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이의 영유아검진에 관련한 안내문이 집에 도착한지가 한참지났습니다. 아직 검진 기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1차 구강검진을 예약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을 전액부담하는 영유아구강검진은 총 3차까지 있습니다. 1차 구강검진은 생후 18~29개월, 2차 구강검진은 생후 42~53개월, 3차 구강검진은 생후 54~65개월을 대상으로 합니다.


큰아이때가 1차 구강검진을 할 때는 집 주변에 어린이치과가 없었습니다. 사실 아무데나 가볼까 했는데, 근처치과에 물어보니 '치과진료가 처음인가요? 아이가 너무 울면 진료못해요.' 라고 얘기하길래 하는수없이 어린이치과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치과가 무서운 곳으로 기억될 것 같아, 수원이나 평촌, 안양쪽까지 어린이 치과를 알아보았지만, 한편으로는 치과때문에 굳이 먼 곳까지 가야할까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첫번째 구강검진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아이가 5살이 되던 해인 2016년에 저희 동네 호매실에도 어린이 치과가 생겼습니다. 주택택지공사가 한창이던 시기, 큰 상가건물에 어린이치과가 입점한다는 플랫카드를 보고 어찌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동네에 어린이치과가 오픈하자마자, 바로 큰아이의 2차 구강검진을 예약하고 방문을 하니, 치과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소아과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치아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베드에 누우면 진료실 천정에 모니터가 달려있습니다. 모니터에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틀어놓고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게, 시선을 화면으로 유도시키며 진료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것이 벌써 2년전이네요.  치과에 대해 거부감이 전혀 없는 큰아이는 이제 집에서 더 가까운 일반치과로 다닙니다. 일반치과임에도 떨지않고 3차구강검진과 치아발치때문에 벌써 몇번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둘째아이의 1차구강검진을 위해 오랜만에 호매실 삼성바른아이치과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홈플러스 서수원점 바로 옆건물이고, 쿠우쿠우와 서울JS병원이 있는 우성메디피아2의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지하2층까지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장 공간이 부족한 편입니다. 만차시에는 주차장 입구의 차단기가 열리지 않습니다. 바로 옆 홈플러스나 JS병원 외부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요즘 이부근의 주차단속이 심해져, 불법주차는 안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삼성바른아이치과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206, 3층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1117)

문의전화: 031-278-2879

진료시간: 평일 09:00~18:00 점심시간 오후1시~2시 / 토요일 09:00~14:00 점심시간 없음 / 일요일·공휴일 휴무



엘리베이터에서 3층에 내리면 병원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영유아건강검진을 비롯하여, 소아·청소년 교정, 불소코팅, 치아 홈메우기등을 진료합니다. 그리고 어린이 웃음가스 치료과 진정치료로 마취 후 치료를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이나 내부 인테리어에 모서리가 없습니다. 둥근 곡선으로 처리된 인테리어 요소들로 한결 부드럽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와 여유로운 기다림이 무슨 상관이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병원이라는, 아니 치과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무섭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도 병원에 들어갔는데 먼저 치료중인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칭얼거림, 대기시간이 길어지는데에 따른 불안감 등이 생기는데, 이 곳은 왠지모를 편안함을 주는 치과였습니다.  


치과라는 곳은 아무리 편안히 해줘도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장소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대기하는 공간이 마치 작은 키즈카페를 연상하게 합니다. 한켠에 마련된 책들과 인형, 작은 미끄럼틀, 주방놀이세트까지 우리 둘째는 진료가 끝나고서도 집에가지않고, 더 놀겠다고 하는 바람에 데리고 나오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결국 조금 더 놀게 해주느라 1시간용 주차권을 받고 나왔습니다.


1차 구강검진의 진료는 간단합니다. 치과검진용 문진표를 작성하고 의사선생님이 문진표를 토대로 부모와 몇가지 질의응답을 한 후, 아이의 치아상태를 확인하면 끝입니다.


1차때는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엄마가 아이를 애기띠에 안는것처럼 앞으로 안은 상태로 진료베드에 걸터앉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아이의 치아를 확인할때는 안고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눕힙니다. 엄마의 다리가 진료베드인 셈입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아이가 움직여도 통제를 할 수 있고, 아이입장에서는 엄마와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덜 무서울것 같은 자세입니다.


우리 둘째는 아직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습니다. 때문에 큰애를 챙기다보면 시간에 쫓겨 둘째를 씻기는 것을 미룰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양치질을 꼬박꼬박 하는편이 아니었는데,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주시더군요. 양쪽 아래 어금니의 표면이 좋지 않다고하여 바로 엑스레이를 찍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구강검진은 비용을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이처럼 진료시 엑스레이 촬영을 하거나 또 다른 진료가 추가되면 비용이 청구됩니다. 참고할 것은 구강검진을 하면서 진료가 추가되는건은 진료비가 할인됩니다. 소아과에서 진행하는 영유아건강검진도 건강검진을 하면서 감기증상을 확인하면 감기증상에 대한 진료비를 내야합니다.


엑스레이로 양쪽 어금니를 촬영한 비용 4,900원에서 영유아구강검진할인 1,500원 받아 3,400원을 진료비로 결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수원지역인 금곡동, 탑동, 구운동, 당수동, 서둔동, 고색동, 오목천동, 입북동에서 다닐 수 있는 어린이 치과가 있으니, 영유아가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치과에 갈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어린이치과'입니다. 때문에 보호자가 함께 치과에 온 김에 본인의 치료를 하고싶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성인의 진료는 '삼성바른아이치과'에서는 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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