"이렇게 물었습니다. "응. 그분들과 지금은 헤어져서 만날 수 없지만, 기억하려고, 가족이니까 잊지 않으려고 하는거야."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외가댁이 있는 대전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국립현충원"까지 가게 되었는데, 이 여행의 기억이 큰아이에게 강하게 박혔었나 봅니다. 제딴에는 한번도 본적없는 사람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겠죠.


그 경험이 있었기에 아마도 "코코"영화를 보고 기억에서 지워진다는 것이, 가족을 떠나 잊혀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은 알아 폭풍오열을 했던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의 여운을 간직하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영화어땠어? 슬펐어?"하고 큰아이에게 물었더니, 남자아이라 그런지 내심 울지 않은척하네요. "슬픈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눈물을 흘리는건 멋진모습이야.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되."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아이가 충분히 느낀 것 같아 무척 뿌듯했습니다.


영화 '코코' 시작 전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쳐"를 한 20분 가량 먼저 보여주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몇몇분은 상영관을 나갔다가 확인하시고 다시 들어오시더군요. '코코'를 먼저 보고왔던 제 친구도 상영관 잘못 찾아 들어간 줄 알고 나왔다 다시 들어갔었다고 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본편 상영전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안나'와 '엘사'자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올라프'의 고군분투 스토리입니다. 


주말에 어떤영화를 볼까 고민하신다면, '코코'를 추천합니다. 영화 '신과함께'와 같이 사후세계에 관한 스토리라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게 되는, 가족을 기억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아이와 손잡고 들어가 엄마가 울고 나올수 있습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내용이 끝이 아니니 꼭 보세요. 

영화 내내 '기억해줘(Remember me)' 노래가 다양한 버젼으로 나오는데, '기억해 달라는 것'이 바로 '코코'의 주제입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감성충만한 윤종신버젼의 엔딩송이 나오니 영화의 감동이 더욱 잔잔하게 간직될 것 같습니다. 

오른손잡이인 우리 부부는 큰아이가 태어나고 딸랑이를 잡고, 손을 쓰게 될 무렵부터 왼손을 먼저 뻗고,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아이가 왼손잡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바람이 잘 통했던 걸까요?

아이가 왼손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즉각적으로 고쳐주지 않아서인지 아무튼 지금은 확실한 왼손잡이 아이가 되었습니다.


육아 관련 도서를 보면, 아기가 오른손보다 왼손을 더 많이 써서 고민이 된다는 상담 글들이 있는데, 여기에 답변은 이렇습니다.


아기가 12~24개월이 되면 왼쪽 손가락을 빤다거나 물건을 잡을 때도 왼쪽손을 먼저 뻗는 등 한쪽손을 많이 쓰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시기는 '이행기'이기 때문에 어느손이 우세손인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왼손을 먼저 썼어도 시간을 두고 지났을 때 오른손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손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아기가 왼손잡이가 될지, 오른손잡이가 될지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합니다. 아기의 뇌에 이미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입력되어 있어, 부모가 특정손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를 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큰아이는 늘 왼손을 뻗어 사용했던 반면, 둘째아이는 오른손을 주로 뻗어 사용했고 두아이 모두 지금까지도 우세손이 바뀌지 않은것을 보면,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세계왼손잡이협회>


세계 왼손잡이의 날이 있는거 아세요?

매년 8월 13일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로 제정되어 전 세계 왼손잡이의 인권을 신장하고 왼손사용의 편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날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MS)창립자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나폴레옹,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퀴리부인, 뉴턴까지 이들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왼손잡이로 꼽힌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종영한 tvN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주인공이었던 '김제혁 선수'가 왼손잡이 투수로 설정되었었는데, 우리나라 야구계에 왼손잡이 스포츠 스타들이 있는데, 이승엽, 추신수, 최희섭, 류현진씨만 제가 아는 인물이네요. 야구는 제가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D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많지만, 막상 왼손잡이인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또 유치원에 진급하면서 우리부부도 왼손잡이면 불편할까 하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왼손잡이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면서 왼손을 사용하면 우뇌가 발달하여 창의력이 뛰어나다, 양손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좌뇌와 우뇌가 함께 발달하여 머리가 더 좋아진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이미지출처: 세계왼손잡이협회>


왼손잡이라 가위사용이 불안하고 걱정돼요 .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가위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어렵지 않은 도형을, 아니 직선을 자르는 것도 영 버벅거리고 힘들어했습니다.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있자니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아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책상에 붙들어 앉히고는 가위질 연습을 시키고는 했습니다. 우리아이도 제 맘대로 깨끗이 잘리지 않는게 힘들었는지, 나중에는 가위를 거꾸로 잡아 가윗날을 가슴으로 향하게 안쪽으로 들고는 가위질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아이처럼 아이가 사용하는 가위를 들고 왼손으로 가위질을 해보고는 아차 싶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왼손으로 잘라도 오른손으로 자른것처럼 말끔하게 잘리지 않았던 겁니다. 당시 사용한 가위는 어린이용 안전가위였습니다.


평생 오른손만 사용했던 저는 왼손잡이용 가위가 따로 있다는 것을 이때만해도 몰랐던 겁니다.


이 사실을 깨우치고 난 뒤 어린이집에 우리 아이용으로 왼손가위를 따로 준비해서 보낼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냥 가위는 오른손을 사용하도록 가르쳐보자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가위질을 시키면 잘하겠지 싶었던 제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 하더군요.


이제 7살이 된 우리 큰아이는 여전히 왼손으로 가위질합니다.

다행히 점차 가위질이 익숙해 져서, 유아용 안전가위를 벗어나니 오른손잡이로 규정되지 않은 양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가위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왼손잡이 아이의 태권도 발차기, 지르기, 격파

활동량이 많은 남자아이의 운동량을 채워주기 위해 태권도를 보냈습니다. 아직 유치부의 태권도는 놀이수업 위주기 때문에 한시간 열심히 뛰고 나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태권도는 모두 알다시피 흰띠부터 검정띠까지 단계가 많은데, 요즘에는 노랑띠, 초록띠, 빨강띠 사이사이에 태극띠가 추가로 있어 태극노랑띠, 태극초록띠 등 무척 띠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승급심사나 체력평가를 통해 도장에서 아이들 띠를 바꿔주는데, 이게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이들이 무척이나 기다리고 성취감을 느끼는 활동입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승급심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승급심사를 할 때 따라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주변에 물어볼 정도로 무지했는데요, 그날은 발차기와 송판격파로 승급심사가 이루어 졌습니다.

아이가 심사를 받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얘는 왼손잡이인데 격파를 오른손으로 시키네? 발차기는 왼발부터 나가는데 격파는 왜 오른손으로 시키지?" 라고 하더군요. 그제야 그게 이상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그 일을 지나쳐버리던 중, 태권도 수업모습을 사범님이 촬영해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제야 다시 그때일이 생각나 이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사범님. 왼손잡이 아이는 발차기나 지르기, 격파 이런 동작 왼손으로 하나요?"하고 물었더니, "발차기, 지르기, 격파는 양손, 양발을 다 배우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한손, 한발만 배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격파는 자신있는 손발을 주로 사용합니다." 하시네요.


수학풀이 때문에라도 오른손으로 교정하세요.

엥?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으시죠?

우리 큰아이의 친구 중 왼손잡이인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아이가 다니는 학습지 공부방선생님이 한 얘기라고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학공식의 풀이가 길어지면 왼손잡이는 문제풀이 부분이 팔로 가려져 팔을 들어가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제게 이 말을 전해준 그아이 엄마는 심히 걱정스러워 하며, 오른손으로 다시 교정을 해줘야 하나 심히 걱정하더군요.


글씨를 쓸때도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쓰는 획순이 다릅니다. 

사실 그게 걱정거리인가 싶었지만, 그냥 그 엄마와 저는 교육성향이 다른걸로 치고 넘겼습니다.


옆자리 짝꿍이 불편하다고 하니 오른손으로 교정시키시죠.

시어머니께서 큰아이가 글씨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아는 누구네 집이 있는데, 그 집 손주가 왼손잡이래. 그런데 하루는 담임선생이 아이엄마한테 전화를 했다는거야. 짝꿍이 왼손잡이 그 집 손주 때문에 불편하다고 한다고 오른손으로 글씨 쓰는걸 가르치라고 했데." 이 얘기를 들은 저와 남편은 그런일로 부모에게 전화를 했다는게 좀 의아했습니다. 사실 어이가 없었다는 표현이 좀 더 맞겠네요. 


물론 왼손으로 글씨를 쓰다보면 공책방향도 틀어지고, 노트를 하기위해 공간을 조금 더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오른손잡이가 아닌게 마치 정답이 아닌것인것 마냥 대했다는 사실에 좀 불쾌했었던 것 같습니다. 

