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대하고 고대하던 프로그램 효리네민박2가 드디어 재오픈을 했습니다. 시즌2가 제작된다는 지난 12월 기사를 보고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제 친정부모님이 제주에 살고계셔서 더 제주에 대한 애틋함과 그림움이 더 큰 걸지도 모릅니다. 독박육아를 하면서 친정엄마가 가까이 계시면 마음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텐데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다행히 시부모님이 아주 가깝게 계시기 때문에 가끔 급한일이 생겼을 때,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는 해도 친정엄마는 그냥 늘 그리운 느낌입니다. 요즘 해외여행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참 많은데, 그 방송을 보면서 가보고 싶다 생각되는 느낌과, 효리네민박을 보고 제주를 느껴보는 기분은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민박집이 있는 소길리가 부모님이 살고계신 곳과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더욱 더 친정동네를 보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나봅니다. 


어제 2월 4일 드디어 1화가 방송되었죠. 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 제가, 본방사수를 하기위해 심지어 방송예약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지난 1월 중순에 친정인 제주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며, 제가 제주면세점 이용팁과 아이를 동반한 여행팁, 그리고 제주도의 특별한 로컬맥주 '제주 위트 에일'을 글로 남겼었죠. 제가 친정에 다녀올 당시 효리네 민박 관련뉴스가 바로 박보검이 민박집 남자직원으로 잠시 투입되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시즌1에서 이상순님이 자주 가던 마트가 저희 친정집 옆에 있는 곳이기에, 그 마트에서 알박기하고 있으면 혹시 박보검과 마추칠 수 있을까 하고 푼수어린 마음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어제 방송된 1화를 보고는 겨울의 제주모습에 참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방송된 화면을 캡쳐해 제주의 겨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겨울의 제주는 어떨까요?

사실 제주가 여름철 휴양지로 많이들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성수기를 피해 다녀온다고 해도 봄이나 가을정도에 관광객이 많이 몰립니다. 너무 뜨겁거나 춥지 않은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니기에 아주 적당하거든요. 그런데 겨울의 제주는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꺼예요. 제주의 겨울은 도시와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평화롭다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댁 시골마을에 놀러가면 농번기를 지나고 마을이 한가했던 기억처럼, 제주의 겨울도 그렇습니다. 당근이나 양배추, 콜라비 등 제주를 대표하는 밭작물이나, 귤농사를 짓는 분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에 수확철이 되면 바쁘고, 수확철이 끝나면 한가하기 때문에 평화롭다, 조용하다,이래서 힐링제주구나 여겨지는 걸껍니다. 그러나 소위 귤따는 철에 가면 도민들도 바쁘고 몸이 힘들기 때문에 민심이 친절하지 않다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 사투리가 억양이 쎈것도 있구요.

여담이지만, 예전에 동네 삼촌이 집에서 반찬투정을 했다고 합니다. "반찬이 무사이랜?" 했더니 이모가 그랬다네요."경 쳐듭쏘게!" 

오해하지 마세요. 이 삼촌부부 싸운거 아닙니다. 이게 표준어로 얘기하면 "오늘은 반찬이 좀 별로네.""여보, 오늘은 그냥 드세요."이 말입니다.^^



'나 떠날꺼야. 겨울바다가 보고싶어.'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말입니다. 그런데 혹시 겨울바다에 가보셨나요? 

겨울바다는 정말이지 춥습니다. 왜 더춥게 느껴질까요? 바로 바람때문입니다. 옛말에 제주에는 돌, 여자, 바람이 많다고 했습니다.

오우, 바람은 정말 최고중의 최고랍니다. 그 중 바닷가의 겨울바람은 정말이지 '후덜덜하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칼바람입니다. 그래봐야 남쪽에 있는 제주가 뭐 그렇게 춥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겠지만, 바닷가 근처에서 강풍을 느껴보신다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갈꺼예요. 

겨울이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바닷가에서 잔잔한 파도를 생각하셨다면 크게 착각하신겁니다. 



'저희 친정이 제주예요.'라고 하면 아직도 "귤농장하세요?'" 이런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언젠가 '강남'이 '샘 오취리'에게 가나에 큰건물있냐며 무지함을 뽐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던 일이 있었는데, 아프리카에 살면 다 빈곤하게 살 것 같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랍니다. 

귤농사 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얻어먹기도 하지만, 육지사람들과 똑같이 마트에서 사먹기도 합니다.^^


어제 방송에서 민박객들 웰컴주스용으로 귤을 따러 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오해할까 적는 얘기지만, 지인이 농사를 한다고 귤을 막 따러 갈 수도 없습니다. 그들이 먹고사는 생계의 농장이라, 수확이 끝나고 귤나무에 남은 게 있으며 지인들이 바구니 들고 들어가서 딸 수 있는거예요. 그냥 막 들어가서 따면 경찰에 잡혀갑니다. (^^) 그래서 방송에서도 농장 초입쪽에는 귤이 없고 안쪽으로 쭉 들어가 귤을 따는 장면이 나오는데, 보통 수확하고 남은 귤을 따려면 저렇게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야 한답니다. 

루시드폴도 제주로 내려가 귤농사를 짓고 있다고하던데, 루시드폴이 직접 귤모양 탈을 쓰고 홈쇼핑에나와 귤세트를 판매했었다고 해요. 뮤지션의 투잡이 농부라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용기도 대단하다 여겨집니다.


저도 친정아버지 찬스로 수확이 끝난 지인밭에 들어가 아이와 함께 귤따기체험을 했던적이 있는데, 남은 귤을 따려면 생각보다 안으로 많이 들어가야 하더군요. 그래도 재미도 있고 바로 귤나무에서 딴 과일을 먹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아이들 키우다보면 농장체험 시킨다고 한번쯤은 딸기따기, 고구마캐기 같은거 하잖아요, 시즌이 맞는다면 귤농장체험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좋은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친정이 제주라서 좋은점 중에 하나가 겨울이 되면 신품종의 귤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요즘 마트에서도 황금향, 레드향 많이 팝니다. 그런 일반적인 품종 말고도 엄청 달콤하고 과육도 실하고 상큼한 많은 신품종이 있습니다. 다만 그건 비싸서, 저희도 얻어먹을 기회가 적어요. 올해는 귤작황도 좋고 시세도 좋게 받았나봐요. 저희 친정가게에 귤을 노란컨테이너로 많이들 가져다 주셔서 아버지가 육지에 있는 친척에게 많이 나눠주셨는데, 올해는 그렇지가 않네요. 



혹시 제주를 여행하면서 제주의 아침안개를 느껴보신적이 있나요? 마치 다른세계를 걷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충분하답니다. 비가 개인 후 중산간 도로를 지난다거나 하면 이런 안개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뭐 꼭 이런 안개 끼인 운치있는 풍경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비단 제주뿐만은 아닙니다. 예전에 친구와 '주산지'에 새벽공기를 맞으며 갔던적이 있었는데, 새벽에 비가 와서인지, 안개깔린 풍경이 너무도 아릅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주에는 자연휴양림이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자연휴양림에서 피톤치드를 맞으며 힐링을 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나무들로 한여름에 들어가도 시원한 숲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주 사려니 숲길은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힐링코스 중 한곳인데, 이곳에서도 안개 낀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제가 예전 중산간 도로를 지나면서 안개숲을 만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습한기운과 울창한 숲길이 만나 장관이었습니다. 도심에서 만나는 매캐한 안개가 아닌 싱그러운 아침의 안개를 느끼며 잔잔한 노래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겨보는 것도 무척 새롭답니다. 안전운전은 필수라는 것 꼭 명심하시고요~^^


이렇듯 겨울의 제주는 사실 그저 조용하지만은 않습니다. 

겨울, 폭설과 강풍에 제주공항 활주로가 통제되어 비행기가 무한 연착되었다는 뉴스가 요즘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합니다. 공항에서 비박하는 것만큼 힘든일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의 제주는 나를 위한 힐링을 위해 한번쯤은 경험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가족(유아)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단서는 붙어야 겠네요.


힐링여행이란 모름지기 혼자만의 여유를 갖는 것이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쫓기며 생활해온 삶에서 잠깐의 휴식이 얼마나 꿀맛 같을까 상상해 봅니다. 여행 일정에 치여 다니기보다, 집에서 휴일에 낮잠을 자듯, 여행지 숙소에서도 하루쯤은 일정을 미루고 포근한 침대에 누워 휴식을 맛보기를 권해봅니다.



며칠 전 호시 이치로의 "용기를 주는 아들러 박사의 자녀교육법"을 읽고, 바로 이어서 또 다른 저자의 아들러 육아법에 관련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앞서 저는 우리 아이가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얘기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실패는 '나쁜것이'아니라 '소중한체험'이라는 아들러박사의 지침이 마음에 깊이 자리잡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기시미 이치로의 "용기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엄마가 믿는만큼 크는 아이"입니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아들러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동(同)학회의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하며, 다양한 아들러심리학 관련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실제 아빠로써 겪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예시로 섞어가며 어렵지 않게 아들러의 심리학을 풀어냈는데, 개인적으로 먼저 읽었던 호시 이치로의 책보다 조금 더 쉽게 술술 읽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펴자마자 첫페이지에 추천사를 읽어내려갑니다. 그리고 추천인이 누군가하고 살펴 봤더니 푸름아빠 최희수님입니다. 누군지 아시나요?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의 저자이며, 일명 푸름아빠로 부모교육과 육아실천 지침을 주는 상담과 강연을 하시는 분입니다. 최희수님의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는 육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벽에 부딪칠 때 자주 꺼내보며, 배려를 통한 양육이 얼마나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는지 알려주는 도서였습니다. 

'아이를 부모와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라.','사랑하라.','배려하라.' 이것이 도서"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의 큰 핵심입니다. 작가 최희수님이 왜 추천사를 남겼는지 알 것 같습니다.



작가는 부모가 아이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애정만으로 아이를 잘 키울수 없고, 내 부모가 나를 키운것을 떠올리면, 나도 아이를 잘 키울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진 부모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맹장수술을 받은적이 있으니 나도 다른사람을 수술할 수 있어."이것과 다를바 없다고, 육아는 분명 힘든일이지만, 약간의 '요령'을 익히면 아이와 부모의 일상이 달라질 것이라고...이제 그 요령을 천천히 익혀보려 합니다.


 "우리 아이는 하고싶은것도 없고, 매사 의욕이 없어 걱정이예요."(feat. 요즘엄마)

기시미 이치로의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는 아들러의 육아론을 총 6개의 챕터로 풀이합니다.

그리고 아들러의 육아론인 "아이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해라."을 큰 맥으로 하여, 야단을 치거나 칭찬을 하는 일을 자제하라고 합니다. 야단과 칭찬은 상대를 내 아래에 있고, 가르쳐야 한다는 상하관계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동등한 존재로서의 인정'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1.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자.

2. 아이를 야단치지 말자.

3. 아이를 칭찬하지 말자.

4. 아이에게 용기를 주자.

5.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6. 아이와 좋은관계를 형성하자.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였을 경우, 부모는 아이가 '왜'그 행동을 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키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야단을 치거나 매를 드는 일은 아이를 학대하는 것과 양적으로만 다를 뿐이지 질적으로는 똑같은 행위하고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힘으로 아이를 통제하게 되면 같은일, 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입니다. 때문에 부모는 아이를 완력으로 통제한다는 것이 어떤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를 야단친다고 해서 아이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지만, 야단을 치는 대신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대처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는 관심을 받기 위해, 야단 맞는것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상대'의 반응을 얻기 위함이죠. 사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야단맞을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칭찬을 받을 수 있었던 적절한 행동임에도, 부모가 '당연하다'여겨 아이의 행동을 알아채지 못해 아이는 관심받기 위해 문제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는 어른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눈치를 봐가며 태도를 바꿀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행동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 '문제행동'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작가는 이 표현이 아이들의 행동을 표현하기에 딱 맞는 것은 아님을 이야기 합니다. 아들러는 육아와 교육의 목표를 공동체감각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공동체(학교, 직장, 가족 등)에 실제로 피해를 입히는것이 문제행동이고, 아이들이 부모에게 관심을 받고자 하는 행동은 그저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는 행동은 분노라는 감정을 "아이가 말을듣게 하는"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데,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분노를 비롯한 감정에서 자유로워지고, 그런감정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에 관련해서는 오은영박사의 감정조절육아지침서 '못참는 아이,욱하는 부모'가 떠오르네요. 오은영박사는 이런 욱하는 감정이, 나의 감정조절능력이 떨어져서, 감정발달이 미숙해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야단은 맞게되면, '착한아이'는 될 수 있지만,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 않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적극적인 아이'는 될 수 없습니다. 비록 부모가 비판할 의도가 없었더라도, 아이가 비판당했다 느끼면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않으려 할 것입니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보다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다 실패를 맛본 아이들이 더 많이 배웁니다. 만약 나를 야단친 사람을 좋아하라면 쉽게 그렇게 될까요? 회사에서도 유독 화가 많은 상사가 있는데, 아마도 그들을 좋아하는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분노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갈라놓기 때문에 아이에게 야단치는 행동을 멈추라고 합니다.

