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네 마음은 어떻니?'라고 물으면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는 일이 흔합니다. 되려 '엄마는 어떤게 더 좋아요?' 라고 되묻기도 합니다. 엄마의 의견을 들어주려는 배려가 아니라 엄마의 생각을 따르겠다는 뜻 입니다. 내 마음이 어떤지 잘모르겠다는 말은 내가 내마음의 주인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렇듯 요즘에는 마음의 주인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많습니다.


작가인 김지영씨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되, 스스로 다스리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스스로의 마음에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엄마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힘들거나 슬픈일이 있어 흔들릴 때마다 그런마음을 옆에서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 내 마음의 주인으로써 자기 마음에 스스로 양식을 주고 관리하라고 합니다.

일전에 읽었던 정신과전문의인 정우열 박사의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이라는 책의 내용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엄마들은 왠지모를 불안감과 조바심, 그리고 좋은 엄마여야 한다는 강박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로 좌절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감정을 휘둘러 버리면 아이의 마음에는 상처가 남게됩니다. 왜 엄마들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보다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고 화를 내어 오히려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살피며 눈치를 보게 하는 것일까요?


한순간에 완벽한 엄마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 아이를 보호한다는 것이 아직 서툰 초보엄마에게는 힘겹고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같은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친구같은 부모가 된다는 명목하에, 모든것을 받아주기만 하면 오히려 독선적이도 오만한 아이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공평하다'라는 개념을 잘못 배우게되면,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역할에 맞추는 것이 진짜 공평한 처사입니다. 교육은 단순히 정보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태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산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입장에서는 그렇게 해달라고 한적도 없고, 그냥 부모가 부모님 자신을 위해서 살아주셨으면 합니다. 문득 자라면서 부모님에게 이런말을 들었을 때, 내 마음이 어땠나 회상해봤습니다. 그 싫었던 모습을 부모라는 이유로 내 아이에게 다시금 대물림하여 보여주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봤습니다.


부모에게 종속된 삶이 아닌 아이 스스로가 독립적인 자아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책에서는 아이 스스로를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잔소리, 지시로 사는 노예로 키우고 싶은가요? 엄마 뱃속에서 아이가 나왔다고해서 아이를 엄마 마음대로, 그리고 아이의 생각을 엄마가 모두 알고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생각을 키우고, 생각부자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작가는 '소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은 마음을 멀어지게도 하고 가까워지게도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아이가 어떤말을 듣고 싶은지, 전문가에게 물어볼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직접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언어습관과 표현은 어떤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가 되지 못하게 하는 방해요소 중 하나를 엄마의 친절함이라고 꼽습니다. 


자녀가 '이게 뭐야?'라고 물으면 그동안 뭐라고 대답했었나 잘 생각해 봅시다. '응. 그건 ○○○이야.'라며 정답을 말해주진 않았나요?

이것보다는 '글쎄, 뭘까?'라고 되물으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도 있고, 다양한 사물에 빗대어 아이와 대화를 이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유아교육의 전문가로서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하고있는 작가는 '질문하기'를 통해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의 생각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하브루타식 질문법은 다른 자녀교육 서적에도 많이 등장하는 유대인식 교육법입니다. 


저 스스로도 내 자녀에게 어떤 언어로 표현하고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동안 너무 '지시와 통제'에 가까운 표현만 쓰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와 생각을 나눈다고 말만 했지 '공부해라, 밥먹어라, 치워라, 씼어라'등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기보다 '답정너(답을 정해놓고 질문을 한다는 의미)'의 자세로 아이에게 다가섰던것은 아니었나 반성하게 됩니다.

지시를 받는데 익숙해진 아이는 스스로 선택을 하기보다 선택과 결정을 엄마에게 미루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친 저의 잘못된 언어습관이 우리 아이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능동적인 사고를 막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합니다. 표현력과 창의력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춘기에 들어 선 아이와 대화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당연히 몇년 뒤 우리 아이도 사춘기가 오겠죠?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아이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지금의 언어습관과 표현들을 조금은 바꿔봐야 겠습니다.

