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해 공부를 하다보니, 돈을 모으고는 싶지만 여유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는것을 매일 깨닫고 있습니다. 혹자는 일단 월급을 받으면 저축을 먼저하고 남은 비용으로 생활을 하라고 하던데, 제 경우에는 지난달에 쓴 생활비를 메우려면 선저축을 할 수 있는 예산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눈딱감고 저축을 하면 지난달 사용카드값이 연체가 되는 상황입니다. 계속 생활비에 적자가 발생하는데, 통장에 남는 돈이 있겠냐 이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경제포럼이나 재테크방송을 찾아보는 편인데, 어느 프로그램에서 딱 제마음을 읽은 듯 '보험금 내느라 여윳돈이 0원?' 이라는 내용으로 신청자의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날 방송의 큰 흐름은 '종신보험'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신혼부부라는 신청자는 종신보험료의 큰 비용때문에 부담되고 저축할 돈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의 사연으로 전문가들이 분석 한 결과, 신혼부부는 앞으로 출산과 육아등으로 기타 돈들어 갈 일이 많은데, 종신보험 때문에 저축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례자가 가입한 보험을 전문가들이 재설계 해주더군요.

결론은 "종신보험의 목적은 사망보험금"이기 때문에 부양가족이 생기는 시기에는 비교적 저렴한 정기보험을 들고 필요한 시기가 되면 가입을 해도 늦지않는다는 내용입니다.



흔히 종신보험을 좋은 저축이라 생각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융감독원에서는 지속적으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종신보험관련한 소비자의 불만사례를 분석하여 '종신보험 가입시 4대 핵심 유의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불만이 생기는 이유가 가입단계에서 소비자들이 종신보험의 상품구조 및 보장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다, 모집자가 상품의 장점 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경제적 여건변화에 따른 중도해지 시 손실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종신보험 가입시 4대 핵심유의사항<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첫째, 종신보험은 순수 저축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보험으로 10년 이상 보험료를 정상 납입하여도 해지시 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둘째, 종신보험은 유지기간이 장기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정기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가입 중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보장금액을 감액하거나 보장기간을 축소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종신보험은 연금전환시 일반연금보험에 비해 연금적립액이 적을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의 경우 위험보험료, 사업비가 일반연금보험보다 높아 연금전환시 일반연금보험에 비해 연금수령액이 적을 수 있으며, 최저보증이율도 일반연금 수준으로 하락합니다.

넷째, 종신보험이라고 특약까지 평생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종신보험의 주계약과 특약은 별개 계약으로, 특약까지 종신보장되는 것은 아니므로 보험기간이 기재된 청약서, 보험증권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목돈을 만들기 위한 똑똑한 보험플랜은 부부가 함께 돈을 버는 맞벌이 시절부터 계획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향후 외벌이가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희집의 모습이 바로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된 후 경제적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고있는 보험금이 부담이 된다면, 다시 확인을 할 필요가 있고, 비용이 다운 된 만큼 목적자금(육아,주택자금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방송에서는 갱신형 보험만 무작정 믿다보면 소위 호구라고 하는 '호갱'이 될수 있다는 것도 알려 줬는데, "3년갱신 80세 만기"라는것은 3년마다 오르는 보험료를 80세까지 납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년갱신 20년납'이라고 해도 특약부분에 있어서는 80세까지 납입을 해야하는 것이죠. 그리고 갱신형 보험은 넋놓고 있다보면 납입금이 너무 커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차후 50세, 60세가 되면 위험부담금이 늘어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점을 유의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동안 우리가족이 가입했던 보험증서를 꺼내놓고 매달 얼마씩 지출되는지를 다시 계산해 봤습니다.

저희 식구가 가입한 보험은 모두 갱신형이기는 한데,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있는 보험은 30년, 20년, 5년 갱신형 보험이네요. 아이들 이름으로 납입하고 있는것이 20년납 100세만기인데, 우리아이들이 100살까지 살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해도 말이죠.

제가 납입하고있는 보험료과 남편이 납입하고 있는 보험이 합쳐 70만원을 조금 넘습니다. 4인가족을 기준으로 다른집은 얼마나 납입하고 있는지 비교할 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제 경우는 남편 혼자 벌어오는 수입에서 70만원정도의 돈을 보험금으로 지불하고 있는것이 매월 지출총액으로는 큰부분이라 상당히 고민이 됩니다. 임대료와 대출이자, 관리비와 교육비까지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맞벌이 때부터 보험플랜을 잘 짜놔야 했었나 봅니다. 


역시 보험과 재테크의 연관성은 무시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것 같습니다. 기존 보험을 재설계하고 저축을 늘려야 할지, 일단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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