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4인가족의 외벌이 월급쟁이 남편의 급여만으로 살기란 힘이 듭니다. 대기업이라면 물론 상여금이니 뭐니 해서 두둑히 통장에 쌓이는데, 일반 회사에서는 그렇게 챙겨받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그래서 다들 대기업~대기업~하는거겠죠.

제가 사는 수원쪽에는 삼성이나 현대기아그룹에 다니는 분들이 제법 있는데, 아무래도 생활이 한결 수월한것 같습니다.


생활비를 쪼개고 쪼개고, 통장을 쪼개어 지출을 나누어 관리를 해보려 해도, 아직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아직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대출금의 원금도 못갚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윳돈, 소위 종잣돈이하는 것이 생겨야 재테크를 하던, 뭐라도 시작을 할텐데 하고 한숨을 쉬게 됩니다.

그동안 재테크에 관심이 없던 제게는 은행과 증권회사등의 투자상품은 위험부담이 있기에, 안전하고 조심스러운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소시민의 안전한 돈모으기 방법으로 첫번째가 빚부터 갚는것이라네요. 그리고 그 다음단계로 저축을 하고, 마지막으로 투자를 해라 이것입니다.


빚도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며, 빚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빚테크'란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빚테크의 시작은 나의 대출상황을 살펴보는 것부터라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출을 받게되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학자금대출부터 시작해서 결혼자금마련, 주택자금마련, 병원비마련,기타 등등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상황으로 생각보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통장쪼개기를 통해 재테크통장과 비상금통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저처럼 현재의 삶도 빠듯한 서민은 어쩌란 말인가요!!!! 거기 위에 분들 들리세요???

휴우....화를 가라 앉히고 차분히 얘기를 이어나가야 겠습니다.



나의 대출상황을 살펴보라는 것은 내게 적정수준의 대출인가를 파악하라는 의미입니다. 통상적으로 빚은 재산의 40%, 주택담보대출은 연소득의 1.5배, 신용대출은 연 소득의 20% 이내가 적정하다고 합니다. 내 자산의 적정수준을 넘어서면 이자를 갚는것만으로도 힘이 들수 있습니다. 비상시 지출해야 할 돈은 어떤경로든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자산과 월수입으로 어떤 빚부터 갚고, 무엇을 위한 자금부터 적금을 해야하는지를 제대로 알아간다면 절반은 성공한거라 합니다.


만약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해 현재 받은 대출상품이 제2금융, 제3금융의 고금리 상품이면, 요즘 출시된 인터넷전문은행의 8~15%의 중금리상품으로 전환한다면 이자부담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출상환도 고금리상품을 먼저 갚는것이 좋고, 대출금리가 비슷하다면 대출원금의 규모가 작은 대출부터, 남은 상환기간이 짧은 대출부터 갚는것이 대출건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가장 먼저 갚아야 하는 대출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인데, 이자부담도 높고 신용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생길 때 바로 상환하라고 합니다.

현재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만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저희집은 한명만이라도 신용등급이 좋아야 한다는 신념아닌 신념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둘 다 빚이 있거나 신용도가 떨어지면, 또다른 미래를 위한 대안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자신의 카드값은 리볼빙으로 최소금액만 입금하고 제명의의 카드는 연체없이 잘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리볼빙되는 금액에 이자가 매달 붙으니 이것도 오랬동안 유지할것은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행 송금수수료도 아까운데, 연체이자는 더더욱 아까운 돈입니다. 일단 저희집의 부채를 줄이는 가장 첫번째 목표는 남편카드연체료를 갚는것으로 정했습니다.


시쳇말로 빚이 빚을 낳는다고 합니다.

잘 살아보자고 열심히 일도 하고 아이들도 키우는 건데, 이렇게 맨땅에 헤딩만 하다 지쳐 쓰러질 수는 없잖아요. 잘살아보기 위해 비트코인에도 몰두해 보고 주식에도 투자해보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우리아이들에게 재산은 물려주지 못하더라도, 빚은 물려줄수 없는일입니다.

빚을 대하는 현명한 대처법 '빚테크'로 대출을 받지않고 살수있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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