아이를 훈육함에 있어서도 침묵보다 무서운 것은 무뚝뚝한 표정 이라고 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는것은 아이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가시돋힌 말을 뱉는 것보다 침묵이 더 좋은 훈육일 수는 있지만, 침묵과 무뚝뚝한 표정을 다릅니다.


'착한엄마 콤플렉스'는 제목처럼 잘못된 보호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로 만든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제가 여러 자녀교육 서적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낀것이 바로 '부모가 권위적으로 지시와 명령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모험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에게도 역할이 주어져야 합니다.

예를들어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엄마와 아빠가 모든것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가족구성원인 아이들에게도 의견을 이야기 하고, 자녀 스스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도 기회를 부여받고 스스로 참여하게 되면 책임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1단계. 참여: 여행에서 아이가 하고싶은 것을 이야기 한다.

2단계. 책임감: 그것을 하기위해 아이가 스스로 챙겨야 할 것이 생긴다.

3단계. 경험: 만약 챙기지 못했을 경우, 하고싶은 것을 못하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고 배우게 된다.



아직 어린 아이에게 책임감을 가르친다는 것이 어쩌면 빠른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를 어떻게 키울것인지, 부모의 양육방향과 태도는 중요합니다. 친구같은 부모가 되기 위해 '착한엄마 콤플렉스'에 빠지기 보다는 부모로서의 권위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은 부모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자녀에게 좋은 멘토가 되는 것이 최고겠죠?

어른이 되면 결정할 것도, 책임을 져야 할 일도 많아집니다. 

자기를 경영하지 못하는 사람이 회사나 나라의 리더가 되면 혼란이 생깁니다. 지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한진그룹의 조 회장 일가의 도덕성 문제나 안하무인격 사건을 보면서 부모가 어떤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지난 밤, 다 맞추지 못한 블럭이 있었습니다. 첫째녀석이 태권도학원의 칭찬스티커를 다 모아 선물로 받아온 '마이크로블럭'이었죠. 뿌듯해하며 블럭을 조립했지만, 피곤했는지 아이의 주의력이 점점 흐트러져 내일 완성하자고 약속을하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어제 밤이었습니다. 모든 일과를 정리하고 좀 쉬려던 찰라, 늦은 시간까지 블럭얘기를 꺼내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약속한데로 블럭완성을 하자며 꺼내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는 지쳤고, 몸도 피곤하고, 귀찮기도 했습니다. 이제 쫌 쉴만하니 또 뭔가를 시작해야한다는 것에 살짝 짜증이 났던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미안하지만 엄마가 피곤해서 약속을 지킬수 없을것 같아'라고 설명하고, 내일 완성하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섭섭하다며 화를내던 아이가 잠시 뒤 조용히 흐느껴 울고있는게 아니겠어요?

아이에게 "무엇 때문에 울고있는지 말해줄래?"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는 자기가 힘들다고하면 쉬게 해줬는데, 자기는 엄마가 힘들다고 했지만 블럭을 완성하자고 계속 얘기했던게 미안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면서 제게 "엄마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라고 사과를 하더군요.


순간 알수없는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무기력해서 아이를 밀쳐냈으면서, 아이말처럼 엄마가 약속을 어긴게 맞으면서, 아이 때문이라며 말도안되는 변명을 한 것같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약하고 여린 내 아이에게 무슨짓을 한걸까요? 

엄마로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기는 커녕, 아이에게 엄마마음만 알아봐달라고 투정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제 7살인 아이에게 말이죠.


"아니야. 엄마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거야. 네 마음이 섭섭해서 그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어. 이건 아들이 미안할 일이 아니란다."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줬습니다. 