옆에서 듣고있던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그 선생이라는 사람 좀 웃기네. 아이들이 왼손, 오른손이 부딪쳐 불편하면 애들 자리를 바꿔 앉히면 되는거지, 그걸 오른손사용하게 가르치라고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냐."

이 말에 저도 동감합니다.


무리하게 아이가 사용하는 손을 교정하려고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다양한 활동으로 양손을 모두 사용하게 해주는 방법이 더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생활의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에 맞춰져 있다보니, 화장실에 놓여진 휴지걸이나 쓰레기통의 위치처럼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왼손잡이가 나쁘거나 잘못된것은 아니잖아요.

어떤 댓글에서 어렸을 적 밥상머리에서 왼손을 사용한다고 아버지께 숟가락으로 머리를 때려 명석했던 두뇌가 그때부터 점점 나빠진것 같다고 남긴 내용을 보고는 웃어버렸네요.

괜히 다른사람에게 지적받을까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니, 다름을 인정하고, 편하게 놀이하고 양손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이가 둘이 되고, 작은아이가 이제 21개월로 활동량이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조심해서 걷는데, 우리 작은아이가 아직 말이 통할 나이가 아니라 참 많이 콩콩거리고 다녀, 그렇지 않아도 난감해 하던 차였는데, 며칠전 아랫층으로 부터 쪽지를 받고야 말았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소리에 소음방지를 위해 실내화도 신겨보고, 아이가 주로다니는 길목에 매트도 더 추가해서 깔았지만, 실내화는 벗어던지고, 어쩜 그리도 매트가 빈 곳만 밟고 다니는 걸까요.


아이들이 뛸수도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우리집이 1층이 아닌이상에야 어떻게 애들을 집안에서 뛰게 하겠습니까. 아랫집 신경쓰느라 '살살 걸어다녀', '도깨비아저씨 나온다', '산타할아버지가 말 안듣는거 다 보고계셔'하며 협박아닌 협박과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게 됩니다.


그래도 저희 아랫집 분들이 이해심이 많으셔서 그동안도 잘 참아주고 계셨는데, 요즘 정도가 좀 지나치다 싶으셨는지 쪽지를 현관에 붙이고 가셨더라구요.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아이에게 어떻게 더 주의를 주고 지도를 해야할지 고민하느라 그날 밤 잠도 설쳤습니다.


우리 둘째는 또래보다 몸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데, 어쩜그리도 콩콩 소리를내며 걷는지, 그리고 왜 밤만되면 그렇게나 흥분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다니는지 도통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아빠 없어?"하며 아이가 묻곤하는데, 회사에 간 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서 그러는걸까요? 아니면 하루에 소비해야할 에너지를 다 쓰지 못해 남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잠들려고 저러는 걸까요? 걷는 소리도 고민이지만, 밤늦게까지 자지 않으려고 하는것도 고민입니다. 진짜 엄마 몰래 청개구리라도 삶아 먹은것 마냥 하지말라면 더합니다.


뭐 층간소음이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에서도 저희집만의 문제는 아닐것입니다.

매일 저녁마다 관리실에서 층간소음에 관해 방송도 하고, 늦은밤 저희 윗집에서 싸우는 목소리가 들리기도하고, 새벽에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까지 들리는거면 그동안 아랫집은 얼마나 더 저희집 소음에 고통스러우셨을까 싶습니다. 


쪽지까지 붙이고 가신마음 충분히 이해되고, 미안하고 감사한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다음 날 귤한상자 사들고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편편으로 전달해, 남편과 큰아이가 아랫집에 가서 시끄럽게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습니다. 죄송한 마음담아 편지를 쓰는데, 마치 반성문을 쓰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요? 정작 층간소음의 주원인을 제공한 우리 둘째는 잠에 빠져 인사드리지 못했네요. 어차피 데리고 가봤자 상황도 이해하지 못했겟지만 말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살인충동까지 느끼고, 서로 싸우고, 심지어 진짜로 서로간에 상해를 입혀 공동주택간의 분쟁이 뉴스로 많이 보도됐었습니다. 저희집 처럼 아이를 키우는 집은 층간소음문제로 더더욱 아랫집과 얼굴을 붉혔던 분들이 많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 첫째아이 조리원동기언니도 새로 이사온 아랫집분이 상당히 예민하셔서 수시로 찾아와 노이로제에 걸렸던 것이 생각나네요. 온가족이 바깥에 있다고 집에 들어와 5분이면 연락이 왔을 정도라니 대단하죠? 

아랫집 연락받고 가슴이 콩닥거리지 않고, 그러거나 말거나 아랫집 신경이 안쓰이는 엄마는 아마도 없을것입니다. 찔리는게 있으니까 아랫집 이웃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지 않기만을 바랄뿐일 것입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어떤집에서는 아랫집이 자가주택인지, 세입자인지를 묻더랍니다. 아랫집이 세입자일 경우는 층간소음을 못참고 이사가면 그만라는 나쁜마음을 가진 윗집도 있다고합니다. 진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생각됩니다.

공동주택에서 살면, 다른집을 배려하는 마음도, 이해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는게 힘들고 각박하다 보니, 우리 마음도 좁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 www.noiseinfo.or.kr /☎1661-2642 )에서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조기에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를 개설하여, 접수된 민원에 전문가 전화상담 및 현장소음측정 서비스를 제공, 당사자간의 이해와 분쟁해결을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접수와 콜센터를 통한 전화접수로 상담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민원이 접수가 되면 상대세대와 관리사무소로 "상담요청안내문"이 우편으로 발송되고, 이후 1차현장진단(현장방문 및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서 해결이 나지 않으면, 2차소음측정(요청시)후 결과를 안내해 준어 분쟁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상담신청 내역을 보니, "아이들 뛰거나 발걸음으로 인한 상담신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입주자 사이에서 층간소음으로 분쟁이 발생한 경우 공동주택관리규약에 따른 조치를 할 수 있으며, 층간소음의 피해를 입은 입주자는 환경분쟁조정위원회(http://ecc.me.go.kr)에 알선·조정·재정을 신청하거나 법원의 소송을 통하여 아파트의 시공자가 공동주택 소음기준을 초과하여 주택을 건축한 경우등임을 밝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육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마치 죄인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일단 아이를 카우고 있는우리가 조금 더 조심하고 신경을쓰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아이들 뛰거나 발걸음"으로 이웃간 분쟁이 되고 서로 껄끄러운 관계가 되면 사는게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그래도 만약 서로간의 이해가 절충되지 않는다면, 쓸모없이 감정소비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랫집 분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하게되고, 또 듣게 됩니다. 혼내는 것도 아이가 기죽지 않게 잘 혼내야 하고, 칭찬하는것도 무조건적인 칭찬은 오히려 아이에게 역효과를 가져온다고도 합니다. 올해로 7살, 3살이 되는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도, 아이를 키운다는것이 어떤때는 쉽고, 또 어떤때는 어렵기만 합니다. 아이의 개성은 똑같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때마다 답답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요즘 저는 육아지침서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은 조금씩 그 강약이 바뀌기는 하지만, 그 맥은 비슷한 듯 한데요, 부모가 되는 법을 배우지 않고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워낙 분노조절이 안되고 욱하는 사람이 늘어난 요즘, 훈육을 어떻게 하느냐는 육아의 주요 화두가 되었습니다. 믿고 보냈던 보육시설에서 조차 선생님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이를 폭행해서 뉴스에 보도되는 일도 참 많아져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화도나고, 참담한 기분도 듭니다.

욱해서 훈육하나, 훈육하다 욱하나 모두 폭행입니다.



벌써 제 블로그에 훈육에 관련한 글이 세개나 되네요.


얼마 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중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둘째아이의 손을 잡고 "아빠는 네가 너무 좋아." 이러면서 아기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남편은 딸을 무척 원했고, 딸이 중학생이 되고, 심지어 대학생이 될때까지 딸고 하고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딸바보 입니다. 다행히도 둘째가 딸로 태어나 우리 남편의 소원이 반은 이루어진 셈이죠. 그런데 묵묵히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우리 큰아이가 무척 서운한 표정을 하고있길래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동생칭찬은 많이 하는데, 내 칭찬은 안해줘서 섭섭해."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우리부부는 아이가 어느새 커서 이런표현도 하는구나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켠으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평소에도 칭찬에 인색한 부모도 아니고, 아이들을 비교하지도 않거든요. 다행히 큰아이가 요즘 글씨를 제법 많이 알아서 지나는 도로의 간판에 적힌 제법 어려운 한글과 영어를 읽는 모습을 칭찬해 주며 섭섭한 기분을 달래주었습니다. 대단하다며 엄지도 세우고, 뽀뽀도 해주며, 톤을 높인 목소리로 칭찬해 주니 아이의 쳐진어깨가 다시 으쓱해 졌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충분히 껴안고 사랑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는데는 칭찬하기 만한게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들지는 않을까, 버릇없는 아이로 만들지는 않을까 고민도 되는데, 어떻게 칭찬하고 사랑을 베풀어줘야 하는지 공부해 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칭찬해 줄 때는 자녀의 능력이나 노력의 결과에 관계없이, 조건에 관계없이 늘 사랑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의 수준에 잘 맞추어 양육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지나친 칭찬은 아이에게 결과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이 스스로 제한적인 행동을 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해 두려워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칭찬하기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구체적으로 칭찬하라.'입니다. 

