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력형 인간이다. 


내 노력을 누군가 바라봐주길 원하는것도 아니면서,

나 혼자 만들어 놓은 룰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혼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동안 일을 할 때도 내손으로 다하는게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다.


한마디로 그게 고생인 줄도 모르고, 노력을 즐기고 있다는 착각으로 올인하는 고지식한 성격인 것이다.


대학때였다. 유년시절을 함께보냈던 친한친구가 어느날 문득 내게 이렇게 말을했다.

"너무 곧으면 부러져."

그때 그 한마디가 아직도 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하지.

결혼 후 출산을하고, 워킹맘으로 바쁘게 지내며,

안밖으로 인정을 받고 이것이 안정적이 삶이다 생각하며  지냈지만,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나빠져 휴직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주어진 휴식시간이 어색하다고 느껴진 순간, 나 스스로가 참 불쌍하고 안타깝고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참으로 바보같지 아니한가.


그렇게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집근처 도서관에서 그냥 제목에 꽂혀 빌리게 된 책이 바로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사실 뭐 깊은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참 헐렁하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애쓰고 노력하며 살지않고 즐기며 살아라. 그래도 세상을 잘 굴러간다.


필자는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거절할줄 알아야 하고, 혼자 다하지 않아야 하며, 또 가끔은 대충대충 하라고, 그리고 상대의 기대에 부흥하지 말고, 내 콤플렉스도 드러낼줄 알아야 한다. 내가 정해놓은 나만의 규칙을 깨고, 계획도 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좋은사람컴플렉스'의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한다. 


그는 노력해도 보람이 없는 이유는 '너무 열심히 하기때문' 이란다.

그리고 늘 열심히 하는사람은 모든문제를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을 하는데, 우리 노력이나 기분과 상관없이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 그렇구나!

내가 나를 얽매고 괜히 나를 쪼았구나. 나없어도 모든일은 대체적으로 잘 굴러가는데 말이다.


제대로 쉬고 노력하지 않을 때, 오히려 진짜하고 싶은 일을 만날 수 있고, 휴식이야말로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늘 노력하지 않아도 늘 행복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전한다.


나를 얽매고 있던 강박과 불안


살면서 나는 이래서 잘해야 하고, 이렇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고, 이렇게 하지않으면 안된다는 수만가지 이유를 붙이며  나자신을 졸라맸던 강박과 불안을 버리고, 

이제는 내가 쳐놓은 수렁에 내가 다시 빠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속으로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되.'라며 나를 토닥여주며 되뇌이게 되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왜 우리애가 내가 이끄는데로 안따라와줄까 답답하고 아이를 다그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아이가 건강한 생각으로 잘 자라주기만 바라면 안되는 걸까?

육아도서로 이책을 추천하기 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힐링을 위해 읽어봄직한 책이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그것이 내가 잘사는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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