야단을 치는 방법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는 대안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야단만치지말고 아이가 어떻게 해야 좋은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울음으로 모든것을 표현하는 아이는 울면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말로 전달하고 부탁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적절치 않은 행동은 차분하고 단호한 태도로 대하면 될 뿐 위압적으로 아이를 대할 필요는 없다고 전합니다.


제 친구의 딸아이는 주목받기를 좋아합니다. 외동아이로 자라서 일수도 있지만, 아들러는 주목받지 않는데에 대한 주목에 집중합니다. 어제는 그 친구집에 갈 일이 생겨 둘째아이를 데리고 향했는데, 이모가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친구딸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질 않았더군요. 제가 그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는 제게 관심받기위해 온갖 행동을 합니다. '이모 그림같이 그려요.', '이모 나 이거 했어요. 잘하죠?' 몇번을 맞춰주다가 '이모 엄마랑 커피 좀 마실께. 커피 다마시고 놀자.'했더니 이제는 왜 커피를 빨리 마시지 않느냐며 성화입니다. 동생도 같이 왔으니까 동생이랑 같이 놀면 안될까 해봤지만, 자기 영역에 들어온 동생이 반가울리 없습니다. 친구와 잠시 대화를 하는 중에도 자꾸만 끼어들어 '이모는 엄마친구니까 엄마랑 놀꺼야. 너도 친구들과 놀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어린이집에 가렴.'하고 제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친구와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얼마 뒤 카톡으로 메세지가 왔습니다. '인형 앉혀놓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인형에게 어린이집가라고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어떤방법으로든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는 부모가 그저 쳐다만 봐줘도 주목을 받았다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행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적절한 대응과 주목을 보여주라고 합니다. 


아들러는 아이를 야단을 치지 않는것도 중요하지만, 칭찬을 하지 않는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칭찬을 하는것도 상대를 대등한 관계다 생각하지 않고 상위의 개념에서 평가를 하는것입니다. 


아들러는 아이와 어른을 인간적으로 대등한 위치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잘했어'라고 칭찬을 하기보다는 기쁨을 공유하는 방법이 좋고, 아이와 '마음을 나누고, 도움이 되었어 인정해주고, 고마워.'라고 이야기해주라고 합니다. 

하고싶은것도 별로 없고, 매사 의욕도 떨어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은 뭘까요?

단점이라고 여겼던 아이들의 모습을 장점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싫증을 잘내는 아이는 결단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산만한 아이는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면 아이도 자기를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방송인 노홍철씨도 산만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사람이라고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봅니다.^^


"보통으로 사는 용기"란 뛰어난 존재여야 인정받는것이 아니고, 실패를 했다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평범해 지는 것이 아니라, 뛰어날 필요가 없고, 나빠질 필요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보통으로 사는 용기"라는 문구가 왜 그렇게 제 가슴에 와 닿았을까요?

헬조선, 흙수저 요즘 이런 말들 참 많이 합니다. 보통의 가정으로는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것이 하나도 없음을 한탄합니다. 앞으로 재산은 못남겨주더라도 빚은 물리지 말자하며 남편과 늘 얘기하는데, 우리는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가슴에 담아봐야 겠습니다.


부모는 필요할 때는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평생친구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합니다. 설령 아이에게 또래 친구가 한명도 없다고해도 아이가 부모만은 자신의 친구라 생각한다면 그아이는 반드시 변한다고 합니다.(마치 평생을 지켜중 든든한 동반자라던 광고 카피가 떠오르는건 뭘까요?^^) 

아들러는 '육아와 교육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을 육성하는것'이라고 했습니다. 공동체감각(social interest)은 사회적관심, 타인을 향한 관심인 배려이며, 그를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인 것입니다. 야단을 맞고 자란 아이는 야단을 맞지는 않을지 남의 눈을 의식하며 자기 자신만을 바라볼 뿐이고, 더불어 실패를 두려워 하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 용기있는 아이는 다른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합니다. 실패는 '나쁜것이'아니라 '소중한 체험'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부모는 '간섭', '개입'이 아닌 '지원'과 '응원'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씩 많아져야 자립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이상향에 따라 아이를 맞추지 말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아이가 특별히 뛰어나거나 특별히 나쁘지 않아도 아이는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빛이 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애정과잉으로 자식에 대해 욕심을 부리고 내아이가 조금은 더 특별하고 뛰어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이에 저자는 부모의 관점이 바뀌어야 아이가 성장하고, 아이와 나를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대등한 존재로 여기라고 합니다.


아이를 어른과 동등한 입장으로 인정해주고, 배려하고 사랑해주면 아이는 독립심이 생기게 됩니다. 먼저 읽은 '용기를 주는 아들러박사의 자녀교육법'은 실패를 경험으로 여기고 대처능력이 있는 자녀로 성장하도록 해라라고 조금 딱딱하게 표현한다면, '엄마가 믿는만큼 크는 아이'는 같은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초로 하면서도 아이와 부모는 동등한 존재이므로 상하관계로 여기지 말고, 평생을 지켜주는 친구의 역할로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용기를 길러줘라라며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신뢰감을 강조한 육아의 힘을 얘기한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육아관련서적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도 아는만큼 아이를 대하는것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책이 모든것을 답해주지는 않지만, 육아도움서가 필요하다면 짬을 내 읽을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포스팅 내용에는 제가 직접 읽고 느낀점과 함께 책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는 제가 본문내용을 잊지 않기 위함이니 이해 바랍니다.

드디어 수원시 장난감도서관 3월 회원모집 일정이 나왔습니다.

저는 2016년 하반기모집에 회원으로 선정되어 둘째아이는 보행기나 점퍼루, 쏘서등을 무료로 대여해가며 아주 적절한 시기에 잘 활용했었는데요, 장난감 외 어린이용 보드게임과 DVD등을 대여할 수 있어 큰아이도 아주 활용을 잘 했었습니다. 회원기간 내에는 바로 다음모집에 신청을 할 수 없어 2018년 상반기 회원모집을 손꼽아 기다리며 1월중순부터 3일에 한번꼴로 홈페이지를 확인하며 모집일정이 뜨기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모집방식이 기존과는 다릅니다.

2018년 부터는 기존 회원추첨방식이 아닌 수원시 모든 영유아가정에서 육아지원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온라인접수제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존에는 한 가족당 한번만 접수가 가능했는데, 2018년 모집부터는 부모가 중복가입이 되며, 각각 다른지점에 등록하면 됩니다. 물론 중복등록시 연회비는 지점별로 납부해야합니다.





수원에 거주하고 만 5세이하의 자녀가 있는 주민이라면 신청이 가능하며 수원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반회원과 면제회원이 어떤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실텐데, 면제회원에는 기초수급권자, 장애부모, 장애자녀,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 가정이 포함됩니다.


장난감도서관에는 신체, 탐색 및 조작, 역할, 음률, 언어, 수 등 다양한 발달놀잇감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기존 회원제가 폐지되면서 회원수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 된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원하는 장난감을 대여하기도 조금은 더 치열해 지겠네요. 사실 장난감도서관에는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한 종류의 장난감을 여러개 구비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도 조금 더 상태가 좋은것으로 대여하려면 아무래도 경쟁이 생길 것 같습니다. 


장난감 대여시 도서관선생님이 멜로디버튼이 잘 작동하는지, 장난감에 불빛이 잘 들어오는지 등 장난감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주시는데, 이 때 똑같은 장난감이 남아있다면 상태가 더 나은것으로 바꿔갈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게 어려울것 같죠? 

아이들 장난감은 건전지가 들어가는 것이 많은데, 경험상 건전지를 사이즈별로 챙겨 가방에 넣어다니면 집에와서 건전지를 넣고 빼고 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이게 사소한 tip 입니다.



작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모집일정을 나누었는데, 올 3월부터는 매월 1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접수 후 등록기간에 해당지점에 방문등록하면 됩니다. 앞으로 매월 등록인원을 받으면 장난감도서관에는 항시 사람이 붐비겠네요. 도서관에 주차공간도 협소한데 어쩔 수 없이 근처도로에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하는 취지이니,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난감을 반납할 때는 장난감을 세척 후 반납해야 하는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간혹 먼지와 얼룩을 청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음새등에 먼지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반납할 때 대여관리 선생님들이 꼼꼼히 확인하시고, 청결상태가 불량하면 도서관 한쪽에 준비된 공간에서 세척 후 반납하도록 재요청합니다. 담당선생님들이 매의 눈이라 얼렁뚱땅 넘기지 않아요. 

쏘서나 점퍼루, 보행기의 시트는 물세탁 후 반납하는데, 저희 지점 선생님들은 얼룩상태와 함께 세탁유무를 냄새까지 확인하시더군요. WOW~

물론 반납된 장난감은 도서관내에서 또 한번 살균소독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세척상태불량으로 인한 재요청이라고 좋게 표현했지만 사실 지적당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별로일 수도 있고 부끄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대여해서 물고, 빨고, 놀이하는 장난감인데 깨끗히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니 모두 이해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장난감은 도서와 마찬가지로 14일동안 대여할 수 있습니다. 대여장난감은 대여연장신청을 할 수 있고, 대여연장시에는 연장신청일로 7일 후 반납이 가능합니다. 반납기간이 연체되면 페널티가 발생하니 반납일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 겠죠? 반납일이 다가오면 도서관에서 알림문자가 오니, 너무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여장난감을 파손했거나 분실했을 경우는, 경우에 따라 부품(부속)비만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고, 파손상태에 따라 금액을 변상해야 합니다. 빌려쓰는 물건은 소중히 사용하라고 아이들에게 늘 가르치잖아요. 대여장난감 잃어버릴 일 없도록, 파손될 일 없도록 조심해야 겠죠?


수원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아이러브맘카페를 운영중인데, 열매, 씨앗, 새싹놀이터를 무료로 운영하며,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아의 개월수에 따라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거나, 장난감과 도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매월 셋째주 월요일부터 접수가 시작됩니다. 지점별 모집인원이 상이하며, 모집인원이 많지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번도 예약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ㅠ_ㅠ


관심있는 수원맘들은 이용해 보세요.

오늘 큰아이가 유치원과 태권도학원을 끝마치고 집으로 오더니 "엄마! 사범님이 봉투안에 미션이 들어있데!" 하면서 흰 편지봉투를 들고 왔습니다. 2월이 시작되는 첫주이기도 하고 금요일이라 수련계획표가 왔겠거니 하고 별의심없이 봉투 식탁위에 놔뒀습니다. 그런데 우리 큰아이가 미션내용이 무척 궁금했나봅니다. 슬쩍 꺼내보더니 "엄마 한자가 써있어요." 하는 겁니다. 그제서야 무슨내용인가 하고 봉투속에 들어있는 내용을 읽어봅니다. 


바로 이름하여 입춘축 붙이기 이벤트 입니다.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절기로 일년 중 가장 빠른 절기입니다.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을 맞이하여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한자를 현관에 붙이면 복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평생 살면서 입춘축을 붙인적도 없었고, 그냥 이런게 붙어있으면 다 부적이구나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제가 무식했었나 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보통은 새해가되면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복조리를 보내주던데 이런 한자문을 받으니 느낌이 좀 새롭습니다.


태권도가 예절교육과 성품교육을 하는줄은 알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 주니 좀 뜻밖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는 유치부와 초등부가 많아서 인지, 주말에도 과자파티며, 파자마파티, 팽이대회, 영화관람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렇게 원생들의 가정에 복을 기원해주시니 기분도 좋고 뿌듯한 감정이 듭니다.


입춘축은 입춘시에 붙이는 것이 효력이 좋다고 전해지며, 2018년 황금개띠 무술년의 입춘시는 2월 4일 06시 28분이라고 합니다.

새해 해돋이를 보러 가지도 못했는데, 입춘첩이라도 붙여 2018년 우리집과 가족의 안녕과 건강, 복을 기원해 봅니다.


옛날에는 다음 해 입춘때 입춘축을 위에 덧 붙였다고 하지만 15일 후 24절기 중 두번째 절기인 우수(雨水)에 떼어내면 된다고 하네요.


태권도학원의 이벤트는 입춘축을 붙이고 인증샷 찍으면 아이들에게 '칭찬상점 스티커 20장'이라는 어마어마한 보상을 준다고 합니다. 잠이 많은 우리아이는 절대 새벽에 깨질 않을테니, 결국 미션은 엄마 몫입니다. 

아니면 육아지침서에서 읽은데로, 어차피 미션수행을 못하면 곤란을 겪는 것은 아이일테니, 스스로의 자립심을 위해 '네가 스스로 해보렴.'해야 할까요? 육아서적을 그렇게 읽어도, 막상 책에 적힌데로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


여러분들도 입춘대길 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최근에 다시 읽은 '아들러 박사의 용기를 주는 자녀법'이란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스트리아 정신과의사인 알프레드 아들러박사가 제창한 아들러의 실천 심리학은 실패는 나쁜것이 아니라 소중한 체험이라는 큰 틀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직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셈이죠. 아들러 교육법의 원칙은 실패를 했다고 해서 야단을 치거나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잘되지 못한 결과에 유감을 표하고, 일단 실패를 받아들인 다음, 그 다음에 "어떻게 하면 잘될까?"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제너럴 일레트릭(GE)의 잭 웰치 회장도 실패가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성공은 결코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자녀를 이렇게 키우고 싶다는 롤모델이나 목표가 있으세요? 그냥 공부잘하는 아이, 운동잘하는 아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가 내 아이였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나요?