칭찬할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주 사소한 일에도 칭찬은 할 수 있습니다. 저희저럼 길을가다 간판에 적힌 글을, 아니면 숫자라도 읽으면 칭찬을 해줄 수 있고, 동생을 잘 봐주고, 장난감정리를 도와줬거나, 빨래정리를 함께 했다면 그 순간 보이는 그대로를 칭찬해 주면 됩니다. 그냥 '잘했어'이렇게 한마디가 아닌, "빨래를 정말 잘 정리하는구나. 엄마를 도와줘서 고마워."이런 액션이 필요한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해낸것에 대해 충분히 인정해 주면 됩니다.


오은영박사의 책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가 색칠한 것을 가져와 보여준다면, 엄마의 기준에 색이 덜 칠해졌다고 해도  "우와. 진짜 멋진데?" 이런식으로 일단 칭찬해 주면 됩니다. 이순간 엄마가 "여기 덜 칠했네. 마저칠해."라고 한다면 자랑하고 싶었던 아이는 김이 새는것이죠. 일단 칭찬을 하고 난 후, "색칠은 끝난거니?"라고 묻고 "더칠할꺼예요."한다면 "그래. 마저칠하는 것이 좋겠다." 해주고, "다한거예요."라고 아이가 대답한다면 더이상 아이에게 권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그 그림은 그것으로 완성인 것입니다. 

아이는 칭찬을 통해 부모에게 사랑받고, 관심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그냥 아이의 행동을 보고 그대로 이야기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 주는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와. 이걸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것같아." 해주면 아이는 노력을 인정받은것 같아,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결과만을 놓고 칭찬한다면 "완벽하다"라는 강요의 뜻이 담겨져 있어 아이에게 부담감과 중압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결과만을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칭찬받기위해 행동하는 '칭찬 의존증'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을 그림이나 만들기를 완성했다면, "끝까지 해냈어. 멋지다."이야기 해줍니다. 오은영박사도 아이들에게 "해냈다!"하는 성공의 경험도 필요하지만, "잘 안되네."하는 실패의 경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잘하지 못해도 칭찬을 해준다면 아이들 내면에 '칭찬의 기준'이 만들져 스스로 행동하게 됩니다.


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큰아이가 4살 여름정도됐을때 인것 같습니다. 아이와 놀이 중 스티커를 이용할 때가 많은데, 스티커를 스스로 떼다보면 찢어지고 구겨지기 일쑤였죠. 엄마가 해주마 해도 스스로 해야 직성에 풀려 찢어지면 울고, 구겨지거나 접착면이 서로 붙으면 울었습니다. "이게 울 일이야? 그러길래 엄마가 해준다고 했잖아!" 이렇게 욱해버려 아이를 혼낼수도 있지만, "이거봐. 이렇게 붙이면 하나로 완성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해주고, "으악! 원숭이 꼬리가 찢어졌네요. 아파요. 조심히 뜯어주세요." 하고 동화구연하듯이 연기와 액션을 더해주니, 나중에는 스티커따위에 울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걱정말라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결과에 상관없이 기분좋게 경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말뿐아니라 부모의 표정과 눈빛, 어투에서도 칭찬을 느끼는데, 칭찬을 할 때 액션을 크게 보여주면 아이들의 만족감도 더 커집니다. 다만,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바로 즉각적으로 보여줘야지, 미뤘다가 칭찬해주면 아이들은 칭찬받을 상황이 아닌데 혼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칭찬스티커를 활용하는 방법도 물론 좋습니다.  저희는 칭찬스티커를 활용을 많이 하는 편인데, 칭찬스티커는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아이는 칭찬받을 행동을 더욱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만, 칭찬상점판이 점점 채워져 끝이 보이면 아이가 보상을 위해 조금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외적효과(보상)을 받기위해 보여주기식 노력을 한다면 이는 분명 안되겠죠. 적절히 활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칭찬방법 중 하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격려'를 제안합니다. 격려는 상대에 대한 호의와 믿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아이의 성장에 필요합니다. 칭찬을 받으면 성취감을 이룰 수 있지만, 칭찬을 받지 못하면 좌절감을 느낄 수 있고, 칭찬을 받기위해 경쟁에 치우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정을 칭찬한다던지 '격려'를 해주면 자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스스로 한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칭찬이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과잉칭찬은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판단할 수 없고, 다른사람의 평가에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또 항상 잘한다는 얘기만 듣다보면 자기만을 주목해주길 바라게 되고, 주변을 배려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칭찬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 이 아이에게는 심한 좌절을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과잉칭찬이 아이의 자긍심을 지나치게 강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전 우리 아이가 태권도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에오는 내내 풀이죽어 있길래 왜 그런지 물었습니다. 한참을 입을 다물고 있길래, "네가 말하고 싶을때까지 엄마는 기다릴께." 얘기를 하고 집안일을 했습니다. 얼마 뒤 아이에게 다시 "아까는 왜 마음이 속상했던거야?"하고 물으니, 태권도장에서 발차기연습을 했는데, 사범님이 친구들에게는 잘했다 얘기해줬지만, 우리아이에게는 잘했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실망했다는 겁니다. 

이 상황을 과장되게 생각해 본다면, 늘 버릇처럼 잘했어, 최고야를 얘기했던것이, 아이에게는 자칫 독이되어 좌절감을 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발차기칭찬을 못들었다는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말이죠. 


아이를 칭찬하기 위해서 때로는 엄마의 감정조절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제는 엄마를 도와줘 고맙다 칭찬을 했던일도 오늘은 귀찮다고 가만히 있으라 하며 아이를 밀치면, 칭찬을 예상한 아이는 실망을 하게 됩니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칭찬태도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에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시행착오에 좌절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것에 최선을 다해봅니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고, 그마저도 공부를 하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겠죠. 육아에 힘쓰고 있는 우리 모두 노력해 보자구요!

육아를 하면서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오늘 낮에도 아이를 혼내놓고 아이가 자고있는 지금, 미안한 마음으로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맞는 방법일까 검색해보고, 제 글을 클릭하신 분들도 계실꺼예요. 저도 늘 그렇습니다.

도서관에 가보면 다양한 육아지침서와 프랑스엄마의 육아방법, 유태인엄마의 육아방법 등 아이들을 매로다스리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면서 이야기를 하라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태인들은 아이를 현명하고 똑똑하게 키워 자녀교육의 모법답안이라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있으실꺼예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육아의 늪에 빠져버린 우리들에게는 한줄기 희망과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아이들은 어머니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익힙니다. 사소한 말버릇 부터 행동습관, 인격형성에 까지 아이들에게 미치는 엄마의 영향력은 무척 큽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줘야 할것을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며 책장을 넘겨봅니다. 유태인들은 부모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녀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도덕적으로 올바르고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의 첫머리는 엄마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치 얼마전 읽었던 오은영박사의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의 내용을 다시한번 그대로 복습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오은영박사의 책이 2016년 1판이 나왔으니, 초판이 2013년에 나온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이 더 먼저 나온 책이네요.

이 책의 저자는 조미현씨로 육아잡지사의 기자, 출판사의 기획실장으로 일을 했던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 책에서는 '유태식 자녀교육법'을 모티브로 하여 아이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자녀교육, 육아교육 지침서입니다.



앞서 이책에서는 엄마의 화를 다스리는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부모는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왜 생기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었던 걸까요?

우리가 화를 냈던 것은 아이의 행동때문이라기 보다는 부모 자신의 기대감이 무너진데에 대한 분노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런것 같습니다. 내가 어른이 생각하는 기준을 세워두고 아이가 그에 못 미치거나, 주변 친구들보다 못한다고 느끼면 화를 내고 다그쳤던 것 같습니다. 나 자신도 누군가와 비교당하면 그렇게 기분이 나쁘고 싫은데 말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고방식에 맞춰 성장하기만들 강요하기만 한다면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닫기 쉬워 아이의 인격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의 행동은 그저 몇번 야단친다고 쉽게 바뀌지 않는거 다들 경험하고 계실꺼예요. 아이들 스스로 고쳐보려 노력을 해도 거기에는 충분한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인격과 행위를 구분해서 판단하고, 가능한 한 모든것을 아이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를 힘들게 하려고 작정한게 아니고, 아직 짜증을 억제할 수 없을 뿐인거야. 자제심이 몸에 배지 않아 저러는거야'라고 생각하도록 노력하라고 이야기 하는데, 인내가 필요한 지침인것 같습니다.


