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TV채널을 돌리던 중 '유병자 실손보험'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정보프로그램을 보게되었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뇌경색 진단을 받으셨고, 시어머니는 갑상선암, 시아버지는 대장암을 겪으셨습니다. 벌써 저희가 결혼하기도 전, 결혼 하고 첫 아이를 낳기 전이니까, 부모님 모두 발병한지 10년정도 된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이 아프지않고 계속 건강하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병원비와 수술비, 치료비때문에 미리 보험을 준비하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은 과거에 비해 발병시기가 빠른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환자 스스로도 건강관리를 힘쓰기 때문에 발병 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아팠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당뇨나 고혈압같은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에 가입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일명 '문재인케어'라는 정부의 의료복지정책으로 아팠던 사람도,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실손(실비)보험이 가입된다고 합니다.

두 손 번쩍 들고 반길만한 소식이죠?



그런데 유병자실손보험에 관해 광고하는것은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 일까요? 바로 보험사에서는 반기지 않는 입장이라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 않는것이라고 합니다. 유병자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앞으로 아플수도 있다는 것 염두해두고 가입을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나는 장사라는 입장인 것이죠.


'어? 나는 광고 본것 같은데?'하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병을 앓았어도 가입이 가능합니다"라고하는 광고를 보셨던 분들 있을꺼예요. 그것은 <유병자 간편심사보험>으로, 약 5~6년 전부터 가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는 '유병자 실손보험'과 함께 '유병자 간편심사보험'까지 내용을 다뤄주어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유병자실손보험에 가입 시 핵심질문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고 합니다.


○ 3개월 이내에 입원, 수술, 치료, 재검사 소견을 받은 적 있습니까?

○ 2년 이내에 입원이나 수술 또는 7일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 있습니까?

○ 5년 이내에 백혈병을 제외한 암으로 인한 치료 또는 수술을 받은 적 있습니까?


다만 유병자실손보험은 일반실손보험에 비해 보장의 폭이 작다고 합니다.

고혈압 당뇨같은 만성질환자는 약을 오래복용하는데, 약값이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영양제주사 같은 비급여 주사항목도 보장되지 않고, MRI, CT촬영비용등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본인부담금도 높다고 합니다.

일반실손보험에 비해서는 '에이~ 그게뭐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병자분들은 실손보험에 가입된다는 것 만으로도 반기게 되는 것입니다. 한번 아팠던 분들이 또 다른 병이 발생했을 때, 그것에 대비해야할 안전한 대비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딱 요즘 부모님들의 마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환자는 아니지만, 아팠다는 이유만으로 추가적인 보험가입은 안되고, 나이가 들어 이제 아플일만 남고, 병원비와 수술비같은 목돈은 무슨수로 마련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자식입장에서도 부담이고 부모입장에서도 자식에게 짐을 떠넘기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유병자실손보험의 장점은 가입자가 현재 앓고있는 질환까지도 보장이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일단 병력이 있어도 보험에 가입이 된다는 것 자체가 최고의 장점인것 같습니다.


보험은 아픈사람에게 필요합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사람만 가입시켜주는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 차체만으로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서 '유병자 간편심사보험'도 잠깐 언급했는데, 간편심사보험은 진단금과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치료비에 상관없이 정해진 진단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입니다.

현재 보험사들끼리 가입자유치를 위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보장내역등이 소비자에게 조금 더 이득이 될 수있는 시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간편심사보험의 가입을 염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보험사마다 보장범위와 보장내역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문의를 하고 상담받아봐야 합니다.

만약 유병자실손보험에 가입이 되지 않았어도, 유병자간편심사보험으로 가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들처럼 병력이 있으셨던분들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부모님이 아프시고 나서야 저도 보험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무슨소리인지 들어도 모르겠고, 이해했어도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알고싶지도 않았고, 알아야 하는 이유도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탓이겠죠. 

이제 제가 보험에 대해 공부를 해보니, 뇌혈관질환의 보장범위나 암관련 보장범위등이 아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하는 항목이더군요.

아는만큼 돈을 버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명하게,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속이 알찬 주부가 되기위해 저는 오늘도 공부를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