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 아이들 설빔 준비하셨나요?

첫째아이는 매년 명절이 되면 유치원에서 관련행사가 있기 때문에, 매년 한복을 입히게 되는데, 아직 둘째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 그동안 한복을 사주지 않았습니다. 2018년이 되어 둘째도 3살이 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한복을 입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워낙 아이들이 금방 쑥쑥 자라기 때문에 저는 아이들 옷은 비싼옷 보다는 실용적이고 한철 예쁘게 입히고 말자 생각해서 SPA브랜드 옷을 많이 사서 입히는 편인데, 사실 한복은 일년에 몇번이나 입힌다고 이렇게 비싼것일까 구매를 고민할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한복을 입혀놓아도 오랫동안 입고 있지도 않잖아요. 불편한 면이 없지않아 있기에 부모들도 빨리 벗기려 하고, 또 얼룩이라도 묻으면 세탁때문에 골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올해도 아이들 한복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음에 들고 독특하다 생각하면 가격이 예산보다 훌쩍 넘어버립니다. 점점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한복가격이 슬금슬금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명절직전에 주문하게 되면 택배사 배송때문에 말썽이라 저도 결정을 서둘러 봅니다.

조부모님들께서 사주신다고 하면야 비싸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데려가 사주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과 다양한 카드혜택으로 가격을 좀 더 저렴히 사보겠다고 노력을 해봅니다. 아동한복을 검색해 보면, '저렴한아동한복'이 연관키워드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이겠죠?


올 해 우리 딸아이의 한복은 당의스타일로 사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매년 아동한복도 유행이 있고, 색감도 알록달록 예쁜옷도 많지만, 조금은 귀여운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한복을 사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올 해 검색되는 아동한복 스타일도 파스텔톤의 색상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 튜튜스타일의 한복치마가 유행을 했었는데, 올해는 보다 전통적인 느낌의 한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아한복, #당의 등으로 키워드 검색을 해보니, "소담예인"이라는 업체의 한복이 유독 눈에 띄더군요. 고급스러운 컬러감에 자수디테일, 그리고 한복치마가 두겹으로 레이어드된 듯한 전반적인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가격도 상당히 괜찮았구요.


소담예인 은빛가람 상세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아동한복스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풍깁니다. 물론 모델어린이가 예뻐서 일 수도 있지만, 제 마음에 '은빛가람'한복이 콕 박혀 떠나질 않더군요. 


사이즈를 선택하고 각종 쿠폰할인과 배송료를 여러 홈페이지에서 비교해 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상품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개봉해 봅니다.

그런데, 제가 간과한 부분이 한복 치마가 흰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보리 색상의 밝은흰색이 아니고, 우리 한복속치마의 흰색같은 정말 깨끗한 흰색이네요. 뭐랄까 화면에서 봤던것보다는 입혔을 때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건 저만 생각하는 아주 미묘한 느낌적인 느낌, 그런거예요. 남편은 전혀! 그런건 개의치 않더군요. 한복을 입은 딸아이의 모습이 마냥 이뻐 보였나 봅니다.


한복을 꺼내보자마나 둘째아이가 입혀달라고 하더라구요. 드레스처럼 치마가 길고 풍성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제자리에서 공주처럼 몇바퀴를 계속돌고, 춤을춰가며, 갈아입지 않겠다고 하는 통에 진땀을 뺐습니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는 여자이구나 싶어요.


치마가 청렴한 빛깔의 흰색이다 보니, 추워보이면 어쩌나, 첫째아이 한복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사실 고민도 잠깐 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었네요. 우리 아들이 입고있는 한복은 일명 '삼둥이한복'인데, 둘째아이 돌상촬영한다고 스튜디오에서 한복입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우리 큰아이가 입고있는 남아한복과도 아주 잘 어울리죠? 아이가 한복입었던 사진 찾아본다고 사진첩 폴더를 열어보며 잠시 추억에 빠져봅니다. 


아쉽게도 소담예인에서는 여아한복만 제작되나봐요. 남아한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오빠와 여동생이 커플로 입을 수 있는 아동한복으로 소담예인 '은빛가람'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소담예인 한복의 소재가 두겹이거나 두툼한 원단은 아닙니다. 게다가 제가 선택한 '은빛가람'이 흰색치마이기에 입혀보니 속이 비치더군요. 그래도 그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여자아이들은 한복이 풍성하게 퍼지는 것이 예뻐보여 속에 한복 속치마 입히잖아요. 

저는 어깨끈이 있는 한복속치마 말고 허리밴드형으로 속치마를 구매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입고벗기기 편할려구요. :-D


결국 오빠 픽업시간에도 한복을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 설에도 한복입고 샤랄라하게 돌아다닐 우리 딸아이의 모습이 벌써 그려집니다.

22개월 88cm의 우리 둘째는 소담예인 3호를 입었습니다. 어깨끈을 조절하지 않고도 딱 예쁘게 기장이 맞네요. 바닥에 치렁치렁 끌리면 금방 더러워져서 여아한복은 바닥에 닿지않게 띄워입히는게 좋습니다.


아직 유아한복 선택을 고민하시는 맘들이 계시다면, 더 늦기전에 선택을 서두르세요. 

어설프게 맞지도 않는 한복 물려입히는 것보다 저렴하고 엄마스타일에 맞는 옷으로 선택해 입히는게 내내 마음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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