화를 내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짜증내지 않고 차분히 이유를 설명해줘도, 성숙한 마음으로 엄마를 이해해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했구나 싶어 아이를 한참동안 꼬옥 안아줬습니다. 엄마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아이의 공감능력이 성장했나 봅니다.


언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하고 생각이 긍정적이고 행복한 아이로 자랐나 싶습니다.

아이의 따뜻한 마음씨에 행복과 감사, 감동을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오늘 우리아이의 모습에 제가 한수 배웠습니다.


부모의 기준으로 아이를 평가하고, 다른아이들과 비교해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마세요.

순수한 우리아이의 마음을 오랬동안 지켜주고, 바른 길잡이가 되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엄마를 이해해 줘서 고마워~사랑해♥"





지난주 목요일인 3월 22일에 제가 사는 동네에 <No Brand 수원호매실점>이 오픈했습니다. 이마트에서 파생된 'No Brand'는 시중과 동일한 제품을 소재와 제조방법을 찾아 브랜드네임에 붙는 가격을 빼고, 최저의 가격대로 제공한다고 하는 브랜드입니다. 요즘 '가성비'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제공한다는 개념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수원 호매실, 금곡동은 멀지 않은 곳에 홈플러스와 이마트, 하나로마트까지 있고, 롯데마트와 동네마트도 줄지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임대아파트와 신규 분양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어 30~40대의 소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 수많은 경쟁사를 두고도 이곳에 오픈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노브랜드 수원호매실점이 입점된 자리가 얼마전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있었던 곳이기도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철수하고 노브랜드 전문관이 오픈했습니다. 



No Brand 수원호매실점

주소: 경기 수원시 금곡로 102번길 20

문의전화: 031-278-7940

운영시간: 11:00~22:00

의무휴업일: 매월 2·4주 일요일

주차: 주차가능 (건물 뒷편 주차라인과 건물 지하 주차장, 그러나 공간이 매우 협소함) 


수원호매실 5단지아파트 후문의 주요상업지역에 위치했습니다. 모아미래도 센트럴타운과 가온마을3단지에서 하늘유치원방면으로 오시다보면 위치했습니다. 근처에 다이소와 김밥천국,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감탄떡볶이, 죠스떡볶이가 있어서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지난 22,23,24일 오픈기념으로 3일동안 구매금액별 사은품을 증정했었는데, 고객이 너무 많이 몰렸습니다. 오픈빨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제가 매장에 방문했던 시간이 근처 중, 고등학교 하교시간과 아이들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 맞물려서 였는지, 매장에 들어갔다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사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아이들 하교시간을 피해 매장에 가보니 사람이 많이 지난번만큼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 슬슬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몇가지 사야할 품목이 있어 천천히 구경하며 제품을 찾았습니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매대가 줄지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품목을 찾으려면 꼼꼼히 둘러봐야 하더군요. 저는 세안용비누가 필요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없고, 직원에게 물건이 놓인 위치를 물어봤음에도 찾지못해, 결국 지나가는 직원을 붙잡고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쉽게도 세안용 비누가 '오이비누'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수많은 상자들 사이에서 못 찾을만도 하죠?*^^*



결국 비누는 사지 않았습니다. 평소 홍차를 좋아하는데, '애플 시나몬 홍차'가 있기에 사봤습니다. 그런데 한개의 티백당 원재료함량이 너무 적어, 제 입맛에는 싱겁고 홍차맛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쉬운데로 머그잔 한컵에 티백2개를 한참 우려내서 마시고 있습니다. '애플 시나몬 홍차' 한팩에 10티백이 들어있는데, 2티백씩 마시니 금방 먹겠네요. 

매장에는 야채와 육류 등 신선식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마트에 비해 신선식품이 저렴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길건너 편이나, 건물 뒷편으로 돌아가도 야채와 육류를 살 수 있는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번거롭겠지만, 좀 더 저렴하게 장을 보려면 신선식품은 슈퍼마켓을 이용하는것이 나을 듯 합니다. 물론 행사품목별로 차이가 있을테니,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겠죠?