사람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지쳐있다면 짜증을 억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피로등은 육아와 함께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단어들인데요, 이런것들이 주부, 우리 엄마들에게 욱하고 화를 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 스스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있는 방법을 한두개쯤은 만들어놓으라고 합니다. 작년 TV프로그램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씨가 아이유에게 '차와 요가로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을 깨우쳤다'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녀도 그렇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었구나 생각해 봅니다. 나를 다스릴 수 있는 무언가를 저도 찾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여행도 다녀보고 공연도 다녀보지만, 스트레스가 없어지는것은 잠시뿐이고 삶의 제자리로 돌아왔을때는 다시 독박육아의 늪에 빠져버리니 아직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저는 제 스스로 감정이 다스려 지지 않을 때, 주변에 꼭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은 물론 아이들에게 까지말입니다. 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을 때에 자칫 냉정을 잃고 별것 아닌일에도 욱할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소한것 같지만 이런 요구를 표현하는것이 저나 다른식구들에게 생각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더군요.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누구나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 노력까지 탓할수는 없지만, 지나친 집착으로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사소한 결점조차 용납을 못하게 되게 되는데, 그런 사소한 결점이 나를 가치없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나는 가치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결국 가혹한 자기비판의 늪에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완벽을 요구한다면 이것은 서로에게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자들은 완벽하게 처리할 의무는 없지만, 그것을 내팽개치는것은 안된다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되 그결과가 성공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한것이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후회는 짧을수록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침서들이 많아 엄마들은 자책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그 경우가 더 많은데, 제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그런부분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어 언어발달이 늦었던것 같다고 생각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이에 대한 관심의 척도가 되는 것은 결코아닙니다. 24시간 집에서 아이만 보고있다고해도 시종일관 아이에게 집중을 하고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중요한것은 시간이 아니라 부모의 애정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라는 것입니다. 오은영박사도 똑같은 얘기를 했었죠. 특히 아빠들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에 집중하라고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행복에 집착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게, 그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행복해 지는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것이 행복을 느끼는 유일한 방법이고, 이말은 무슨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구실로 뭐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게 되기 쉬운데, 아이들은 갖고싶은것이 수중에 들어왔을 때만 겨우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응석을 무조건 받아주지 말고 때로는 무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진정으로 아이를 행복하게 기르고 싶다면 근면하고 정직하고, 믿음직스럽게, 다른사람의 마은을 헤아릴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자녀를 스스로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하네요.


며칠전 우리 첫째아이가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에게 무례한 행동을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아빠의 한마디가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바닥에 던지고 아빠에게 휘둘러 제게 혼이 났습니다. 만약 네가 장난감을 휘둘렀던것이 실수로 저지른 일이었더라도 나쁜행동은 혼이나는 것이라 알려준 일이 있었는데, 우연히도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무례하게 굴 때는 단호하게 야단쳐라" 자녀가 어리다는 이유로 규칙과 질서를 다음으로 미루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세살된 아이도 규칙과 질서는 충분히 지킬 수 있으므로 자녀가 어릴 때일수록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분명히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저희 아이처럼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경우, 아이도 폭력을 휘두르면서 스스로가 자신의 행위에 놀랐을 것이고, 이로인해 부모에게 버림받지 않을까 두려워 한는 미묘한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력이라는 행위는 나쁘지만, 어는 여전히 소중한 아이임에는 틀림없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인식시켜 줘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이를 야단을 치게 될 때 다른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중요시 하고 그 상황을 적당히 덮어버리고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을 눈감아주면 아이들은 부모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것이 버릇이되어 훗날에는 고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으니, 다른사람의 눈을 두려워 하지말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변에 양해를 구하는 것도방법이라고 일러줍니다.

단, 야단을 칠때는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야단을 치는 것 자체는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자 하는데 있으니, 버럭하고 화를내거나 다른사람이 많은곳에서 아이를 야단치는것은 피해야 겠죠? 그리고 누구나 지적당하는것을 원치 않습니다. 아이를 꾸짖을 때는 부모스스로 먼저 '어떻게 말할까'를 생각한 후 아이를 꾸짖으라고 합니다. 한두마디 잔소리하는것과 진지하게 잘잘못을 가르치는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 말입니다. 예를든다면 '네가 깜빡잊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네 본심은 아니었겠지만..'등 이런말을 통해서 아이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고, '그런데 엄마는 실망했어','조금전 너의 태도는 좋지 않았어'등 부드럽게 얘기해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 감수성이 참 예민한데, 이런 부드러운 꾸지람이 이런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이겠죠?


혹여 아이에게 벌을 주게 될때도 요령껏 해야하며,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실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녀가 원치않는 충고는 자제하라고 하네요.


부모도 잘못했을때는 아이에게 사과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충분히 표시하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자존심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라고 하는데, 괜한 옆집 엄마와의 자존심 경쟁에 아이를 끌어들이면 안되는거겠죠?


이처럼 어떻게 보면 다 알고 있던 내용일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너무 모범답안같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것 같은 책이지만, 알고있는것만으로는 다해결되지 않습니다. 아는것을 실천해야 내것이 되는것이죠.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똑같이 얘기하잖아요.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으로 여러분도 육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친정보모님이 제주도에 계셔서 매년 2번이상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방문하는데, 아이가 있을때와 없을때, 그리고 아이가 하나였을때와 둘이됐을때는 여행의 피로도와 강도차이가 엄청나게 다르다는것을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아이들때문에 탑승전이나 비행기에 탑승을 해서도 쩔쩔매는 부모님들을 많이 보셨을꺼예요. 비행기 탑승 전에 보채는건 차라리 양반입니다. 아이가 비행기에서 떼를 쓰기 시작하면 부모로서 아이도 달래야하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의 눈치도 봐야하고, 여간 난처한 것이 아니랍니다. 제주도 정도야 1시간이면 되니까 어찌저찌 다녀온다 해도,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하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 정말이지 진땀납니다. 비행기 내에서 몇시간 아이랑 실갱이 하는것이 집에서 24시간동안 독박육아를 한것 보다도 더 심한 피로를 가져다 준다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우리 첫째아이는 지금도 순한 성격이지만, 아기때도 참 많이 순했어요. 제가 혼자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 다녀도 좀처럼 울거나 보채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큰아이가 크렇다고 작은애도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큰애를 비행기에 태우던 노하우로 둘째도 잘 케어할 수 있겠지 생각했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륙과 착륙할 때 귀가 먹먹하지 말라고 음료수를 먹이는 것은 물론, 기내에서 먹을 간식도 빵과 사탕, 쵸콜릿까지 골고루 준비를 하고, 항공기 내에서는 인터넷연결이 되지 않으니 USB에 좋아하는 동영상도 담아 틀어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립다고, 자는데 불편하다고 울음이 터지면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아이를 안고 서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 


며칠 전 친정에 일이 있어서 또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제주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참고하실만한 몇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 속까지 청량해 질 것 같은 맑은 하늘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공기가 말도못하게 나쁜데, 하늘 위, 정확히 구름 위는 이렇게 맑습니다. 이게 이번주 화요일(18년1월16일) 점심즈음 비행기 안에서 상공을 촬영한 사진이예요.

구름이 마치 스키장에 펼쳐진 눈처럼 뛰어들고 싶게 보이길래 바로 사진 찍었습니다. 그런데 구름아래 김포공항의 하늘은 노랗게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1. 아이동반시 항공사별 서비스를 체크하세요.

저는 제주를 여행할때마다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하는데, 항공사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것 아시죠?

이번에 김포에서 제주로 향할때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해피맘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해피맘서비스는 '여성 한명'이 만 3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하고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전용카운터를 이용하여 보다 편하고 신속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우선탑승, 전용체크인카운터이용, 수하물우선처리, 무료수하물10kg허용(2세미만)해주는 것입니다. '여성한명'이라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에 만약 아빠가 함께 여행을 하거나 다른 일행이 있다면, 일반카운터에서 수속을 진행해야 합니다. 큰아이가 36개월이 되기 전 우리 세식구가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었습니다. 국제선 이용시에는 아빠가 동행해도 해피맘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국내선은 적용이 안되나 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결제가 완료된 항공권을 소지한 고객에 한하여 사전좌석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단, 만2세미만 (24개월 미만)의 유아동반시에는 사전예약을 할 수 없습니다. 24개월미만의 유아는 보호자가 무릎에 앉혀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5개월 이상 유아는 좌석을 배정할 수 있으므로, 사전예약을 이용하시면 비상구에 가까운 좌석이나, 아니면 뒤쪽 구석진 자리나 우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해서 비행기를 탈때는 좌석을 어디에 배정받느냐도 중요하답니다. 

