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책을 읽던 중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 메모지에 적어두었습니다


- 성장없이 바쁘기만 한 내 모습이 얼마나 나를 미치게 만들었는지 아무도 몰랐을 거다.

- 외모는 자신감이다. 

- 당신은 어떤 빛깔을 가지고 있나요?

- "세월이 지나도 어쩌면 이렇게 이쁘세요?" 결코 눈, 코, 입이 더 예뻐졌다는 말이 아니라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사람의 첫인상은 만난지 4초만에 결정된다. (심리학자 드닌박사)


화장품 영업사원으로 시작했고, 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성공한 신상희씨가 펴낸 "SNS마케팅 이것이면 충분하다."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책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제가 메모지에 적은 내용은 책의 전반적인 맥락과는 연결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도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으로써 왜 이런 구절들이 제 뇌리에 박혔을까요?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로 유명한 박카스의 TV광고에서도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줄도 되지 않는걸까?'라는 광고카피가 가슴한켠을 후벼파는 요즘입니다.


젊은시절, 회사를 다닐 때만 외모를 가꾸는 것이 필요한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의 등원, 하원길을 함께 하면서 지켜보게 되는 것은 다른 엄마들의 표정과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얼굴이 특별히 예쁘지 않아도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엄마는 언제봐도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꾸미지 않아도 되고 너무 편하다.'라고 생각했던 내 모습과 비교되어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아줌마라는 틀안에 가둬두고, 이제는 나를 가꾸는 것 자체가 어색해 지려는 시점에서 남편이 '갈바닉 이온 마사지기'를 선물해 줬습니다.

뜬금없는 선물에 이게 뭐냐 물으니, 이번달에 너무 남편 혼자만을 위해 돈을 써서 내심 미안해서 저를 위한 선물을 샀다고 합니다. 

순간 '하아...그냥 선물 안사고 저금을 하지...'라고 가시돋힌 말을 내뱉을 뻔 했지만,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 끝냈습니다. 평소 마스크팩도 잘 붙이지 않는 나인데, 쓸데없이 피부홈케어 미용기기를 사왔구나 싶다가,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사실 남편이 맨날 본인을 위해 돈 쓰는 것도 아니고, 이번달에만 조금 많이 쓴것 뿐인데, 그것 조차도 미안해서 제 선물을 샀다니 고마워 할 수 밖에요.


외모관리도 자기계발입니다. 그저 애들 엄마로 바쁘기만 한 것보다, 나를 관리하는 것이 낮아진 내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남편이 선물해준 '갈바닉 이온 마사지기'는 음이온이 단단히 결합되어 있는 피부에 진동마사지를 해주어, 피부 진피층 깊숙한 곳까지 영양분을 전달하기 쉬운 피부상태로 만들어주는 피부홈케어 기기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갈바닉'이라는 것이 상표명인줄 알았는데, 상표명이 아니었군요. 갈바닉을 검색해 보면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성질이 있는 매우 약한 전류로 화장품을 이온화시켜 피부에 침투시킴'이라고 지식백과에 나와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갈바닉 이온 마사지기' 또는 '갈바닉 이온 부스터'로 다양한 피부미용제품이 검색이 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피부홈케어 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굴 전체에 쓰는 마스크제품도 광고를 하더니, 이런 소형 기기도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었나 봅니다. 멜라닌 색소를 흐리게 하는 효과가 있어 기미나 잡티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홈쇼핑에서는 쇼호스트들이 비슷한 제품을 얼굴에 문지르며, 목청높여 상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홈쇼핑에서 구매한 것은 아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샀다고 합니다.


선물을 받고도 며칠째 사용을 안했더니, 남편이 슬쩍 왜 안써보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사용하지 않고 있었더니 괜히 눈치보였나 봐요.^^


어떤 제품이나 쉽고, 빠르고, 간편해야 자주 사용하게 되죠. 특히 아직 집에 어린 자녀가 있는 주부라면, 아무리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복잡하고 번거로운것은 정말이지 싫습니다.

'갈바닉 이온마사지기'의 사용법은 매우 간편합니다. 


【사용방법】

1. 세안 후 스킨을 듬뿍 포함한 시트마스크, 화이트닝 마스크 등을 얼굴에 밀착시킵니다. 또는 손질하는 부위에 촉촉한 화장품을 충분히 도포합니다.

2. 기기 전원을 누르고, 프루브가 피부에 미끄러지듯이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움직입니다.

3. 사용시간은 얼굴 전체에 약 5분 입니다.

4. 헤드슬립이 부드럽지 못하다고 느껴지면, 화장품을 다시 도포하세요.

5. 손질이 끝난 뒤 스킨케어를 합니다.


【사용 후 관리】

1. 사용 후 본체에 남아있는 화장품은 마른타월이나 티슈등으로 잘 닦아내고 깨끗한 상태로 보관하세요.

2.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물로 세척하지 마세요.

3. 본체를 닦아 낼 때 세제, 벤젠, 시너, 알코올 등의 용제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설명서를 읽고 오일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를 바르고 기기를 작동시켰는데, 얼마가지 않아 피부에 뻑뻑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알로에 젤을 얼굴 한쪽에 듬뿍 펴바르고 마사지기를 작동시켰습니다. 미세한 진동을 느끼며 꼼꼼히 얼굴에 문질러 줬습니다. 나머지 얼굴 한쪽면도 똑같은 방법으로 마사지를 해 준 후, 남은 화장품을 두드려 피부에 흡수시켜 줬습니다.

그리고는 별 기대 안하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피부가 화장품을 충분히 머금은 듯, 아침에도 당김이 없고 평소와는 피부상태가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평소 같으면 피부가 수분감이 하나도 없이 까칠한 느낌이었을 텐데, 단 한번의 사용만으로 달라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면 평소와는 다르게 화장품을 듬뿍 발라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_*)


잡티도 없이 하얀 피부에 립스틱만 발라도 예쁜얼굴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 기본 바탕이면 연예인을 했겠죠.^^

워낙 잡티가 많은 제 얼굴이 조금 더 밝고, 환하게 보여진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사람 자체에서 보여지는 밝은 후광은 사람의 인상도 달라보이게 합니다.

어쨌든 피부톤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올 여름은 칙칙한 피부톤은 사라지고 밝고 환한 피부톤은 기대해 봐도 되겠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