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를 보면 이런글이 적혀있습니다. "아이를 1% 인재로 키운 평범한 부모들의 특별한 교육법" 책을 펼쳐보니 우리시대 이미 인재라 일컫고 찬사를 보내는 다양한 위인과 인물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의 그들을 키운 부모는 그저 평범했었다? 그렇다면 평범한 나도 우리아이를 1%의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나무를 볼것인가? 숲을 볼것인가?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던집니다. 성공하는 아이들의 패턴은 욕구가 실행으로 바뀌고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자세라고 이야기 합니다. 부모는 당장 내아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모자라다 느끼게 되어도, 아이의 잠재력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저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경험이 바탕이되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욕구로 전환이 될 수 있게, 그리고 실행으로 옮기고, 실패를 맛본다 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가 실패를 했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괜찮다며 토닥여 줄수도 있고, 왜 그렇게 했냐며 함께 고민해 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를 신뢰하지 않고 비난한다면 아이는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해 버리겠죠. 


저는 최근 부모교육에 관련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바로 부모의 태도입니다. 부모의 태도로 아이는 자존감을 잃을수도, 키울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발걸음을 기다려주며 서두르지 않고 맞추어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소개된 오프라윈프리, 오바마,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브루노말스, 마크 저커버그, 에디슨, 베토벤, 모차르트 등 성공한 그들의 부모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대가의 부모에게 배우는 잠재력 발견 기술, 바로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3가지 심리욕구'에 관해 풀어갑니다. 

아이의 호기심과 경험에 집중하는 유능적욕구와 아이들 스스로 삶의 결정하는 주체임을 인정하고 자율성의 욕구를 지켜주며, 처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믿고 사랑해주는 관계성의 욕구가 잘 채워진다면 우리의 아이들도 1%의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소개된 다양한 인물 중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바로 가수 이소은씨 이야기였습니다. 가수이자 미국국제중재법원 변호사인 이소은씨의 아버지는 딸이 힘들어 할때 '잊어버려'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로스쿨에서 꼴찌를 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아버지는 딸에게 이런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네가 잘할때만 사랑하는게 아니야." 

어떤 상황에서도 기다려주는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곁에서 심리적인 지지를 충분히 느끼고 자란 아이는 자율성과 어제보다 더 성장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부모라는 존재는 아이들의 진로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어쩌면 진로 선택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의 잠재력을 알아봐주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며 아이들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어릴때 아이들이 경험하고 겪게되는 우연의 상당부분은 부모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자면, 저는 대학때 미술을 전공했고, 예술고등학교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시절도 예체능반이라하여 공부보다는 미술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제가 미술을 진로로 선택했을까요? 아니요. 저는 취학전부터 꾸준히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지금의 기억에도 미술학원이나 전시회에서 선생님들이 칭찬을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 가서도 또래보다 그림실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받았고, 그것을 긍지있게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진로를 결정하기 까지 부모님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해주시기는 했지만, 결국 미술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미술학원에 가게된 동기는 사실 제 어머니의 못다한꿈 때문이었습니다. 그림을 좋아했지만 10남매의 형제들 속에 미술을 배울 수 없었지만, 늘 가슴한켠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갈증을 안고 사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정도로 기억되는데, 어머니는 그림을 다시 그리시겠다며, 그림을 배우겠다며 유화를 배웠고, 그 실력이 대단해 지금도 작품이 집에 몇점 걸려있습니다. 지금은 서예를 하시며 대회입상도 하시고 능력을 뻗어나가고 계시답니다. 결국 제가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것이 어머니의 의지와 영향때문이었고, 아버지 또한 한번도 제 길을 반대하시지 않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소소한 경험이 모여 잠재된 재능을 깨워준다는, '모든 경험은 미래와 연결된다.'는 이 말을 스티브잡스는 '점의 연결'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미국역사상 가장 많은 정치인을 배출한 케네디가문의 유명한 자녀교육방법을 소개하며 식탁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 방법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배우는 단어가 140여개인데 반해, 가족과의 식사를 통해 배우는 단어는 1,000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고,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것,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서적측면과 교육적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틀려도 좋아. 실패해도 괜찮아. 경험을 저축하고, 다시 도전하면 되는거야.

차곡차곡 저축하듯이 쌓인 심리적 경험은 '어떤일이든 잘할 수 있을것 같다는' 유능감으로 발전하며, 이는 다시 자존감을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하고싶다는 욕구만 있다면 재능은 처음부터 출중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SBS의 '영재발굴단'이라는 TV프로가 생각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들과 부모의 인터뷰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열성적인 부모는 거의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저 아이가 깊은 관심을 보이면 부모는 묵묵히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저 잘하니 좋아하게 됐다는 선순환구조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명문대에 보내려고 애쓰는 요즘 엄마들이 많은데, 다시한번 육아의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들을 가장 많이 관찰하는 대상은 부모입니다. 부모자신이 교육모델이 되어야 하는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부모의 모범은 자녀를 이끄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 입니다.


2018년 신간도서인 '부모라면 그들처럼'은 저자가 강력히 말하는 '육아불변의 원칙', '자녀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원칙은 있다.'는 말을 이해가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육아 전문 프로듀서로 현재 EBS 모바일 '육아학교'의 총괄프로듀서라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숫자가 적혀있는데, 책의 맨 끝장을 펼치면 '주석'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주석의 양에 작가님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량도 대단하지만, 마치 그것을 선배맘들이 가르쳐주듯 어렵지 않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를 보면 잃어버린 니모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아무일도 생기지 않게 해주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니모아빠가 실의에 빠져 이야기합니다. 그때 옆에있던 도리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일도 생기지 않게 할 수 없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얼마나 재미없겠어.'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아이가 실패를 할 것같은 생각이 들면 끼어들거나 관여를 하는 편인데, 조금은 더 지켜보고 실패도 경험이라 여길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포스팅 내용에는 제가 직접 읽고 느낀바와 함께 책의 내용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이는 제나름의 책내용을 잊지 않기 위한 방편이니 이해부탁드립니다. 또한 포스팅은 어떠한 대가나 지원을 받지않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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