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면서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오늘 낮에도 아이를 혼내놓고 아이가 자고있는 지금, 미안한 마음으로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맞는 방법일까 검색해보고, 제 글을 클릭하신 분들도 계실꺼예요. 저도 늘 그렇습니다.

도서관에 가보면 다양한 육아지침서와 프랑스엄마의 육아방법, 유태인엄마의 육아방법 등 아이들을 매로다스리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면서 이야기를 하라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태인들은 아이를 현명하고 똑똑하게 키워 자녀교육의 모법답안이라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있으실꺼예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육아의 늪에 빠져버린 우리들에게는 한줄기 희망과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아이들은 어머니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익힙니다. 사소한 말버릇 부터 행동습관, 인격형성에 까지 아이들에게 미치는 엄마의 영향력은 무척 큽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줘야 할것을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며 책장을 넘겨봅니다. 유태인들은 부모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녀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도덕적으로 올바르고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의 첫머리는 엄마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치 얼마전 읽었던 오은영박사의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의 내용을 다시한번 그대로 복습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오은영박사의 책이 2016년 1판이 나왔으니, 초판이 2013년에 나온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이 더 먼저 나온 책이네요.

이 책의 저자는 조미현씨로 육아잡지사의 기자, 출판사의 기획실장으로 일을 했던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 책에서는 '유태식 자녀교육법'을 모티브로 하여 아이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자녀교육, 육아교육 지침서입니다.



앞서 이책에서는 엄마의 화를 다스리는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부모는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왜 생기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었던 걸까요?

우리가 화를 냈던 것은 아이의 행동때문이라기 보다는 부모 자신의 기대감이 무너진데에 대한 분노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런것 같습니다. 내가 어른이 생각하는 기준을 세워두고 아이가 그에 못 미치거나, 주변 친구들보다 못한다고 느끼면 화를 내고 다그쳤던 것 같습니다. 나 자신도 누군가와 비교당하면 그렇게 기분이 나쁘고 싫은데 말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고방식에 맞춰 성장하기만들 강요하기만 한다면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닫기 쉬워 아이의 인격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의 행동은 그저 몇번 야단친다고 쉽게 바뀌지 않는거 다들 경험하고 계실꺼예요. 아이들 스스로 고쳐보려 노력을 해도 거기에는 충분한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인격과 행위를 구분해서 판단하고, 가능한 한 모든것을 아이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를 힘들게 하려고 작정한게 아니고, 아직 짜증을 억제할 수 없을 뿐인거야. 자제심이 몸에 배지 않아 저러는거야'라고 생각하도록 노력하라고 이야기 하는데, 인내가 필요한 지침인것 같습니다.


사람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지쳐있다면 짜증을 억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피로등은 육아와 함께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단어들인데요, 이런것들이 주부, 우리 엄마들에게 욱하고 화를 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 스스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있는 방법을 한두개쯤은 만들어놓으라고 합니다. 작년 TV프로그램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씨가 아이유에게 '차와 요가로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을 깨우쳤다'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녀도 그렇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었구나 생각해 봅니다. 나를 다스릴 수 있는 무언가를 저도 찾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여행도 다녀보고 공연도 다녀보지만, 스트레스가 없어지는것은 잠시뿐이고 삶의 제자리로 돌아왔을때는 다시 독박육아의 늪에 빠져버리니 아직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저는 제 스스로 감정이 다스려 지지 않을 때, 주변에 꼭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은 물론 아이들에게 까지말입니다. 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을 때에 자칫 냉정을 잃고 별것 아닌일에도 욱할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소한것 같지만 이런 요구를 표현하는것이 저나 다른식구들에게 생각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더군요.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누구나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 노력까지 탓할수는 없지만, 지나친 집착으로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사소한 결점조차 용납을 못하게 되게 되는데, 그런 사소한 결점이 나를 가치없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나는 가치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결국 가혹한 자기비판의 늪에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완벽을 요구한다면 이것은 서로에게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자들은 완벽하게 처리할 의무는 없지만, 그것을 내팽개치는것은 안된다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되 그결과가 성공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한것이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후회는 짧을수록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침서들이 많아 엄마들은 자책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그 경우가 더 많은데, 제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그런부분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어 언어발달이 늦었던것 같다고 생각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이에 대한 관심의 척도가 되는 것은 결코아닙니다. 24시간 집에서 아이만 보고있다고해도 시종일관 아이에게 집중을 하고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중요한것은 시간이 아니라 부모의 애정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라는 것입니다. 오은영박사도 똑같은 얘기를 했었죠. 특히 아빠들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에 집중하라고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행복에 집착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게, 그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행복해 지는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것이 행복을 느끼는 유일한 방법이고, 이말은 무슨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구실로 뭐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게 되기 쉬운데, 아이들은 갖고싶은것이 수중에 들어왔을 때만 겨우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응석을 무조건 받아주지 말고 때로는 무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진정으로 아이를 행복하게 기르고 싶다면 근면하고 정직하고, 믿음직스럽게, 다른사람의 마은을 헤아릴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자녀를 스스로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하네요.