공항 이용시 신속한 탑승수속을 위해 요즘 셀프키오스크로 탑승권을 셀프수속할 수도 있는데, 24개월미만의 유아가 있다면 셀프탑승수속이 불가하며, 이는 모든항공사 공통사항입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프리맘서비스'(임신 중 여행)도 운영중으로 비행기탑승이 가능한 임산부(단태아37주이상, 다태아33주 이상은 비행기탑승이 제한됨) 에게 신속한탑승수속과 전동차서비스, 수면양말제공등의 서비스를 해주는데, 국제선 이용시 서비스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하게 된다면 아시아나 항공을 추천하는데, 해피맘서비스 이외에도 기내식을 베이비밀, 토들러밀, 차일드밀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시 '떡갈비'로 차일드밀을 신청했는데, 간식과 함께 제공되는 기내식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가항공의 경우 좌석이 조금 넓은곳을 예약하려면 추가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좌석이 넓은편입니다. 특별할인석이 있다면 저가항공사와 고민하지말고 무조건 아시아나로 예약하세요. 어떤 서비스던지 만족합니다.


2. 주차대행서비스를 이용하세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공항리무진을 식구수대로 타고 왕복으로 이용하면 공항주차비보다 리무진버스비가 더 많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공항리무진버스말고 자동차를 끌고 김포공항에 가는데, 주차대행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요즘 여행객이 늘어 가까운 주차장은 만차인 경우도 많아 주차공간 찾다가 비행시간에 쫓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포공항의 주차대행 서비스 이용시 사설주차대행업체인지, 공항지정주차대행업체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항지정주차대행업체는 오렌지색 모자와 조끼를 입고있는 분들께 출발게이트쪽에서 차량을 맡기고, 도착시 1층 지정인계장에서 차량을 받으면 됩니다. 참고로 공항게이트에서 주차대행호객하는 분들은 공식지정업체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공항지정주차대행업체를 언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차료를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인대상에서 6번항목 보면 다자녀가정이 할인된다는 항목이 있는데, 다자녀우대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주차요금이 할인됩니다. 저는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고, 자녀가 2명이상이면 발급받을 수 있는 '경기도 아이플러스카드(경기도다자녀카드)'를 소지하고 있어 주차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 따라 카드발급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살고계신 지역 다자녀할인혜택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이미지출처:김포공항 홈페이지 캡쳐>


차를 맡기실 때 주차대행요금 15,000원을 선불로 지급하고, 여행이 끝나고 차를 인계받을 때 나머지 금액(주차요금)을 정산하면 됩니다. 짐을 찾고 도착출구로 나와서 우측방향으로 가면 차량찾는 곳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행기가 김포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대행업체에 내가 도착했으니 차를 픽업할수있게 가져와달라 전화를 하면 됐는데, 이제는 여행객이 많아 출발지에서 전화를 하도록 업체에서 권하네요. 도착 후 전화를 하면 최소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다자녀카드로 할인받아 대행수수료를 제외한 주차요금 38,000원에서 50%까고 19,000원 결제했습니다.


이점 참고하셔서 아이데리고 김포공항 이용시 혜택받으세요.


3.면세점(JDC면세점, 제주면세점)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을 활용하세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제주공항내 면세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기란 정말 힘든일입니다. 면세점 내에 사람도 너무 많고, 우리 아이들이 엄마가 쇼핑하는 동안 잠시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도저히 심란스러워서 쇼핑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행을 함께간 다른 일행 중 누군가가 아이들을 봐주지 않고서야 어떻게 편안한 쇼핑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면세점 모바일어플을 활용합니다. 제주면세점 어플을 검색하면 "JDC면세점"과 "제주면세점" 2개가 검색되는데 JDC면세점이 공항에서 메인으로 보이는 그곳 어플입니다. 두개의 어플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도 차이가 있고, 할인되는 제품도 차이가 있으니,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비교해서 각각 구매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우선 모바일앱과 홈페이지에서 15%~최대 50%까지 할인율이 더 큽니다. 어차피 사려고 생각했던 제품이 있다면, 좀 더 싸게 사는것이 좋겠죠? 제품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주출발 하루전 까지만 주문예약이 가능하니, 이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서 표시된 곳이 JDC면세점 예약한 상품을 수령하는 곳입니다. 면세점 현장에서의 쇼핑과 마찬가지로 탑승권과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주문한 제품을 확인하고, 결제하면 되는데, 주문했던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경우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JDC면세점 1월중 이벤트로 총결제금액이 5만원 이상이면 5,000원을 더 할인해 주네요. 그리고 주문자와 수령인이 다를 경우 수령인명의로 된 카드로 결제를 하면 됩니다.


저는 이번에 닥터자르트 화장품 2개를 면세가에서 각각 15%씩 더 할인받고, 해당브랜드 사은품에, JDC면세점이벤트로 5,000 더 할인받아 혜택을 챙겼습니다. 육아하면서 한푼이라도 더 아껴야 하잖아요.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하실 수 있는 방법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 주류와 담배류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으로 예약할 수 없습니다.



요즘 저는 요가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운동이라고 하면 아파트 주변 수변공원을 걷는 정도였습니다. 운동이 참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둘째아이를 출산하게 되고, 독박육아를 하다보니, 지치고 찌든 일상과 변해버린 몸매, 문득 삶 자체가 우울하게 느껴지더군요. 아가씨 때는 몸을 곧게 펴고 당당하게 걸어다녔는데, 한동안 아이를 안고 다니게 되다보니 언제부터인가 등이 너무 아프고 심지어 등이 굽는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등이 굽지는  않았겠지만, 살이 쪄서인지 언젠가부터 등이 늘 뭉치고 뻐근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첫째아이를 낳고 4년이 지났지만 몸매가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은 상태였는데, 둘째까지 임신하게 되니, 첫째때 만큼은 쪄서는 안된다는 강박때문에 임산부임에도 음식을 조절하게 되더군요. 둘째아이를 낳고서는 첫째때보다 이미 불어서 시작한 몸뚱이 더 악착같이 빼서 예전몸매 되찾으리라 각오하고 1일 1식도 하며 다이어트를 해봤지만, 어느 수준 몸무게가 빠지더니 더이상 빠지지 않는 내안의 지방덩어리들이 골치였습니다. 출산을 하고 예전모습보다 더 예쁘게 관리된 모습으로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은 역시 연예인들이구나 생각도 해보고, 몸이 재산이니 빼야겠지 괜히 비꼬아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밖에서 보는 엄마들도 다들 왜그렇게 날씬하고 예쁜지 내 자신을 탓하고 속상해 하고는 합니다.

 

어느날 남편에게 "자기야 나 요즘 등이 굽나봐. 자꾸 어깨가 쭈구리 같이 좁아져." 이런말을 하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매일 아이들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고 외쳤는데, 엄마인 내 자존감은 언제 부터 이렇게 바닥에 떨어졌을까요? 일단 나부터 자존감을 회복해야 우리집이 화목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홈트레이닝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매일하게되지도 않고, 아이가 주변에서 돌아다니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몇푼이라도 돈내고 배워야 더 빠지지도 않고 잘하겠지하는 생각에 문화센터 수업을 알아봤습니다. 예전에 요가는 몇번 해본적이 있었는데, 몸을 늘려주게 되니 너무 시원하고 자세가 바로서는 것 같아 좋은 기억이 있었어요. 근처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힐링요가&필라테스수업이 있어 저녁타임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보통 주부들은 낮시간 아이들을 보육기관에 보내고 문화센터수업을 많이 하는데, 아직 둘째아이를 집에서 데리고 있기 때문에 남편이 퇴근해야 제가 운동을 하러 나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평일 제일 마지막타임으로 수업을 신청했어요.  


그런데 첫수업 시간부터 멘붕이었어요. 

겨울학기 시작 첫날이라 당연히 처음 오신분들이 많아 쉬운동작부터 하겠지 생각했는데, 왠걸요. 아주 온몸을 비틀며 동작을 시키는데, 굉장히 당황했었답니다. 요가선생님이 본인 수업은 체형교정수업이라 초급자 중급자 뭐 이런식으로 레벨을 분류하지 않고 동작을 시킨다고 하네요. 첫 시간부터 어깨서기 동작(살람바 사르반가아사나)를 했습니다. 어깨서기는 아래사진같이 하는 요가동작인데, 이렇게 거꾸로 서기동작만 해줘도 혈액순환과 몸의 코어(중심잡기)를 바로잡기에 도움을 주는 동작이라고 합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집에 돌아와 다음날 등근육이 안쑤시는 곳이 없더군요. 수업 전에는 등이 안펴지는 느낌으로 지냈다면, 이젠 등을 구부리면 그 근육이 더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등을 펴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런 느낌 아시죠? 아픈데 시원한 느낌이 오더라 이겁니다. 웃기게도 마치 등이 굽은것처럼 펴지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굳은몸을 풀어주고, 등을 쫙쫙 펴지게 운동을 시켜주는 요가수업이었습니다. 우연히도 제게 잘 맞는 수업을 찾은셈입니다.


