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하고 쭈욱 수원 호매실에 터를 잡고 지내고 있는데, 그동안 동네가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 8년 전 제가 처음 호매실에 와서 살 때만해도 이동네에 아파트가 이렇게 많지 않았고, 아이들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령인구가 밀집한 지역이었답니다. 그런데 불과 몇년사이 참 많이도 변했네요. 

금곡동, 호매실동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던 것이 아마도 2012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상가도 많이 들어오고, 새로지은 아파트에 입주민도 한꺼번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동네에 아이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육아맘이라면 새로 이사온 동네에 어떤 키즈카페가 있는지 그 정보가 매우 궁금합니다. 첫째아이가 어렸을 적에 다니던 키즈카페는 이제 노후된 시설과 청결문제로 손님의 발길이 조금씩 뜸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키즈카페에 갔다가 다시 예전 키즈카페를 방문하면 그 차이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엄마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설의 위생과 청결에 무척 예민하잖아요.


우리집 첫째와 둘째아이는 4살차이로 터울이 좀 있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빠가 갈 수 있는 곳, 동생이 갈 수 있는곳이 좀 나뉘는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가고싶은 '트램벌린 전용 실내놀이터'에 가려해도 동생이 따라가면 언니오빠들에게 너무 치이고, 시설이 깨끗한 신규 키즈카페에 가려면 큰아이가 7살이라 올해를 마지막으로 입장이 제한됩니다. 우리 큰아이는 키도크고 덩치가 커서 비쥬얼만 보면 초등학생같아보여, 늘 입구에서 제지를 받습니다. 영유아들의 안전한 놀이공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초등학생은 입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둘째를 데리고 '아미랑스 키즈카페'에 다녀왔는데, 직접 방문했던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호매실 아미랑스'는 금곡동에 가장 최근에 오픈한 키즈카페입니다. 오픈한지 몇개월 되지 않은 곳이라, 시설이 깨끗하고 '프리미엄 키즈카페'라는 컨셉답게 실내 분위기가 다른키즈카페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키즈카페 전반적인 인테리어 색감부터가 알록달록 원색이 아닌, 톤다운된 차분하면서, 엘레강스하고 기품있는 색감입니다. 우아한 컬러가 어떤느낌일까 궁금할 수 있는데, 키즈카페에 방문해 보면 '아~ 이런 컬러구나.'하고 바로 캐치할 수 있을꺼예요.^^



아미랑스(AmiRance)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102번길 56 (금곡동 1084번지 하늘유치원 옆 상가동 3층)

운영시간: 10:3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아이 1만원(2시간) / 보호자 3천원(음료1주문) / 12개월 미만 (평일:무료, 주말 및 공휴일 오천원)

            

파티룸있음, 주차가능, 단체석 있음, Wifi Free, 화장실 깨끗함.


아미랑스에는 키즈카페라면 어느곳에나 있는 트램벌린과 볼풀장, 암벽등반, 기차, 편백놀이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잘 꾸며져 있는데, 특히 이곳이 아이와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공간이었습니다. 카트를 끌고다니며 시장도 볼 수 있고, 한켠에는 계산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베링구어 인형을 카트에 앉혀놓고는 엄마인 제모습을 흉내내더라구요. 또 한쪽에는 주방공간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싱크대 옆으로 식기건조대가 있으니, 설겆이하는 모습을 따라하더군요. 역시 딸이라 그런가 봅니다. 그 옆으로 토스트기와 커피머신,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각종 장난감이 비치되어 있어 역할놀이를 하는데 최고입니다. 반대쪽으로는 텐트와 바베큐그릴이 있는 캠핑영역과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은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엄마들은 아래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상주하는 직원이 장난감과 실내용 슬리퍼등을 재빠르게 정리해주더군요. 입장시에도 한명한명 열체크를 해서 입장관리를 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트램벌린 가장자리 주변으로 먼지뭉치가 있던데, 매일 청소를 해도 워낙 많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때문에 어쩔수 없겠지라고 생각해봅니다. 


주말이나 방학처럼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면, 입장제한을 하더군요. 지난번 봉담에 사는 친구와 함께 방문을 했는데,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다며, 잠시 뒤 다시 와달라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웨이팅을 한다고해도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대책이 안서기도 하고, 아이들은 계속 들어가 놀고싶어 안달이 난 상태라 무척 난감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아이들을 달래서 건물밖으로 나와, 근처 키즈카페가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다시 아미랑스로 갔었습니다. 


보호자는 입장을 하면서 1인 1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벙커형 단체석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모임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아미랑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바운서와 범보의자도 있고, 영아를 위한 장난감도 마련되어 있어 제법 어린 아기들도 많이 데리고 오는것 같습니다. 또한 파티룸도 있어 특별한 날을 기억에 남게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다녀와봐야 알 수 있는 정보를 하나 더 알려드립니다.

주차는 건물 지하에 하면 됩니다. 1층 주차장은 유치원 통학버스 전용주차장이라 관리인 아저씨들이 주차통제를 합니다. 

그리고 아미랑스가 위치한 건물 4층에는 영어학원, 5층에는 태권도학원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1개 뿐이라 학원의 수업시간에 맞춰 등·하원 하는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엘리베이터를 못타고 지나쳐버려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혹시 운이좋게 엘리베이터에 공간이 남아, 좁은공간에 아이와 함께 타게 되었다면 꼭 아이를 안고타세요. 학생들이 모두 가방을 등에 메고있어 키가 작은 우리 아이들이 가방에 밀려 다칠 수 있다는 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영어학원 학생들은 모두 초등학생이라,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밀고, 밀리고해도 관리하는 분이 통제를 못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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