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투브 동영상으로 캠핑관련 동영상을 자주 본 큰아이가 며칠째 캠핑을 가고 싶다고 졸라댑니다. 안타깝게도 저희집은 캠핑장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캠핑을 떠나자는 아이의 요구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캠핑은 왠지 장비를 갖춰야 할 수 있을것 같은 그런 걱정때문이었죠. 

다행히 최근 캠핑족이 늘고 캠핑문화가 활성화 됨에 따라 카라반이나 글램핑 시설도 잘 갖춰진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수원근교에 글램핑장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왜 카라반이 아닌 글램핑을 찾아봤냐고요? 과거 제주여행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카라반에서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카라반의 작은 공간에 이것저것 채워넣다보니, 생각보다 지내기가 불편했습니다. 여행멤버가 모두 성인이면 상관 없을 수 있어도, 아이가 있다면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으니까요. 그래서 글램핑을 우선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사실 근교에 글램핑장이 없다면, 펜션이라도 알아봐야 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검색을 했죠.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의왕 왕송호수 캠핑장", 우연한 기회에 알게되었지만, 직접 다녀온 바 최고라 추천하고 싶은 신설 캠핑장입니다. 이곳은 4월 19일에 오픈한 아주 따끈따끈한 신상 캠핑장입니다.

7살, 3살인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육아맘의 관점으로 "아이동반 가족여행의 최적의 장소와 코스"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큰 만족을 한 여행이었기에, 이렇게 다녀오자마자 후기까지 남기게 되네요.



'왕송호수가 어디지?' 하고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혹시 '의왕 레일바이크'라고 들어보셨나요? 

서울과 가까운 경기근교에 레일바이크가 생겨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바로 그곳입니다. '의왕 레일바이크'가 '왕송호수'를 끼고 달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레일바이크를 하려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공영주차장 바로 앞이 캠핑장입니다. 

왕송호수라는 이름답게 호숫가 주변과 캠핑장 주변으로 조경이 잘 형성되어 있는데, 위에 육아맘의 관점으로 코스가 잘 형성되었다라고 제가 언급한 부분이 있죠?

바로 그 이유가 캠핑장 옆에 '자연학습공원'이라고 영유아놀이시설인 놀이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것 처럼, 다양한 어린이 체육시설과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놀이터 바로 앞건물에는 '파파이스'가 입점되어 있고,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또한 푸드트럭도 있어서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놀이터는 시시하겠죠? '자연학습공원'보다는 '스카이레일'이나 '레일바이크'로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왕송호수 캠핑장'은 사설캠핑장이 아닌 의왕시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캠핑장 내에 텐트를 직접 칠 수 있는 데크가 10면, 카라반이 10대, 글램핑이 15면 갖춰져 있습니다. 

호수가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근처 주민들도 산책코스로 많이 오는 곳 같아요. 저녁시간이 되니 반려동물을 데리고 산책나온 주민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캠핑장 입구에 매표소가 있기는 해도, 담장이 따로 있지 않아서 구경삼아 돌아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막 오픈한 캠핑장이라서, 이용방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희에게 예약은 어디서 하는지, 텐트 내부시설과 비용들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직원도 아니고 단지 이용객일 뿐인데 말이죠.^^



이곳은 의왕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의왕스카이레일'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1개월 전 인터넷 추첨응모를 통한 사전예약방식입니다.

의왕시민을 우선으로 매월 3~4일 응모접수를 하면 1차 추첨을 하고, 그 후 타지역 주민들은 매월 8~9일 응모접수 후 2차추첨 합니다. 잔여시설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벌써 홈페이지에 6월 시설이용 응모일정이 공지되었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시설사용료가 매우 저렴한데, 심지어 의왕시민이라면 30%가 더 할인됩니다. 


【왕송호수캠핑장 시설사용료】

◎ 카라반: 성수기(120,000) 비수기(주말 및 공휴일: 90,000 / 평일: 70,000)

◎ 글램핑: 성수기(120,000) 비수기(주말 및 공휴일: 90,000 / 평일: 70,000)

◎ 데크: 성수기(25,000) 비수기(주말 및 공휴일:25,000 / 평일: 20,000)

※ 주차 1대 무료(무료주차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걱정마세요. 공영주차장이라 주차료가 매우 저렴합니다.)