저는 우리아이가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자녀교육을 열심히 하는 엄마일수록 자식을 실패에서 지켜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위험한 일은 되도록 하지 못하게 하면서 성과가 오를 수 있는 방법만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성적이 늘 1등인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 심지어 사회에서까지 1등이 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반드시 어떤 시점에서는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잉보호란 결코 사치스러운 것을 많이 사주는 것이 아니고,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아이를 극진히 보호하며 키우는 것이라고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실패를 두려워 하는 아이와 두려워 하지 않는 아이의 차이는 뭘까 생각해 봅니다. 점점 쉽게 좌절을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 착한아이보다 대처능력이 있는 아이가 더 크게 성장한다고 합니다. '대처능력'이란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죠.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라도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라면 응용력이 없는 매뉴얼적인 인간이 될 뿐이겠죠.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마마보이, 파파걸로 우리 아이를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한 체험"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들보다는 살아온 날들과 경험이 쌓여 '이대로 가다가는 실패할것 같다'라고 예측을 하기도 쉽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성인이 되었어도 언제나 걱정하고 챙겨줄 존재인것 같습니다. 조금은 벗어난 이야기지만 부모님과 함께 제주에 살고있는 제 동생은 부모님의 가게를 함께 도와가며 지내는데, 사실 이제 제 동생이 없다면 부모님 힘으로는 가게를 운영하기가 힘에 부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희 가게가 이사를 했어야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최소한의 개입만 하시겠다며 동생이 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시더군요. 이사와 동시에 서류 및 기타등등 새로 신경써야 할 것이 무지 많은데, 부모님과는 달리 경험이 없는 제 동생은 그걸 해나가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물론 그걸 지켜보면서 친정엄마는 잔소리를 무지 했었다고 합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혀본 경험이 없었던 제 동생에게는 이번일이 참 힘들고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부모가 실패를 미리 예측했다고 해서 그것을 막기보다는, 실패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우선 '실패했음'을 아이와 함께 인정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하고 싶은지', 또 그러러면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지'를 아이와 대화하고 성장해 나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는 다른 방식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예전만큼 이웃과 왕래를 하면서 양육품앗이를 하지 않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이웃사람이나 친척의 관계가 희미해져 가기 때문인데, 그래서 자녀교육이 이제는 엄마의 책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게 엄마 생각데로 모든게 잘 풀리던가요? 실제로 자녀교육은 작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처음부터 자녀교육을 잘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누차 얘기하지만 부모가 되는 모든것을 미리부터 알고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모도 시행착오를 지나 배우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실패했을 때 '나의 자녀교육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 자체도 실패는 나쁜것이라는 착각을 버리세요.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는 무조건 야단을 치지 말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그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 가게되면 '위험해!',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안돼!'라며 자꾸만 아이를 막게 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엄마도 피곤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아이도 나가고 싶은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밖에 나가 놀다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실수를 저질 렀다면 당장 엄마가 뛰어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싶겠지만, 아이가 이 문제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사과를 할수 있겠니 묻고, 혼자 가지 못할 경우, '엄마가 같이 가줄까?'라고 도움을 주는데, "엄마가 사과를 하는건 아니야. 사과는 네가 해야 한단다."라고 확실하게 해두라고 합니다. 억지로 사과를 시키지 말고 스스로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이죠. 얼마전 층간소음문제로 아랫집에서 쪽지를 주셨다는 글을 블로그에 적은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저희는 아이가 직접 내려가 '죄송합니다.'하고 사과를 할 수 있게 했고, 그로 인해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 부모가 지적하지 않아도 행동이 사뭇 조심스러워 졌음을 느낍니다.


아이에게는 무조건 사과라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는 마음을 키워줘야 합니다. 아이를 제쳐놓고 부모가 대신 사과해 버리거나 무리하게 데리고 가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사과해야지'마음을 먹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가 물건을 자꾸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잃어버릴 때마다 사주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됩니다. 잃어버린 물건을 사주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고, 무조건 사주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 입니다.  또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벌보다는 규칙을 주라고 합니다. 사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과하는 것으로만 끝나버리면 아이는 약속을 깰 때마다 사과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결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큰아이도 평소 작은일에 사과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조금만 제 표정이 이상하다 싶으면 '미안해요.'. '사과를 받아주세요.' 이런말을 하는데, 그 때마다 규칙을 주지 않고 '알겠어.', '조심하자.'대답했던것이 실수였나 봅니다. 앞으로는 아이가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규칙을 주고, 단지 마음에 없는 사과를 하는것보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겠습니다.


인생은 스스로가 정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조언을 받았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회가 있을때마다 가르쳐주세요.

아이가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부터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엄마몰래 지갑에서 돈을 꺼내 갈 수도 있죠. 만약 아이가 꾀병으로 학교에 가고싶어 하지 않는다면, 아이 스스로 선생님과 통화를 하도록 한다던지, 엄마가 선생님과 통화 후 '선생님이 문병오실지도 모르겠구나, 거짓말을 하니까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지?'하고 말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거짓말은 안돼.'라고 하기보다는 '거짓말을 하고 난 후의 들켜버릴것 같은 불안함과 기분 나쁜 초조함'등을 스스로 경험하게 하면, '역시 거짓말을 하면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구나.'스스로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인격과 행동은 별개라는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입니다. 아이들이 제멋대로 행동 할 수는 있지만, '나쁜행동'은 있지만 '나쁜아이'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거짓말을 왜 했느냐에 집중하지 말고, '어떤목적을 위해 한 거짓말'인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첫째로는 야단을 맞지 않기위한 거짓말일테고, 둘째는 친구를 감싸기 위한 거짓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다른이를 골탕먹이기 위한 거짓말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무조건 혼내기 보다는 부모와 정직하게 대화하지 못한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칭잔" 받으며 자란 아이 VS "인정" 받으며 자란 아이

아이를 키울 때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칭찬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실껍니다. 



하지만 칭잔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게 되면 아이는 타인의 평가에 마음을 쓰고, 단지 칭찬을 듣고싶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이 잘못되었어도 말이죠. 그리고 칭찬을 듣게 되지 못했을 경우는 불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칭찬의 역효과' 입니다. 어떻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는 [관련글] 페이지에 자세히 적어놨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인정을 해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인정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타인의 평가에 좌지우지 되지않으며, 설령 비판을 받게 되어도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거리를 두고 받아들이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정을 한다는 것은 '좋다, 나쁘다'에 관계 없이 그 아이의 행동이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도와줘서 큰도움이 되었단다.' 이렇게 말이죠.


2대 1대 7의 법칙

아들러 심리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법칙이 바로 '2대 1대 7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특별히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와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이 10명중에 2명이 있고, 무슨 수를 써도 친해질 수 없고 어긋나는 사람이 1명, 나의 태도에 따라 관계가 바뀔 수 있는 사람이 7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아무리 좋은 사람도 모두 그사람을 좋아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TV프로그램에 '혜민스님'이 나와 '내 이름이 혜민인데 스님법명을 왜 혜민으로 했냐.'며 항의전화를 받았다는 사례를 이야기 했던것이 문득 떠오르네요. 많은 사람들이 혜민스님의 따뜻한 명언에 마음을 치유받고, 힐링을 얻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좋은 사람도 모두 그사람을 좋아 할 수는 없다는게 이 얘기인가 봅니다. 백인백색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사고방식을 갖기 마련인데, 나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것이지, 그들의 생각이 모두 틀린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갑자기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헐뜯고 싸우고 책임을 떠 넘기는 TV속 막말러들이 떠오릅니다. 서로 비판을 하고 싸우고 이기는 것이 자기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는 하는데, 정말 "뭣이 중헌디!"라고 한마디 던지고 싶네요.


서툴게 격려하기 보다는 아이의 기분을 알아주는 편이 아이의 마음도 빨리 진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힘든 경험을 했을 때, 캐묻기 보다는 걱정하는 마음을 전하는 편이 아이의 고민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엄마에게 털어놓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는 입을 열겠죠. 이때 부모는 아이의 고민에 미리 결정을 해버리거나, 무리하게 캐묻는 섣부른 행동은 안된다고 합니다. 만약 무슨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둬도 상관없다고 하며, 도중에 그만두는 것이 나쁜것은 아니다. 다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만두는 방식입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을 보셨나요? '슬픔이'와 '기쁨이'가 '라일리'의 핵심기억을 찾아 떠나 겪는 일들 중에 일어난 하나의 사건입니다. 라일리의 상상속 친구인 '빙봉'이 로켓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이 때 '기쁨이'는 기쁜생각을 떠올리고 웃어보라며 서툰격려를 합니다. 하지만 '빙봉'은 더 서럽게 울 뿐이고, 그런 '빙봉'을 '슬픔이'가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 줌으로써 일으켜 세워줍니다. 기쁜마음도 중요하지만, '슬프겠구나'공감해주며 위로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상호의존성'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우리의 감정, 느낌, 생각등의 경험들은 언제나 외부세계에 대한 반응으로 동시에 존재하게 되고, 우리를 둘러싼 외부세계는 늘 변화하고 그에따라 아이가 변화하고 생각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기였을때는 기쁘기만 했지만, 좋아하는 것을 잃고, 헤어지고 하면서 슬픔의 감정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다양한 감정을 알게 되는 것이죠. 아이의 감정에 귀기울려주고 진정 알아주려 한다면 아이는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실패는 행동의 결과가 안좋았기 때문이지, 인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아주 작은 성장이라도 인정해 줘야 합니다. 실패를 통해서 자신감을 키워나갈 때,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여 '열심히 했구나.'해주면, 아이는 '이것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구나.'하고 깨닫게 되고, ''열심히 하면 엄마가 인정해 주는구나'라고 알게 되고 다음에도 잘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아이들 스스로에게 결정하고 행동 할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저도 다른이들에게 피해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품에 안고 키우는편이었는데, 결국 그로인해 혼자 결정하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들러의 용기를 주는 심리학을 잘 기억해서 실천해보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질 줄아는 어린이로 성장 할 수 있겠지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 어른으로 클 수 있겠죠?



아이를 키우면서 몸으로 직접 부딪쳐 배우는것도 많지만, 책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육아관련서적이 그래서 계속 베스트셀러가 되고, 육아맘들의 배움처가 되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직접 일고 느낀바를 포스팅했지만, 본문을 잊지 않기 위해 책의 내용이 인용되어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이번 명절, 아이들 설빔 준비하셨나요?

첫째아이는 매년 명절이 되면 유치원에서 관련행사가 있기 때문에, 매년 한복을 입히게 되는데, 아직 둘째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 그동안 한복을 사주지 않았습니다. 2018년이 되어 둘째도 3살이 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한복을 입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워낙 아이들이 금방 쑥쑥 자라기 때문에 저는 아이들 옷은 비싼옷 보다는 실용적이고 한철 예쁘게 입히고 말자 생각해서 SPA브랜드 옷을 많이 사서 입히는 편인데, 사실 한복은 일년에 몇번이나 입힌다고 이렇게 비싼것일까 구매를 고민할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한복을 입혀놓아도 오랫동안 입고 있지도 않잖아요. 불편한 면이 없지않아 있기에 부모들도 빨리 벗기려 하고, 또 얼룩이라도 묻으면 세탁때문에 골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올해도 아이들 한복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음에 들고 독특하다 생각하면 가격이 예산보다 훌쩍 넘어버립니다. 점점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한복가격이 슬금슬금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명절직전에 주문하게 되면 택배사 배송때문에 말썽이라 저도 결정을 서둘러 봅니다.

조부모님들께서 사주신다고 하면야 비싸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데려가 사주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과 다양한 카드혜택으로 가격을 좀 더 저렴히 사보겠다고 노력을 해봅니다. 아동한복을 검색해 보면, '저렴한아동한복'이 연관키워드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이겠죠?


올 해 우리 딸아이의 한복은 당의스타일로 사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매년 아동한복도 유행이 있고, 색감도 알록달록 예쁜옷도 많지만, 조금은 귀여운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한복을 사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올 해 검색되는 아동한복 스타일도 파스텔톤의 색상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 튜튜스타일의 한복치마가 유행을 했었는데, 올해는 보다 전통적인 느낌의 한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아한복, #당의 등으로 키워드 검색을 해보니, "소담예인"이라는 업체의 한복이 유독 눈에 띄더군요. 고급스러운 컬러감에 자수디테일, 그리고 한복치마가 두겹으로 레이어드된 듯한 전반적인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가격도 상당히 괜찮았구요.


소담예인 은빛가람 상세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아동한복스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풍깁니다. 물론 모델어린이가 예뻐서 일 수도 있지만, 제 마음에 '은빛가람'한복이 콕 박혀 떠나질 않더군요. 


