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정보모님이 제주도에 계셔서 매년 2번이상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방문하는데, 아이가 있을때와 없을때, 그리고 아이가 하나였을때와 둘이됐을때는 여행의 피로도와 강도차이가 엄청나게 다르다는것을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아이들때문에 탑승전이나 비행기에 탑승을 해서도 쩔쩔매는 부모님들을 많이 보셨을꺼예요. 비행기 탑승 전에 보채는건 차라리 양반입니다. 아이가 비행기에서 떼를 쓰기 시작하면 부모로서 아이도 달래야하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의 눈치도 봐야하고, 여간 난처한 것이 아니랍니다. 제주도 정도야 1시간이면 되니까 어찌저찌 다녀온다 해도,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하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 정말이지 진땀납니다. 비행기 내에서 몇시간 아이랑 실갱이 하는것이 집에서 24시간동안 독박육아를 한것 보다도 더 심한 피로를 가져다 준다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우리 첫째아이는 지금도 순한 성격이지만, 아기때도 참 많이 순했어요. 제가 혼자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 다녀도 좀처럼 울거나 보채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큰아이가 크렇다고 작은애도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큰애를 비행기에 태우던 노하우로 둘째도 잘 케어할 수 있겠지 생각했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륙과 착륙할 때 귀가 먹먹하지 말라고 음료수를 먹이는 것은 물론, 기내에서 먹을 간식도 빵과 사탕, 쵸콜릿까지 골고루 준비를 하고, 항공기 내에서는 인터넷연결이 되지 않으니 USB에 좋아하는 동영상도 담아 틀어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립다고, 자는데 불편하다고 울음이 터지면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아이를 안고 서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 


며칠 전 친정에 일이 있어서 또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제주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참고하실만한 몇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 속까지 청량해 질 것 같은 맑은 하늘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공기가 말도못하게 나쁜데, 하늘 위, 정확히 구름 위는 이렇게 맑습니다. 이게 이번주 화요일(18년1월16일) 점심즈음 비행기 안에서 상공을 촬영한 사진이예요.

구름이 마치 스키장에 펼쳐진 눈처럼 뛰어들고 싶게 보이길래 바로 사진 찍었습니다. 그런데 구름아래 김포공항의 하늘은 노랗게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1. 아이동반시 항공사별 서비스를 체크하세요.

저는 제주를 여행할때마다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하는데, 항공사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것 아시죠?

이번에 김포에서 제주로 향할때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해피맘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해피맘서비스는 '여성 한명'이 만 3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하고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전용카운터를 이용하여 보다 편하고 신속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우선탑승, 전용체크인카운터이용, 수하물우선처리, 무료수하물10kg허용(2세미만)해주는 것입니다. '여성한명'이라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에 만약 아빠가 함께 여행을 하거나 다른 일행이 있다면, 일반카운터에서 수속을 진행해야 합니다. 큰아이가 36개월이 되기 전 우리 세식구가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었습니다. 국제선 이용시에는 아빠가 동행해도 해피맘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국내선은 적용이 안되나 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결제가 완료된 항공권을 소지한 고객에 한하여 사전좌석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단, 만2세미만 (24개월 미만)의 유아동반시에는 사전예약을 할 수 없습니다. 24개월미만의 유아는 보호자가 무릎에 앉혀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5개월 이상 유아는 좌석을 배정할 수 있으므로, 사전예약을 이용하시면 비상구에 가까운 좌석이나, 아니면 뒤쪽 구석진 자리나 우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해서 비행기를 탈때는 좌석을 어디에 배정받느냐도 중요하답니다. 

공항 이용시 신속한 탑승수속을 위해 요즘 셀프키오스크로 탑승권을 셀프수속할 수도 있는데, 24개월미만의 유아가 있다면 셀프탑승수속이 불가하며, 이는 모든항공사 공통사항입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프리맘서비스'(임신 중 여행)도 운영중으로 비행기탑승이 가능한 임산부(단태아37주이상, 다태아33주 이상은 비행기탑승이 제한됨) 에게 신속한탑승수속과 전동차서비스, 수면양말제공등의 서비스를 해주는데, 국제선 이용시 서비스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하게 된다면 아시아나 항공을 추천하는데, 해피맘서비스 이외에도 기내식을 베이비밀, 토들러밀, 차일드밀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시 '떡갈비'로 차일드밀을 신청했는데, 간식과 함께 제공되는 기내식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가항공의 경우 좌석이 조금 넓은곳을 예약하려면 추가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좌석이 넓은편입니다. 특별할인석이 있다면 저가항공사와 고민하지말고 무조건 아시아나로 예약하세요. 어떤 서비스던지 만족합니다.