여기서 잠깐!!


매장 주변은 요즘 불법주정차 단속이 심하기 때문에, 건물뒷편 골목이나 건물지하에 주차하셔야 합니다. 상시로 주차단속 차량이 돌아다니고, 멀지않은 곳에 주차단속카메라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돈 몇푼 아끼겠다고 여기까지 나왔다가, 주차위반벌금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근래에 방송됐던 tvN프로그램 '윤식당2'를 보면 외국인들이 닭강정을 무척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역시 치킨과 맥주의 환상적인 조합은 어딜가나 최고라 느끼는것이 똑같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시간동안 왜 그렇게 치킨이 먹고 싶었을까요?^^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튀김기에 닭가슴살을 튀기고, 요리를 하지만, 집에서 그렇게까지 요리하기는 불편합니다.

게다가 튀김기에 사용했던 식용유를 처리하는 과정도 무척 번거롭습니다. 식당은 폐식용유를 회수하는 업체가 있다고 하지만, 가정용 폐식용유 하수구에 버리면 안되는거 아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이들 간식으로 튀김요리를 자주해주는 편입니다. 예전같으면 빵한조각을 주고 말았을테지만,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하고 난 뒤로는 튀김요리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아이들 간식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게 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요리 중 가장 자주해먹는 음식이 치킨입니다. 마트에 가면 에어프라이어로 만들 수 있는 각종 냉동식품을 판매 하고 있는데, 그 중 닭을 재료로 한 식품을 많이 선택하는 편입니다. 닭고기는 호불호가 없잖아요.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남편과 간단하게 즐기는 맥주안주로도 최고입니다.


개인적으로 닭가슴살의 퍽퍽함보다는 닭다리나 엉치살같은 부드러운 부위를 좋아하기 때문에 냉동식품을 고를 때도 어떤 부위로 만들어졌는지를 따져보고 선택하는 편입니다.


제가 자주가는 마트에 "CJ 쉐프솔루션 치킨 가라아게"를 판매하는데, 또 다른 근처마트에는 '치킨 가라아게'가 없고 "CJ 고메 순살크리스피 치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주재료인 닭고기도 다리살을 사용하고, "CJ 제일제당"이라는 식품회사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되기 때문에, "맛에서도 차이가 있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쩌면 똑같은 제조회사에서 이름만 바꿔 출시된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품은 것입니다. 

사실 음식을 먹을 때 기존제품을 다 먹고나서야 새제품을 사오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로 맛을 기억하며 비교하기는 어려웠는데도, 똑같은 맛일 꺼라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마트 두곳을 며칠 간격으로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비교해서 먹어보면 어떨까하여 두제품을 모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에 들어가기 전 정확한 비교를 하기 위해 가운데에 감자튀김을 배치하고 좌우로 나누어 치킨을 담았습니다. 사진 상 왼쪽이 '고메 크리스피 치킨'이고, 오른쪽이 '쉐프솔루션 치킨가라아게'입니다. 냉동상태에서도 튀김옷의 색이 차이가 있습니다. '고메'가 좀 더 붉은색을 띕니다. 조리가 끝난 후에도 '고메치킨'의 튀김이 더 붉은색을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비교해서 먹어보면 '쉐프솔루션 치킨가라아게'가 조금 더 느끼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그동안 '쉐프솔루션' 제품만 먹었을때는 느끼함을 전혀 못 느꼈는데 말입니다.^^ 반면 '고메' 제품은 맛있지만 조금 짜다고 느꼈습니다. 어떤게 더 맛있냐 물어본다면 저는 '고메'에 한표 줍니다. 이 전에 포스팅에 제가 쉐프솔루션 치킨가라아게 제품을 최고라 했는데, 순위가 변동됐네요. 두 제품 모두 맛있습니다. 굳이 차이점을 찾으라면 느낌함과 짠맛 정도입니다.