그런데 질방귀라고 들어보셨나요?

첫수업에서 요가선생님이 얘기하길 여자는 요가 중 질방귀가 나올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생소한 단어에 그게뭐지 싶었습니다. 그동안은 특별히 그런일이 없었는데, 얼마전부터 새로들어간 동작 후 방귀가 나와 걱정입니다. 부끄러워 하지 말래도 그냥 좀 창피해요. 바로 그 요가동작이 바로 물구나무서기(살람바 시르시사나)입니다. 예전에 이효리씨가 방송중에 바닥에 머리를 박고 천천히 다리를 들어 물구나무서기를 보여줬었는데, 바로 그 동작이예요. 저는 이제 요가를 배운지 1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물구나무서기라니요!! 깜짝 놀랐지만, 살람바 시르시사나 동작은 몸의 중심(코어)을 바로 잡으려고 계속 노력하면 된다고 합니다. 천천히 동작에 집중을 해보지만 머리속 한켠으로 방귀가 또 나올까봐 노심초사입니다. 항문과 엉덩이를 조여 힘을 주며, 근육을 단련해 줘야 한다는데, 평정심을 유지하며 동작하기가 아직 제겐 무리인가봅니다. 애낳고 운동하려니 이제 별게 다 신경쓰이네요.


아이를 출산했기 때문에 골반이 틀어져있어 요가동작 중 골반교정과 다리자세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예요. 다리에 힘을 어떻게 주느냐, 어떻게 땅을 지지하고 서느냐가 체형교정에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체형교정수업으로 틀어진 골격이 맞춰지고 체형이 변하면서 또 요가자세도 더 예뻐지고 자세도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겨우 일주일에 두번, 50분의 수업이지만, 되도록 빠지지않고 다녀보려합니다. 그 시간이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나를 위한 투자와 짧지만 독박육아의 탈출구가 돼어버렸습니다. 혼자 아이들 돌보느라 애쓰는 우리 엄마들, 낮에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저처럼 남편 퇴근후의 시간을 활용해 보세요. 저처럼 운동이 아니어도 스스로를 위한 무언가를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요? 저녁시간이라 생각보다 여유롭고 하루를 마무리 하기 참 좋습니다.


어느새 낮게 깔려버린 내 자존감아, 언니가 노력중이니까 꼭 돌아오길 바래.

당당하게 등펴고, 가슴펴고 살께



여러분은 육아를 하다가 아이에게 화가나면 어떻게 하시나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점점 아이를 잘키우는 것이 뭘까, 부모의 역할을 잘 해나가는 것이 뭘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세상 참 무섭다' 생각하게 될만한 사건들이 많이 보도됩니다. 그리고 그시작이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부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분노조절장애' 문제가 비단 남들의 이야기만은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순간적인 화를 못참는것, 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것, 욱하는것, 부정적인 감정을 한번에 분출되어 표현되는것 모두 하나의 단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분노"입니다. 


꼭 뉴스를 보지않아도,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예능에서도 자기의 요구와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분노를 표출하는 다양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장면에 자꾸만 노출되다보니 갑자기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나 고민이됩니다. 그리고 과연 나는 우리아이들에게 좋은모습을 보여주고 있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카피하는 모방의 천재니까요.


아마 작년상반기정도 였을꺼예요. 우리 첫째를 책상에 앉혀놓고 한글공부를 하던 때였는데, 지금은 엄마와 함께하는 홈스쿨링시간이 아이에게 습관이되었지만, 그 당시만해도 어떤날은 재밌게 잘따라오고 어떤날은 하기싫어 몸을 베베꼬던 때였죠.  그날따라 아이가 영 교재에 집중을 하지도 않고, 어제했던 내용임에도 잘 대답을 못하더니, 급기야 '엄마, 나 너무 졸려요~'하면서 눈이 꾸벅꾸벅 감기는것이 아니겠어요? 순간적으로 화가치밀어 아이를 윽박지르며 "너 어제한건데 왜 몰라! 너 바보야? 책상에 앉은지 몇분이나 됐다고 졸고있는건데! 방금전 놀때는 하나도 안졸고 쌩쌩했잖아!!" 하고 고함을지르며 책상을 탕탕 손으로 내리쳤었습니다.

"졸리면 지금 잠깐 자고, 이따가 일어나서 다시해볼까?"이런말을 왜 못했을까요? 순간적으로 치민 화를 왜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아이에게못나게 굴었을까요. 내아이니까 나를 이해해 줄꺼라 착각을 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엄마의 과격한모습에 아이는 잔뜩 움추려들어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고, 미안해요 하며 제게 사과를 하더군요. 저도 순간 화를 못참고 저지른 행동에 너무 놀라고 당황했지만, 아이앞에서는 일부러 더 엄한척 '엄마화나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야.'를 보여주고 겁을 줬던 날이었습니다. 지금 그때를 떠올려봐도 참 부끄럽네요. 

그렇게 폭풍의 그날이 지나고, 얼마후의 일입니다. 그날도 똑같이 아이와 책상에 앉아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리 아이가 책상을 탕탕 손으로 치며 제게 "엄마! 그게아니잖아!"하고 소리를 지르는게 아니겠어요? 

너무 깜짝 놀랬습니다. 며칠전 욱해서 보여준 그 행동을 우리아이가 제게 그대로 따라 했던겁니다.  제가 놀랐던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아이에게 그렇게 거칠게 화를 냈던 모습은 처음이었는데, 그 한번의 나쁜행동을 아이가 따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모방이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도서관에 들러 육아관련서적과 자녀교육서를 둘러보던참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로 익숙한 육어멘토 '오은영박사'의 책이 눈에 띄더군요. 


바로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입니다.

책에서 그녀는 아이와 함께하면서 느끼는 내안의 욱하는 감정의 원인은 아이때문이 아니라, 실은 내안에 있다고 얘기합니다. 나의 감정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나의 감정발달이 미숙해서일어나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나에게 물려받는 모습이 '욱하는'모습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반문합니다.


그리고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부모는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나갈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우리 흔히들 육아를 전쟁에 많이 비유하죠. 상대를 쓰러뜨려야 내가 이기는 전쟁같은 상황이 육아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육아가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끊임없이 나를 내어주는 과정의 반복이고 육아는 연습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첫째를 키웠다고 해도 둘째가 첫째와 똑같지는 않으니까, 개성이 다른 특별한 존재를 또다시 대해줘야 하기때문에 힘들다 느낄 수 있는것이라며 다독여줍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화가 날때가 물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징징거리지마' '징징거리지말고 얘기를해줘야 엄마가 알아듣지'입니다. 그런데 이럴때는 아이들이 우는소리를 하는 행위가 아니라 '징징거리는 이유'에 주목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징징거리면 들어주는구나'라고 할수도 있지만, '엄마 내말을 좀 들어주세요','나를 좀 봐주세요'의 표현일 수 있으니,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줘야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외출해서 떼를 쓰거나 울면 우리 엄마, 아빠들은 더 난감해지기 마련인데, 이럴때도 다른사람의 시선보다는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예민한배우자에게 아이를 맡기지 말라고 권하는데, 육아에서 아예 제외시키라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문제행동을 했을 경우 예민한배우자와는 살짝 분리를 해놓으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욱하는 모습을 보게 된 아이는 욱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아에서 중요한 두가지는 기다림과 존중입니다. 욱하는 마음은 성급한마음에서 오게되는데, 우는아이는 빨리 그쳐야하고, 잘못된행동은 빨리 고쳐야하고, 엄마가 하는말은 빨리 알아들어야하는데, 아이들은 그런존재가 아니래요. 아주 천천히 배우고 여러번 가르쳐주고 스스로 체득할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고방식에 맞춰서 아이가 성장하기를 강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부모가 변덕적이지 않고 제한을 심하게 두지않은 범위내에서 아이를 가르치면 됩니다.


욱해서 훈육하나, 훈육하다 욱하나 모두 폭력입니다.


오은영박사는 제대로 된 훈육(가르쳐주는것, 잘못을 바로잡아주는것)은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화가나지도 않는것이라고 합니다. 욱해서 손이 날아가놓고 훈육때문이라고 하는것은 말도안되는 변명인 것입니다. 이것은 폭행이고 아동학대입니다. 그럼 매를 들고 협박을 하는것은 어떨까요? 때리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때리는 것과 협박하는 것의 본질은 같아, 때리지 않았어도 아이는 이미 맞은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야 하며, 이렇게 매로 아이를 다스리면 훗날 이 아이는 필요에따라 다른이를 겁주거나 때려도 된다라고 배울수도 있으니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훈육이란 가정교육의 첫단계로 아이의 성질이 나빠서 하는것이 아니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하는것입니다. 너무 강압적이어서도 안되고, 지나치게 허용적이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내가 욱해놓고 아이가 나를 이해해줄꺼라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욱하는 사람은 계속 욱하게 되어있고, 그 강도는 점점 더 세지기 마련입니다.