2. 주차대행서비스를 이용하세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공항리무진을 식구수대로 타고 왕복으로 이용하면 공항주차비보다 리무진버스비가 더 많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공항리무진버스말고 자동차를 끌고 김포공항에 가는데, 주차대행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요즘 여행객이 늘어 가까운 주차장은 만차인 경우도 많아 주차공간 찾다가 비행시간에 쫓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포공항의 주차대행 서비스 이용시 사설주차대행업체인지, 공항지정주차대행업체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항지정주차대행업체는 오렌지색 모자와 조끼를 입고있는 분들께 출발게이트쪽에서 차량을 맡기고, 도착시 1층 지정인계장에서 차량을 받으면 됩니다. 참고로 공항게이트에서 주차대행호객하는 분들은 공식지정업체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공항지정주차대행업체를 언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차료를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인대상에서 6번항목 보면 다자녀가정이 할인된다는 항목이 있는데, 다자녀우대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주차요금이 할인됩니다. 저는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고, 자녀가 2명이상이면 발급받을 수 있는 '경기도 아이플러스카드(경기도다자녀카드)'를 소지하고 있어 주차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 따라 카드발급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살고계신 지역 다자녀할인혜택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이미지출처:김포공항 홈페이지 캡쳐>


차를 맡기실 때 주차대행요금 15,000원을 선불로 지급하고, 여행이 끝나고 차를 인계받을 때 나머지 금액(주차요금)을 정산하면 됩니다. 짐을 찾고 도착출구로 나와서 우측방향으로 가면 차량찾는 곳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행기가 김포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대행업체에 내가 도착했으니 차를 픽업할수있게 가져와달라 전화를 하면 됐는데, 이제는 여행객이 많아 출발지에서 전화를 하도록 업체에서 권하네요. 도착 후 전화를 하면 최소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다자녀카드로 할인받아 대행수수료를 제외한 주차요금 38,000원에서 50%까고 19,000원 결제했습니다.


이점 참고하셔서 아이데리고 김포공항 이용시 혜택받으세요.


3.면세점(JDC면세점, 제주면세점)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을 활용하세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제주공항내 면세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기란 정말 힘든일입니다. 면세점 내에 사람도 너무 많고, 우리 아이들이 엄마가 쇼핑하는 동안 잠시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도저히 심란스러워서 쇼핑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행을 함께간 다른 일행 중 누군가가 아이들을 봐주지 않고서야 어떻게 편안한 쇼핑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면세점 모바일어플을 활용합니다. 제주면세점 어플을 검색하면 "JDC면세점"과 "제주면세점" 2개가 검색되는데 JDC면세점이 공항에서 메인으로 보이는 그곳 어플입니다. 두개의 어플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도 차이가 있고, 할인되는 제품도 차이가 있으니,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비교해서 각각 구매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우선 모바일앱과 홈페이지에서 15%~최대 50%까지 할인율이 더 큽니다. 어차피 사려고 생각했던 제품이 있다면, 좀 더 싸게 사는것이 좋겠죠? 제품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주출발 하루전 까지만 주문예약이 가능하니, 이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서 표시된 곳이 JDC면세점 예약한 상품을 수령하는 곳입니다. 면세점 현장에서의 쇼핑과 마찬가지로 탑승권과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주문한 제품을 확인하고, 결제하면 되는데, 주문했던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경우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JDC면세점 1월중 이벤트로 총결제금액이 5만원 이상이면 5,000원을 더 할인해 주네요. 그리고 주문자와 수령인이 다를 경우 수령인명의로 된 카드로 결제를 하면 됩니다.


저는 이번에 닥터자르트 화장품 2개를 면세가에서 각각 15%씩 더 할인받고, 해당브랜드 사은품에, JDC면세점이벤트로 5,000 더 할인받아 혜택을 챙겼습니다. 육아하면서 한푼이라도 더 아껴야 하잖아요.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하실 수 있는 방법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 주류와 담배류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으로 예약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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