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을 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던 집과는 학교가 멀어 1학년때는 학교기숙사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2학년부터는 전공 특성상 과제나 작품완성 때문에 기숙사 통금시간에 맞추기 어려워 자취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학교 앞에 원룸빌라가 많았지만 월세는 어찌나 비쌌는지, 마치 원룸주인들이 월세 담합이라 한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월세 부담에 학과동기와 함께 쉐어하여 살 수 있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니 직장때문에 혼자 자취를 해야 했습니다. 당시 사회초년생이 월급을 받아봐야 얼마나 받았겠습니까. 그리고 허울만 좋은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피곤함과 스트레스에 찌들어가며 작업물을 만들어내도, 내 손에 쥐어지는 월급은 다른 직장인보다는 적었습니다. 깨닫고 보니, 소위 열정페이만 받고 회사에 다닌것입니다. 


당시에는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도 너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고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결국 회사근처 홍대쪽으로 자취방을 옮겼는데, 역시나 그곳은 임대보증금도, 월세도 너무나 비쌌습니다. 높은 월세로 집주인 주머니만 불려주다 보니, 결국 직장생활을 해도 저는 빈털털이였습니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지금도 뉴스를 보면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의 집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층 대상 주거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대학생, 졸업 2년 내의 취업준비생, 직장생활 5년이내의 사회초년생인  만 19세 부터 39세의 까지의 청년이라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대상의 특성 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많은데, 그래서 도심 내 교통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행복주택, 청년 전세임대, 주거안정 월세대출, 기숙사 등의 방법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국토교통부 주거복지로드맵>


먼저 첫번째로 행복주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주대상은 만 19세부터 39세 이하의 청년으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은 연령제한이 없다고 하니 늦깎이 대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본인소득이 있다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80%이하여야 하고, 소득이 없다면 부모님의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합니다. 직장이나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는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의 임대료는 시세의 70%내외로 지원해 주며 셰어하우스,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산단형주택, 여성안심주택등으로 공급됩니다. 셰어하우스는 많이 보편화 되어있어 요즘은 드라마 소재로도 사용되죠? 그러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는 창업수요가 많은 지역에 창업지원시설, 예술인 작업공간에 일자리와 주거를 결합하여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산단형 주택은 지방의 산업단지에 취업·종사하는 청년에게 공급하고, 중소기업과 협업하여 사택으로 공급합니다. 여성안심주택은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하여 CCTV, 비상벨, 방범창 등 안전시설강화형 주택입니다.


행복주택은 젊고 활력이 넘치는 주거타운으로서 공급물량의 80%를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사회적으로 활동이 왕성한 계층에게 지원합니다. 이로인해 노후된 지역에도 다양한 편의시설과 편리한 교통으로 젊은 계층을 유입시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모색한다고 합니다. 행복주택 추진현황과 입주자모집 관련사항은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목돈마련이 어려운 청년에게 전세자금을 지원해주고, 사회초년생 및 취업준비생에세는 월세대출을 상향조정하여 금융지원에 힘쓴다고 합니다.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버팀목대출은 연소득 5천만원 이하의 기존 만 25세 이사의 단독세대주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 개선했습니다. 주거안정 월세대출은 만 35세 이하의 무소득자(취업준비생)로 부모소득이 6천만원 이하여야 지원대상이 되며, 사회초년생의 경우는 취업 후 5년 이내로 대충신청일 현재 만 35세 이하, 부부합산 연소득이 4천만원 이하의 조건에 부합해야 합니다. 기존 월30만원의 한도에서 월40만원의 한도로, 연 1.5%의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 대학생이라면 행복기숙사를 통해 보다 민자기숙사보다 저렴한 기숙사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 내 기숙사가 모두 민자기숙사가 아니었군요. 대학교 재학생만 신청이 가능하며 저소득·장애학생이 우선 배정됩니다.


이 외에도 청년 주거정보 제공 및 주거상담을 위해 지자체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는 "희망하우징", 경기도시공사에서는 "따복하우스"라는 브랜드로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등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각각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갚는것 만으로도 힘겨운 시대입니다. 

청년층 주거안정 프로그램으로, 그시절의 저처럼 주거비용 때문에 힘든 청년들이 줄어들길 바래봅니다.

대한민국 모든 청년들이 주거 고민 없이 행복하게 생활하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 본 포스팅은 마이홈포털과 국토교통부 주거복지로드맵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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