사이즈를 선택하고 각종 쿠폰할인과 배송료를 여러 홈페이지에서 비교해 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상품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개봉해 봅니다.

그런데, 제가 간과한 부분이 한복 치마가 흰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보리 색상의 밝은흰색이 아니고, 우리 한복속치마의 흰색같은 정말 깨끗한 흰색이네요. 뭐랄까 화면에서 봤던것보다는 입혔을 때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건 저만 생각하는 아주 미묘한 느낌적인 느낌, 그런거예요. 남편은 전혀! 그런건 개의치 않더군요. 한복을 입은 딸아이의 모습이 마냥 이뻐 보였나 봅니다.


한복을 꺼내보자마나 둘째아이가 입혀달라고 하더라구요. 드레스처럼 치마가 길고 풍성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제자리에서 공주처럼 몇바퀴를 계속돌고, 춤을춰가며, 갈아입지 않겠다고 하는 통에 진땀을 뺐습니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는 여자이구나 싶어요.


치마가 청렴한 빛깔의 흰색이다 보니, 추워보이면 어쩌나, 첫째아이 한복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사실 고민도 잠깐 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었네요. 우리 아들이 입고있는 한복은 일명 '삼둥이한복'인데, 둘째아이 돌상촬영한다고 스튜디오에서 한복입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우리 큰아이가 입고있는 남아한복과도 아주 잘 어울리죠? 아이가 한복입었던 사진 찾아본다고 사진첩 폴더를 열어보며 잠시 추억에 빠져봅니다. 


아쉽게도 소담예인에서는 여아한복만 제작되나봐요. 남아한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오빠와 여동생이 커플로 입을 수 있는 아동한복으로 소담예인 '은빛가람'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소담예인 한복의 소재가 두겹이거나 두툼한 원단은 아닙니다. 게다가 제가 선택한 '은빛가람'이 흰색치마이기에 입혀보니 속이 비치더군요. 그래도 그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여자아이들은 한복이 풍성하게 퍼지는 것이 예뻐보여 속에 한복 속치마 입히잖아요. 

저는 어깨끈이 있는 한복속치마 말고 허리밴드형으로 속치마를 구매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입고벗기기 편할려구요. :-D


결국 오빠 픽업시간에도 한복을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 설에도 한복입고 샤랄라하게 돌아다닐 우리 딸아이의 모습이 벌써 그려집니다.

22개월 88cm의 우리 둘째는 소담예인 3호를 입었습니다. 어깨끈을 조절하지 않고도 딱 예쁘게 기장이 맞네요. 바닥에 치렁치렁 끌리면 금방 더러워져서 여아한복은 바닥에 닿지않게 띄워입히는게 좋습니다.


아직 유아한복 선택을 고민하시는 맘들이 계시다면, 더 늦기전에 선택을 서두르세요. 

어설프게 맞지도 않는 한복 물려입히는 것보다 저렴하고 엄마스타일에 맞는 옷으로 선택해 입히는게 내내 마음이 편해요. 





어느덧 큰아이가 7살이 되고 작은아이가 3살이 되었습니다. 사실 작은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계속 직장을 다녔던 터라, 오롯이 엄마의 역할에 전담하게 된건 사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두사람이 벌던 월급이 한사람의 월급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식구수가 늘게 되면서 아무래도 생활이 조금씩 쪼들리고 빡빡해 졌습니다. 아무리 아껴쓴다고 해봤자 이번달을 아끼면 다음달에 왕창 통장이 털리는것 같은 생활을 반복하게 되었고, 점차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기 보다는 혼자서 책을 읽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게 되면 아무래도 커피한잔이라도 사먹게 되니, 그조차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사실 평소 술자리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것을 좋아하던 제게 이것은 엄청 큰 변화된 모습이었죠.



그런데 문득 내가 이까짓것도 못하고 살아야 하나, 왜 이렇게 궁상맞게 살고있나 하면서 짜증이 밀려오고, 아냐 아끼고 살면 좋지뭐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면서 내안의 감정의 기복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둘째를 출산하고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간단한 우울증 검사를 했었는데, 그땐 아주 행복한 우울증이 전혀 의심되지 않았던 엄마였는데, 둘째가 태어난지 22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집을 치워도 5분이면 다시 치우지 않은 모습으로 변하고, 잠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옆에서 아이는 자기를 봐달라며 칭얼거릴 때는 하늘로 솟았다 땅으로 내리꽂는 내 극심한 감정의 기복에 나조차 두려워질 때도 있었습니다.

나는 육아 스트레스에 조금은 위험한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울고싶니? 엄마도 울고싶다. 

겉으로는 아닌척, 괜찮은척 해보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더 아파오네요. 친정엄마나 아빠가 우울감에 빠진 저 위하신다고 자주 전화하시는것도, 남편도 제게 마음 다독이러 친구들이랑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는것도, 짜증섞인 화를내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 눈치를 보는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나 속상하고 주변에 미안할 뿐입니다. 

저의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주변에 흘러 나쁜영향을 주는것 같아 빨리 마음을 다잡고자 노력을 해야지 생각해 봅니다.


「엄마만 느끼는 우울증」

아이를 키우다보면 행복한 순간이 많아요. 하지만 그만큼 우울하고 힘든 순간도 많은게 현실이죠. 삶에 낙이 없는 듯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디론가 증발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기분이 가라앉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고, 과도하게 죄책감을 느끼고, 불안 초조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이런것들은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이예요. 여기에 극심한 외로움,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 아이의 건강에 대해 과도한 걱정, 이러다가 아이를 해칠 것 같다는 강박 등이 더해지면 엄마특유의 육아 우울증, 주부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엄마를 위한 감성매거진. 미즈코치 블로그 중에서...)


심란한 마음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저같은 육아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그녀들의 이야기에 나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위안도 받습니다.

이런 우울한 마음을 날려버리고자 공연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제 친구중에 국카스텐의 열성 팬이 있어 친구와 함께 락공연장을 몇번 찾았습니다. 심지어 전라남도 영암F1경기장에서 했던 "영암 락페스티벌"에도 함께 찾아, 신나게 공연관람하는 모습이 TV에 박제되기까지 했죠. 하지만 공연이 끝난 다음날은 여지없이 아이들과 온종일 씨름하고 있게되니, 똑같은 현실의 모습에, 바뀌지않는 현실에 또 지치게 됩니다. 물론 제 삶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의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또한 다른이들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니까요. 


요즘 뉴스를 보면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엄마의 우울증과 자존감이 아이를 키우는데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얼마전 광주에서 집에서 자고있던 어린 3남매가 화재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죠. 초동수사에서 엄마의 실수로 벌어진 실화다, 아니다 방화다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 뉴스에서 엄마의 방화혐의가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생활고에 빚독촉 시달리다 방화를 저질렀다는 보도를 듣고 또 한번 쯧쯧 혀를 차게 되네요. 누구나 부모가 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지만 그 아이들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권리는 절대 누구한테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을까 엄마로써 참 답답합니다.


스스로 외면하는 엄마 우울증

엄마가 겪는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보다 심해지기 쉬워요. 그 이유는 애초에 인식하기도, 인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예요. 엄마들은 당연히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데 거기에 자신의 의지로 우울함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생각, 우울증에 걸린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은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러다보니 우울한 감정이 느껴지더라도 '우울증은 아닐 거야'라고 애써 덮으며 외면합니다. 병을 아예 인식하지 않으려는 겁니다. 스스로 인식하지 않으니 남에게 표현하기도 어려워요. 친정 엄마, 심지어 남편에게도 이런 생각과 감정, 경험을 말할 수 없죠. 이렇게 우울증을 방치하면 점점 심해지면서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게 됩니다. (엄마를 위한 감성 매거진. 미즈코치 블로그 중에서...)


나를 위한 시간보내기

엄마가 되면 어느 직업보다도 근무시간이 길다고 하죠. 집은 출·퇴근이 없는 우리의 직장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늘 하는 얘기가 "당신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되지만, 나는 퇴근이 없잖아. 당신이 직장에서 힘들고 피곤한것도 알고는 있지만, 나도 내 시간이 필요해."입니다. 예전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때는 사실 조금 살만했습니다. 그 살만하다는 것이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내 숨이 트이는 곳이 있어서 였나 봅니다. 큰아이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 당시 회사에 출근을 하면 일을 하는 동안은 아이가 생각나기 보다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눈뜨면 집이고, 정신차려봐도 집이고, 집을 떠나지 않는 내 생활반경과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투정아닌 투정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독서와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예전같이 않게 항상 찌뿌둥 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위해서,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아직 둘째 아이를 보육기관에 보내지 않기 때문에 낮에도 아이와 함께 집에있어,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온 시간에 요가를 갑니다. 직장인타임 있잖아요. 일주일에 두번 남편에게 시간맞춰 퇴근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고,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문화센터에 갑니다. 


그리고 가끔 친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남편과 상의하여 주말시간을 빼둡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아이들 신경쓰느라 밥을 먹는건지 얘기를 하는건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없기때문에 주말시간을 이용합니다. 회식이다, 동네친구 모임, 고등학교 동창모임, 대학동창모임 등 남편은 어쩜이렇게 모임이 많을까요. 그런시간 어쩔수 없이 저의 독박육아 시간은 길어집니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물론이죠. 아빠도 그의 시간이 필요하듯이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꼭 이시간에 뭔가를 만들고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기보다는 충분히 잘 쉬고, 보충할 수 있어야 좋은 에너지를 충정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요-나만의 육아방식 만들기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돈이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내 아이는 조금 더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것이 부모들의 다 같은 마음일 테니까요. 같은 또래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먹고, 입히고, 생활하는 모든것에서 부터 나와는 조금은 다른것을 느끼고 그로 인해 좌절감이 들 때가 생깁니다. 그것은 아마도 상대적박탈감이겠죠. 

제 경우는 교육에서 그런 감정을 느껴 흔들렸던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 태어나면서부터 책을 집에 많이 들이게 됩니다. 저희집에도 적당한 분량의 책이 있는데, 전집을 산 경우도 있고, 지인에게 물려받은 책들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책을 많이 들여놓아라.',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어휘력도 좋아지고 더불어 사고력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책 한질 주문하는것이 제게는 생각보다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외벌이로 벌어오는 남편의 월급만으로 여유자금을 만들어 저축하는 것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유자금이 없는데 카드할부로 책을 사는것은 제 마인드로는 납득이 되지 않더군요. 카드할부는 결국 빚이다! 스튜핏~!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해야하는 책장사들이나 학습지선생들은 조금의 여지만 보이면 아주 닥달을 하더군요. 당장 그 책을 읽지 않으면 우리 아이의 미래가 망가질것처럼 말이죠. 그들은 본인의 영업실적이 우선이지 우리집의 가정경제는 안위에 없습니다.


그러나 실상 아이를 키워보니, 전집을 들여놓는다고 해도 그 한질 중에 아이는 특정 몇권만 반복해가며 읽습니다. 본인이 흥미를 느낀 몇권의 책을 책장이 찢어질정도로 좋아하고 들여다 보는 모습을 보니, 굳이 전집을 사줄 필요는 없겠구나 싶습니다. 일단 필요한, 아이의 흥미를 느낄만한 책은 집근처 도서관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와 "이 책이 무척 재미있나 보네. 전집을 사주면 읽을 수 있겠니?"하고 아이와 얘기 후 사줘도 늦지 않더라 이겁니다.


저도 한때는 아이 친구엄마들과 교류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과의 만남에 올인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성향도 다르고 각자 삶에 추구하는 모습이 다르다보니, 결굴 그들을 만나는 시간이 제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그들처럼 해주지 못하는 내모습에 자책하기도 했으나, 과연 그 모습들이 도움이 됐을까요?

7살인 우리 첫째는 아직 학원을 두루 다니지 않습니다. 조금 통통한 체격때문에 다이어트 삼아 태권도를 다니는 것 뿐입니다. 아이 친구들 중에는 벌써 요일별로 학원을 세군데나 다니지만, 지금부터 무리하게 학원보내고 선행학습을 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아직은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선행학습한다고 학원까지 보내면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아마 매일 남편과 돈이 부족하다며 싸우게 되겠죠. 아니면 이미 가장의 역할로 어깨가 무거운 우리 남편에게 또 짐을 짊어지게 할 수 없으니, 제가 아이 학원비를 벌기위해 인형 눈이라도 붙이는 부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은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육아방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육아서적을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보통 육아지침서에는 '나는 이렇게 했어요.'하며 실질적인 예시를 통해 육아관이나 어떻게 아이를 대하면 좋은지를 알려줍니다. 물론 그들의 방법이 내 아이에게는 먹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나 엄마나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육아의 늪에 빠진 당신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 블로그 이름은 '토닥토닥 야미요미 하우스입니다'. 2017 티스토리 블로그 결산에서 한줄로 내블로그를 설명할때 이렇게 적었었죠. 