두제품 모두 뼈를 발라 낸 순살상태의 고기이지만, 닭의 살코기 그대로의 결이 살아있습니다. 시원한 맥주와도 잘 어울림은 물론, 아이들 간식으로도 손색없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입니다. 닭고기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습니다.



[고메 크리스피치킨 조리방법]

*프라이팬 조리시

프라이랜에 기름을 자작하게 두르고 중불로 가열합니다. 가열된 기름에 해동시키지 않은 냉동상태의 순살크리스피 치킨을 약 11~13개를 겹치지 않게 놓고 중불에서 앞뒤로 뒤집어 가며 약 7~8분 정도 노릇해지면 섭취합니다.

* 에어프라이어 조리시

에어프라이어를 약 180~190℃로 예열시킨 후, 해동시키지 않은 냉동산태의 순살크리스피 치킨을 약 11~13개 를 겹치지 않게 놓고 약 7분30초~8분 30초 정도 조리 후 노릇노릇해지면 꺼내어 섭취합니다.


[치킨 가라아게 조리방법]

*프라이팬 조리시

프라이팬에 기름을 반쯤 두르고 175~180℃로 가열합니다. 해동시키지 않은 냉동상태의 치킨 가라아게 약 10개를 겹치지 않게 중불에서 뒤집어가며 7분30처~8분 30초 정도 조리 후 노릇해지면 섭취합니다

* 에어프라이어 조리시

175~180℃로 예열 시킨 후 냉동상태의 치킨가라아게 10개를 겹지지 않게 놓고 7분30초~8분30초 정도 조리 후 노릇해지면 섭취합니다.


사실 에어프라이어에 담을 때 겹쳐서 넣지 말라고하는데, 많은양을 한꺼번에 조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품에 표기된 조리시간보다 길게 타이머를 설정하고, 조리 중간에 튀김바구니를 꺼내 내용물을 한번 뒤섞어 위아래 내용물에 골고루 열이 가해지도록 합니다. 그러면 한쪽만 치우쳐 바짝 익어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집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냉동식품으로 즐길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세계여행을 가지않고도 여러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쉐프가 아니어도 왠만큼 맛을 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간편 간식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치킨제품이었습니다.



 

 CJ 고메 크리스피치킨

 CJ 쉐프솔루션 치킨가라아게

 제조원 

 및 소재지

 (주)한일팜스/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맹동산단로 38-35

 (주)동해식품/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사임당로 572-33

 원재료명 

및 

함량

 닭고기(다리살)83.35%(브라질산), 곡류가공품[밀가루(밀:호주산), 옥수수전분(옥수수:외국산)], 옥수수전분[옥수수:외국산(러시아,헝가리,세르비아 등)], 콩기름, 소불고기양념장, 미림, 마늘분말, 두류가공품, 정제소금,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설탕, 혼합제제1(포토당, 덱스트린, 옥수수전분,정제소금,파프리카추출색소, 이산화규소), 혼합제제2(폴리인산나트륨,피로인산나트륨, 메타인산나트륨), 후춧가루, 생강분말, 생강농축액

닭고기, 밀, 대두함유

 닭고기(다리살)83.66%(브라질산), 가라아게배터[밀가루(밀:미국,호주산), 옥수수전분(옥수수:외국산)], 옥수수전분[옥수수(외국산:러시아,헝가리,세르비아 등)], 콩기름, 소스류, 미림, 마늘분말, 두류가공품, 정제소금, 백설탕,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혼합제제(폴리인산나트륨,피로인산나트륨,메타인산나트륨), 후춧가루, 생강분말, 생강농축액

