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잘 관리해야 돈이 모인다는 글을 찾아보면 모두들 입모아 하는 얘기가 바로 통장을 쪼개어 관리하라는 것입니다. 통장쪼개기란 월급이 들어온 후 그것을 어떻게 쓰는지를 계획하에 써야한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지금 당장 수입을 늘릴 수 없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일은 지출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 될것입니다. 쓰지 말아야지 아무리 생각하고 노력을 한들, 돈이 당장 눈앞에 보이거나 쓸 수 있다면 의지박약한 보통사람들은 그 돈을 써버리기 마련이니까요.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오직 생활비통장에 들어있는 저것 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쪼개어 저축한 통장은 마치 휴면예금처럼 잊고지내야 자금을 모을수 있게 되나 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재테크 책에서는 지출을 크게 세가지로 분리하더군요. 공과금이 포함된 고정지출, 생활비명목의 변동지출, 그리고 뜻밖의 경조사비나 자동차세같은 세금을 대비한 돌발지출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하여 이 중 줄일 수 있는 부분은 합리적이고 효과적인방법으로 줄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올드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달동안의 소비를 가계부에 차곡차곡 적어 소비의 흐름을 파악해 보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항목을 정리하다 보면 외식비 항목에 지출이 많거나, 쇼핑관련한 지출이 많거나, 또는 다른것은 다 아껴도 취미생활만은 포기못한다며 취미생활관련한 항목의 지출이 클 수도 있습니다. 저희집 카드사용내역을 정리해 보니 식료품비에 관한 지출내역이 높은데, 저는 우리집의 앵겔지수부분이 무척 높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엥겔지수(Engel's coefficient)란 일정기간 가계 소비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이 높다고 특별히 식료품관련한 지출이 높지않고, 소득이 낮은집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소득은 달라도 생활의 필수인 식료품비에 관련한 소비는 일정수준을 유지하고있다고 판단한 것 입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식료품 이외의 지출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생활수준의 척도를 알수 있다고 하는데, 엥겔지수가 높다고 느끼면 소득이 낮고 생활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엥겔계수=(식료품비÷총지출액)×100


역시 4인가구에 외벌이라, 결국은 저소득이기 때문에 생활이 쪼들렸던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결국 우리 가족 누구의 탓도 아닌 겁니다.


내가 어떤항목에 지출이 많다를 파악하게 되면  이젠 그걸 막는것이 방법이겠죠? 월급을 받으면 쓰는돈(소비), 모으는돈(재테크, 투자), 남는돈(예비자금) 이런식으로 나누어 월급을 관리하고 소비를 통제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경우를 보자면 남는돈의 항목은 아직 만들 수 없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우선은 월급이 입금되는 통장과 사용할만큼만 소비통장으로 옮겨보려 합니다. 사실 이미 생활비가 신용카드로만 사용하고 있기에 이미 사용한 돈을 메우기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생활비명목의 체크가드가 있지만, 체크카드를 사용하려면 현금이 생활비의 3배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일단은 체크카드에 넣을 자금을 만드는것, 생활비를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계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 될것 같습니다.


나이도 들고, 챙겨야 할 식구도 늘면서 갑작스럽게 병원비가 필요할 때도 생깁니다. 사실 이부분을 대비하기위한 부분이 예비자금부분인데, 이 비상금통장을 언제쯤 만들수 있을까요? 머리를 굴려볼수록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사실 통장을 쪼개어 저축을 하고 사용한다는것은 그로인해 돈이 엄청나게 쌓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그렇게 쪼개어 사용하는것이 아껴쓰는 습관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목돈만들기는 나중문제다' 이겁니다.


돈관리의 기본은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이라고 합니다. 자산이 있는 사람은 자산관리를 받겠지만, 저처럼 관리받을 자산조차 없는 분들이라면, 일단은 첫단추부터 끼우는 것이 시작일 것 같습니다. 꾸준히 관심갖고, 노력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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