육아의 늪에 빠진 당신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도 육아우울증을 풀기 위해, 뭐라도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기에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었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엄마니까 우울하면 안 된다!'가 이니라 '엄마니까 우울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엄마도 사람이기에 종종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내가 힘들면 꼭 남편이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편의 심리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말도 않고 '당신이 뭘 잘 못했는지 몰라?' 얘기해봤자 그들은 맥락없음에 어이없어할 뿐입니다.


깊은 늪에 빠져버린 것 같은 육아후유증, 우리 슬기롭게 현명하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요.






다들 아시다 싶이 제주도는 귤과 한라봉등의 과일재배로 유명합니다. 요즘 육지보다는 다뜻한 날씨에 요즘에는 더운나라에서나 재배할법한 과일도 기르는 농장도 생기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귤을 재료로 한 다양한 기념품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감귤초콜릿을 대표로 요즘에는 감귤칩, 감귤파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충남 공주 지역에 가면 밤막걸리가 유명하듯, 제주에는 감귤막걸리도 있습니다. 감귤막걸리, 한라봉막걸리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구하는 장수막걸리 이런것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감귤을 원료로 제주로컬맥주도 개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작년 겨울 제주여행을 다녀오면서 '제주위트에일(JEJU WIT ALE)'을 처음 사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지인들에게 인증샷을 보내주니, 술을 즐기는 제 주변 친구들은 낯선 맥주에 다들 호기심이 생겼었나 봅니다. 요즘 워낙 수입맥주도 쉽게 구할 수 있잖아요. 그들을 위해 얼마전 친정나들이차 또 제주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위해 "제주 위트 에일"을 좀 챙겨와봤습니다.



혼술족과 홈술족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맥주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작년 맥주무역적자가 처음으로 1억5000만달러라는 기사를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마트나 편의점에서 수입맥주가 잘 안팔려 싸게 파는 행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올해부터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이달부터 미국산 맥주의 수입관세가 사라졌고, 7월부터는 EU(유럽연합)의 맥주도 관세가 철폐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맥주의 연간 수입액이 전년보다 44.9%나 늘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국내 시장에 더 어마어마하게 들어오겠다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맥주업체는 더 어려울수 밖에 없으니, 이제는 어쩔수 없이라도 방법을 모색해야 겠네요. 

사실 저도 그동안 국내 맥주는 맛이 없다는 평가와 맛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맥주보다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중 제주에서 발견하게 된 '제주맥주'는 그 수많은 수입맥주 사이에서 또 다른 희귀아이템을 발견한 것 같아 매우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미지출처:제주맥주주식회사 홈페이지>


JEJU BEER COMPANY는 뉴욕의 브루블린 브루어리의 노하우와 '제임스 비어스' 수상자인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의 레시피로 제주에서 직접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 제주양조장에서 양조전문가들이 직접 고른 홉에 제주의 깨끗한 물, 유기농 감귤껍질, 그리고 맥아를 섞어 풍미가 가득한 맥주를 제조·생산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고의 양조설비로,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맥주 연구 측정 장비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며 최적의 로컬맥주를 만들자는게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합니다.


이곳 양조장은 '양조장 투어예약'을 통해 맥주가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는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금,토,일요일만 신청이 가능하고 운영시간은 13시부터 19시까지 입니다.  투어인원은 각 타임별 40명으로 제한되며, 12,000원의 이용금액이 있고,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장이 된다고 합니다. 3층 펍은 투어 입장권 구매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양조장에는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없습니다.(문의: 064-798-9872)


제주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오설록 티하우스'나 그 옆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 선물용 굿즈를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주에일 양조장에도 특별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제주여행일정 중 맥주양조장을 투어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양조장이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정이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저는 아직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사는 사람들이 남산타워에 못가봤다고들 하잖아요. 친정인 제주에 가게되어도, 특별히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지 않았기에, 집에서만 방콕하다 올라오게 되네요.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무리하게 관광다니는 것을 지양하기에, 제주에 간다고해도 되도록 하루에 한가지 일정만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 한가지 일정으로 아이들과 양조장 투어는 조금 아니다싶어 아직은 방문 전이지만, 언젠가는 꼭 투어를 신청해 보려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클래스도 운영중이던데, 운좋게 클래스에 함께 한다면 제주를 뜻있게 기억할 수 있는 또 다른 여행방법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7년에는 제임스 비어드 수상자인 개리 올리버와 미슐랭 셰프인 임정식이 만나 제주에 영감을 받은 음식을 그에 맞는 맥주를 소개하는 "맥주&푸드 페어링"도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아, '맥주&푸드 페어링'행사는 서울명동에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제주 위트 에일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밀맥주에 제주 감귤 껍질을 더해 제주의 개성이 살아있는 맥주입니다.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제주 감귤의 은은한 향이 만나 산뜻한 끝맛이 특징인데, 부드럽고 산뜻하다는 말에 혹해 '크림맥주'를 상상하면 안됩니다. 지난 번에 작성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프랑스맥주인 '크로넨버그 1664 블랑(Kronenbourg 1664 Blanc)'는 향긋한 오렌지향과 함께 무척이나 부드러운 목넘김과 라이트한 느낌을 보여준다면, '제주위트에일(JEJU WIT ALE)'은 산뜻한 향이나지만 깊은맛의 맥주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향긋한 풍미를 좋아하는 편이라 제주위트에일이 취향에 맞습니다.


역시 제주 로컬맥주 답게 제주 흑돼지 바베큐, 고등어회, 방어회같은 기름진 생선회와 고기국수 등과 어울린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제주위트에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양조장을 방문하거나 제주도내 마트에 꼭 가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제주위트에일을 제주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대기하는 출도장이 있죠. 그곳 제주공항면세점(JDC면세점) 옆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사오고는 하는데, 위 사진처럼 500ml가 3개씩 포장되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상자뚜껑을 접으면 손잡이 모양으로 되니 들고다니기도 수월합니다.


<이미지출처: 제주맥주주식회사 홈페이지>


"제주도를 가져갈 수는 없지만, 제주맥주를 가져갈 수는 있지"저 글이 마음속에 콕 박히네요.

면세점을 앞에 두고 편의점에 가서 제주여행 기념품을 사다니.. 제주위트에일이 면세품목이 된다면 언젠가는 제주면세점에서도 살 수 있겠죠? *^^*


제주 여행기념품으로 한라산소주, 올레소주를 사들고 오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병이라 깨지기 쉬우니 미니어쳐용으로 말입니다. 제주위트에일도 여행선물, 나만을 위한 여행기념품으로 곧 자리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쉽지만 술이라서 학생들은 부모님 선물로 사오기 어렵겠네요.


이번주 2월 4일부터 '효리네민박 시즌2'가 방송된다고 하는데, 제주위트에일을 마시면서 제주를 추억해 봐야겠습니다.

푸름아빠 최희수님의 도서를 알게 된것은 첫아이가 3살 무렵이 되었던 때인것 같습니다. 첫아이와 같은해에 출산을 하게 된 출산동기엄마가 육아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제게 소개를 해주더군요. 그 무렵은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의욕만큼 따라주지 않는 육아에 좌절을 느끼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땐 엄마가 되긴 했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치고 막막했었는데, 막연하고 아주 포괄적인 느낌의 방대한 책임감에 참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부모도 성장을 하고 배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배움앞에서 우리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선배들의 경험에 귀 기울이고, 그 경험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겠죠. 


푸름이닷컴(www.purmi.com)을 통해 수많은 부모들의 사례를 상담하고, 실제 푸름이를 영재로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강연을 하고있는 저자 최희수님은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아이에 대한 애정과 모성애는 '육아에 대한 지식과 경험'과는 다름을 깨닫게 해주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혜롭게 아이를 키울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자는 부모가 내 아이의 개성 파악하고 배려하여 혼이 날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적자극을 충족시킬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와 책을 읽어주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면 아이를 영재로 키울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서 부터 72개월까지의 단계를 크게 4단계로 구분합니다. 의존기(0~12개월), 걸음마시기(12~18개월), 제1반항기(18~36개월), 취학 전 시기(36~72개월)로 나누어 각 시기별 아이의 성장에 따라 어떠한 감각적인 자극이 우리 아이들을 보다 올바르게 성장시키는지에 대해 풀어나갑니다.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배우기 시작하는데, 의존기 시절의 아이는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이 필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엄마와 아빠의 스킨십을 통해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많이 안아주고, 많이 쓰다듬어주고, 마사지 해줍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이미 알아듣고 있다고 믿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라고 합니다. 아이가 얼마나 많은 어휘를 듣고 자랐느냐에 따라 두뇌발달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시기의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을텐데, 책이 없으면 다양하게 의식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위해 책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책에 소개된 고민사례 중 '아이에게 어떤자극을 줘야 하는지'를 묻는 글이 있었는데,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는 모습에 주변에서 극성엄마라고 핀잔을 준다고 합니다. 이에 저자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부모보다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이가 따라올 상황이 되지 않았는데, 엄마가 먼저 앞서나가 압력을 주는것도 문제지만,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데 자극을 주지 않는것도 부모로서의 직무유기입니다. 남이 뭐라하던 개의지 마세요.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에만 집중하세요. 엄마가 아이의 발걸음을 따라가면서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또 아이가 집중할 때 방해하지 않으면 삶을 즐길 수 있는 느긋하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는 아이를 보육기관에만 맡기다보니, 내아이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릴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라면 조금 더 고민이 되는게 사실인데, 부모만큼 내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 휘둘리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일반적인 육아서에 묘사된 '전형적인 아이'와 다르게 발달한다고 해서,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이상형의 아이에 내 아이를 맞추려고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이들도 나름의 속도와 방법이 있답니다. 지난 번에 '첫째아이의 말이 늦어 언어발달센터까지 보냈다.'는 이야기를 썼었는데, 저의 결론도 그냥 기다리면 되었던것을 엄마인 내 기준으로 아이가 또래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보챘던것 같다는 제 생각과는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각각의 단계를 거치며 성장합니다. 부모가 재촉한다고 해서 단계를 뛰어넘어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아이가 1년 걸린 단계를 다른 아이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자도 이야기 합니다.


장난은 아동심리학에서 볼 때 '탐색 욕구에 바탕을 둔 행동'으로 정신발달에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큰아이가 가위를 가지고 종이오리기를 한참하더니 잠깐사이 머리카락을 한움큼 잘랐습니다. 가위를 가지고 있을때면 늘 위험하니 조심해라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데, 7살이나 된 녀석이라 분명 분별력이 있었음에도, 호기심이 분별력을 이겼나 봅니다. 남자아이라 머리카락이 짧아 자칫 귀가 베일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아이를 다그쳤더니 이내 눈물을 보이더군요. 물론 연령의 차이는 있지만, '장난'을 야단치면 아이의 호기심이 억제되어 스스로 성장하려는 자발성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자발성을 잃게되니 말을 잘듣지만 무기력한 아이로 자랄수도 있다는 글을 읽고, 엄하게 꾸짖었던 것이 과연 맞는 조치였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잘생긴 우리 아들 머리에 땜통이 생겼네. 하지만 잘못하면 피가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 다음부터는 조심해라."라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얘기할껄 너무 과하게 혼을 낸건 아닌지 고민해 봅니다. 물론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는 늘 아이에게 도전과 경험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문득 내 언어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모습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풍부한 언어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책에서는 부모의 충분한 사랑과 더불어 책읽어주기와 대화등을 통한 풍부한 언어환경이 아이의 영재성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만들 때도 "우리 가족을 위해 된장국을 끓이고 있어. 된장국에는 된장, 두부, 호박, 버섯 같은 재료가 들어간단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면 아이들의 지적능력은 끊임없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풍부한 언어환경이란 하나는 부모가 많은 말을 들려주고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성의있게 대답해 줌으로써 어휘수를 늘리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 한글을 가르쳐 자기 스스로 어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꼭 아이들과 놀게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사회성이란 누구와도 허물없이 어울려야 한다는 개념이 아닌, 먼저 남을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이 있고, 자신이 독립적이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회성은 꼭 아이끼리 어울려야만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배려 속에서 아이는 좋은 사회성을 갖게 됩니다. 자칫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준다며 또래와 어울리다가 폭력을 먼저 배우게 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협동을 모르는 단계의 아이들이 서로 물거나 때릴 수 있는데, 이런상황에서 맞는 아니는 불안하고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폭력을 몰랐던 아이가 자꾸 맞다보면 때리는 것을 배울수도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수준으로 내려가서 놀아주면 훌륭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 교육이 바로 영재 교육의 효시라 일컫는 칼 비테 교육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사랑과 배려가 행복한 영재를 만들어 줍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많이 사랑받고 부정당하지 않는다면, 창의력은 쑥쑥 자라납니다. 아이의 행동은 칭찬과 격려로 바뀌고, 칭찬은 건강하고 온전한 자아를 길러줍니다.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에서는 아이들이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야단맞을 기회를 최소한으로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형제라도 아이들 개개인의 개성을 관찰하여 아이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키우라고 합니다. 부모가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아이 혼자 해 볼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아이 자아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사랑을 표현하고, 부모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면 아이는 부모를 모방함으로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흔히들 이런말을 합니다. "우리아이는 참으로 착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착한아이'라는 것은 부모를 별로 귀찮게 하지 않고 엄마가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여서가 아닐까요? 아이의 분별력 있는 행동에서 나오는 착함은 기뻐해야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아이에게 더 많은 자극을 주는 부모가 되야 하지는 않은걸까 생각해 봅니다.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아이로 키우는 것이 영재까지는 아니더라도 현명하게 키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 부모를 힘들게 하기 위해서 태어난 아이는 하나도 없다. 단지 아이가 어떤 경로를 거쳐 심리적인 발달단계를 이루는지 알지 못해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게끔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숙제인것 같습니다. 그저 주변 선배맘들의 이야기만으로 아이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엄마들도 끊임없이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공부해야 겠다 생각해봅니다.