일부러라도 나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평소의 생각과 마음을 고쳐먹어야 겠다 다짐해 봅니다.

제가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는 만화 중 "꼬마의사 맥스터핀스 장난감병원" 이 있는데, 이만화에서는 '친구야 무슨일이야 말을해봐 우리가 널 도와줄께. 속상하고 힘든일은 절대숨기지마' 이런 노래를 불러주며 장난감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 줍니다. 

마음속에 담아두지만 말고, 감정의 덩어리가 넘쳐 흘러버리기 전에 내안의 감정을 조절해 보려 노력해야 겠습니다.

아이에게 화내기 전 잠깐 심호흡을 하고, 이 감정이 아이 때문인지, 아니면 내 몸이 피곤해서여서 내가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한건지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못참는 아이에게 참는 방법을 가르쳐 줬었는지, 아이를 기다리고 존중해줬는지 생각해 봅니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인성이 훌륭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가끔 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당황이 될 때가 있습니다. 육아지침서가 그래서 필요한가 봅니다.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가 도움을 얻어보세요.


포스팅은 제가 직접 읽고 느낀바를 적었지만, 책의 본문내용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이는 제가 읽은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함이니 양해 바랍니다.




며칠 전 밤새 건조했는데, 아침에 일어난 둘째아이의 얼굴이 좀 퀭하가 싶었습니다. 조금 놀다보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하루종일 아이가 기운도 없고 몸도 쳐져서 누워있으려고만 하더군요. 평소와 같지 않은 모습에 걱정은 됐지만, 그렇다고 징징거리지도 않고, 현재의 증상만으로 병원에 가볼 수는 없어 집에서 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저녁이 되자 아이의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39.5도가 체온계에 찍혔습니다. 이미 늦은 밤이라 우선은 상비용으로 구비해둔 해열제를 먹이고 또 얼마간 시간이 흐르니 열이 내려가네요. 기운을 좀 차린 아이는 동요를 틀어놓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을 춥니다. 이제 좀 살아났구나 싶네요.


새벽이 되니 또 한차례 열이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38.8도로 역시 고열입니다. 앞서 먹인 해열제 투약시간을 확인해보고 다시 약을 먹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약을 먹일 때는 꼭 시간을 확인하고 투약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아침이 되어 옷을 입히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아직 겨울방학중이라 큰아이도 어쩔 수 없이 함께 소아과로 향했습니다. 저는 병원에 애들 주렁주렁 달고 가는것 싫어 하거든요. 아파서 징징거리는 아이돌보랴, 병원에 앉아 심심해 하는 아이 달래주랴, 여기저기 터지는 아이들울음소리와 다양한 아픈이들의 바이러스가 모여있을것 같은 병원 대기실, 뭐 잠깐동안 바이러스가 옮겨붙겠냐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꺼려지는건 사실입니다.


다행히도 독감이 아닌 열감기 였습니다.

약간의 콧물과 열이 밤새 있어서 해열제를 먹였다는 애기를 하니, 의사선생님이 단순한 감기 일수도 있지만,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 원한다면 독감을 확인해 보겠다고 합니다. 독감주사를 맞았어도 독감은 걸릴 수 있습니다. 주사를 맞지 않았을 경우 독감에 걸릴 확률이 훨씬 크고, 주사를 맞았을경우 독감에 걸릴 확률이 적은것 뿐입니다. 그래서 바로 독감 인플루엔자키트 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독감으로 확진이 나면 처방되는 약도 다르기 때문에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아이의 콧물을 면봉에 묻히고 간호사샘이 검사실로 이동합니다. 한 15분정도 다시 대기실에서 기다렸나봐요. 진료실로 들어서니 다행히도 독감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한시름 놨습니다.


담당의사선생님이 가루약에 해열제 성분이 들어있고, 추가로 해열제를 처방해 주셨습니다. 진료실을 나오기 전 집에서 '챔프시럽'을 먹였다고 하니, 가루약에 들어있는 해열제가 챔프시럽과 같은 타이레놀계열(아세트아미노펜)이니 처방받은 약을 먹일 동안은 챔프시럽을 먹이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집에서 해열제를 먹였을 경우 어떤 해열제를 아이에게 먹였었는지 의사선생님께 꼭 알려주세요.  


독감은 열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두통과 근육통등이 동반되고 너무 아프다고 해요. 얼마전 아이들 고모가 독감에 걸렸었는데, 약으로 먹으면 타미플루를 7일동안 먹어야 하고, 타미플루수액으로 맞을경우는 1번이면 된데서 언니는 수액을 맞고 돌아왔었다고 합니다. 수액맞고 돌아오니 살것같았다네요. 물론 가격은 확 차이가 나지만, 아픈거 참는것보다 돈으로 누리는 몸과 마음의 평화가 더 나은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나요 APP"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얼마전 잠시 소개해 드린 "열나요 모바일어플", 소아과 전문의 안상현선생님이 만들었다는 이 모바일APP은 정말 유용한것 같아요. 이번에도 참 잘 이용했습니다. 지난번 너무 간단히 소개한 것 같아 정보공유해봅니다.  


일단 아이의 모바일앱에 아이를 등록해 줍니다. 생일과 성별, 체중을 꼭 입력해 주셔야하는데 그 이유는 잠시뒤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체온을 재고 어플에 입력해 줍니다. 그러면 체온에 따라 미열,고열인지등을 파악해서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맞게 답변을 보여줍니다. 첫날 우리 둘째의 체온이 39.8도로 고열이었습니다. 해열제 정보와 물을 충분히 먹이라는 메세지가 확인됩니다.

만약 해열제를 먹였다면, 어떤해열제였는지, 얼마의 용량을 투약했는지도 간단히 입력할 수 있습니다.

해열제에 대한 정보가 꼼꼼히 나와있어서 열이 내이지 않아 해열제교차투여할 때 도움이 됩니다.




제 경우는 처음 열이 발생했을 때 챔프시럽(아세트아미노펜)을 먹였고, 소아과에서 가루약에는 세노펜정(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고, 교차투여용으로 캐롤시럽(이부프로펜)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열나요 어플에 기록했습니다.


아직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등 어려운 말들이 뭔가 싶으시죠? 아래 관련글 링크에 성분과 교차복용시간, 해열제 개봉 후 사용기간등에 대해 적어놨으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 캡쳐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가 열이났던 히스토리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하루종일 해열제를 얼마나 먹였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아플 때 우리 엄마, 아빠  걱정이 많은데, 이렇게 유용한 어플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소아과전문의가 알려주는 각종 소아진료 노하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APP이 안상현선생님이 운영하시는 N포털 카페로 연동되기 때문에 추가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질문을 올려 답변을 받을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현재 올려져있는 내용들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증상을 통계로 확인하여 주간레포트로 알려주는데, 현재의 1위는 역시나 독감이군요. 그 두번째가 열감기입니다. 열감기와 독감증상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데, 우리 아이들 아직 말도 못하고 얼마나 괴로울까요? 

열감기는 시간이 약입니다. 그냥 열이 오르고 내리기 반복하는데,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가 대신아파줄수도 없고, 발빠르게 상황에 맞게 조치해 주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최선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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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휴일은 며칠이고 언제언제 일까요?

연초가 되면 늘 손꼽아 세어보는 날이있습니다. 바로 올해의 휴일은 며칠일까가 무척 궁금해 지는데요, 올해부터 달라지는 해외여행관련 정책도 있겠죠? 정책브리핑 사이트에 카드뉴스로 아주 잘 설명되어 있길래 함께 정보나누어 보겠습니다.


우선 2018년 우리집 휴가는 어떻게 잡는것이 좋을까 슬며시 고민해 봅니다. 어떻게 잡고, 연휴를 어떻게 붙여서 야무지게 놀아볼까하며 계획만으로도 벌써 설레입니다. 여행도 미리미리 예약해둬야 싸잖아요. 매년 이슈가 되는 해외항공권 최저가 이벤트도 여행에 대해 어느정도 계획이 되어있어야 이벤트 광탈없는것 알고 계시죠?  

욜로족처럼 살고 싶지만, 아직 육아를 해야하는 처지에서는, 계획없이 여행을 떠나기가 너무 무모한 일이잖아요. 애들 방학기간과 남편휴가기간들을 잘 따져보고 미리 휴가기간을 선점해 두는것이 좀 더 현명한 방법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유각, #내_폰속에_저장, #연차쓰기-딱_좋은_날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휴일에 관한 해시태그도 아주 마음에 쏙 듭니다.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이 많아 연차를 활용하면 좀 더 여유있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9일부터 25일까지 열리죠. 동계올림픽 기간중 설연휴가 있군요. 설날연휴는 2월 15일 목요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 입니다.


