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째는 이제 24개월이 막 넘었습니다. 한국나이로는 3살이라고 하죠. 아직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 때문에, 엄마와 온종일 함께 있답니다. 다행히 집에 오빠가 사용했던 교육용 교구와 장난감이 많아서, 아직까지는 문화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이나 다른 교육기관에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아이 때는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서툰 엄마였기 때문에, 무조건 많은 활동을 해주는 것이 두뇌자극을 해준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생각해보니, 아직 분별도 못하는 아이가 문화센터에 간다고 한들 무엇을, 얼마나 배웠을까 생각합니다. 애들 교육이라고 가서는 결국 엄마가 해줘야 하는 활동이 훨씬 많으니 말입니다. 이게 누구를 위한 활동인지, 그저 엄마가 바깥공기를 마시기 위한 하나의 핑계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어쩌면 큰아이때는 제가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적은것에대한 보상심리로 이것도 가르치고, 저것도 가르치는 등 다양한 배움을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시간을 저와 함께하는 둘째와는 교육보다는 놀이활동을 하며 주로 시간을 보냅니다. 스케치북을 꺼내어 놓고 색연필로 끄적이기를 한다거나 블록쌓기 놀이, 동요나 신나는 가요를 틀어주고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함께 놀이를 한답니다. 둘째아이가 18개월 즈음부터 역할놀이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형을 앉혀놓고, 주방놀이 장난감으로 요리를 하고, '먹어'하며 제게 가져오곤 합니다. 키즈카페에 가도 카트를 끌고 다니며 시장을 보고, 계산을 하는 시늉을 합니다. 



얼마 전 손녀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는 친정아빠와 함께 장난감 매장에 갔습니다. 수많은 장난감 사이에서 단숨에 고른 '콩순이 카페놀이' 입니다. 외할아버지가 사주신 '콩순이 알록달록 카페놀이'는 우리 아이의 취향저격 아이템입니다.


저는 평소 아이에게 유아학습컨텐츠로 '엉뚱발랄 콩순이'를 틀어줍니다. 홈스쿨링이라고 표현하기는 거창하지만, 실생활과 비슷한 장소에서 또래아이가 주인공인 영상이 우리 둘째의 호기심을 이끌기는 충분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영상때문인지, TV를 틀어줄 때면 "콩콩, 해줘."라고 하는데, 이 말은 '콩순이 틀어주세요.'하는 말이랍니다.^^

제가 평소 "기가지니, 콩순이 유튜브"라는 음성명령으로 AI제품을 컨트롤하는데, 엄마가 말을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콩순이영상이 재생된다는 것을 알고있는 것 같습니다. 콩순이 장난감은 종류가 무척 다양한데, 소꿉놀이처럼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입니다. 


'알록달록 카페놀이'의 구성품은 카페머신과 음료캡슐 4개(빨강 딸기쥬스, 노랑 망고쉐이크, 갈색 카페라테, 초록 그린티라테), 컵2개, 뚜껑2개, 캐리어, 컵받침2개가 들어있습니다.


사용연령이 36개월 이상이지만, 20개월 아이들도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의 장난감을 고를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안전성, 마감처리입니다. 요즘 장난감이 가격은 비싼데, 마감처리가 부실한 것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허접하고 약해 금방 부서지거나, 조립해 놓아도 쉽게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콩순이 카페놀이'는 모서리나 각 부분의 마감도 날카롭지 않고 안전합니다. 혹시라도 손가락이 끼거나, 베일 염려가 없도록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음료캡슐이 회전하는데, 그 부분도 '스무스'하게 넘어갑니다.


'알록달록 카페놀이'의 작동방법은 매우 직관적이고 간결합니다. 

캡슐을 넣고, 캡슐색과 일치하는 다이얼 맞춰, 오른쪽 손잡이를 내렸다 놓으면 앙증맞은 캡슐이 퐁당하고 컵에 떨어져 쥬스와 라테가 완성됩니다.

캡슐이 컵에 떨어지면 콩순이가 음성으로 '새콤한 딸기쥬스', '달콤한 망고쉐이크', '달달한 그린티 라테', '따뜻한 카페라테'라며 설명을 해줍니다. 캡슐의 색상과 다이얼을 돌리면 나오는 음성(청각)정보가 일치하도록 놀이를하며 학습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실제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 해 가져온 것 같은 모습에, 아이와 함께 앉아 맛있는 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놀아주기도 쉽습니다.

아이와 함께 바리스타와 손님의 역할을 바꿔가며 역할놀이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의사소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콩순이 동생 '콩콩이'를 선물했었는데, 요즘에는 주로 '콩콩이'가 손님이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계속 콩콩이에게 뭐라고 얘기를 하며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납니다.


누군가 제게 '3살 여자아이에게 어떤선물을 해주는게 좋을까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콩순이'라인을 추천합니다.

엄마들 취향에도 맞거든요.*^^*


아! 그리고 '콩순이 카페놀이'에는 건전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5V / LR44(A76) 건전지가 3개 사용됩니다. 카페놀이 장난감 개봉시 건전지 덮개부분을 잘 보면, 투명한 플라스틱이 덮개에 끼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투명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사용하면, 명랑한 '콩순이'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떤 장난감은 비싼가격 임에도 불구하고 "건전지 불포함"인 제품이 있는데, 건전지 포함여부가 사소한 부분인 것 같지만 은근히 불쾌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아이들이 기대하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생일, 어린이날까지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줘야 하는 날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걸까요? 시즌이 되니 장난감 가격이 또 오르겠죠?

이번 어린이날은 또 어떤 장난감을 사줘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아, 일단 새것을 들여놓기 전에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부터 정리해야 겠네요.)


저는 오늘도 딸과함께 콩순이 장난감으로 카페타임을 즐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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