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까페베이커리 매장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갖가지 메뉴들이 요즘에는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즐기는 홈브런치 메뉴로는 프레즐과 허니브레드가 있는데, 조리방법이 어렵지 않아서 간단히 커피한잔과 함께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제가 처음 허니브레드를 접했던게 벌써 15년도 더 된일이네요. 풋풋했던 그시절 이 달콤한 빵 한덩이가 뭐라고 그렇게 좋아했나 모르겠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이렇게 쉽고, 재료비도 이렇게 싼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만들어 먹을껄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커피전문점에서 써버린 제 용돈이 조금이라도 굳었을까요?


오늘은 허니브레드용 식빵을 이용하여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구하기

허니브레드용 통식빵은 식품매장이나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버터가 발린상태의 냉동생지도 있고, 버터가 없이 식빵만 커팅된 냉동제품도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집에서도 커피전문점에서 먹었던것처럼 갓구운 빵을 먹고 싶을때, 베이킹을 배우지 않았어도 전문가처럼 완성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님을 초대하고 내어놓아도 되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꽤 괜찮은 냉동생지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발려져 있지 않은 상태의 '삼립 허니브레드용 냉동6쪽식빵'을 구매했습니다. 통식빵을 구매한거라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구워낸 즉시 냉동시킨 제품이라 보관기간도 길답니다. 


Recipe 하나. 기본형 오리지널 허니브레드 만들기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식빵을 사다가 오븐에 구워내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편한 홈브런치 메뉴입니다.

식빵 한쪽을 꺼내어 가로, 세로방향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버터를 올려줍니다.버터를 조금 많이 올렸나요? *^^*

200˚C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분을 돌린 후 꺼내면됩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졌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아주 잘 구워졌습니다.


얼마 전 코스트코에서 아이와 함께 케이크만들기 때 사용하려고 '스위튼 휘피드 라이트크림'을 사놨었는데, 케이크에 바르는 생크림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묽더라구요. 휘핑크림이 3개가 한묶음이라 아직 많이 남아있었는데, 이렇게 허니브레드에 '스위튼 휘피드 라이트크림'을 올려먹으면 딱이네요.

'스위튼 휘피드 라이트크림' 뚜껑을 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 하얀 꼭지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생크림이 나옵니다. 그런데 거의 '발사'수준으로 휘핑크림이 나오니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Recipe 둘. 갈릭토스트 만들기

다진마늘과 버터, 파슬리, 설탕을 볼에 섞어 마늘소스를 만들어 빵에 발라주고 175˚C에서 15분간 돌려주면 갈릭토스트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재료계량 비율은 개인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됩니다.


Recipe 셋. 프렌치토스트 만들기

만약 오븐이 없다면 허니브레드용 식빵으로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해동된 식빵을 앞, 뒤, 옆면을 골고루 구워내고 달콤한 슈가파우더를 뿌려 마무리 하면 아주 맛있는 토스트가 완성되는데, 식빵에 계란물을 입히고 구워내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계란물을 입히는 것보다, 버터에 그냥 구워내는 것이 제 입맛에는 더 맛있어 저는 버터로만 완성한답니다.

그리고 슈가파우더가 없다면 설탕뿌려 드셔도 되는거 아시죠?


처음에는 조리방법이 숙지가 잘 안되 해동되지 않은 상태의 빵을 그대로 프라이팬에 올렸다가 녹이면서 구워내느라 한참을 이리저리 돌리고 조금 태웠던것 같습니다. 냉동상태의 식빵은 실온에서 1시간정도 충분히 해동시킨 후 구워주면 조리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고, 노릇노릇 색깔도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프렌치토스트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브런치메뉴, 아보카도샌드위치입니다.

마음같아서는 브런치까페가서 여유를 즐기며 먹고싶은데, 아직 겨울방학이 끝나지 않은 큰아이와 두돌이 되지않은 작은아이를 데리고 까페서 여유를 부리기는 어려운 현실이죠.

집에서나마 고급진 한끼식사를 해보려 합니다.


사실 재료는 아이들 간식으로 주고 남은 식빵한조각, 아이들이 남긴 새우튀김 한조각반, 아보카도 조금, 참치 조금입니다.

나를 위한 요리의 식재료가 이렇게 아이들이 남겼던 음식들이라니 마음한켠이 쓰리네요.

있는 재료 켜켜히 쌓아 그래도 보기좋은 샌드위치가 완성되었습니다.


밥과 김밥용김이 있다면 아보카도롤을 만들어도 됐을 뻔 했네요. 


전 음식재료가 남았다고 해도 비빔밥을 만들어 먹진 않아요. 왠지 남은 반찬넣어 비빔밥을 해먹으면 제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게 느껴지거든요. 내가 초라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우울함이 나를 감싸게 되서, 결국은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것만큼, 엄마인 나 자신의 자존감도 높여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아, 비빔밥이 엄마의 자존감을 낮춰주는 음식이라는 얘기는 아니니 절대 오해는 마세요. 



빵에 발려진 초록색잼이 뭔지 다들 눈치 채셨겠죠?

"오설록 녹차밀크스프레드"입니다. 악마의 잼 누텔라초콜릿과 대적할만한 제품이죠.

누텔라를 드셔보신분이라면 감이오겠지만, 그만큼 엄청나게 달아요.


평소 초콜릿을 무척 좋아하는 야미요미, 그래서 저희집 냉장고 속에는 다양한 초콜릿이 늘 있답니다.

우리 신랑도, 아이들도, 심지어 시어른들도 제가 초콜릿을 좋아하는걸 알고 있죠. 


야미요미는 '녹차스프레드'를 주로 비스킷이나 바게트빵에 발라먹는데, 이번에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에 올려보았습니다.

그런데 맛의 궁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식재료들로만 만들어서 일까요? :D




그리고 야미요미는 집에서도 차나 커피를 즐겨마시기 때문에 다양한 차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홍차와 함께 먹어보려 합니다.


이렇게 차려놓고 보니 나름 브런치메뉴처럼 그럴싸 하네요.

친구들과 대화하는 단톡방에 사진을 올리니 고퀄리티 한끼라며 칭찬해 줍니다.

사실 고퀄리티라기 보다는 고칼로리 한끼인데 말입니다. 

자신은 저퀄리티 식사를 하고있다며 캔커피에 빵한조각을 찍어 친구가 보내주네요. 


기분좋게 고칼로리 식사를 마치고 오늘도 육아에 힘써봅니다.


그나저나 아직 냉장고에 아보카도가 많이 남아있는데, 내일은 아보카도로 뭘 만들어먹으면 좋을까요.

아보카도가 와사비간장과 잘어울린다는데, 애들은 먹을 수 없으니 그건 패쓰해야겠네요.

아보카도과카몰리를 해보고 싶은데, 꼭 토마토가 있어야 겠죠? 그것때문에 토마토를 또 사놓으면 남을텐데 하며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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