제가 책을 직접 읽고 포스팅한 내용이지만, 책의 본문을 잊리 않기 위해 책내용이 인용되어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 "코코"를 보고왔습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영화관은 무척 한산했습니다. 사실 전날 저녁에 큰아이 하원시간에 맞춰 영화를 예매했는데, 좌석을 지정하려고 보니, 글쎄 모든 좌석이 가능한걸로 표시가 되는겁니다. 제가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예매를 안했다는 말인거죠. 둘째아이는 어려서 아직 요금을 영화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데, 사람이 없으면 옆자리에 앉히고 조금은 편하게 나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 혼자 아이를 둘이나 데리고 영화관에가서 영화시작을 기다리는건 조금 힘들었기에, 영화시작시간에 맞춰 극장에 도착했습니다. 티켓 발권을 하고, 팝콘과 아이들 주스를 구매 후 바로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뒤쪽자리가 꽤 차있네요. 아쉽게도 우리가 예매한 좌석 바로 옆에 누군가 앉아 있었습니다. 한칸만 옆으로 갔어도 조금 편하게 볼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잠시 후 상영관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영화가 시작하네요.


저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좋아하는 편인데, 육아를 하게 되면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빈도수가 훨씬 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말입니다. 디즈니·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코코"는 토이스토리,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몬스터주식회사, 주토피아, 겨울왕국, 인사이드아웃, 모아나의 명성을 잇는 명작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가끔 외국배경의 영화를 볼 때 그 나라의 문화나 생활에 관해 궁금해 지는 경우가 있는데, '코코'를 보고 난 후 멕시코의 문화에 관해 궁금해 졌습니다. 예전에 출장때문에 해외를 다녀보면, 하루 밥 세끼 먹는 것만 똑같지, 그들의 문화와 놀이는 너무도 차이가 나서 그걸 잠시나마 경험해보는 것이 너무도 즐거웠었는데, 오랜만에 이런 기분 느낀 것 같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멕시코의 '죽은자의 날'입니다. "Dia De muertos"라고 부르는 '죽은자의 날'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는 멕시코의 명절이라고 합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은이들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1년에 1번 죽은자가 오기 때문에 생전에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이나 음료를 준비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그들을 맞이하기 보다는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축제같은 분위기로 그날을 즐긴다고 합니다.

'죽은자의 날'에 조상과 가족을 기리는 사진을 제단에 올리고 마리골드꽃을 올리고 길에 뿌려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제사풍습같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세계적인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작품도 해골로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상상이 아주 귀엽죠? 역시 디즈니·픽사의 표현의 디테일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면 음악을 금기시 하게 된 미구엘집안의 스토리를 "파펠피카토"라는 종이장식으로 표현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 종이장식은 '죽은자의 날'에만 볼 수 있는 종이장식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죽은이들의 "사진"이 그들을 기억하고있는 가족들이 살고있는 산자들의 땅으로 가기위한 죽은자들의 "PASSPORT(여권)"로 이야기를 풀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생전의 나를 사진에 올리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들은 죽은자의 땅에서 나올수가 없습니다.


[이미지출처"네이버무비"]


마치 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거나 입국을 할 때 심사를 받는 것처럼, 확인을 하고, 신고품목이 있다면 신고절차도 밟아야 하네요. 위 이미지는 영화의 한장면으로 주인공 미구엘이 그의 고조할아버지라 믿고있는 가수 에르네토스 델라 크루즈의 기타를 훔치면서 "죽은자들의 땅"에 입성하게 되어, "죽은자의 날"에 맞춰 집으로 가기위해 나왔던 미구엘의 (죽은)가족이 미구엘과 함께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죽은자의 날'에 망자에게 선물을 주지 못할망정 망자의 물건을 훔친 괘씸죄 때문에 "죽은자들의 땅"에 가게 된것입니다. 걱정스러운 어른들의 표정과 사고를 치고 당황해 하는 아이의 표정이 참 재미있고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코코를 보면서 들은 생각은 사진 한장 남겨진 것도 없고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면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싶습니다. 영화속에서도 사진 한장을 올려줄 사람이 없는 유령들끼리 모여살며 서로를 이모, 삼촌이라 부르고 의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화려한 도시 속 잊혀질리 없는 죽을자들의 거리와는 대비되는 쓸쓸한 빈민가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더욱 조명되고 있는 쓸쓸하고 고독한 우리나라 쪽방촌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맥시코 사람들은 사후세계의 세상이 슬프거나 어둡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화려하고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죽은이들의 도시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코코에서는 마리골드 꽃을 죽은이들께 바치고, 영혼들은 그 꽃길을 밟고 세상으로 통하는데, 마리골드가 한국에서는 국화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영화 "코코"는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게 되고,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가족영화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죽음'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할아버지,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고, '먼 곳으로 가셨단다.", "천국에 가셨단다."정도의 설명만 듣게 됩니다. 

아직 가까운이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한 아이들이 이 영화를 얼마나 이해할까 싶었는데, 영화 속 등장인물 "헥터"가 그를 마지막으로 기억해주는 가족의 기억속에서 조차 지워져 소멸될 위기가 오는 장면마다 우리 큰아이가 옆에서 우는게 아니겠어요? 그냥 눈물을 훔치는 정도가 아니고, 오열을 하길래, 7살인 우리아이가 이걸 어떻게 이해하는 것일까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얘기한 기억해 달라는, 잊혀지면 영원히 죽게 된다는 의미를 아이가 알았던 걸까요?


저희는 매년 늦가을이면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국내여행을 하는데, 작년에는 오신김에 저의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선산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선산, 그리고 이모부와 작년여름 돌아가신 이모의 납골당까지 떠나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러 다녔는데, 큰아이가 그때 제게 "이번에도 헤어진분들 만나러 가는거예요?"이렇게 물었습니다. "응. 그분들과 지금은 헤어져서 만날 수 없지만, 기억하려고, 가족이니까 잊지 않으려고 하는거야."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외가댁이 있는 대전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국립현충원"까지 가게 되었는데, 이 여행의 기억이 큰아이에게 강하게 박혔었나 봅니다. 제딴에는 한번도 본적없는 사람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겠죠.


그 경험이 있었기에 아마도 "코코"영화를 보고 기억에서 지워진다는 것이, 가족을 떠나 잊혀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은 알아 폭풍오열을 했던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의 여운을 간직하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영화어땠어? 슬펐어?"하고 큰아이에게 물었더니, 남자아이라 그런지 내심 울지 않은척하네요. "슬픈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눈물을 흘리는건 멋진모습이야.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되."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아이가 충분히 느낀 것 같아 무척 뿌듯했습니다.


영화 '코코' 시작 전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쳐"를 한 20분 가량 먼저 보여주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몇몇분은 상영관을 나갔다가 확인하시고 다시 들어오시더군요. '코코'를 먼저 보고왔던 제 친구도 상영관 잘못 찾아 들어간 줄 알고 나왔다 다시 들어갔었다고 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본편 상영전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안나'와 '엘사'자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올라프'의 고군분투 스토리입니다. 


주말에 어떤영화를 볼까 고민하신다면, '코코'를 추천합니다. 영화 '신과함께'와 같이 사후세계에 관한 스토리라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게 되는, 가족을 기억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아이와 손잡고 들어가 엄마가 울고 나올수 있습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내용이 끝이 아니니 꼭 보세요. 

영화 내내 '기억해줘(Remember me)' 노래가 다양한 버젼으로 나오는데, '기억해 달라는 것'이 바로 '코코'의 주제입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감성충만한 윤종신버젼의 엔딩송이 나오니 영화의 감동이 더욱 잔잔하게 간직될 것 같습니다. 

오른손잡이인 우리 부부는 큰아이가 태어나고 딸랑이를 잡고, 손을 쓰게 될 무렵부터 왼손을 먼저 뻗고,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아이가 왼손잡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바람이 잘 통했던 걸까요?

아이가 왼손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즉각적으로 고쳐주지 않아서인지 아무튼 지금은 확실한 왼손잡이 아이가 되었습니다.


육아 관련 도서를 보면, 아기가 오른손보다 왼손을 더 많이 써서 고민이 된다는 상담 글들이 있는데, 여기에 답변은 이렇습니다.


아기가 12~24개월이 되면 왼쪽 손가락을 빤다거나 물건을 잡을 때도 왼쪽손을 먼저 뻗는 등 한쪽손을 많이 쓰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시기는 '이행기'이기 때문에 어느손이 우세손인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왼손을 먼저 썼어도 시간을 두고 지났을 때 오른손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손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아기가 왼손잡이가 될지, 오른손잡이가 될지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합니다. 아기의 뇌에 이미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입력되어 있어, 부모가 특정손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를 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큰아이는 늘 왼손을 뻗어 사용했던 반면, 둘째아이는 오른손을 주로 뻗어 사용했고 두아이 모두 지금까지도 우세손이 바뀌지 않은것을 보면,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세계왼손잡이협회>


세계 왼손잡이의 날이 있는거 아세요?

매년 8월 13일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로 제정되어 전 세계 왼손잡이의 인권을 신장하고 왼손사용의 편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날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MS)창립자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나폴레옹,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퀴리부인, 뉴턴까지 이들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왼손잡이로 꼽힌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종영한 tvN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주인공이었던 '김제혁 선수'가 왼손잡이 투수로 설정되었었는데, 우리나라 야구계에 왼손잡이 스포츠 스타들이 있는데, 이승엽, 추신수, 최희섭, 류현진씨만 제가 아는 인물이네요. 야구는 제가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D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많지만, 막상 왼손잡이인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또 유치원에 진급하면서 우리부부도 왼손잡이면 불편할까 하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왼손잡이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면서 왼손을 사용하면 우뇌가 발달하여 창의력이 뛰어나다, 양손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좌뇌와 우뇌가 함께 발달하여 머리가 더 좋아진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이미지출처: 세계왼손잡이협회>


왼손잡이라 가위사용이 불안하고 걱정돼요 .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가위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어렵지 않은 도형을, 아니 직선을 자르는 것도 영 버벅거리고 힘들어했습니다.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있자니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아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책상에 붙들어 앉히고는 가위질 연습을 시키고는 했습니다. 우리아이도 제 맘대로 깨끗이 잘리지 않는게 힘들었는지, 나중에는 가위를 거꾸로 잡아 가윗날을 가슴으로 향하게 안쪽으로 들고는 가위질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아이처럼 아이가 사용하는 가위를 들고 왼손으로 가위질을 해보고는 아차 싶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왼손으로 잘라도 오른손으로 자른것처럼 말끔하게 잘리지 않았던 겁니다. 당시 사용한 가위는 어린이용 안전가위였습니다.


평생 오른손만 사용했던 저는 왼손잡이용 가위가 따로 있다는 것을 이때만해도 몰랐던 겁니다.


이 사실을 깨우치고 난 뒤 어린이집에 우리 아이용으로 왼손가위를 따로 준비해서 보낼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냥 가위는 오른손을 사용하도록 가르쳐보자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가위질을 시키면 잘하겠지 싶었던 제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 하더군요.


이제 7살이 된 우리 큰아이는 여전히 왼손으로 가위질합니다.

다행히 점차 가위질이 익숙해 져서, 유아용 안전가위를 벗어나니 오른손잡이로 규정되지 않은 양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가위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왼손잡이 아이의 태권도 발차기, 지르기, 격파

활동량이 많은 남자아이의 운동량을 채워주기 위해 태권도를 보냈습니다. 아직 유치부의 태권도는 놀이수업 위주기 때문에 한시간 열심히 뛰고 나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태권도는 모두 알다시피 흰띠부터 검정띠까지 단계가 많은데, 요즘에는 노랑띠, 초록띠, 빨강띠 사이사이에 태극띠가 추가로 있어 태극노랑띠, 태극초록띠 등 무척 띠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승급심사나 체력평가를 통해 도장에서 아이들 띠를 바꿔주는데, 이게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이들이 무척이나 기다리고 성취감을 느끼는 활동입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승급심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승급심사를 할 때 따라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주변에 물어볼 정도로 무지했는데요, 그날은 발차기와 송판격파로 승급심사가 이루어 졌습니다.