※ 성수기: 매년 7월 1일~8월 31일 / 비성수기: 성수기 제외 기간


【시설이용 기준인원 4인】

◎ 입실시간: 14시부터

◎ 퇴실시간: 11시까지


【시설사용료 감면대상】

◎ 감면비율 50%: 장애인, 국가유공자,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국가보훈대상자

◎ 감면비율 30%: 의왕시민, 의왕시소재 기업체 종사 임직원


【왕송호수캠핑장 주소】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307(월암동) / 의왕시 월암동 537번지 / 네비게이션: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왕송호수캠핑장 이용문의】 031-8086-7371


급하게 결정된 캠핑이라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 평일로 예약을 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입실이 가능하기에, 남편은 회사에 반차를 내고, 아이는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다행히도 봄비가 그치고, 한결 맑아진 공기에 기분도 상쾌한 날씨였습니다.


평일이라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저녁시간이 되니 퇴근을 하고 캠핑을 온 팀들이 제법 됩니다. 저녁 8시 정도 되니 퇴근하고 시장을 봐서 들어오는 젊은팀들이 보입니다. 글램핑숙소 내부에 화장실과 샤워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어서 1박하고 바로 출근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저도 캠핑장을 이용해 보기 전까지는 당일치기캠핑이 가능할까 생각하던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언컨데! 가능합니다.


아래 비품목록을 보세요. 별도로 준비할 품목은 세면도구랑 음식 뿐입니다.

이렇게까지 발전한 우리나라의 캠핑문화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야외테이블은 바베큐전용테이블로 가운데부분 뚜껑을 열고 숯을 넣으면 됩니다. 사진에 간략히 비품목록을 표시했습니다.

바닥난방도 뜨끈하게 잘 되고, 와이파이도 빵빵하게 잘 터집니다.  와이파이 패스워드는 TV뒤 단말기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야외테이블 외에 내부에도 식탁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비품목록】

전기제품: 에어컨, 전자레인지, 냉장고, TV, 온풍기, 전기밥솥

침구류: 베개, 이불, 매트

주방용품: 식기건조대, 냄비(소,중,대), 프라이팬, 조리도구, 식기류, 집게, 가위, 국자, 주방세제, 수세미, 물컵, 소주잔

기타비품: 휴지통, 쓰레받기 세트, 소화기


※ 숯, 그릴, 토치는 지급되지 않으니,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 화장실에는 휴지만 있으니, 수건과 세면도구는 챙겨가야 합니다.


【캠핑장 내 판매품목】

- 칫솔, 치약세트 

- 세면도구 세트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폼, 칫솔, 치약)

- 수건

- 숯

- 1회용 석쇠(바베큐용 그릴)

- 부탄가스


【근처 편의점】

- GS25 의왕호수점(월암공용차고지 방면 인근)

- GS25 의왕레일파크점(의왕레일바이크 매표소 뒤편)



저희는 글램핑 10번자리를 예약했었는데, 바로 앞 에 관리동이 있고, 뒤로는 스카이레일 타워가 있는 자리였습니다. 관리동 위쪽으로 잔디밭이 형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했습니다.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비누방울 놀이를 즐기는 동안 바베큐를 준비했는데,  굳이 아이를 따라가지 않고도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위치의 자리였습니다. 해가 지고 스카이레일타워에 조명이 들어오니, 캠핑의 운치가 한껏 올라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갑자기 계획한 캠핑이었는데, 낮부터 저녁까지 정말 원없이, 즐겁게 놀았습니다. 


캠핑 가기 전부터 너무 기대가 된다던 우리 첫째는, 너무 좋다며, 다음날 아침 집에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의왕캠핑장은 수원 호매실, 금곡동, 입북동, 당수동 등에서 가기도 편하고, 성균관대학교 쪽에서 진입도 가깝습니다. 


2018 봄여행주간이라고 요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계속 광고를 하고 있죠?

자녀가 어려 멀리 떠나기 힘들다면, 숨겨진 여행지를 찾는다면, 수원에서 가까운 캠핑장을 찾는다면, '의왕 왕송호수 캠핑장'에 다녀와보세요.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추천여행 스팟입니다.


저는 5월 평일에 다시 한번 와보려고 합니다.

주변에 사는 친구들에게 사진 보여줬더니, 다들 오고싶다고 난리네요.

아이들 하원시키고 함께 와서 즐기면 되니, 부담도 없고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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