닭고기, 밀, 대두 함유

 품목보고번호

 20060405047-3

 20040262036-163

 영양정보

(100g당 1일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


 나트륨440㎎ 22%, 탄수화물 8g 2%, 당류2g 2%, 콜레스테롤 80㎎ 27%, 지방19g 35%(트랜스지방0g, 포화지방5g 33%), 단백질12g 22%

 



* 본 포스팅은 업체의 지원없이 제가 직접 구매하고, 먹고, 느낀, 아주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잘 먹고 잘 자는 아기의 시간표>라는 라는 책을 아시나요? 육아관련서적으로 많은 초보맘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던 바로 그책의 저자 정재호 선생님이 신간을 냈는데, 아이들의 단골질병과 함께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 엄마들에게 하는 당부들이 담겨있습니다. 2018년 1월 발행된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 <차근차근 묻고 답해요. 소아청소년과 사용설명서>를 소개합니다. 


책을 발행한 '베스트베이비'에서 지난 2월초에 신간도서 발매기념 기대평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야미요미가 선정되어 신간도서를 받아보게 되었답니다. 야호*^^*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급한데로 동네 엄마들이나 친한 선배맘들에세 정보를 묻게 되는 데, 사실 물어보면서도 이걸 이사람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대답을 해줄까, 또는 진짜 그렇게 해도 되나싶어 반신반의합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단지 먼저 경험을 해봤다 뿐이지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물론 저조차도 첫아이때는 조금 열만나도 동동 거렸는데, 이젠 조금지켜보면 되는구나를 몸소 경험해서 알게 되었고, 주변 초보맘들에게도 지켜봐도 된다, 경험상 병원가봐야 큰차이없다 얘기해주지만, 그래도 막상 아이가 아프면 그런말이 귀에 잘 안들어 옵니다. 크고작은 육아고민은 '내 아이의 문제'가 되면 불안감이 이성을 압도하게 되니, 부모라서 어쩔 수 없는 마음인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가 둘이지만, 한배에서 나왔어도 두 아이가 아픈것도 다르고, 똑같지는 않음을 실감합니다. 얼마전에는 큰아이가 늘 먹던 음식을 먹고 급성알레르기 발진이 생겨 무척당황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들쳐엎고 병원으로 뛰어가 다른환자와 보호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응급처방을 받았습니다. 육아경험이 쌓였어도 처음경험하는 증상에는 발을 동동거릴 수밖에 없더군요. 아이가 둘이어도 경험상 초보가 아닐 뿐입니다.


결혼을 하고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면서, 특히 육아관련서적을 읽을때는 제가 확인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작가가 아이가 있느냐, 직접 양육과 육아에 참여를 해봤느냐 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부분에서 분명 부딪치는 부분이 있는데, 양육에 직접 참여해본 작가들의 육아지침서나 관련논문을 읽어보면 경험에서 우러나온 명쾌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제가 경험을 중요하게 보는것은 우리가 아이를 낳으러 분만실 가봐도 베테랑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수간호사선생님과 분만실의 경험은 많지만 아직 직접적인 경험을 하지않은 간호사들과는 뭔가 미묘하게 차이가나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 그런부분이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과 같은느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정재호선생님은 지난 2년간 육아잡지인 '베스트베이비'에 육아상담실을 연재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아이가 둘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타깃은 신생아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입니다. 이 시기의 부모들은 아무래도 아이의 건강에 가장 걱정도 많고 궁금한것도 많은 시기 일텐데, 수많은 상반되는 정보에 혼란스러운 부모들을 위해 자주 묻는 질문과 아이들에게 흔한 단골질병에 관한 알짜정보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무슨증상인지, 병원에는 왜 가야하는지, 열이 났을때는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항생제는 먹여도 될지, 예방접종 때 동시접종을 해도 문제가 없는것인지, 궁금한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아, 부모가 되는것이 참 어려운것이구나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프롤로그를 주의깊게 읽어보는 편인데,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도 정재호선생님의 고민을 고스란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와 의사와의 관점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있는데, 이런 오해의 간극을 줄이려면 '진료실 번역기'가 필요하다고 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정재호선생님이 얼마나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책을 엮어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단골질병과 증상으로 감기, 열, 중이염,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장염 및 설사증세, 수족구, 구내염, 그리고 아이가 이유없이 배가아프다고 하는 아이들의 배앓이등 다양한 상황을 대처법과 함께 아이를 어떻게 돌봐줘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집근처의 단골, 동네주치의를 만들라고 합니다. 이유는 아주 특징적인 양상이 아니라면 '첫진료'에서 아이들의 기질이나 합병증(중이염, 폐렴 등)이 자주 나타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함께 온 부모가 추이를 지켜보자고 하는것인지, 아니면 센약을 달라고 하는것인지, 항생제를 선호하는지, 꺼리는지 알 수없고, 다른의사의 투약권유나 검사가 과다하다 여기고 온것인지, 반대로 적극적인 진료를 위해 의사를 바꾼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른바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진료'를 받기위해서는 단골병원과 의사선생님을 찾는것이 지름길이라고 전합니다. 