아이가 심사를 받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얘는 왼손잡이인데 격파를 오른손으로 시키네? 발차기는 왼발부터 나가는데 격파는 왜 오른손으로 시키지?" 라고 하더군요. 그제야 그게 이상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그 일을 지나쳐버리던 중, 태권도 수업모습을 사범님이 촬영해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제야 다시 그때일이 생각나 이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사범님. 왼손잡이 아이는 발차기나 지르기, 격파 이런 동작 왼손으로 하나요?"하고 물었더니, "발차기, 지르기, 격파는 양손, 양발을 다 배우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한손, 한발만 배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격파는 자신있는 손발을 주로 사용합니다." 하시네요.


수학풀이 때문에라도 오른손으로 교정하세요.

엥?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으시죠?

우리 큰아이의 친구 중 왼손잡이인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아이가 다니는 학습지 공부방선생님이 한 얘기라고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학공식의 풀이가 길어지면 왼손잡이는 문제풀이 부분이 팔로 가려져 팔을 들어가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제게 이 말을 전해준 그아이 엄마는 심히 걱정스러워 하며, 오른손으로 다시 교정을 해줘야 하나 심히 걱정하더군요.


글씨를 쓸때도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쓰는 획순이 다릅니다. 

사실 그게 걱정거리인가 싶었지만, 그냥 그 엄마와 저는 교육성향이 다른걸로 치고 넘겼습니다.


옆자리 짝꿍이 불편하다고 하니 오른손으로 교정시키시죠.

시어머니께서 큰아이가 글씨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아는 누구네 집이 있는데, 그 집 손주가 왼손잡이래. 그런데 하루는 담임선생이 아이엄마한테 전화를 했다는거야. 짝꿍이 왼손잡이 그 집 손주 때문에 불편하다고 한다고 오른손으로 글씨 쓰는걸 가르치라고 했데." 이 얘기를 들은 저와 남편은 그런일로 부모에게 전화를 했다는게 좀 의아했습니다. 사실 어이가 없었다는 표현이 좀 더 맞겠네요. 


물론 왼손으로 글씨를 쓰다보면 공책방향도 틀어지고, 노트를 하기위해 공간을 조금 더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오른손잡이가 아닌게 마치 정답이 아닌것인것 마냥 대했다는 사실에 좀 불쾌했었던 것 같습니다. 

옆에서 듣고있던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그 선생이라는 사람 좀 웃기네. 아이들이 왼손, 오른손이 부딪쳐 불편하면 애들 자리를 바꿔 앉히면 되는거지, 그걸 오른손사용하게 가르치라고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냐."

이 말에 저도 동감합니다.


무리하게 아이가 사용하는 손을 교정하려고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다양한 활동으로 양손을 모두 사용하게 해주는 방법이 더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생활의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에 맞춰져 있다보니, 화장실에 놓여진 휴지걸이나 쓰레기통의 위치처럼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왼손잡이가 나쁘거나 잘못된것은 아니잖아요.

어떤 댓글에서 어렸을 적 밥상머리에서 왼손을 사용한다고 아버지께 숟가락으로 머리를 때려 명석했던 두뇌가 그때부터 점점 나빠진것 같다고 남긴 내용을 보고는 웃어버렸네요.

괜히 다른사람에게 지적받을까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니, 다름을 인정하고, 편하게 놀이하고 양손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이가 둘이 되고, 작은아이가 이제 21개월로 활동량이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조심해서 걷는데, 우리 작은아이가 아직 말이 통할 나이가 아니라 참 많이 콩콩거리고 다녀, 그렇지 않아도 난감해 하던 차였는데, 며칠전 아랫층으로 부터 쪽지를 받고야 말았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소리에 소음방지를 위해 실내화도 신겨보고, 아이가 주로다니는 길목에 매트도 더 추가해서 깔았지만, 실내화는 벗어던지고, 어쩜 그리도 매트가 빈 곳만 밟고 다니는 걸까요.


아이들이 뛸수도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우리집이 1층이 아닌이상에야 어떻게 애들을 집안에서 뛰게 하겠습니까. 아랫집 신경쓰느라 '살살 걸어다녀', '도깨비아저씨 나온다', '산타할아버지가 말 안듣는거 다 보고계셔'하며 협박아닌 협박과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게 됩니다.


그래도 저희 아랫집 분들이 이해심이 많으셔서 그동안도 잘 참아주고 계셨는데, 요즘 정도가 좀 지나치다 싶으셨는지 쪽지를 현관에 붙이고 가셨더라구요.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아이에게 어떻게 더 주의를 주고 지도를 해야할지 고민하느라 그날 밤 잠도 설쳤습니다.


우리 둘째는 또래보다 몸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데, 어쩜그리도 콩콩 소리를내며 걷는지, 그리고 왜 밤만되면 그렇게나 흥분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다니는지 도통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아빠 없어?"하며 아이가 묻곤하는데, 회사에 간 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서 그러는걸까요? 아니면 하루에 소비해야할 에너지를 다 쓰지 못해 남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잠들려고 저러는 걸까요? 걷는 소리도 고민이지만, 밤늦게까지 자지 않으려고 하는것도 고민입니다. 진짜 엄마 몰래 청개구리라도 삶아 먹은것 마냥 하지말라면 더합니다.


뭐 층간소음이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에서도 저희집만의 문제는 아닐것입니다.

매일 저녁마다 관리실에서 층간소음에 관해 방송도 하고, 늦은밤 저희 윗집에서 싸우는 목소리가 들리기도하고, 새벽에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까지 들리는거면 그동안 아랫집은 얼마나 더 저희집 소음에 고통스러우셨을까 싶습니다. 


쪽지까지 붙이고 가신마음 충분히 이해되고, 미안하고 감사한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다음 날 귤한상자 사들고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편편으로 전달해, 남편과 큰아이가 아랫집에 가서 시끄럽게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습니다. 죄송한 마음담아 편지를 쓰는데, 마치 반성문을 쓰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요? 정작 층간소음의 주원인을 제공한 우리 둘째는 잠에 빠져 인사드리지 못했네요. 어차피 데리고 가봤자 상황도 이해하지 못했겟지만 말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살인충동까지 느끼고, 서로 싸우고, 심지어 진짜로 서로간에 상해를 입혀 공동주택간의 분쟁이 뉴스로 많이 보도됐었습니다. 저희집 처럼 아이를 키우는 집은 층간소음문제로 더더욱 아랫집과 얼굴을 붉혔던 분들이 많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 첫째아이 조리원동기언니도 새로 이사온 아랫집분이 상당히 예민하셔서 수시로 찾아와 노이로제에 걸렸던 것이 생각나네요. 온가족이 바깥에 있다고 집에 들어와 5분이면 연락이 왔을 정도라니 대단하죠? 

아랫집 연락받고 가슴이 콩닥거리지 않고, 그러거나 말거나 아랫집 신경이 안쓰이는 엄마는 아마도 없을것입니다. 찔리는게 있으니까 아랫집 이웃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지 않기만을 바랄뿐일 것입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어떤집에서는 아랫집이 자가주택인지, 세입자인지를 묻더랍니다. 아랫집이 세입자일 경우는 층간소음을 못참고 이사가면 그만라는 나쁜마음을 가진 윗집도 있다고합니다. 진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생각됩니다.

공동주택에서 살면, 다른집을 배려하는 마음도, 이해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는게 힘들고 각박하다 보니, 우리 마음도 좁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 www.noiseinfo.or.kr /☎1661-2642 )에서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조기에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를 개설하여, 접수된 민원에 전문가 전화상담 및 현장소음측정 서비스를 제공, 당사자간의 이해와 분쟁해결을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접수와 콜센터를 통한 전화접수로 상담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민원이 접수가 되면 상대세대와 관리사무소로 "상담요청안내문"이 우편으로 발송되고, 이후 1차현장진단(현장방문 및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서 해결이 나지 않으면, 2차소음측정(요청시)후 결과를 안내해 준어 분쟁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상담신청 내역을 보니, "아이들 뛰거나 발걸음으로 인한 상담신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입주자 사이에서 층간소음으로 분쟁이 발생한 경우 공동주택관리규약에 따른 조치를 할 수 있으며, 층간소음의 피해를 입은 입주자는 환경분쟁조정위원회(http://ecc.me.go.kr)에 알선·조정·재정을 신청하거나 법원의 소송을 통하여 아파트의 시공자가 공동주택 소음기준을 초과하여 주택을 건축한 경우등임을 밝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육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마치 죄인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일단 아이를 카우고 있는우리가 조금 더 조심하고 신경을쓰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아이들 뛰거나 발걸음"으로 이웃간 분쟁이 되고 서로 껄끄러운 관계가 되면 사는게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그래도 만약 서로간의 이해가 절충되지 않는다면, 쓸모없이 감정소비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랫집 분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하게되고, 또 듣게 됩니다. 혼내는 것도 아이가 기죽지 않게 잘 혼내야 하고, 칭찬하는것도 무조건적인 칭찬은 오히려 아이에게 역효과를 가져온다고도 합니다. 올해로 7살, 3살이 되는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도, 아이를 키운다는것이 어떤때는 쉽고, 또 어떤때는 어렵기만 합니다. 아이의 개성은 똑같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때마다 답답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요즘 저는 육아지침서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은 조금씩 그 강약이 바뀌기는 하지만, 그 맥은 비슷한 듯 한데요, 부모가 되는 법을 배우지 않고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워낙 분노조절이 안되고 욱하는 사람이 늘어난 요즘, 훈육을 어떻게 하느냐는 육아의 주요 화두가 되었습니다. 믿고 보냈던 보육시설에서 조차 선생님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이를 폭행해서 뉴스에 보도되는 일도 참 많아져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화도나고, 참담한 기분도 듭니다.

욱해서 훈육하나, 훈육하다 욱하나 모두 폭행입니다.



벌써 제 블로그에 훈육에 관련한 글이 세개나 되네요.


얼마 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중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둘째아이의 손을 잡고 "아빠는 네가 너무 좋아." 이러면서 아기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남편은 딸을 무척 원했고, 딸이 중학생이 되고, 심지어 대학생이 될때까지 딸고 하고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딸바보 입니다. 다행히도 둘째가 딸로 태어나 우리 남편의 소원이 반은 이루어진 셈이죠. 그런데 묵묵히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우리 큰아이가 무척 서운한 표정을 하고있길래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동생칭찬은 많이 하는데, 내 칭찬은 안해줘서 섭섭해."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우리부부는 아이가 어느새 커서 이런표현도 하는구나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켠으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평소에도 칭찬에 인색한 부모도 아니고, 아이들을 비교하지도 않거든요. 다행히 큰아이가 요즘 글씨를 제법 많이 알아서 지나는 도로의 간판에 적힌 제법 어려운 한글과 영어를 읽는 모습을 칭찬해 주며 섭섭한 기분을 달래주었습니다. 대단하다며 엄지도 세우고, 뽀뽀도 해주며, 톤을 높인 목소리로 칭찬해 주니 아이의 쳐진어깨가 다시 으쓱해 졌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충분히 껴안고 사랑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는데는 칭찬하기 만한게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들지는 않을까, 버릇없는 아이로 만들지는 않을까 고민도 되는데, 어떻게 칭찬하고 사랑을 베풀어줘야 하는지 공부해 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칭찬해 줄 때는 자녀의 능력이나 노력의 결과에 관계없이, 조건에 관계없이 늘 사랑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의 수준에 잘 맞추어 양육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지나친 칭찬은 아이에게 결과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이 스스로 제한적인 행동을 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해 두려워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칭찬하기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구체적으로 칭찬하라.'입니다. 

칭찬할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주 사소한 일에도 칭찬은 할 수 있습니다. 저희저럼 길을가다 간판에 적힌 글을, 아니면 숫자라도 읽으면 칭찬을 해줄 수 있고, 동생을 잘 봐주고, 장난감정리를 도와줬거나, 빨래정리를 함께 했다면 그 순간 보이는 그대로를 칭찬해 주면 됩니다. 그냥 '잘했어'이렇게 한마디가 아닌, "빨래를 정말 잘 정리하는구나. 엄마를 도와줘서 고마워."이런 액션이 필요한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해낸것에 대해 충분히 인정해 주면 됩니다.


오은영박사의 책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가 색칠한 것을 가져와 보여준다면, 엄마의 기준에 색이 덜 칠해졌다고 해도  "우와. 진짜 멋진데?" 이런식으로 일단 칭찬해 주면 됩니다. 이순간 엄마가 "여기 덜 칠했네. 마저칠해."라고 한다면 자랑하고 싶었던 아이는 김이 새는것이죠. 일단 칭찬을 하고 난 후, "색칠은 끝난거니?"라고 묻고 "더칠할꺼예요."한다면 "그래. 마저칠하는 것이 좋겠다." 해주고, "다한거예요."라고 아이가 대답한다면 더이상 아이에게 권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그 그림은 그것으로 완성인 것입니다. 

아이는 칭찬을 통해 부모에게 사랑받고, 관심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그냥 아이의 행동을 보고 그대로 이야기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 주는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와. 이걸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것같아." 해주면 아이는 노력을 인정받은것 같아,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결과만을 놓고 칭찬한다면 "완벽하다"라는 강요의 뜻이 담겨져 있어 아이에게 부담감과 중압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결과만을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칭찬받기위해 행동하는 '칭찬 의존증'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을 그림이나 만들기를 완성했다면, "끝까지 해냈어. 멋지다."이야기 해줍니다. 오은영박사도 아이들에게 "해냈다!"하는 성공의 경험도 필요하지만, "잘 안되네."하는 실패의 경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잘하지 못해도 칭찬을 해준다면 아이들 내면에 '칭찬의 기준'이 만들져 스스로 행동하게 됩니다.