며칠전 우리 첫째아이가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에게 무례한 행동을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아빠의 한마디가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바닥에 던지고 아빠에게 휘둘러 제게 혼이 났습니다. 만약 네가 장난감을 휘둘렀던것이 실수로 저지른 일이었더라도 나쁜행동은 혼이나는 것이라 알려준 일이 있었는데, 우연히도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무례하게 굴 때는 단호하게 야단쳐라" 자녀가 어리다는 이유로 규칙과 질서를 다음으로 미루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세살된 아이도 규칙과 질서는 충분히 지킬 수 있으므로 자녀가 어릴 때일수록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분명히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저희 아이처럼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경우, 아이도 폭력을 휘두르면서 스스로가 자신의 행위에 놀랐을 것이고, 이로인해 부모에게 버림받지 않을까 두려워 한는 미묘한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력이라는 행위는 나쁘지만, 어는 여전히 소중한 아이임에는 틀림없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인식시켜 줘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이를 야단을 치게 될 때 다른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중요시 하고 그 상황을 적당히 덮어버리고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을 눈감아주면 아이들은 부모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것이 버릇이되어 훗날에는 고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으니, 다른사람의 눈을 두려워 하지말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변에 양해를 구하는 것도방법이라고 일러줍니다.

단, 야단을 칠때는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야단을 치는 것 자체는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자 하는데 있으니, 버럭하고 화를내거나 다른사람이 많은곳에서 아이를 야단치는것은 피해야 겠죠? 그리고 누구나 지적당하는것을 원치 않습니다. 아이를 꾸짖을 때는 부모스스로 먼저 '어떻게 말할까'를 생각한 후 아이를 꾸짖으라고 합니다. 한두마디 잔소리하는것과 진지하게 잘잘못을 가르치는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 말입니다. 예를든다면 '네가 깜빡잊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네 본심은 아니었겠지만..'등 이런말을 통해서 아이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고, '그런데 엄마는 실망했어','조금전 너의 태도는 좋지 않았어'등 부드럽게 얘기해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 감수성이 참 예민한데, 이런 부드러운 꾸지람이 이런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이겠죠?


혹여 아이에게 벌을 주게 될때도 요령껏 해야하며,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실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녀가 원치않는 충고는 자제하라고 하네요.


부모도 잘못했을때는 아이에게 사과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충분히 표시하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자존심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라고 하는데, 괜한 옆집 엄마와의 자존심 경쟁에 아이를 끌어들이면 안되는거겠죠?


이처럼 어떻게 보면 다 알고 있던 내용일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너무 모범답안같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것 같은 책이지만, 알고있는것만으로는 다해결되지 않습니다. 아는것을 실천해야 내것이 되는것이죠.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똑같이 얘기하잖아요.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으로 여러분도 육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