아이에게 잘 맞는 단골병원을 찾는것은 부모입장에서 매우 중요한데, 사실 잘 맞는 의사라는것이 어쩌면 부모의 개인적인 선호방식의 차이일수도 있습니다. 터진곳을 꿰메주는 외과계열은 다소 불친절하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그만일 수있지만, 내과계열의 소아청소년과 등은 설명하는게 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어떤이는 단호하고 명쾌한 설명을 좋아하는 반면, 이런방식을 불편해 하고 무책임하다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의사소통방식이 비슷하고 대화하기 편한 의사를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제 저 또한 첫아이를 데리고 수차례 소아과를 이곳 저곳 돌아다녀봤지만, 대기환자가 너무많아 지치는 곳이 있는 반면, 간호사들의 태도나 의사선생님의 말투 이런것들이 병원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병을 잘 고치는 아니냐가 아니고 말입니다. 책에서도 만약 특정 의사선생님이 우리 아이에게, 혹은 나에게 잘 맞는 느낌을 받았다면 그 선생님과 다른선생님의 처방내역을 비교해 보라고 합니다. 아마도 그 처방자체에는 큰차이가 없을것이라 말하며, 그보다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태도와 설명하는 방식이 나와 잘 맞아서 진료가 만족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신뢰는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라는 의사의 질문에 부모가 어떤 말을 들려주면 진료에 도움이 될지, 의사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아이를 보다 정확하게 진료하기 위해 부모가 '관심'을 두고 전달해줘야 하는 부분도 알려줍니다. 부모는 아이의 대리인으로 진료실에 들어갑니다. 진찰하는 의사에게 어떤증상이 있는지, 언제부터 그런 증상이 보였고 얼마나 이어졌는지, 아이가 무엇때문에 가장 힘들어하고,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열이 났는지여부도 굉장히 중요한데, 열이 언제부터 났는지, 아이가 잘자고, 잘먹고, 잘 노는지 전반적인 컨디션들을 알려주면 된다고 합니다.


병원에 가는 부모의 마음은 개떡 같이 말해도 의사선생님이 찰떡 같이 알아듣기를 바라고 있는것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질병의 표현과 의사가 얘기하는 표현이 어긋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오가는 말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많은 용어 '진료실 언어'를 안다면 서로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3월 새학기의 시작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아이들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환경이 변화하다 보면 아이들이 수시로 아파 병원을 자주찾게 됩니다. 그저 감기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전염성이 강한 증상이라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전염병의 대처법과 등원을 금지하는 감염병, 관리방법등도 세세히 알려주며, 응급실을 가야하는 응급증상과 응급증상에 준하는 증상등도 알려줍니다. 


집에 항시 구비해 놓는 비상약처럼 정재호선생님의 '소아청소년과 사용설명서'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꼭 필요한 알짜 정보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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