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있었지만 햇살이 따뜻했던 지난 주말, 모임이 있어 양평 대명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주는 벌써 여행을 두곳이나 다녀왔네요.

이번 모임은 오랜만에 만나는 대학동기들과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모두들 결혼과 출산을 했기에, 남편과 아이들까지 함께 모이는 대규모의 가족여행 입니다. 몇 해가 지나도록 이 모임을 유지하고있는데, 서로의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공유하고, 남편들끼리도 친목을 도모할 수 있기에,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가족여행 중 하나랍니다.


모임멤버 모두에게 아이들이 있기에, 에버랜드 홈브릿지에서 숙박도 해보고, 가평펜션, 대부도펜션, 용인펜션 등 서울근교 여러곳을 다녀봤습니다. 저희가 숙소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숙소주변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느냐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숙소주변으로 아니들과 즐길꺼리가 많다고 해도, 굳이 입장권을 내고 다녀와야 하는 곳이 아닌, 숙소 자체에서 많은것을 해결하는것이 좋겠죠? 

이번에는 친구 남편의 콘도이용권으로 대명리조트를 이용해 봤습니다.



【대명리조트 양평】

주소: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신내길7번길 55

문의전화: 1588-4888 / 031-770-7512 

부대시설: 사우나, 헬스클럽, 실내수영장, 노래방, 볼링장, 오락실, 당구장, 탁구장, 편의점, 운동장

레스토랑: 빠띠오(이탈리안레스토랑), 다연(한식), 셀프 바베큐장


저는 몇년전에도 대명리조트 양평에 여행을 오긴 했었는데, 그때에 비해 시설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우리 첫째가 태어나기도 전이니까 적어도 7년 전에 다녀왔나보네요. 사실 그때는 주변풍경을 즐기지도 않았고, 아이들과 즐길꺼리를 굳이 찾아보지도 않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죠? 아이들을 낳고 자녀를 동반해 다녀와보니, 똑같은 장소라도 예전과는 느낌이 참 많이 다르게 와닿습니다.



우선 저희가 묵었던 방에서 보이는 풍경사진부터 보여드립니다. 넓게 펼쳐진 잔디에 빈백소파와 인디언텐트가 펼쳐져 있습니다. 잔디는 잘 관리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뛰어놀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공놀이도 하고 베드민턴도 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길 찍어도 화보처럼, 저길 찍어도 화보처럼 사진이 찍혀 사진을 참 많이도 찍었더군요. 산책로와 연결된 잔디밭이라 아이들과 조용히 걷기도 하고 실컷 뛰어 놀기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리조트 뒷길로 나가보면 신내천이 흐르는데, 상수도보호원이라서 그런지 물도 참 맑고 이름모르는 철새들도 제법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저 멀리 산아래 철길로는 기차가 지나가는데, 풍경이 운치있고 너무 좋더라구요. 기찻길과는 거리가 멀어서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트램벌린파크도 있고, 작은 식물원과 동물원도 있습니다. 동물원이라고 해서 특별한것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다람쥐, 닭, 토끼, 염소, 공작새, 비둘기, 강아지 등이 동물원에 있는데, 아이들이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먹여볼 수도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동물이 들어있는 케이지가 관리가 안되는 곳이라면 불쾌한 냄새가 날수도 있는데,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로를 걸으니,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에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리조트 옆에는 <별헤는밤캠핑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캠핑을 하시는 분들도 많네요. 



아이들이 심심해 할까봐 각자 준비해온 아이들 놀잇감도 방에서 실컷 즐기며,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비누방울 놀이는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로 떠날때는 필수품이죠. 덕분에 엄마들은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

리조트 지하 편의점에서도 아이들이 간단히 즐길수 있는 놀잇감을 판매하고 있으니, 혹시 장남감을 못챙겼다고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편들은 당구로 단합을 하고, 아이들은 게임과 놀이로 단합을 하고, 엄마들은 알코올로 단합을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리조트 지하에 당구장과 탁구장, 볼링장, 노래방 시설이 있기는 한데, 대기시간이 길어서 각 시설 프론트에 확인해보고 움직이길 권합니다.



양평 대명리조트에 들어가는 길, '신내서울해장국' 간판이 보입니다. 해장국으로 유명한 집이죠. 본점이 이곳 양평이었군요.

리조트에서 600m, 걸어서 10분거리에 있지만 저희는 차를타고 이동했습니다. 선지해장국 한뚝배기가 속을 얼큰히 풀어줍니다. 본점이라 그런지 손님이 엄청 많습니다. 아침 9시에 갔는데도, 마치 점심시간에 식당을 찾은듯이 손님으로 붐벼서 솔직히 놀랬습니다.


해장국집에는 아이들이 먹을수 있는 메뉴도 없고, 뜨거운 뚝배기가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 아이들의 아침식사는 리조트내에서 해결하세요. 저희는 일어나는 순서대로 로테이션으로 해장국을 먹고 왔답니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음 일정이 있는 멤버는 집으로 떠나고, 시간이 여유있던 멤버들만 리조트에 남아 아이들과 잔디에서 더 뛰어놀기로 했습니다. 헤어지기 싫은건 아이들도 마찬가지 였나봅니다.

주변에 세미원과 양떼목장이 있기는 했지만, 꼭 거기까지 갈 필요 있나요??


체크아웃을 하고도 리조트 안에서 충분한 시간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체크인시 사우나, 레스토랑등에서 10%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주는데, 체크아웃을 해도 쿠폰이 있으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더군요. 

실컷 뛰어놀고, 나머지 팀들도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아이들은 차에 타자마자 잠이들고는 집에 도착해서야 깨어났습니다.


양평 대명리조트에 다녀온 총평을 하면, 전반적으로 가족여행객을 타겟으로 시설보완을 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아담하지만, 휴가지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임은 분명합니다. 여행은 힐링이고 힐링은 곧 여유입니다. 

가족여행으로 휴가지나 나들이 명소를 찾는다면 양평리조트가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월 황금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양평으로 떠나보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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