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큰아이가 4살 여름정도됐을때 인것 같습니다. 아이와 놀이 중 스티커를 이용할 때가 많은데, 스티커를 스스로 떼다보면 찢어지고 구겨지기 일쑤였죠. 엄마가 해주마 해도 스스로 해야 직성에 풀려 찢어지면 울고, 구겨지거나 접착면이 서로 붙으면 울었습니다. "이게 울 일이야? 그러길래 엄마가 해준다고 했잖아!" 이렇게 욱해버려 아이를 혼낼수도 있지만, "이거봐. 이렇게 붙이면 하나로 완성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해주고, "으악! 원숭이 꼬리가 찢어졌네요. 아파요. 조심히 뜯어주세요." 하고 동화구연하듯이 연기와 액션을 더해주니, 나중에는 스티커따위에 울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걱정말라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결과에 상관없이 기분좋게 경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말뿐아니라 부모의 표정과 눈빛, 어투에서도 칭찬을 느끼는데, 칭찬을 할 때 액션을 크게 보여주면 아이들의 만족감도 더 커집니다. 다만,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바로 즉각적으로 보여줘야지, 미뤘다가 칭찬해주면 아이들은 칭찬받을 상황이 아닌데 혼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칭찬스티커를 활용하는 방법도 물론 좋습니다.  저희는 칭찬스티커를 활용을 많이 하는 편인데, 칭찬스티커는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아이는 칭찬받을 행동을 더욱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만, 칭찬상점판이 점점 채워져 끝이 보이면 아이가 보상을 위해 조금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외적효과(보상)을 받기위해 보여주기식 노력을 한다면 이는 분명 안되겠죠. 적절히 활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칭찬방법 중 하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격려'를 제안합니다. 격려는 상대에 대한 호의와 믿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아이의 성장에 필요합니다. 칭찬을 받으면 성취감을 이룰 수 있지만, 칭찬을 받지 못하면 좌절감을 느낄 수 있고, 칭찬을 받기위해 경쟁에 치우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정을 칭찬한다던지 '격려'를 해주면 자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스스로 한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칭찬이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과잉칭찬은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판단할 수 없고, 다른사람의 평가에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또 항상 잘한다는 얘기만 듣다보면 자기만을 주목해주길 바라게 되고, 주변을 배려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칭찬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 이 아이에게는 심한 좌절을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과잉칭찬이 아이의 자긍심을 지나치게 강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전 우리 아이가 태권도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에오는 내내 풀이죽어 있길래 왜 그런지 물었습니다. 한참을 입을 다물고 있길래, "네가 말하고 싶을때까지 엄마는 기다릴께." 얘기를 하고 집안일을 했습니다. 얼마 뒤 아이에게 다시 "아까는 왜 마음이 속상했던거야?"하고 물으니, 태권도장에서 발차기연습을 했는데, 사범님이 친구들에게는 잘했다 얘기해줬지만, 우리아이에게는 잘했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실망했다는 겁니다. 

이 상황을 과장되게 생각해 본다면, 늘 버릇처럼 잘했어, 최고야를 얘기했던것이, 아이에게는 자칫 독이되어 좌절감을 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발차기칭찬을 못들었다는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말이죠. 


아이를 칭찬하기 위해서 때로는 엄마의 감정조절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제는 엄마를 도와줘 고맙다 칭찬을 했던일도 오늘은 귀찮다고 가만히 있으라 하며 아이를 밀치면, 칭찬을 예상한 아이는 실망을 하게 됩니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칭찬태도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에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시행착오에 좌절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것에 최선을 다해봅니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고, 그마저도 공부를 하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겠죠. 육아에 힘쓰고 있는 우리 모두 노력해 보자구요!

예전에는 까페베이커리 매장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갖가지 메뉴들이 요즘에는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즐기는 홈브런치 메뉴로는 프레즐과 허니브레드가 있는데, 조리방법이 어렵지 않아서 간단히 커피한잔과 함께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제가 처음 허니브레드를 접했던게 벌써 15년도 더 된일이네요. 풋풋했던 그시절 이 달콤한 빵 한덩이가 뭐라고 그렇게 좋아했나 모르겠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이렇게 쉽고, 재료비도 이렇게 싼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만들어 먹을껄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커피전문점에서 써버린 제 용돈이 조금이라도 굳었을까요?


오늘은 허니브레드용 식빵을 이용하여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구하기

허니브레드용 통식빵은 식품매장이나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버터가 발린상태의 냉동생지도 있고, 버터가 없이 식빵만 커팅된 냉동제품도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집에서도 커피전문점에서 먹었던것처럼 갓구운 빵을 먹고 싶을때, 베이킹을 배우지 않았어도 전문가처럼 완성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님을 초대하고 내어놓아도 되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꽤 괜찮은 냉동생지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발려져 있지 않은 상태의 '삼립 허니브레드용 냉동6쪽식빵'을 구매했습니다. 통식빵을 구매한거라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구워낸 즉시 냉동시킨 제품이라 보관기간도 길답니다. 


Recipe 하나. 기본형 오리지널 허니브레드 만들기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식빵을 사다가 오븐에 구워내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편한 홈브런치 메뉴입니다.

식빵 한쪽을 꺼내어 가로, 세로방향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버터를 올려줍니다.버터를 조금 많이 올렸나요? *^^*

200˚C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분을 돌린 후 꺼내면됩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졌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아주 잘 구워졌습니다.


얼마 전 코스트코에서 아이와 함께 케이크만들기 때 사용하려고 '스위튼 휘피드 라이트크림'을 사놨었는데, 케이크에 바르는 생크림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묽더라구요. 휘핑크림이 3개가 한묶음이라 아직 많이 남아있었는데, 이렇게 허니브레드에 '스위튼 휘피드 라이트크림'을 올려먹으면 딱이네요.

'스위튼 휘피드 라이트크림' 뚜껑을 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 하얀 꼭지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생크림이 나옵니다. 그런데 거의 '발사'수준으로 휘핑크림이 나오니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Recipe 둘. 갈릭토스트 만들기

다진마늘과 버터, 파슬리, 설탕을 볼에 섞어 마늘소스를 만들어 빵에 발라주고 175˚C에서 15분간 돌려주면 갈릭토스트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재료계량 비율은 개인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됩니다.


Recipe 셋. 프렌치토스트 만들기

만약 오븐이 없다면 허니브레드용 식빵으로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해동된 식빵을 앞, 뒤, 옆면을 골고루 구워내고 달콤한 슈가파우더를 뿌려 마무리 하면 아주 맛있는 토스트가 완성되는데, 식빵에 계란물을 입히고 구워내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계란물을 입히는 것보다, 버터에 그냥 구워내는 것이 제 입맛에는 더 맛있어 저는 버터로만 완성한답니다.

그리고 슈가파우더가 없다면 설탕뿌려 드셔도 되는거 아시죠?


처음에는 조리방법이 숙지가 잘 안되 해동되지 않은 상태의 빵을 그대로 프라이팬에 올렸다가 녹이면서 구워내느라 한참을 이리저리 돌리고 조금 태웠던것 같습니다. 냉동상태의 식빵은 실온에서 1시간정도 충분히 해동시킨 후 구워주면 조리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고, 노릇노릇 색깔도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프렌치토스트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년이 되면 다들 새로운 계획 많이하시죠? 전업주부인 저는 앞으로 1년동안 우리집 경제를 어떻게 조금 더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지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돈은 한정적인데, 매년 늘어나는 대출금이자와 아이들 교육비는 매월 지출금에서 무시못할 부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경제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문득 남편에게 2018년은 이렇게 해줘야 겠다하며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친절하고 좋은 엄마인데, 가끔 남편과는 예전같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도 우리 네식구 잘살아보겠다며, 이젠 제 몫까지 열심히 일하고 돌아오는데, 힘을 주지는 못할망정 기는 꺾지 말아야 겠다 생각해 봅니다.

뭐 부부가 지켜야할 10계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남편을 위해주는 목표를 세워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 첫번째로 핀잔을 주지 않기로 합니다. 일부러 상대를 헐뜯으려 하는것은 아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구박하고 핀잔을 줄 때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참 기분이 언짢은 일이잖아요. 내가 얘기를 하고있는데, 잘알지도 못하면서 어쩌고 하는 등 좀 제대로해 그런 얘기를 듣는다면 절대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또 상대방을 비난하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서로 비난보다는 이해를 해줘야 하는 가족이잖아요. 아이들에게도 아빠에게 버릇없는 말과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수고했어'라는 얘기를 꼭 해주겠다 다짐해 봅니다. 제게도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노래를 들으며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녹여가며 잠들었던적도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표현 하나하나에 너무 인색해졌다 싶습니다. 그말을 해주는 날이 단지 월급날일 뿐이라도 꼭 표현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 '고마워'라고 얘기하기를 실천하려 합니다. '집안일을 도와줘서 고마워' 이렇게 얘기합니다. 설령 그가 정리해놓은 빨랫감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고, 빨랫줄에 걸린 빨래가 잘 펴지지 않았더라도 우선은 고맙다고 얘기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잔소리를 줄이고 좀 더 기다려 보려 합니다. 몇번 더 지나고 나서 "그런데말야, 이런방법으로 해주면 더 좋을것 같아"라고 부탁하는 어조로 예쁘게 말해도 좋잖아요. 해주고 욕먹어서 그냥 안하고 말란다 라고 얘기하는 남편들 참 많습니다. 결혼 초에는 우리 그런얘기 잘하잖아요. 나와 결혼해줘서, 그냥 모든게 다 고마워라고요. 


짜증내지말자 하며 생각도하고, 사실 짜증을 내는것도 아닌데, 간혹 남편과 바깥에 일을보러 나가서 서로 기분이 언짢아 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붐비는 곳을 싫어하는 남편과 주말에 어딘가를 간다는것은 조금 지치는 일입니다. 그런데가다 아이들이 함께하면 아무래도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죠. 남편은 유독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을 엄하게 하는 편인데, 그의 짜증섞인 표정을 읽고 있자면 저도 기분이 불쾌하고 더 신경이 예민해 집니다. 사실 그가 진짜 짜증이 난것도 아니고 긴장한것일 수도 있고, 저도 짜증을 냈던것이 아닐 수 있는데, 서로 오해가 커지다 보면 그게 싸움이 되더군요. 제가 사실 무표정으로 있을 때 냉소적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듣는 터라, 평소 조금씩 더 웃는 얼굴로 있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부부가 생활을 하다보면 다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미안하다 사과하지 않고 어물쩡 넘겨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도 자녀에게 잘못을 했을때는 사과를 해야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카피하여 자라기 때문에 사과를 하지 않는 부모를 보고 자란다면, 자기도 잘못을 했을 때 사과하지 않고 대충 넘겨도 된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과는 명쾌하게 하는 것이 좋겠죠?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역시 사과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육아를 할때에도 비교를 하지말라는 얘기를 합니다. 비교를 한다는 것은 단지 내 기준이 높은 것일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에게 더 화목하고 경제적으로 여유있어 보이고 싶은건 모두 마찬가지 일꺼예요. 하지만, 무리한 기준을 들이대다보면 상대적으로 내 남편은 늘 부족한사람으로 여겨질 것 입니다. 요즘같이 힘든세상, 우리 남편들도 충분히 지치고 힘들꺼예요.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던 나의 뜻을 너무 강요하려하면 다툼이 생기게 되더군요. 그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는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마도 나의 뜻을 강조하는듯한 모습이 남편의 입장에서는 그를 가르치려 드는것 처럼 느껴졌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감정과 심리상태에 대해 상대에게 좀 더 솔직하게 알려주려 합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을 하느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있는데,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고 남편에게 짜증을 부렸던 적이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맘을 알아주지 않는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은 우리부부는 공감이 없다, 우린 그냥 동거인이냐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입장을 남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알려줬던가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는것 같더군요. 


이 모든것들이 어쩌면 육아를 하는것과 동일한 부분일수도 있는데, 이렇게는 하면 않되겠다, 이런식으로 표현하는것이 좋겠다 싶은것들이 결국 남편에게도 적용되네요. 꼬마신랑 키우는 것도 아닌데 참 신경쓰고 이해해줘야 할 일이 많다 싶습니다.

가족은 일종의 팀입니다. 전체를 위해 구성된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간다면 가정도 화목해 질 수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야 말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데 중요한 것이겠죠.  


결혼전에는 막연히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생각했는데, 그 길이 참 어렵네요. 결혼초에는 왜그렇게 싸우고 날을 세웠나 모르겠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신혼일 경우는 제가 지금 얘기하는 것들이 무슨이야기인가 싶을수도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야 군대이야기가 이해되고 통한다고들 하잖아요. 아마 나중에 경험해 보면 다 알게 될 이야기들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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