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첫째가 새우튀김을 해달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사실 이녀석은 대게를 먹으러 가도 수족관에서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고, 저 가게는 들어가지 말자고 야단을 떨어서, 새우나 게를 먹으러 다니질 못하는데, 갑자기 새우튀김을 해달라는 소리에 사실 의아했습니다.

아무래도 튀김음식 해주려면 조금 귀찮기 때문에 '너 어차피 안먹잖아'라며 핀잔 섞인 말을 내뱉을 뻔 했지만, '그래, 자기가 해달라고 했으니 이번에는 억지로 먹으라고 하지 않아도 되겠지.' 생각하며 OK를 했습니다.


새우는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더라는 설을 가졌지만, 새우에 있는 지방은 불포화지방으로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껍질에는 키토산 성분이 있어 혈액속에 떠다니는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배출하기 때문에 껍질을 함께 섭취하는것이 맛도 훨씬 고소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해 아이들 성장발육에도 좋은 식재료입니다.


의욕을 앞세워 '집밥백선생'에서 알려줬던 새우튀김처럼 만들어 볼까싶다가, 집안일과 육아하느라 지친 몸, 백선생새우튀김까지 해버리면 왠지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짜증을 부릴 것 같아 의욕은 고이 접어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나 힘들고 피곤한거 알아봐달라며 주변사람들에게 괜히 짜증과 심술낼때 있잖아요. :D


요즘 간단하게 튀기기만 해도 되는 제품들 많이 있으니, 이번에는 냉동식품으로 새우튀김을 해보려고 합니다.

마트에 가보니 다양한 식품회사제품이 있던데, 천일식품제품으로 사왔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새우튀김을 해볼까 생각했는데, 왠지 기름에 튀긴 새우튀김이 확 땡기더라구요.

팬에 기름을 넣고 온도가 오르길 기다려봅니다.


저는 "요리, 쉽게하자"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시집와서 시어머니가 요리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도 쉽고 간단하게 하셔서 참 놀랬었습니다.

그중 하나 깜짝 놀랐던 요리중 하나가 양념게장이었는데, 양념게장이라는 소이름만 봐도 엄청 번잡스러울꺼 같잖아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의 요리방법은 이랬답니다.

크기가 큰 반찬통(김치통)의 뚜껑을 열고 게를 넣고, 고춧가루를 포함한 각종 양념을 통에 넣으시더니, 뚜껑을 닫고 반찬통을 위아래로 흔들어 쉐킷쉐킷하고는 뚜껑을 열어보니 양념게장이 뚝딱 완성되더라 이겁니다. 장갑끼고, 버무리고 설겆이 그릇 한무더기 나오고 그런것이 아니고, 쉽고, 효율적인 요리방법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직접만들어 먹일 생각을 했을때는 사실 할일이 많다 생각했는데, 냉동튀김을 사와 집에서 할일은 기름을 올려 튀겨주기만 하면 되니 엄청 쉽고, 간단했습니다. 

기름을 올린김에 돈까스도 함께 튀겨주었답니다.

한동안 강식당때문에 왕돈까스가 계속 먹고 싶었는데, 오늘튀긴 돈까스는 이수근까즈 정도의 사이즈일것 같습니다.


깨끗한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튀김과 돈까스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얼마전 친정아빠가 보내주신 제주키위도 한자리 차지했네요.


한번 사용했던 기름, 사실 그냥 버리기는 아깝잖아요.

이럴 땐 기름을 식힌 후 커피여과지나 체에 걸러 깨끗한 용기에 담아줍니다.

재사용을 할때 파나 양파, 마늘을 얇게 편썰어 끓여주면 기름의 잡내도 제거되고 기름에서 파향이 나겠죠?

볶음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향신 기름이 된답니다.

다만, 재사용 기름은 빠른시일내에 사용하시고, 기름에서 꿉꿉한 냄새가 난다면 그냥 처분하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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