그리고 3월에는 3월1일 삼일절이 휴일인데, 목요일이군요. 3월2일에 연차를 낸다면 일요일까지 최대4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제 사촌동생이 그래서 3월1일에 결혼식을 잡았다고 하네요. 축의금만 보내는건 실례일지 살짝 고민해 보게 됩니다.


5월5일 어린이날은 토요일이라 대체휴무로 7일인 월요일까지 쉴 수 있으며,석가탄신일 22일은 화요일로 21일 월요일에 연차를 쓴다면 4일동안 휴가를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9월은 추석연휴가 있죠. 9월23일 일요일부터 26일 대체휴무일까지 쉬는데, 앞,뒤로 붙은 토요일 일요일을 함께 사용하고 연차를 붙인다면 최대 9일까지 휴가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10월에는 개천절과 한글날이 첫째주와 둘째주 주중에 있고, 마지막 12월에는 25일 성탄절이 화요일이네요. 그렇다면 2019년 1월1일도 화요일이겠군요. 올해는 성탄연휴보다 신정연휴를 더 노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래 카드뉴스로 내용 다시 정리합니다. 관련이미지는 모두 정책브리핑에서 담아왔습니다.




만약 2018년 해외여행을 계획하셨다면 해외여행 때 알아주면 좋은, 올해부터 해외여행 갈 때 달라지는 것에 대한 정보도 알아봐야 겠네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올린 이 자료에서는 첫번째로 2018년 2월부터는 해외에서 건당 600달러 이상 구매 및 인출할 경우 관세청에 자료가 실시간으로 통보되는데, 기존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구매액과 출금액이 분기별 5,000달러 이상일때만 통보되었던 것을 조정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해외로밍수요도 늘고 있는데, 현 24시간 단위로 불필요하게 지불해야만 했던 요금을 여행 마지막날은 12시간단위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되어 다고 하니 비용이 조금은 절감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권의 영문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성인이 된 후 이를 1회 변경할 수 있도록 외교부에서 고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8년부터는 국내선의 경우도 항공사 잘못(기상악화, 공항사정, 안전운항을 위한 갑작스러운 정비을으로 인한 지연은 제외)으로 국내선여객기가 1시간 딜레이되는 것도 운임(구입당시의가격)의 10%를 배상받을 수 있게 되고 위탁수화물의 운송이 늦어져도 몬트리올협약에 준하여 배상받을 수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안을 발표했습니다. 


혹시 정책브리핑(korea.kr)이라는 사이트를 알고계신가요? 

집에 있는 주부들이 뭐 이런걸 알고싶어 하겠어 하는분도 있고 국가 정책에 관해 일정 내알바아니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꺼예요.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두고 귀기울이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우리아이들을 키울 수 있지않을까 싶어, 저도 관심을 서서히 늘리고 있는 중입니다.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외교와 안보를 아우르는 정책에 관한 내용과 함께 일자리정보, 여행, 건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정보를 다루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 각종 정보는 물론 우리가 인터넷이나 TV로 접하는 보도내용 중 언론에서 내보내는 보도내용과 정책내용에 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 반론하기 위한 사이트인것 같다 싶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주변에서 논쟁이 펼쳐졌을때, 한쪽의 입장으로만 얘기를 듣지말고,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주라고 하잖아요. 그런 측면의 정부, 각 부처 공무원들의 입장표명의 공간인 듯 싶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사이트 상단의 브리핑룸 메뉴에서는 청와대브리핑, 국무회의브리핑, 사실은이렇습니다등을 다룹니다. 이 중  「사실은 이렇습니다」에서는  '조사착수 결정된바 없어','다수매체에서 보도한 기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기사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뭐 이런 내용을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럼요. 한쪽의 일방적인 입장만 들어주고 편들어주는것은 공정하지 못하죠.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끼리 실랑이가 벌어졌을 때도 마찬가지 잖아요?


우리가 포털사이트등의 메인화면에서 볼 수 있을만한 '1월에 좋은 슈퍼푸드는 뭘까?', '국내선비행기 1시간만 늦어도 10%보상받을 수 있다','집에서 뱃살빼는 방법','졸음운전 예방법' 등도 알려주는 정보사이트입니다. 정말 내용이 무궁무진 하죠?

집에서 간단히 즐길수 있는 엄마표 미술놀이 소재를 소개합니다. 

대형마트나 문구점, 다이소같은 생필품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미술재료인 색모래로 즐길 수 있는 초간단 어린이 학습놀이입니다. 가격도 2천원에서 3천원정도로 왔다갔다 합니다. 비싸지 않아요.  저는 마트에 갈때 미술코너를 한번쯤은 둘러보는 편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새롭고 이색적인 재료로 집에서 놀이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변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양한 미술재료의 사용에 두려움을 없애고 다가서면 엄마표미술놀이는 아주 쉽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단 이 놀이는 모래를 사용하기 때문에 놀이 후 주변이 엉망이 될 수 있으니, 미술놀이 후 정리를 생각하면 가급적 종이상자도 준비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접착제가 있어야 겠죠? 풀도 준비해 줍니다. 

평소 로봇을 그리는것 무척 좋아하는 우리아이는 이번에도 로봇으로 밑그림을 완성했네요.

제법 다양한 무기와 로봇의 디테일에 대해 제게 설명해 줍니다.



아마도 색모래놀이라고 하면 이정도로만, 아이들이 그린 밑그림에 색을 입혀주는 정도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꺼예요. 사실 이정도만 집에서 아이와함께 미술놀이를 해도 아이들은 즐거워 합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만으로는 '에이~이게 뭐가 창의력학습 미술놀이야' 하시는분들도 분명 있으실 것 같습니다.


더 즐거운 놀이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바로 "숨겨진 글씨맞추기"놀이입니다.


저는 미술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라쳐봤음에도 불구하고, 제 아이에게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주입식으로 알려준다거나, 따라그리기등을 통한 그리기스킬은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쉽게 습득하고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는 방법을 주입식으로 했을 경우는 결코 창의력이 늘지 않죠. 심한 경우 예시된자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아예 그림을 못그리겠다며 그리기를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할 미술교육은 따라그리기가 아닌 창의적인 표현력입니다.


놀이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풀을 이용해 아이에게 비밀편지를 씁니다. 아이는 자기가 탐정이 된것마냥 편지를 읽어보겠다며 색모래를 뿌리네요. 

글씨가 아주 안보이는것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확 눈에 띄는것도 아니니 아이가 글씨에 조금 더 집중을 합니다.



이 놀이방법은 한글이나 숫자를 익히는 아이들에게 '비밀글씨맞추기'라며 학습용교구로 활용해도 아주 최고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에 눈높이를 맞춘것이죠.


예를들어 "2더하기 2의 정답이 뭘까?" 하면서 "2+2"부분에 먼저 색모래로 색을 입히고, 정답인 "4"는 아이와 풀이를 해보는 것이죠. 미술놀이와 학습을 연개하여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인것입니다. 그동안 사탕이나 과자로 숫자익히기는 많이 해봤으니, 조금은 새로운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어떨까요?


아이는 한글자씩 글씨를 확인하면서 무척이나 뿌듯해 합니다. 

엄마가 전한 사랑의 메세지에 감동받은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ㅎㅎ




신나게 비밀글씨찾기 게임을 하고 이번에는 자기가 제게 퀴즈를 내겠다고 합니다.

"엄마 눈꼭 감고 있어야해.눈 뜨면 안되는거 알지?"하며 도화지에 풀을 꾹꾹 눌러가며 뭐라고 쓰더니 제게 맞춰보라고 하네요.

영어도썼고 숫자도 썼고 한글도 썼으니 풀이를 하래요.


퀴즈를 맞추면 보상이 있다면서 동화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를 제멋대로 각색해 나가며 신나게 제게 설명을 해줍니다. 얼마나 요목조목 재미있게 스토리를 얘기해주는지 아이의 동화이야기에 저도 한참 귀기울이고 질문을 나눴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아이가 제게냈던 그 심오한 문제의 뜻을 끝내 알 수가 없었다는 반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색모래놀이 수 남은 모래는 화장실 변기에 털어 버리는데, 모래가루 중 골드컬러와 실버컬러는 다른 색모래에 비해 가벼워 물에 뜨는군요. 아이를 불러다 중량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떤색은 가라앉고 어떤색은 물에 뜨는거라고 과학이야기도 곁들여 줍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놀이방법으로도 아이와 함께 놀이도 즐기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으니 한번쯤 아이와 해볼만 한 엄마표 미술놀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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